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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호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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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진가이자 에세이스트. 이른 새벽이나 휴일이면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선다. 차 없이 두 발로 다니며 순간의 시선과 감상을 사진과 글로 기록한다. 나에게 사진은 제3지대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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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04T19:35: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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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이 줄어든 자리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3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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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23:47:14Z</updated>
    <published>2026-03-16T07:4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 종일 한마디도 하지 않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정년 이후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이면 가급적 혼자 지낸다. 처음에는 어색했다. 하루를 마치고 돌아보면 누군가와 나눈 문장이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세상에서 살짝 밀려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관계가 느슨해지고 스스로 고립되는 것은 아닌지 초조한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TEDB6fxY1Q_QN7o5FnrXSFmb9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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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걀 껍질과 아침의 리듬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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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1:50:38Z</updated>
    <published>2026-03-08T11:5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 카페에서 아침 일과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이 시작된다. 구민체육센터에서 운동을 마치고 샤워실을 나설 때의 개운함을 안고 도서관으로 향한다. 아침의 고요함 속에서 커피 한 잔과 삶은 달걀 두 알을 마주하면 비로소 하루가 시작되는 느낌이 든다. 특별할 것 없는 의식이지만 이 반복이 주는 안정감은 나의 일상을 단단히 붙들어준다. 카페 주인은 말수는 적었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r4_YyYsto30Vs4Aa79bQsNwm5A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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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공간 속 두 방향 - &amp;lt;SW중심사회&amp;gt; 2026.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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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01:01:01Z</updated>
    <published>2026-02-18T01:0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민체육센터 샤워실 옷장을 열 때마다 사소한 장면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옷걸이의 방향이다. 매번 같지 않다. 누군가는 옷걸이 앞면이 왼쪽을 향하도록 걸어두고 누군가는 반대로 걸어둔다. 나는 늘 옷걸이 앞면이 왼쪽으로 향하게 둔다. 그래서 반대 방향으로 걸린 옷걸이를 보면 약간 거슬린다. 옷을 걸 때면 일부러 익숙한 방향으로 돌려놓곤 한다. 그렇다고 그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PRgBgqauXAvw2iXNfXrF7iK65E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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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들의 천국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2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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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21:11:11Z</updated>
    <published>2026-02-09T19:1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페냐 시내를 거닐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수많은 개들이다. 골목과 광장 곳곳에서 도로와 가게 앞까지 개들은 사람 사이를 자연스럽게 돌아다닌다. 이곳에는 집 안에서 기르는 일부 애완견을 제외하면 목줄을 한 개가 거의 없다. 개들은 정처 없이 걷다 멈추고 길 한가운데나 파출소 앞에서 누워 있거나 낮잠을 자곤 한다. 시청 출입구 앞을 가로막고 천연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mKiEu-0dotMOrSPyre67JBnsma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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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 페냐에서 만난 공동체 가치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2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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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4:44:04Z</updated>
    <published>2026-02-08T18:3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여행을 하며 지방의 작은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마음 한쪽이 무거웠다. 풍경이 낡아서가 아니었다. 빛바랜 외벽과 간판이 뜯겨 나간 자리에 남은 &amp;lsquo;사람의 부재&amp;rsquo;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골목과 장터가 생활의 중심이었다. 안부를 묻고 소식을 나누며 서로의 사정을 헤아리던 관계 그물망이었다. 그러나 렌즈 너머로 본 그곳엔 그물이 끊어진 자국이 선명했다.  무엇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pwCjj0ux-mJfWczvpCxf_uoInh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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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빌린 책은 왜 서먹할까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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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22:41:26Z</updated>
    <published>2026-01-30T22:3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도서관을 다니며 나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도서관의 핵심 기능인 대출 서비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게 빌린 책은 독서의 맛이 잘 살아나지 않는 서먹한 텍스트처럼 느껴진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반드시 밑줄을 긋고 형광펜으로 표시하며 나만의 흔적을 남긴다. 어떤 문장은 붙잡고 어떤 문장은 흘려보내고 난 뒤, 표시한 문장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bk5EpSBlfUNGISNPZudVWsL7I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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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민이 희망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상 - &amp;lt;SW중심사회&amp;gt; 2026.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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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12:33:10Z</updated>
    <published>2026-01-25T12:3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amp;lsquo;2025 한국인의 의식&amp;middot;가치관 조사&amp;rsquo;는 국민이 희망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조사까지 압도적 1위였던 &amp;lsquo;경제적 부유&amp;rsquo;(28.2%)에 대한 기대가 2순위로 내려앉고 &amp;lsquo;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amp;rsquo;(31.9%)가 되어야 한다는 바람이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제 국민은 앞만 보고 달리는 질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jm9IXvUqofNR10ro86a22DAht5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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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서관에서 시작하는 인생 2막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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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0:57:44Z</updated>
    <published>2026-01-21T11:3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도서관 나들이는 어느덧 중장년에 접어든 지금까지 나의 삶과 함께하며 일상의 든든한 축이 되어주고 있다. 돌이켜보면 어릴 때부터 도서관에 가는 행위 자체가 참 좋았다. 내 방이 없던 학창 시절에는 공부가 우선이었으나 사실 그곳엔 공부 말고도 즐거운 일이 가득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jai8b-mRP2wRBuhzM8qIbPS792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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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도에 잠깐 들렀다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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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13:02:45Z</updated>
    <published>2026-01-19T12:3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구 친척집 상가 조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청도에 잠깐 들렀다. 한 번도 가본 적 없어 마음속으로만 간다 간다 하다가 막상 시간을 내지 못했던 곳이다. 인터넷 등에서 소개하는 &amp;lsquo;꼭 가봐야 할 곳&amp;rsquo;에는 애당초 관심이 없었다. 대신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오래된 동네를 찬찬히 걷고 싶었다. 발길은 자연스럽게 청도역 인근의 골목길과 재래시장 쪽으로 향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auGe22B0mMReNUOWISAnCI7xi4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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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왕산 자락길 루틴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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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0:55:45Z</updated>
    <published>2026-01-16T00:5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몇 년간 나의 하루는 인왕산 자락길에서 시작되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극한 상황이 아니면 거르지 않았다. 산길 걷기는 상황과 기분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확고한 루틴이 되었고 이제는 몸이 먼저 그 시간을 기억하고 나를 재촉한다. 자락길을 따라 40분 남짓 걸어 구민체육센터에 도착하면 스트레칭과 가벼운 근육 운동을 한 뒤 샤워와 찜질로 땀을 한 번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nbKU1IQ30uG-aNl9s8rEIOIXc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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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과 나,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시간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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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2:13:37Z</updated>
    <published>2026-01-09T09:3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은 지 50년이 넘은 집을 수리해서 들어가 보니&amp;nbsp;처음엔&amp;nbsp;좀처럼 편안함이 느껴지질 않았다. 낡은 자재를 걷어내고 새것을 채워 넣어도, 집은 바로 안락한 &amp;lsquo;마이 홈&amp;rsquo;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않았다. 오래된 집이란 세월의 흔적을 품은 채 살아 있는 구조물이라서, 정성을 들인 만큼만 공간을 내어줄 뿐 그 이상은 쉽게 허락하지 않는 듯했다. 때문에 이곳으로의 입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b3CNgBrvv10wB6srINMXXHtFcC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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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재를 산다는 것 - &amp;lt;SW중심사회&amp;gt; 2025.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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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07:54:57Z</updated>
    <published>2025-12-29T07:5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거의 미래는 현재이며 미래의 과거 또한 현재다. 우리는 시간을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는 직선이라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순환하는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다. 현재는 단순히 '지금'이라는 순간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엮어내는 연결점이다. 이러한 시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놓치는 순간 우리는 삶의 중심을 잃고 현재를 소홀히 하게 된다. 우리는 종종 과거의 후회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RCJOek3ps9MTSvPJKTRt-8hyQ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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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장을 기다리는 마음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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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23:22:26Z</updated>
    <published>2025-12-15T23:2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순간부터 바로 이거야라며 크게 만족하는 사진을 얻기 어려워졌다. 일 년에 한 장만이라도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찍고 싶은데 쉽지 않다. 촬영 기술은 늘었고 공부도 깊어졌지만 예전처럼 깊은 감동과 전율이 일어나지 않는다. 오래전 사진이 더 끌리는 이유를 생각해 보니 &amp;lsquo;순수&amp;rsquo;와 &amp;lsquo;초심&amp;rsquo;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세련됨과 깔끔함은 더해졌지만 처음 카메라를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D063DezdCoShF3jrAZ2Wxv1oP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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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과 신호가 흐르기 시작한 집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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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03:34:59Z</updated>
    <published>2025-12-09T03:3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보금자리에 들어오며 가장 먼저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해 보았다.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단연 인터넷과 정수 시스템이었다. 인터넷은 나의 일상과 세상을 이어주는 연결망이고 취미 생활은 물론 업무와 각종 일거리를 처리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디지털 인프라다. 안전한 물은 말할 것도 없이 건강에 직결된 요소다.  입주 초기에는 이 두 가지가 온전히 갖춰질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t2w7FL3QMEpM475jSU-Nfuhhjf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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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눈과 함께 들어온 집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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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1:15:39Z</updated>
    <published>2025-12-06T22:4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날부터 새 보금자리에 들어오기까지 여덟 달이 걸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돌아보면 꽤 멀리 돌아온 기분이다. 중간에 여러 번 마음이 흔들렸다. 잔금 걱정에 잠을 설친 날도 있었고 집수리 구상과 견적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이 튀어나와 '그냥 계약을 파기할까' 하는 마음이 불쑥 고개를 들었다. 그럴 때마다 가까운 지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jnBtHIa6TTLTDQC_Awbyor3kf9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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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이 보일수록 더 손대고 싶은 집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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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9:13:41Z</updated>
    <published>2025-12-03T09:1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4월 후배가 보낸 SNS 톡 한 줄이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내가 사는 집 근처에 오래된 주택이 매물로 나왔는데 한번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다. 주택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었던 탓일까. 집을 둘러보다가 무엇에 홀린 듯 곧바로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 돌아보면 무모했지만 결국 과감한 결정이었다. 그렇게 맺어진 이 낡은 집과의 인연은 어느새 내 삶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9haXF5rrT-l6YUoQv4BVanY-rV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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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 리터러시 - &amp;lt;SW중심사회&amp;gt; 2025.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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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22:40:44Z</updated>
    <published>2025-11-27T22:4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리터러시란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며 사물의 이면을 읽어내는 힘이다. 과거에는 문해력이 지식의 출발점이었지만 이제는 미디어와 디지털, 정보의 흐름 속에서 세상을 읽는 능력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기술이 학습의 주체가 되고 판단을 대신하는 시대, 우리는 &amp;lsquo;이해한다는 것&amp;rsquo;의 의미를 다시 묻게 된다. 인공지능(A&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9XmOSyq5CenE3yu8fxejRRtIAR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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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좁지만 평온했던 한 달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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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1:32:19Z</updated>
    <published>2025-11-27T01:1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수리를 시작하면서 잠시 머물 공간이 필요했다. 운동과 사진 그리고 글쓰기라는 일상의 리듬을 지킬 수 있는 곳을 찾다가 경복궁역 바로 옆의 작은 숙소를 구했다. 3평 남짓한 방에는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는 좁은 침상과 작은 탁자 그리고 독립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캐리어 하나를 더 놓기도 벅찬 비좁은 공간이었지만 생활에 꼭 필요한 기능은 갖추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Vc9rs7139gTuCP6o3UzDOUdU8n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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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둔 글이 나를 이끈다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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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01:08:56Z</updated>
    <published>2025-11-25T01:0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스치는 생각을 글로 남기곤 한다. 그 생각들이 특별한 통찰은 아닐지라도 내게는 의미 있는 흔적이다. 글을 쓰는 일은 나를 정리하고 다잡으며 때로는 위로하는 과정이 된다. 누군가에게 건네는 마음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 자신을 향한 약속이다.   글을 쓰며 나를 관리한다. 쓰고 나누는 행위는 앞으로 이렇게 살아가겠다는 의지로 기록된다. 그 기록은 어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DjPxP2AU2NLMDdL6-u_Y9UXFEb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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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견에 머무르는 시선 - &amp;lt;조용히 걷는 생각들&amp;gt;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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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21:18:06Z</updated>
    <published>2025-11-20T2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갤러리에 걸린 내 사진을 보기 위해 지인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단체전이라 세 장만 걸었는데 그는 사진을 잠시 응시하더니 &amp;lsquo;발견이네&amp;rsquo;라고 말했다. 그 말에 나는 순간 놀랐다. 내가 추구하는 사진 세계를 정확히 짚어낸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사진가가 자신의 의도를 읽어주는 관람객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특별하다. 작품 감상은 관람자의 몫이지만 작가의 마음에 공감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Ad%2Fimage%2F2RHdtStUmWgxhoM0oGFS39rpv4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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