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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침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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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과 세상을 공부하고, 커피를 많이 마시고, 생각을 오래 하고 가끔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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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27T06:22: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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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 - 2026.03.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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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23T03:1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You're a long way from home!&amp;quot;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주문하고 지갑에서 주섬주섬 꺼낸 신분증을 확인하던 웨이터가 거주지 주소를 보더니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른 아침에 한 시간을 운전해서 공항으로 가고, 거기서 비행기를 네 시간 타고 앨버커키에 도착했으니 짧지 않은 거리를 이동한 것은 맞다. 긴 하루의 끝에 따뜻한 저녁 식사를 선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BT1hn2TuYMOLVn-FoTm7SqsnNu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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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한 - 2025.12.3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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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22:38: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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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처음 가는 식당에서는 익숙한 요리를 고른다. 익숙한 요리가 맛있다는 경험을 하고 나서야 다시 방문할 때 조금은 낯선 요리에 도전할 마음이 생긴다. 생일처럼 특별한 날에 하는 외식이면 생소한 음식을 시도할 때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예외다. 흔한 음식을 맛있게 하는 식당을 찾으면 같은 곳에서 같은 메뉴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험의 경계를 서서히 넓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5rIotb73huJsYxHZvDrsg_0qw6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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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른셋 - 2025.10.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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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3:19:17Z</updated>
    <published>2025-10-17T03:1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글자의 받침이 시옷으로 바뀌면 '중반'이라는 그럴듯한 규칙은 누가 만들었을까.  이제 만 서른셋이니 나잇값을 못할 때마다 '아직 30 초반이에요'라는 궁색한 핑계도 댈 수 없다. 도대체 누구에게 하소연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으니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하는 수밖에.  나이가 익숙한 나이는 오지 않을 것만 같다. 그 낯섦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8JYrfA9KufrrO-IpaN2YEo--7N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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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을 빼고 - 2025.09.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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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4T03:04:03Z</updated>
    <published>2025-09-04T02:1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프를 잠깐 배우면서 자주 들은 말이 있다. '끝까지 고개를 들지 말고, 공을 보면서도 마치 공이 없는 듯이 힘을 빼고 채를 휘두르라'라고 했다.  공에 온 신경을 집중하면서 공이 없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라니. 슈뢰딩거가 골프 코치였다면 했을 법한 말이다.  하지만 깃발을 향해 최대한 멀리 보내겠다는 강한 의지로 잔뜩 힘을 줘서 공을 때리려고 하면 한 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yaAaP4lL3RXqDN76EDABgtHtN2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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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9번 출구 - 2025.08.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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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5T09:06:18Z</updated>
    <published>2025-08-14T21:5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숙사 주차장을 나와서 우회전을 두 번 하면 도로가 시옷 모양으로 비스듬히 만나는 교차로가 나온다. 왼쪽 차선에서 좌회전하고 2분 정도를 가서 오른쪽에 맥도날드를 지나자마자 또 다른 교차로를 만난다.  여기서 다시 한번 좌회전을 해서 I-85의 91번 출구까지 북쪽으로 약 5km를 가야 한다. 가다가 주유소 부근에 도로가 푹 파인 곳이 있어서 가능하면 고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NOApwyxREwC7VqJFOEXe0H8if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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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향성 - 2025.07.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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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3:48:36Z</updated>
    <published>2025-07-30T03:1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도 계절에 따라 삶의 모습이 계속 바뀌고,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도 시간이 흐를수록 일상이 다양해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amp;ldquo;그럼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amp;rdquo;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갈수록 멀게 느껴지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루를 진심으로 대할 것. 주어진 기회를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 할 것. 최선을 다 하면서 건강을 해치지 말 것. 배려할 여유가 없다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G-cH9_Yn1SAd3pUpmxoO_0bLbs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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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첨삭 - 2025.07.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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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6T02:38:16Z</updated>
    <published>2025-07-25T23:5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인턴분들이 작성한 문서를 종종 첨삭했다. 바꾼 부분을 볼 수 있게 변경 내용을 추적하고, 첨삭을 마치면 파일을 보냈다.  그때 일을 같이했었던 인턴을 몇 년 후에 다시 만났다. 인턴십을 하면서 맡았던 과제를 돌려받을 때마다 마치 오답 노트를 작성하듯 첨삭된 부분을 빠짐없이 살펴봤었고, 덕분에 영어 작문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wXaL8_O9fup5_7dRbOwO6_LlPg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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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번 버스 - 2025.07.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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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02:56:02Z</updated>
    <published>2025-07-22T23:2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일어나면 36번 버스 운행 취소 공지가 올라오지는 않았는지 먼저 확인한다.  보통은 7시 15분에 기점을 출발해서 7시 37분에 집 앞 정류장에 서지만, 가끔은 당일 새벽에 취소되기도 한다.  예정보다 5분 일찍 오거나 5분 정도 늦을 때도 있어서 7시 반에는 집을 나서고, 지하철 환승이랑 걷는 시간을 합치면 8시 반에는 사무실에 도착한다.  오늘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qAHLaX5NFi26OCOnitEne4yGgo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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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득 - 2025.06.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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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1T14:04:27Z</updated>
    <published>2025-06-05T02:5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요된 설득을 설득이라 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상대방의 인격에 대한 존중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의견을 굽히지 말아야 할 때도 있다.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견을 무조건 용납할 수는 없다. 타협할 수 없는 가치도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매번 자신의 의견으로 타인을 굴복시키려는 태도는 곤란하다. 조금이라도 설득을 당할 준비가 되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vyFo_nRXUi3NbOxCAUTubSXNLt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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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 길 - 2025.05.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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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5T10:37:43Z</updated>
    <published>2025-05-25T05:1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팔당댐이 내려다보이는 장어집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처음 찾은 지 이미 10년이 넘었다. 올 때마다 사장님도 반갑게 인사를 해 주신다.  차에서 내려서 할아버지를 부축해 드리며 후문으로 들어갔다. 어느새 100살을 바라보고 계시니 경사가 가파른 정문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사장님께서 문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로 준비를 해주셨다. 늘 시키던 대로 주문을 하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u3fb79cFOJmLcwUjXc1ICqWRcX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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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뼘 - 2025.05.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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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7T03:28:11Z</updated>
    <published>2025-05-19T06:1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급히 페이지를 넘기며 판결문을 훑어봤지만, 교수님이 질문하신 내용은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봄학기 중간쯤이었다. 수업에서 한 연방 대법원 판례에 대해서 배우고 있었다. 교수님이 강의 중에 보충의견에 대한 질문을 하셨고, 학생 두 명이 연달아 대답을 못 하자 세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보통 다수의견이 선례로 남기 때문에 수업에서는 다수의견을 집중적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cenJQTim3cyKQsmiUuwX51o2r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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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가야만 하는 - 2025.03.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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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9T23:58:44Z</updated>
    <published>2025-03-29T11:1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저 지나가야만 하는 시간도 있는 걸까.  태평양 상공을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늦은 밤에 애리조나의 사막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위에서, 스웨덴의 이름 없는 숲을 몇 시간째 지나는 기차에서도 어렴풋이 가졌던 의문이다.  새로운 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낭만은 영원하지 않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목적지가 나타나기만을 고대하며 때로는 무미건조하고 때로는 숨 막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TeDb5aM1CnJozzkY3Z-o_0ga-x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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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방학 - 2025.03.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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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7T16:19:29Z</updated>
    <published>2025-03-17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기부여가 필요했다.  작년 연말을 서울에서 보내고 2학기가 시작하기 며칠 전에 학교로 돌아왔다. 개강 전에 시차를 극복하고 새 학기를 준비하면서 3월 중순에 있을 봄방학 계획도 세웠다.  이 기회에 애틀랜타로 이사를 오기 전에는 운전해서 가기에는 멀었던 도시들을 구경하고 싶었다. 총 여행 기간이 5일을 넘기지 않고, 혼자서 이동해야 하니 하루에 운전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2a7fm-nVTwCXFV6OzDHwb8B9fW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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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심 - 2025.02.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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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5T01:33:58Z</updated>
    <published>2025-02-24T23:4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은 일상에 대한 관심이다.  자잘한 걱정에 뒤척이다 잠을 설친 건 아닌지. 어딘가 낯설었던 꿈 때문에 어중간한 시간에 깬 건 아닌지.  아침부터 점심이랑 저녁까지 건강하게 제때 챙겨 먹었는지. 소화는 잘 되고 몸이 불편한 곳은 없는지.  비가 오면 우산을 챙기고, 찬바람이 불면 목도리랑 장갑은 챙겼는지. 학교나 직장을 오가거나 외출을 다녀오는 길은 안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r7qinTLe_1LwpFdCFfd1N9YlJ9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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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절함 - 2025.02.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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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4T07:32:48Z</updated>
    <published>2025-02-24T04:5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Nobody in life gets exactly what they thought they were going to get. But if you work really hard and you're kind, amazing things will happen.  코난 오브라이언이 The Tonight Show에서 하차하면서 남긴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기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WXEhe1Ab1B0ib-nUwn4NHgVJT3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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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 - 2025.02.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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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9T02:35:39Z</updated>
    <published>2025-02-19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쪽이 의지를 상실해도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인연이 얼마나 될까. 굳게 걸어 잠근 문 앞에서 언제까지나 기다릴 사람은 많지 않다.  잠시 닫혀 있다면 어떤 사정이 있을 거라 믿으며 기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잠겨있는 문이라면 홧김에 잠그지는 않았을 터.  문이 닫혀 있음을 처음 보고, 손잡이를 돌려보면서 잠겨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여러 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LvRE63Va--WxE6wxx9zkI81-kh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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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초 - 2025.02.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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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3T00:34:28Z</updated>
    <published>2025-02-08T20:1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이 많은 게 언제나 약점이나 단점이 될 이유는 없다. ​ 다만 홀로 고민하는 그 모든 시간을 거치면서 내면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있는지, 허물고 있는지는 살펴볼 일이다. ​ 후자라면 조금만 부담이 가해져도 흔들리기 마련이다. 성찰과 반성은 필요하지만 자신을 깎아내리기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아프고 나서는 회복할 시간이, 넘어진 다음에는 흙을 털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JkAMcHhFC-0b_PBDLoKu_Iy0Ip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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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날들에도 - 2025.02.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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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2-02T17:1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만 잠을 설쳐도 허무주의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고, 한 끼만 걸러도 이기주의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삶에 대한 어떤 믿음이나 희망은 늘 취약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은 그런 믿음이나 희망을 온전히 담아서 품기에는 너무 연약하다.  가끔 아침에 눈을 뜨면 보이는 내면의 먹구름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는 알 길이 없다. 그저 어서 의식의 지평선을 넘어서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173XjYIhrEYsWoOqD8CcAmYals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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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농담 - 2025.01.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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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8T20:12:33Z</updated>
    <published>2025-01-30T16:5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나 솔직하자고 말하고 바래왔지만가장 중요한 말은 늘 숨겨두고 있었지 -- 윤덕원, &amp;quot;농담&amp;quot;  말 못 할 이유가 있다는 걸 말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결국 알아주길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일까.  다른 누군가의 선택이 선뜻 납득이 되지 않아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거라 짐작하고 믿었던 것처럼.  답답하더라도 오해를 풀려고 발버둥 치기보다 조용히 견디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pD780JzficSEGLDLQiBcHIRCD0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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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쪽이라도 - 2025.01.2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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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1T02:35:51Z</updated>
    <published>2025-01-28T05:1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지&amp;rdquo;라고 되뇌며 타인의 행동을 애써 용납하려고 하면서 자신에게는 같은 이유로 매번 면죄부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가혹해서 좋을 것도 없지만, 더 나은 선택지가 있는 걸 분명히 알고 나서도 매번 회피한다면 가볍게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자신의 모나고 유별난 부분을 품어주고 견뎌줄 사람만 만나고 살 수는 없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cx%2Fimage%2FgzP-mOX6s-7R8Px1PH8U60dlt8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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