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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정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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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allegr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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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0년 동안 우울과 불안에서 도망쳤지만 이 또한 내 모습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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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06T17:18: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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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리고 깊게, 천천히 숨쉬기 - 호흡하는 식물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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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4T04:09:36Z</updated>
    <published>2024-04-22T02:3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오늘의 기분'을 살핀다. 우울함은 어느 정도인지, 불안감은 얼마나 느끼는지 스스로 묻고 답한다. 꽤 건강한 마음 챙김처럼 보이지만 내 사용법은 어딘가 삐뚤어 있다. 전날에 비해 나아진 게 없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면 기분이 팍 상하기 때문이다. &amp;quot;어제는 분명 컨디션 좋았는데 오늘 갑자기 왜 이래?&amp;quot; 조급해진 나는 기운을 끌어올리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xxA7pl64cZoahwAyMdoNsp1Mu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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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운명은 어둠을 이겨내는 것이다 - 밝은 비상구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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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8T23:45:16Z</updated>
    <published>2024-04-15T03:5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증 약은 약효가 바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매일 챙겨 먹어야 하고, 최소 3개월은 복용해 봐야 한다. 마치 화초에 주기적으로 물을 주고 생장을 기대하는 것처럼. 이를 아는데도 나는 번번이 약을 걸렀다. 아침저녁으로 7알씩 먹는 게 부담되고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약을 기피하는 것도 병증일지 모르겠다.    우울증은 막연한 병이다. 어떻게 우울한지, 언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XEHvhg46nVXGJoiXHXFz6GQ_K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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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친언니와 절연했다 - 가짜 가족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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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1T09:43:56Z</updated>
    <published>2024-01-29T05:4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기말 시험을 치고 학교가 일찍 끝난 날이었다. 집 앞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건너편에 언니가 서 있었다. 이 시간에 어디를 가는 거지? 같이 점심 먹기로 했는데. 나는 언니가 이쪽을 볼 때까지 훠이훠이 손을 흔들었다. 그러나 언니는 모르는 사람인양 나를 외면했다.    초록불이 떨어지고 우리가 횡단보도를 절반쯤 지났을까. 나와 마주한 언니는 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1rnUnY8G7MN9zoszghVfZPibR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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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증 환자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 - 마주 보는 마음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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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8T23:47:49Z</updated>
    <published>2024-01-15T04:4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 사람에게 첫눈에 반했다. 생전 모르는 사람에게 이토록 강렬히 끌린 적이 있던가. 그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밥을 먹고 싶었다. 그 사람의 눈빛, 음성, 손짓에 온 신경이 곤두섰다.&amp;nbsp;나는 주저 없이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저는요, 그쪽이 마음에 들어요. 대답을 바라는 건 아니니까 알아만 주세요. 나의 갑작스러운 고백에도 그는 불쾌하거나 당황한 기색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XV8AyT63vpNdAVsgO6GMcxaUA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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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 한 칸 신림동 고시원부터 시작했다 - 두고 떠나온 집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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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7T16:51:18Z</updated>
    <published>2024-01-08T06:2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 년 전, 나는 본가를 떠났다. 수중에 큰돈이 없던 나는&amp;nbsp;방 한 칸에 화장실이 딸린 신림동 고시원을 구했다. 그 작은 공간에 침대와 책상과 장롱이 빈틈없이 들어서 있었다. 정말이지 발 디딜 틈이 별로 없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젖은 우산을 둘 곳이 없어서 바깥 문고리에&amp;nbsp;걸어두곤 했다.  가스레인지나 냉장고가 없어 밥을 직접 해 먹지 못했다. 자는 것만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7d-K-Hbs8pR0n324fLtMD10IP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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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쁜 생각을 하는 이상한 계절이다 - 주저앉는 겨울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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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0T06:56:32Z</updated>
    <published>2024-01-01T02:5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부터 겨울만 되면 나는 우울증이 극심해졌다. 별 탈 없는 일상에 조만간 최악의 일이 벌어질 것 같고, 그게 아니라면 내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싶었다. 이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얀 눈에 계속 파묻었다.  우울이 파고든 겨울은 삶의 의지를 무너뜨렸다. 눈덩이가 불어나 나뭇가지를 부러트리는 것처럼. 살갗을 에는 추위와 길고 긴 밤 사이에 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pMsd9F-D2w2YnO_6uUZtoM0fG9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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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 마음을 다해 세상을 사랑했다 - 하나뿐인 우리 엄마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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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1T07:48:19Z</updated>
    <published>2023-12-25T06:3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이젠 눈이 나빠서 내가 쓴 편지도 제대로 읽기 힘들지? 사춘기 때 엄마에게 종종 편지 써서 줬는데 그때마다 읽어달라고 그랬잖아. 내 목소리로 다시 한번 편지를 듣고 싶었을 텐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귀찮아했어. 엄마는 매년 생일 선물로 편지를 바랐는데 내가 너무 오래 약속을 지키지 못했네. 엄마는 별 내용도 없는 편지를 왜 그렇게 기다렸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778MygS2hyAtUvtrIOqinHvSI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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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 없는 친구라서 창피하다 - 이름을 불러주는 우정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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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9T05:55:01Z</updated>
    <published>2023-12-18T05:4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부터 나는 사람을 무척 따랐다. 낯을 가리지 않고 배실배실 웃고 다니는 게 나의 강점이었다. 넉살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하고 말을 거는 게 좋았다.  &amp;quot;안녕하세요? 저는 이 동네 초등학교를 다녀요. 어디 가세요?&amp;nbsp;그럼 안녕히 계세요!&amp;quot;  나는 이야기하는 게 즐거웠다. 그러나 엄마는 일찍이 우리 집을 떠났고 아빠는 일하러 나가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GJ3L26pt0BLE9ZvG7fdwV2EUBu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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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 꿈처럼 살아갈 수 있다고 - 악몽에서 벗어난 꿈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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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8T08:01:23Z</updated>
    <published>2023-12-11T05:0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항상 꿈을 꾸는 아이였다. 꿈속이라면 아파트 옥상이든 절벽이든 가리지 않고 떨어졌다. 내가 스스로 뛰어내리는 게 아니라 어떤 힘에 떠밀려 곤두박질치기 일쑤였다. 엄마는 그게 키가 크는 꿈이라고 했지만 나는 학창 시절 내내 반에서 가장 작았다. 그 정도로 자주 떨어졌으면 170cm는 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지금도 걸핏하면 꿈을 꾼다. 루시드 드림이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xyuwypyGOVUGmoDI2E3AbT7Zuc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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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것이 풀빵이라는 게 나는 슬프다 - 팥 없는 국화빵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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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5T09:36:30Z</updated>
    <published>2023-12-04T05:5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눈이 가고 곧 대설(大雪)이 온다. 밤을 굽고 옥수수를 찌는 냄새가 골목을 메운다. 천막 안에선 짭조름한 계란빵과 달달한 붕어빵을 굽는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따뜻한 걸 찾아 나섰다. 그들은 하얀 김이 올라오는 뜨거운 종이봉투를&amp;nbsp;품에 안고 저마다 길을 떠났다.  나의 겨울 간식은 뭐니 뭐니 해도 풀빵이다. 동그란 틀에 밀가루 반죽을 붓고 약간의 팥을 넣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lVu6KX9VP2_8wTNlVreBbwkZp6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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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죽고 싶을 때마다 카운트를 셌다 - 그 자리에 남은 돌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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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30T02:05:03Z</updated>
    <published>2023-11-27T05:2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D+100. 멋대로 약을 끊은 지 세 달이 넘어갈 무렵, 나는 산송장과 다름없었다. 하루 종일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어쓰고 아무도 나를 찾지 않기를 바랐다. 밥 먹거나 화장실 갈 때 말고는 방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우울하다는 핑계로 무책임하게 모든 걸 놔 버린 걸까. 나는 사실 우울증이 낫지 않기를 바라는 건 아닌가. 머리가 무거웠다.  집 안의 모든 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h4E3Ujh7a5tluAlS8h6y7POq8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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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은 내가 사랑하는 습관이었다 - 세상의 모든 술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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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1T06:31:32Z</updated>
    <published>2023-11-20T06:0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에서, 심리 상담소에서 하나같이 나에게 술 문제가 있다고 주의를 준다. 술을 마신다고 주사(이른바 객기)를 부리거나 자살 충동이 드는 것도 아닌데 내가 알코올 중독이라니? 나는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겨들었다.    그러나 정말로 술 때문에 일상이 망가지는 중이었다. 간 수치가 높아서 아침저녁으로 간장약을 먹고, 일주일치 처방받은 항우울제는 제때 챙기지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gSrZ0aI4_WsMq7Pj8KfMHmYpV_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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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것은 바다가 나에게 들려주는 목소리였다 - 시작도 끝도 없는 바다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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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7T08:08:45Z</updated>
    <published>2023-11-13T05:0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수영을 못한다.    어릴 적에 수영을 배우려 강습반에 든 적이 있다. 처음 수영장 안으로 들어갔을 땐 차갑다 못해 서늘한 물에 지레 겁을 먹었다. 그래도 물장구치며 한두 달 배우고 나니 자신감이 붙었는데, 문제는 얕은 물에서 노는 데 금세 흥미를 잃었다는 거였다.    커다란 풀에서 놀고 싶었다. 아직 수영 실력이 미숙하다는 것을 어린 나는 알지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R2g3TpeSq3_9IQfKEj-fqGmIT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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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보다 잘 기억했다 - 타오르는 촛불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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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1T06:10:48Z</updated>
    <published>2023-11-06T05:2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우울한 관성에 사로잡혀 모든 것에 관심 없던 시기가 있었다. 더 정확하게는 무언가를 느끼는 것이 귀찮았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았고 새로운 내일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보통 먹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딱 그만큼만 했다. 아무 생각 없이 남들의 선택을 따랐다.    그러나 밑 빠진 독처럼 아무리 들이부어도 나는 채워지지 않았다. 자꾸만 속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BbldX_sy7BvvSLvb2J0efIHZhj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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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운이 좋게도 네가 있다 - 낡은 토끼 인형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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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8T22:32:18Z</updated>
    <published>2023-10-30T04:1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부터 내 마음속에는 낡은 하늘색 토끼 인형이 살고 있다. 올리브를 닮은 작은 두 눈, 항상 웃고 있는 입가, 보푸라기가 일어난 분홍코, 팔다리가 짧고 꼬리가 없는, 어딘가 어설픈 이 인형의 이름은 &amp;quot;토쨩&amp;quot;이다. 누가 봐도 애착 인형이지만 나는 그렇게 부르고 싶지 않다. 몇 번 가지고 놀다가 찬장에 세워두는 &amp;lt;토이스토리&amp;gt;의 우디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4u%2Fimage%2F064yH8ALsA8lf6N5hLaxdsAVep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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