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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은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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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고장난 마음을 조금씩 수리하며 살아가는, 어딘가 모자란 엄마 지은담입니다.평범한 하루의 틈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내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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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25T15:07: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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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맞이 대청소를 하다가... - 청소 끝에 마주한 나의 속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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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1:01:51Z</updated>
    <published>2026-03-27T11:0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맞이 청소를 하다가 한 달여 붙들고 있던 과제를 어제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동안 미뤄 두었던 봄맞이 청소를 했습니다.  겨우내 묵은 먼지를 닦아 내고, 본품에 딸려 왔지만 정작 쓰임새는 모호한 잡동사니들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물건을 하나씩 꺼내 정리하다 보니, 내 미련과 집착이 어디에 많았었는지가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한때 그 물건들은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baMkZ0h2oCAWX4_ENmrpBWksAt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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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잘 놀았습니다 - 화와 놀지 않기로 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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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1:42:12Z</updated>
    <published>2026-03-19T11:3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누가 조심스레 묻더군요 자신이 그렇게 많이 화를 내었는데 왜 당신은  화를 내지 않냐고요  한동안 그분에게 어마무시한 감정적 폭풍이 휘몰고 간 직후였지요  &amp;quot;다 맞는 말이더구먼, 화를 왜 내요&amp;quot;  감정을 빼고 들으면 영 틀린 말도 아니었죠 뭐든 삼키면 언젠간 내게 도움이 될 자료였으니까요  불같이 감정을 쏟아내는 이들은 대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QUAjnqWii1y643gQxfaU0SIkWl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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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분 - 내 눈에 네가 제일 예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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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3:06:24Z</updated>
    <published>2026-03-18T11:3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 못 생기면 어때 백만 불짜리 미소를 가졌는데...  조금 까칠하면 어때 눈물바람 한 번이면 말랑해지는 걸...  빛이 좀 바래면 어때 당당한 자신감으로 덧칠해 그 모습 그대로, 넌 이미 작품이야  이대로도 충분해 어디 가서 기죽지 마 내 눈엔 네가 제일 예쁘니까  충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XH0bbLmUOyUxZCwKs_10jcToEb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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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좀 웃고 삽시다 - 웃다가 흐렸다가, 그래도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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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3:17:05Z</updated>
    <published>2026-03-17T11:1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보이지 않던 봄의 전령들이 오늘은 여기저기서 눈길을 끕니다.  카페거리 낡은 의자 위, 말라버린 화분 사이로 작은 인형들이 참새처럼 앉아 뭐가 그리 좋은지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나도 슬쩍 같이 웃어주고 다리 건너 개천가로 접어드니, 성질 급한 벚나무 한 그루, 저 혼자 난리가 났습니다. 호숫가, 그 많은 벚나무는 아직 꽃봉오리도 제대로 맺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jtmGQlLoS1qGSQFdNzWnqeCCkM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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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처럼 재밌게만 해!! - 내 할 일을 만나자 우울이 비켜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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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0:28:58Z</updated>
    <published>2026-03-16T10:1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구정에 들은 새해 첫 덕담입니다~^^ 지난겨울 동안 내 평생 가장 진한 몰입과 가장 긴 끈기를 경험했습니다.  번아웃이 오려다가도 책임감에 밀려 감히 발을 들여놓지 못했지요..  덕분에 주위 분들 모두가  감기로 고생하는 중에도 나는 하루 한 낮 잠깐 아프다 약발에 놀랐는지 싱겁게 나아버렸습니다.  이틀 전, 장장 석 달 여 지속되던 과제 속에서 허우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q7HeTz1D85Kv7SEZGB5jg4rl9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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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형 집행관이 된 밤, 나는 한 사람을 놓아주었다 - 오래 묵은 감정의 매듭이 풀리던 꿈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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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8:25:29Z</updated>
    <published>2025-11-30T08:2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예전에 저를 많이 힘들게 했던 한 사람이 다시 등장한 겁니다.일상에서 그 얼굴을 자꾸 마주치니 마음 깊은 곳에서 잔잔한 불편함이 올라왔습니다.  화면이 전환되자 그는 사형 선고를 받았고, 저는 그 사형을 집행해야 하는 사람으로 서 있었습니다. 두려움 때문인지, 총기 조작이 서툴러서인지 처음엔 방아쇠가 당겨지지 않았습니다.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_HVd8AI-tjSO8VTMiSaeyncT-o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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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 기울이는 목욕탕 - 경청,&amp;nbsp;&amp;nbsp;또 다른 해원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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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11:09:10Z</updated>
    <published>2025-11-25T11:0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할 일을 서둘러 마무리 짓고 느긋한 마음으로 목욕탕을 찾았습니다. 때는 덜고, 세상살이 이야기는 덤으로 얻어 오는 곳, 목욕탕. 그중에서도 사우나실은 살아있는 정보가 모이는 가장 순수한 플랫폼이지요.  그날도 곧장 사우나실로 향했습니다. 가운데 자리를 차지한 중년 여인이 가장자리에 앉은 여인들을 향해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ZIWAd5MV5z5yfLGt9R7gRs4ieA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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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11 - 새로운 문이 열리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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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1T07:27:59Z</updated>
    <published>2025-11-11T05:0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월 11일, 기분 좋은 한낮입니다. 수년 전부터 이상하게도 1111이란 숫자가 자주 보이더군요. 오전 11시 11분, 밤 11시 11분, 때로는 오후 01시 11분. 일을 하다가 요리를 하다가, 또는 운전을 하다가도 우연찮게 시간을 보면 &amp;nbsp;11시 11분. 오늘도 집을 나서기 전 가방을 꾸리다 우연히 본 휴대폰 시간은 11시 11분. 처음엔 그러려니 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LIpLrTd3QSu3uibh2Y56ks4Dst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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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직장은, 인생의 첫 사회학교입니다&amp;nbsp; - 네가 무엇으로 힘들다면, 그걸 연구하라. 퇴사를 고민하던 신입사원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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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05:35:50Z</updated>
    <published>2025-10-28T05:3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직장 그만두려고요.&amp;rdquo; 카페 37, 주말 늦은 오후였습니다. 20대 초반의 앳된 여성이 찾아왔습니다.  한참 세상에 대한 기대와 열정으로 반짝일 나이인데, 그녀의 얼굴에는 깊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인근에 있는 국가 인재 양성기관에 근무 중이며, 입사한 지는 몇 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간 맘고생이 심했는지, 느린 말속에서 체념과 절망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04064kSmhO2kV2njE1nAZqp9YZ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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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의 미역국 - 군필자의 정성이 담긴 밥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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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6:57:26Z</updated>
    <published>2025-10-13T06:5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내가 미역국 끓일게&amp;rdquo; 어제 하루, 커피를 과하게 마셔 잠을 설쳤더니 아침 기상이 늦어졌습니다. 그 사이, 아들이 미역국을 끓이겠다고 하더군요. 고마우면서도 어딘가 불편한 감이 밀려왔습니다. 누운 채 분 단위로 아들의 동선을 체크했지요.  &amp;ldquo;고기 핏물은 뺐어?&amp;rdquo;, &amp;ldquo;아니&amp;rdquo;  &amp;ldquo;마늘은 넣었어?&amp;rdquo;, &amp;ldquo;아차차.&amp;rdquo;  아들의 실수가 귀여워 슬그머니 장난기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8klCTQhKbaE0bbrk4tdMEV-S72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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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가위에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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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03:22:43Z</updated>
    <published>2025-10-05T09:5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깊어가는 가을 결실과 풍요의 한가운데서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감사의 마음을 올리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한 해 동안 어떤 농사를 지었을까요?  일상을 사는 중에도 누군가는 꾸준히 진실을 일구고, 누군가는 열심히 거짓을 키우고, 누군가는 혼란 속에 무너진 마음을 다독이고, 또 누군가는 조용히 &amp;nbsp;다가올 계절을 준비했습니다.  모두의 수고가 모여 둥근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mo6qLwV-i6bZ-w80A-B1DCLuTf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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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 타작 - 그 시절 도리깨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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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01:19:39Z</updated>
    <published>2025-09-25T03:4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쉬~익 탁! 그 옛날, 해마다 이맘때면 시골집 마당은 콩타작으로 하루 종일 시끌벅적했죠.  가을볕 아래 너른 마당에서 바싹 마른 콩대들의 긴장감이 절정에 이르면, 참지 못한 콩깍지가 온몸을 비틀다 &amp;ldquo;쩍&amp;rdquo;하고 터지며 툭툭 노란 콩알들을 튕겨냈습니다. 바로 그때 아버지는 창고 깊숙이 세워 두었던  기다란 도리깨를 들고 나오셨습니다.  곧이어 쉬~익 탁!, 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2KK5gpsmXv0jtC7UrMj5znIjPr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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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쏘시개 - 어긋난 불길, 흔들리는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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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11:51:13Z</updated>
    <published>2025-09-23T05:5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화르륵&amp;quot; 어릴 적 시골집 부엌 아궁이에는 삼시 세끼마다 불꽃이 피어올랐습니다. 뜨끈한 부뚜막 중앙에는 늘 큰 가마솥이 걸려 있었고, 입구 옆 구석에는 계절마다 다른 땔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투박한 장작, 솔가지, 그리고 가을걷이가 끝나면 볏짚단이 그 자리를 메웠습니다. 식사 시간이 다가오면 어두운 아궁이에 장작 몇 개를 지그재그로 쌓고 불쏘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M-aJIocmbG12vkzTVBcLbUnKO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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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 수 - 순수- 숯이 되어 다시 빛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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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4T07:49:16Z</updated>
    <published>2025-09-14T07:3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하늘에 바나나똥이 걸렸어.&amp;rdquo;  예전 큰 아이가 네 살 무렵, 추석을 쇠러 시골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차창에 바싹 다가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던 아이가 갑자기 그렇게 말하며 까르륵 웃었지요. 까만 밤하늘에 노랗게 빛나는 초승달을 보고 한 말이었습니다. 마침 배변 훈련 중이던 때라, 바나나똥을 만날 때마다 즐겁게 &amp;ldquo;안녕&amp;rdquo;하고 &amp;ldquo;잘 가&amp;rdquo;라며 인사하던 시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qzCyCJPqrCf5aBXRuimlrXe8hl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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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제 - 우리는 아직 탈피 중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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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4T02:52:34Z</updated>
    <published>2025-09-11T08:0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처럼 선선한 바람이 불지만, 마음은 조금도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공사 소음은 오늘도 어김없이 머릿속을 두드립니다.  박제가 된 듯한 심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큰 물가를 찾았습니다. 낯선 동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호숫가에 내려 느릿하게 걸었지요. 한낮의 햇살이 따가워 양산을 펼쳤지만, 녹음이 짙은 곳은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 더위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mrDR0aVAtGlQwxpwUqn-ml8Kz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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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감기 - 심술궂은 선도부의 방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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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6T06:00:22Z</updated>
    <published>2025-09-05T03:2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산에 올랐습니다 초록은 짙푸르고 숲 속 공기는 청아했습니다.  이제 겨우 초입인데 나선 지 불과 몇 분만에 식은땀이 나고 숨이 가빠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이상증세에 적잖이 놀라던 찰나, 어지럼증으로 길가 바위에 털썩 앉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활기찬 발걸음으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눈앞을 지나갔습니다. 벌써 지치면 어쩌냐는 관심에 애써 괜찮다 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M4R2QDxdAZvjrsA-53YuPEUt1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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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칠월칠석에 즈음하여... - 인연을 돌아보고, 내 마음을 새로 세우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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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1T09:09:42Z</updated>
    <published>2025-08-28T01:2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칠월칠석은 뜨거운 여름을 지나 가을의 수확을 앞둔 시점,  상반기를 정리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이날은 하늘과 땅이 만나며, 천지 기운이 새롭게 전환되는 날이라 하지요.     또한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딱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연인의 날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늘 전해지던 슬픈 이별의 전설과 함께 비 소식이 따라왔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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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부 단상 - 작은 속죄와 새 출발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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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23:29:13Z</updated>
    <published>2025-08-26T08:4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하나 더 살까&amp;rsquo;  마트 카트에 손두부와 순두부 4팩이 담겨 있는데도 또 두부에 눈길이 갑니다.    어릴 적, 어머니는 아침이면 종종 두부 심부름을 시키셨습니다. 슈퍼에서 큰 판두부 한 귀퉁이를 잘라 들고 집으로 달려오면,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와 함께 따뜻한 밥상이 기다리고 있었지요.   예나 지금이나 두부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도, 왠지 모르게 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KksP2lwie9fh6MQrzduZ7RGQVV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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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끔 봐요, &amp;nbsp;우리 정들지 않게. - 놓아주는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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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05:29:19Z</updated>
    <published>2025-08-22T09:5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식점 간판이 눈길을 끕니다.  &amp;ldquo;자주 봐요, 우리 정들게.&amp;rdquo;  어제 삶아둔 바지락으로 칼국수를 끓이려 했지만, 불룩 나온 뱃살을 보고는 한숨이 절로 나와 대신 산책길에 올랐습니다.  개천가 상점들 사이, 하필 칼국수집 간판이 참 다정히도 유혹을 하더군요. 하지만 &amp;lsquo;함부로 정 주면 인생이 고달파진다&amp;rsquo;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믿는 터라, 씨익 웃으며 발길을 돌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pvD3UeDbZagP0eX3rxQZQH0J3R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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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물 위에 선다 - 윗사람의 허물은 아랫사람의 과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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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2T02:22:51Z</updated>
    <published>2025-08-21T08:3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인나(일어나) 보이소. 용이가 아파예. 위떠끌(윗터골)&amp;nbsp;할매&amp;nbsp;좀 불러 오이소. 빨리예.&amp;rdquo; 한밤중, 전등 불빛 아래. 안방에 누운 오빠는 열에 들떠 헛소리를 하고 있었습니다.어른들은 넋이 나간 채, 아픈 아이의 몸을 어루만지며 들리지도 않을 말을 쉼 없이 건네고 있었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체구의 할머니 한 분이 재바른 걸음으로 들어오셨습니다.바늘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uIO%2Fimage%2FX_gOv3RnIzDDsT3Vg43aVISxc-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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