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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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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의 시선이 향하는 그곳이 따뜻하고 열린 통로이길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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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05T05:41: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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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雪夜의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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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04:58:37Z</updated>
    <published>2026-01-11T04:5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설이 퍼붓는 새벽이었을 게다 한 치 앞도 분간 못 하는 새벽이었을 게다 나는 가난한 도시락 한 끼로 그 새벽을 오르고 기진맥진하여 주저앉았을 것이다  눈에 비친 건 오직 끝없이 펼쳐진 새하얀 들판, 노루 한 마리 낑낑대며 눈길을 헤매다 자욱한 어둠 속으로 사라졌을 게다 어디선가 휘잉&amp;mdash; 겨울바람이 고막을 때리고 이내 깊은 적막에 숨소리조차 묻혀버렸을 것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k46OYE2sQCib0DgH0Y7Osmr5XE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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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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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7:52:26Z</updated>
    <published>2025-12-24T07:5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보면, 가파른 언덕을 더듬어 오르는데 먹구름이 하늘의 얼굴을 지우는데 바다는 검은 입을 벌려 나를 삼키려 하는데 그대는 내게로 와 너울너울 춤을 추었지  생각해 보면, 그이 같은 사람은 없었네 그이처럼 푸른 잎맥을 지닌 이를 다시 만나지 못했지 한여름 소나기의 떨림과 한겨울 눈송이의 고요함을 나는 아직도 손끝에 기억한다네 한결같이, 오롯이  내 그늘 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6V8dt3EhS71QGI8NtI04XSks0g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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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 온다 - -운명적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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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4T08:13:20Z</updated>
    <published>2025-11-04T08:1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깊은 잠에서 깨어나듯 사랑이 온다 꿈결처럼 스며들어 가슴 깊숙이 사랑이 온다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길 끝자락 가로등 하나 외롭게 켜진 그 아래서 예고 없이 사랑이 말을 건넨다 길 잃은 고양이에게 속삭이듯  조심스럽게, 떨리는 목소리로  내가 그토록 애타게 찾던 그것이  아득한 시간을 돌고 돌아 긴 여행 끝에 마침내 조용히 심장의 문을 두드린다 묻지도, 설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W_2soK_6Fnc6tti9Sh4VAUqJV4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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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교 - -사랑의 구조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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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6T01:51:23Z</updated>
    <published>2025-08-06T01:5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사람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는 것은 그와 나 사이 어딘가, 은밀히 놓여 있는 다리 하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누구도 동행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이름만 통과할 수 있는, 좁고 아득한 외길- 그 다리는 그대를 위해 지어진 사랑의 구조물입니다.   나는 그 다리를 사랑합니다. 비 내리는 창가에서도 노을 젖은 언덕 끝에 선 채 그 다리를 바라보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7ggMVZF_RigspXMx7EaLc7y1jG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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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마음 -  -딸을 생각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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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0:03:28Z</updated>
    <published>2025-07-08T00:0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의 마음    &amp;lt;나루&amp;gt;   아름드리 나무 되어 둥글게 너를 품은 울타리가 되리라 한낮의 햇살 고울 때는 서늘한 그늘 한 자락 드리우며 메마른 날엔 부드러운 빗방울로 네 여린 마음 촉촉이 적셔주리라 바람이 불면 잎사귀들 나지막한 속삭임으로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노래를 들려주리라 말뚝처럼 뿌리를 깊이 내려 친친 감고 든든히 지켜 온갖 악과 모진 불운은 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2is6o-rYdRG7iZeb_z0hO-s0ms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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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물 -  자유로운 문과 우람한 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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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01:30:41Z</updated>
    <published>2025-06-23T00:3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께 선물을 드리고 싶었어요  분홍 리본으로 곱게 묶어  마음 한가득 정성을 담고 싶었죠   무얼 고르면 좋을까  오래도록 생각했지만  마음에 꼭 드는 것이 없었어요  그 어떤 것도 당신을 닮지 못했어요  그렇게 계절이 몇 번이나  꽃을 피우고 갔지요   그러다 어느 밤,  달빛이 내 어깨에 내려앉던 순간  비로소 알게 되었어요   그저, 당신 곁에 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22UtorVddu3VduLL-5wp6Xuzu1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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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은 간다 - -숙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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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03T06:10:16Z</updated>
    <published>2024-06-03T06:1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근래 비가 잦더니 모처럼 날이 화창했다. 엄마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았다. &amp;quot;아이고, 우리 아들 왔냐?&amp;quot; 어두운 문을 열고 나오는 엄마의 쭈글쭈글한 얼굴에 한 줌 햇살이 골고루 내려앉아 환하게 반짝였다. 엄마를 차에 태우고 얼굴을 찬찬히 살피면서 한주의 안부를 묻는다. &amp;quot;엄마, 날씨가 좋네요.&amp;quot;라고 운을 떼니, 엄마는 &amp;quot;뭘라 왔냐?&amp;quot;라며 동문서답을 한다.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114m94LQC2sDY--zrsSpv0Y-Bb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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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개불알꽃  같은 여자 - 봄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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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4T10:25:23Z</updated>
    <published>2022-02-18T07:1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피었구나! 요 녀석, 요 이쁜 녀석! 2월이 시작되면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들판을 거닐며 눈여겨보는 게 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버선발로 마중 나가 찾는 꽃의 이름은 큰개불알꽃 &amp;lsquo;큰&amp;rsquo; 자가 어불성설일 만큼 손톱보다도 작게 피는 아주 깜직한 꽃 싸가지 없게 앙증맞은 꽃, 이름과는 전혀 딴판인 꽃    그 이름 자체가 망측스럽고 일본학자가 지었다 하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H8vaK9-KGXD_oYzhmrtAUp_Poy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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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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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7T22:52:37Z</updated>
    <published>2022-01-12T01:2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밤에 그녀를 보았다 내가 좋아했던 여자 내 아내가 아닌 여자 매운바람 부는 여자  뜬금없이 내 꿈에 나타났다 그녀가, 이게 몇 년 만인가 내 나이 55살이니 30년도 넘은 세월이다 어쩌자구 나타난 것일까... 그녀는 어느 남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변함없이 깔깔거렸다 여전히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고, 실패한 혁명가처럼 외로웠다 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OKd73XdtSLcXkbzQyB1n0u775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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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통장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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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2T11:06:17Z</updated>
    <published>2021-12-12T05:0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만나서 식사를 하고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엄마는 자꾸 그 얘기를 꺼내신다. 바로 당신 통장의 소재에 관한 것이다. 유족연금이 매달 얼마씩 나오는 통장이 도대체 어디 있냐고 내게 물어보신다. 엄마는 고령인데다 치매기가 있기 때문에 돈 관리가 허술하고 통장마저 그 행방이 묘연할 때가 있어 언제부터인가 그 통장을 자식 중 누군가가 관리를 하고 있다. 예전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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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고, 우리 강아지! - -반려동물의 소중함과 법적 규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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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2T05:12:32Z</updated>
    <published>2021-12-03T01:0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아지, 참 친근하고 귀여운 동물입니다. 품에 안고다닐 정도로 몸집이 작은 멍멍이는 실제 성견이라도 &amp;lsquo;강쥐&amp;rsquo;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리트리버 같은 종도 몸집이 제법 크지만 하는 짓은 요즘 말로 &amp;lsquo;졸귀탱&amp;rsquo;입니다. 옛날 우리 할머니들도 귀여운 손자를 품에 안으면서 &amp;lsquo;아이고, 우리 강아지, 똥강아지!&amp;rsquo;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나도 나이 들고 우리 딸이 아이를 낳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q_Vpy_GRTTxYkAuFZAUnDrGoaM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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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방님! 어려운가요? - -호칭에 관한 로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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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26T01:16:54Z</updated>
    <published>2021-11-25T00:4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부관계에 있어 남자들의 요망사항 중 하나만 꼽으라면 나는 내 &amp;lsquo;마님&amp;rsquo;에게 &amp;lsquo;서방님&amp;rsquo;이라는 호칭을 들어보는 것이다. 나는 유교사상에 찌든 가부장 남성도 아니고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꼰대도 아니다. 나는 누구보다 여성을 존중하고 페미니스트 주장에 귀 기울이기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amp;lsquo;서방님!&amp;rsquo; 이라고 한번 불러주는 게 그리 어려운 것인가? 돈 들어가는 것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KibDY65RS3WsxvK7ps4pLGvj-c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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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 딴판인 두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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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4T06:53:14Z</updated>
    <published>2021-10-23T14:3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낯가림이 심한 편이다. 소심한 성격에다 되게 수줍음이 많다. 그러다보니 몇몇 친하거나 마음 편한 사람만 만나고, 그렇지 않는 사람은 되도록 거리를 두는 편이다. 세 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친구하고는 1주일에 몇 번씩 만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은 1년이 다 되어가도 만나지 않고, 우연히 만나도 말을 그다지 많이 섞지 않는다. 말수가 적다보니 오해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NGNDY7lGSvZ7-dJ8Tn204tHP15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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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랑 하숙 치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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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3T14:56:12Z</updated>
    <published>2021-10-23T14:3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방금 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해 반복해서 물어보고 나도 늘 똑같은 대답을 합니다. 나는 서너 살 때의 기억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마 나도 그때 엄마에게 &amp;ldquo;엄마, 이게 뭐야?&amp;rdquo;라고 똑같은 질문을 하였을 것이고, 엄마는 그럴 때마다 &amp;ldquo;잉, 그거 메주를 쑤는 콩이란다. 나중에 된장, 고추장도 해먹고 하는 메주콩이란다.&amp;rdquo;라고 몇 번씩 대답해줬을 것입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GiD0cAV9VGInO3jje-jyN-NsuE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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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식사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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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8T12:08:19Z</updated>
    <published>2021-10-23T14:3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마다 엄마를 모시고 밥을 먹으러 갑니다. 오늘 저녁은 추어탕입니다. 추어탕 2인분이 이내 나옵니다. 엄마 앞에 한 그릇, 내 앞에 한 그릇. 자, 이제 맛있게 식사할 시간이죠. 난 돌솥밥을 퍼서 공기에 담아내고 국물 맛을 보려고 하는데 엄마는 추어탕을 공기에 덜어내기 시작합니다. 3분의 1 정도 분량을 공기에 덜어낸 후 이렇게 말합니다. &amp;ldquo;아까 멀 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RUAOaozwZatGJietfStuZm7wPY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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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사장님, 누나는 회장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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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3T14:32:21Z</updated>
    <published>2021-10-23T14:3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엄마로부터 계속해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부재중 전화도 10여 통 되고요. 엄마가 왜 전화를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있기에 일부로 전화를 안 받기도 했습니다. 전화를 받지 말라는 누나의 거듭된 뜻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사람 질릴 정도로 전화를 해대시니 안 받을 수도 없고 받을 수도 없고 상당히 난감합니다. 전화를 하여 똑같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wQTyPSE9SpU66NCvWcb2RJmnSx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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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100살까지 살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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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3T14:32:21Z</updated>
    <published>2021-10-23T14:3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데이트를 하면 나는 일부러 엄마에게 말을 건다. 자꾸 기억을 떠올려보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일은 갈수록 기억을 못하는 반면 옛날 일은 놀랍도록 선명하게 기억하신다. 치매환자인 엄마가 머나먼 시절의 인생사를 엊그제 일인 양 재잘거리듯 술술 풀어내시는 걸 보면 신기할 정도이다. 나는 그런 엄마의 &amp;nbsp;구불구불한 길의 여정을 내 마음속에 담아두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F4e_egyaODxYldC4e5nfLu4pq7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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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배운 여자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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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4T06:53:21Z</updated>
    <published>2021-10-23T14:3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꽃이 절정에 이른 즈음에 강변을 따라 엄마와 드라이브를 했다. 엄마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시더니, &amp;ldquo;아따! 사쿠라 꽃이 많이 피었네!&amp;rdquo;라고 감탄하며 갑자기 엔카풍의 노래를 흥얼거리시기 시작했다. &amp;ldquo;엄마 그게 무슨 노래여요? 일본노래인 거 같은데.&amp;rdquo; &amp;ldquo;응, 나 왜정시대에 학교 다녔어. 해방시대에도 학교 다니고, 그래서 일본노래도 해. 우리 아부지가 학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3hVVdby6Kxnc92wCS38hb8If5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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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디로 갈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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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4T06:53:23Z</updated>
    <published>2021-10-23T14:3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치매가 있는 독거노인이다. 정신이 가끔 오락가락하고 최근 일을 잘 기억을 못하여 매번 같은 말을 반복하곤 한다. 물어볼 때마다 대답을 해주는 일은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큰 불편함은 없다. 문제는 다른 데에 있다. 엄마는 밤에 혼자 지내기 무섭다며 자식들이 어떻게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람과 더불어 대책을 요구하는데 나로서는 딱히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sxxuX-Vm3Xv-66qabs37Egv4zF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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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일 기억하기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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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4T06:53:25Z</updated>
    <published>2021-10-23T14:3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는 엄마가 다섯 손가락 생일을 잘도 기억하셨다. 뿐만 아니라 그 다섯 손가락 짝까지 다 챙기셨다. 내게도 매년 빠지지 않고 지폐를 넣어 겉면에 연필로 또박또박 쓴 &amp;lsquo;생일 축하한다, 우리 아들 엄마가 사랑한다&amp;rsquo; 라는 글귀와 함께 하얀 봉투를 주셨다. 안 받겠다고 휘휘 손사래 치는 나와 기어코 쥐어주고야 말겠다는 엄마.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 끝에 나는 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xGm%2Fimage%2FKrqTVNptSpZ_3KruSC_xQq5Kx_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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