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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폴아 POR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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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랑을 가져보기로 마음먹은 일러스트레이터, 그림만큼 글이 좋은 사람이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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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18T09:12: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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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 - 남국의 아홉 번째 밤 09, 마지막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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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0T06:13:34Z</updated>
    <published>2022-04-20T03:4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리고 이윽고 더운 나라에는 비가 내렸다. 태양의 열기가 세상의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이 계속 되었던 것처럼 비는 마치 영원히 모든 것을 물 속에 잠 재울 듯이 계속될 것 같았다. 더운 나라는 이제 더운 나라가 아니었다. 모든 동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숨죽여 비가 내리고 내리는 광경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비는 어느새 고난이 되었다. 매는 희미하게 드리워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wdKc9wpLkpdDI8438NmsCQQwc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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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 남국의 아홉 번째 밤 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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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0T04:30:57Z</updated>
    <published>2022-04-20T03:4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 말은 연신 더운 숨을 내쉬었다. 잉태했던 망아지가 세상으로 나왔지만 고통은 계속되고 있었다. 배가 부른 채였다. 어머니 말은 알고 있었다. 300번이 넘는 해와 달이 뜨고 지는 동안 자신의 몸 안에는 여러 개의 심장이 뛰고 있었다. 어머니 말은 마지막 순간에 이런 모습을 떠올렸다. 살과 가죽 밑으로 셀 수 없이 많은 핏줄이 뻗어 나가는 모습을, 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sf6hw1RnI66CjnY1Tzlb_w4NgA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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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우 - 남국의 아홉 번째 밤 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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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11:16:02Z</updated>
    <published>2022-04-05T03:5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이 없는 나날이었다. 사막은 자주 모래 바람이 불었다. 먼지가 자욱해지면 여우는 큰 바위를 찾아 틈새에 몸을 구기듯이 웅켜 넣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래로 만들어진 거대한 바람이 덮쳐왔고 그럴 때 마다 여우는 눈을 감았다. 모래와 모래들은 서로 부딪치며 세찬 빗소리를 만들어 냈다. 여우는 거대한 사막을 뒤덮는 큰 비를 떠올렸다. 여우는 더 이상 집을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sujMwOE9Q17GsoSi9WUgVUGON1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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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뱀 - 남국의 아홉 번째 밤 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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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11:16:02Z</updated>
    <published>2022-04-05T03:5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른 이들은 나에게 자신의 이름을 지어 부르지 악, 악이라고... 비웃듯이 에덴의 기억을 묻고 초조하게 영혼을 팔고싶다고 해 난 그저 서늘한 곳에서 서늘한 눈빛으로 서늘하게 숨을 쉴 뿐인데 나에게 뱀 이상의 어떤 의미가 있을 수 있을까 난 아무것도 아니야 - 정말이지, 난 아무것도 아니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4ynTSOJ2jOWPYBBkoouk8jbuSy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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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 남국의 아홉 번째 밤 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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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11:16:02Z</updated>
    <published>2022-04-01T01:2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더운 날 어느 고양이가 어느 야자수 밑 검고 넓은 돌 위에 누워 있었다. 고양이는 가끔 이런 생각을 했다. - 내 몸을 받치고 있는 이 돌은 마치 밤하늘 같다. 그리고 때로는 이런 생각도 했다. - 다시 태어나면 달에 사는 돌이 될 것이다. 그리고는 하늘에 떠 있는 깨어진 달의 조각들을 바라보았다. 돌이 돌이 되어서 돌로 존재해야하는 억겁의 시간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x-EMuHDU0MoVmjcmIUnQYccTzb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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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마뱀 - 남국의 아홉 번째 밤 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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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11:16:02Z</updated>
    <published>2022-04-01T01:2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밤 내내 사막에는 작고 여리고 구슬픈 소리가 한 줄기 들려왔다. 큰 바위에 깔린 도마뱀의 노래였다. 모두들 얘기해 꼬리를 자르라고 꼬리를 자르라고 꼬리를 자르고 떠나라고 난 기억해 그게 얼마나 아픈지 그게 얼마나 쓰라린지 그게 얼마나 곪고 냄새나는지 난 겁이 나 앞으로 꼬리가 안 나면 앞으로 꼬리가 자라지 않으면 앞으로 꼬리가 없이 살아야 한다면 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2dUXdMi70_8U2YsoOqBq9oMxt7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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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범 - 남국의 아홉 번째 밤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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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11:16:02Z</updated>
    <published>2022-04-01T01:2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도 뜨지 않은 검은 밤이었다. 놀이는 끝났다. 검은 범은 친구들이 떠나간 빈 자리를 보았다. 이미 그것은 어둠으로 차 있다. - 나는 길을 잃었다.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공간 속에서 잎과 잎이 스치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여름의 숲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검은 범은 걷고 또 걸었지만 왜 걸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j_vUIxBqVoGthHHDq7qcaqE0P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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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 - 남국의 아홉 번째 밤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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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11:16:02Z</updated>
    <published>2022-03-30T05:0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구의 첫 나무가 태어났다. 그 순간은 너무나 고요해서 아무도 나무가 태어난 지 몰랐다. 나무는 혼자 자랐다. 가지 한 줄기, 잎 한 장 내지 않고 그저 올곧게 자라나기만 했다. 아무도 그에게 나무로 사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와 똑같은 존재는 그것의 탄생 이전에 있었던 꽤 긴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나무로 사는 법이라는 것도 존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Wh6ItlXQl0gk8zHe3BDesQU1sB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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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구 - 남국의 아홉 번째 밤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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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11:16:01Z</updated>
    <published>2022-03-28T03:4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푸슈- 팡- 파파팟- 이것은 우주가 만들어지는 소리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신은 거대한 인내심으로 가장 작은 티끌까지도 알맞은 힘을 들여 만들어 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크고 작은 행성들에게 처음 약속했던 바와 같이 원하는 것을 하나씩 주기로 하였다. 행성들은 서로 순서를 다투며 신 앞에 길게 늘어섰다. 유순하고 양보심 많은 별들은 기꺼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1cF3ItlhJx_qiBPF1TPbFKtCKE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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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강을 가로질러 가는 버스 안에서 우리는 - 조금은 추운 여름 10, 마지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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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11:16:01Z</updated>
    <published>2021-09-07T00:2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가득한 버스가 한강 위 다리를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달려간다. 버스 안의 공기는 아늑하게 데워지고 있다. 나는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서서 졸린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버스는 이대로 멈추지 않고 영원히 달릴 것 같이 느껴지고, 온통 노랗고 커다란 하늘과 멀리 보이는 한강의 수평선과 이름 모를 산 너머로 해가 떨어진다.    그 순간 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seC05q9izWwYz-cATO1IwcHRyO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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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 편지 - 조금은 추운 여름 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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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11:16:01Z</updated>
    <published>2021-09-03T01:0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가끔 너에게 많은 걸 바라고 싶어  서로 떨어져서 만나지 못해도 같은 하늘 아래 영원히 함께 살면서  내가 힘들 때 네가 나를 구원해 주고 네가 아플 때 내 생각에 힘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지치고 괴로워서 울고 있을 때 네가 내 생각을 하고 있다고 그렇게 느껴진다면 다시 일어날 수 있어 멋대로 기대고 바라서 미안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8xcpyYieLoYZgyA4Ry3xgsLs8H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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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OW DEEP IS YOUR LOVE - 조금은 추운 여름 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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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11:16:01Z</updated>
    <published>2021-08-31T03:4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이 도서관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었다. 아이들을 참 좋아했고, 아이들도 내 마음을 잘 알아주었다. 우리는 참 즐겁게 놀았다. 도서관을 자주 찾아오는 친구들 중에는 필리핀에서 온 남매가 있었다. 12살이고 누나인 사이자는 책을 좋아하고 매사에 차분하며 침착했다. 아직 7살인 남동생 코코는 도서관을 달리면서 신나게 놀다가 누나에게 자주 혼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xvvqEXX_x21FZ3qkNAOKGu6Lyt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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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핫초코 여행 - 조금은 추운 여름 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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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11:16:01Z</updated>
    <published>2021-08-27T01:3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핫초코 여행이라는 것을 다녀온 적이 있다. 이게 무슨 여행이냐 하면, 일본 도쿄에 있는 카페들을 돌아다니면서 어떤 핫초코가 맛있는지 하나씩 마셔보는 여행이다. 사실 여행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초콜릿 음료 개발을 위한 카페 직원들의 출장에 통역사로 따라간 것뿐이었지만. 도쿄를 천천히 산책하며 좋은 카페를 한 곳 한 곳 알아가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었다. 온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Ss7oXR4QULankfwwRuH6i0kWb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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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고 또 사고 또 사고 - 조금은 추운 여름 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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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20T02:51:49Z</updated>
    <published>2021-08-24T06:4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술가의 공부 : 미국 국민 화가의 하버드 미술교양 강의' 라는 제목의 책을 우연히 들춰본 적이 있다. 피식 웃음이 나올 정도로 제목이 낚시 같다. 그런데 작가가 벤 샨이라니! 그림 공부를 하면서 벤 샨의 그림이 멋있어서 몇 번이고 본 기억이 있다. 책 안에는 그림을 그리는 나에게 공부가 되는 내용들이 가득가득 차 있었다. 제목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K4o63u64Vf92p1vqpnVcvTQYJ6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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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 - 조금은 추운 여름 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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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31T03:52:13Z</updated>
    <published>2021-08-20T01:3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의 마음은 참 힘들었다. 큰 도시의 모든 것이 시끄러웠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건물, 자동차로 가득한 도로, 덥고 무거운 공기 그리고 이기적인 말만 늘어놓는 사람들까지.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시끄러운 것은 나 자신이었다.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에 가득 찬 생각만으로도 시끄러워서 참을 수가 없었다. 잠시 도시를 떠나있어야 했다. 친구가 비워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SOrO7jXqBnjpOK-KZoD1Bw46C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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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낮잠 - 조금은 추운 여름 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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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11:16:01Z</updated>
    <published>2021-08-17T00:2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운 날이었다. 친구 집에 초대받아 꼬박 1시간을 지하철에 앉아있었다. 친구네 동네는 아주 네모나고 반듯했다. 친구 어머니께서 하얗고 붉고 딱딱한 복숭아를 깎아 주셨다. 우리는 선풍기를 틀어놓고 복숭아를 한두 개 집어먹었다. 달고 시었다. 차가운 물을 들이켰다. 무늬도 없는 투명한 컵에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친구는 나를 억지로 침대 위에 눕혀서 재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3gX6KEm1QcRb554zCPcDNz3yY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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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인런드리 - 조금은 추운 여름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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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11:16:01Z</updated>
    <published>2021-08-12T15:5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인런드리는 처음이었다. 나는 이때껏 빨래라는 게 그렇게 비싼 일인 줄 몰랐다.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몰라서 머릿속으로 몇 번이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았다. 가방 안에 아무렇게나 쑤셔 넣어 가져온 빨랫감들을 꺼내 세탁기 속에 넣고, 어리바리하게 세제를 사고, 500원짜리 동전을 몇 개씩이나 넣고 운전 버튼을 누를 때까지 나는 조금 손을 떨었던 것 같기도 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kmwiL_NYXl5GHtu6SHWSrIHZhH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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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루룩! - 조금은 추운 여름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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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11:16:01Z</updated>
    <published>2021-08-10T06:0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여름, 뜨거운 바람이 불고 조금도 걷지 못할 만큼 다리가 무거워지는 날이 있다. 영혼까지 땀이 가득 차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것처럼 느껴질 때면 얼른 영혼을 식혀주어야 한다. 나는 그럴 때 초계국숫집을 찾는다. 적당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선한 인상의 아주머니가 메뉴를 건네주신다. 위가 작은 편이라 초계국수와 더불어 2줄이 기본인 전병까지 시킬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BdhtNzw8U43zws_x2nSJvBPjpV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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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까만 밤, 빨간 토마토의 시간 - 조금은 추운 여름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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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31T03:52:46Z</updated>
    <published>2021-08-06T06:1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밤중에 빨간 토마토를 꺼내 삶기 시작했다. 생토마토에는 거부감이 있는 나지만 살짝 익혀서 냉장고에 넣어둔 토마토는 우적우적 시원하게 잘도 먹는다. 새로 산 뽀얀 스테인리스 냄비를 꺼내 물을 적당히 붓고 불 위에 두어 물이 팔팔 끓으면 빨갛고 통통한 토마토를 넣는다. 그리 크지 않은 냄비라 주먹만 한 토마토 네 개가 알맞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파스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kSOkXNMtZ1b2yTwjKMFch1IHXH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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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은 추운 여름 - 여름의 에세이를 전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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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21T07:47:50Z</updated>
    <published>2021-08-06T05:5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 년 정도 천천히 글을 써서 모았더니 여름을 가득 담은 에세이집이 되었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날도,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오는 날도 있죠.  그런 여름의 순간과 순간들을 담은 글을  이 공간에서도 함께 나누고 싶어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IJ%2Fimage%2FQdDvo43Yxe1lerxSFO6FSMACP1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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