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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시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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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여행을 좀 다녔어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사진 찍는걸 좋아해요. 사진으로 제 감정을 잘 표현해서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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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12T08:17: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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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로 - From. US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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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8T13:57:06Z</updated>
    <published>2023-09-20T00:4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로움에 익숙해졌다.'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어릴 적부터 우리는 '홀로서기'라는 단어에 집중하도록 교육받아왔다. 개인적으로 초, 중,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교의 모든 과정이 결국 '홀로서기'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사회적으로는 나만의 꿈을 찾는 것이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라고 하고, 문화적으로는 부모님과 떨어져 분화되는 것이 건강한 가정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HyZV_EPqmRh1hwTRzAi5bc5gYf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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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안함 - From. US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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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0T00:56:38Z</updated>
    <published>2023-08-25T00:3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안의 사전적 의미는 '걱정이 없고 탈이 없음'이다.  즉, 높은 난이도의 단어라고 볼 수 있다. 적어도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걱정이 있으며, 수많은 탈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행복을 손에 넣기 위해 공부도 하고 돈도 벌고 운동도 하지만, 점점 멀어져 감을 경험하고 동시에 '행복'이라는 거대한 허상과 마주한다.  그렇기에 나의 경우 '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Tldw4IvnbX_J9lmG1Ej511_gu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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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 - 2022년 8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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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2T11:12:00Z</updated>
    <published>2023-06-21T02:5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르셀로나의 뜨거운 여름, 길 건너에 한 소녀가 서있었다.  당시 나와 친구는 저녁을 해결하고자 식료품점에 가고 있었는데, 10분 뒤에 목적지가 나온다는 구글 지도의 농간에 땀으로 절여지고 있었다.  워낙 뜨거웠기에 버스나 택시를 탈 수도 있었지만, 며칠 뒤면 볼 수 없는 풍경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렇게 주위 풍경에 시선을 돌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4IPLC2fBYrbQLdUK5t3x2d7m57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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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등을 해소하는 방법 - 2023년 6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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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1T16:01:16Z</updated>
    <published>2023-06-20T05:0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페인은 뜨거운 더위만큼 지역 갈등도 치열하다.  이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이벤트가 바로 El Clasico 즉, FC바르셀로나 VS레알 마드리드 CF의 경기다. 이는 단순히 축구팬들 간의 경쟁이 아니라 '카탈루냐 독립운동'이라는 지역 시위가 일어날 정도로 뿌리 깊게 박힌 갈등 사항이다.  남들이 보면, &amp;quot;그냥 친하게 지내지 뭘 그리 열을 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ODCd0rtbFoZXynEW-lxIYuVOi9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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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험의 몰락 - 2023년 5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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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1T16:01:22Z</updated>
    <published>2023-06-06T09:0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편엽서를 사랑하는 아이에게 우주는 내 입맛만큼이나 넓다.  램프 밑에서 본 세계는 얼마나 큰가! 그리고 기억 속에 더듬는 세계는 얼마나 작은가!  우리는 파도의 리듬을 따라간다. 우리의 무한을 바다의 유한 위에 흔들면서  2022년의 나는 샤를 보들레르의 시를 읽고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돈과 명예의 욕망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xM6QNnIi334MZ5xa6KiDYEymw1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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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수 - Day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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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1T16:01:28Z</updated>
    <published>2023-04-02T23:5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들리는 버스&amp;nbsp;안에서...)  당신은 복수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나에게 할당된 중력의 무게가 3인분 같았던 10대에는 세상의 저울이 고장 난 것만 같았다.  에픽하이의 '인생은 누구에게나 화살세례지만, 나만 왜 맘에 달라붙은 과녁이 클까?'라는 가사는 심장을 후볐고, 끝도 없는 억울함이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혈관을 타고 온몸을 감쌌다.  혹여 SN&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3egGQxx1CpdGoWOaHZ7NUFpYu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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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멘토 모리 - Day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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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1T16:01:33Z</updated>
    <published>2023-03-08T23:2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드리드로 향하는 기차에 오르고 아버지께 전화를 했다.  오랜만에 전하는 안부인사였는데, 반가움과는 달리 어머니와 동생이 COVID-19에 감염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나는 아버지와의 전화를 끊고 바로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는데, 동생이 대신 받았고 수화기 너머에는 어머니의 힘겨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시간이 지나 회복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buqIEIOfGJRPAj4aRj1eBzaCG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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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본 인생 - Day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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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1T16:01:40Z</updated>
    <published>2023-01-16T09:0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티아고에서의 2일째다.  여전히 스페인의 태양은 강렬했지만, 레몬 한 조각을 가미한 콜라 한잔은 더위를 망각하게 했다. 그렇게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그동안 묵혀두었던 생각을 꺼내보았다.  '인간은 각본에 의해 살아간다.'  최근 많이 회자되는 MBTI를 보며 든 생각이다. MBTI는 성격 유형 검사의 한 종류인데, 마이어스와 브릭스 모녀가 카를 융의 심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eme4ky8j5XhtCFJz-f3Lr_fTOk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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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만차의 돈키호테 - Day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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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1T06:46:42Z</updated>
    <published>2022-12-29T09:3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다시 순례길을 걷는 날 그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고 싶다.  작금의 여행이 내 인생의 티저영상이니 다음은 2막의 예고편이었으면 좋겠다. 2막의 존재만으로도 먼 길을 웃으며 걸을 테니 말이다. 스페인 여행 전에 세르반데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읽고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를 감상했다. 뮤지컬의 넘버 중 '둘시네아'라는 곡이 있는데, 우린 이곡을 돈키호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EE6XttLpUyLh3ryRmBf6I3Aads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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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 - Day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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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8T21:29:15Z</updated>
    <published>2022-12-27T09:1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왜 이 길을 걸었는가?  처음에는 여유와 휴식을 얻기 위함이었는데, 막상 산티아고에 도착하니 더 근본적인 의미를 생각했다.&amp;nbsp;역사의 수많은 까미노가 걸었던 이 길을 여유와 휴식으로 단순화하는 실례를 범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순례길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산티아고에 도착한 이들의 모습은 그리 축제 분위기가 아니었다. 물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EAvpGY26_JwDUoo6ifgFLk4YL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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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제 - Day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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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6T10:35:35Z</updated>
    <published>2022-12-26T09:1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에서 사전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오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그들의 울타리에 스며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나에겐 산티아고를 목전에 둔 시점이 그러했다.  우리는 여느 때와 같이 숙소에 도착해 무거운 짐과 발의 피로를 내려놓았다. 친구는 마을을 탐방하고 겸사겸사 빨래방을 찾기 위해 숙소를 나섰고, 나는 콜라 한잔과 함께 지난 일정에 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aRLCf0_MzZIcZT6E85vEVHBCF8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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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히사이시 조 - Day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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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6T10:31:43Z</updated>
    <published>2022-12-07T00:1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걷는 게 익숙해졌다.  투명한 유리구슬 같은 물집이 발가락 곳곳에 자리하고 근육의 떨림이 멈출기미를 보이지 않지만, 아침만 되면 뚜벅뚜벅 걷고 있는 나를 마주했다.  새벽 6시...   스페인 태양의 늦잠 덕분에 시원한 바람이 마중 나왔다. 점심 즈음에는 흐릿하게 춤을 추는 아지랑이가 수평선 너머로 보이지만, 덕분에 부지런히 아침을 준비할 수 있다.  그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SAyqMwtrT31YgDGhdTM9Xg9QbY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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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톰 소여의 모험 - Day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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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6T10:48:00Z</updated>
    <published>2022-11-29T00:3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튜는 프랑스에서 온 소년이다.  우리는 언덕길을 오르고 있었는데, 지난 피로가 원인인 탓일까 온몸이 축 처지고 있음을 느꼈다. 가뿐했던 배낭은 십자가로 변모했고 순례길에 내려놓아야 할 마음의 짐을 실감 나게 했다.  그래서 뜀걸음을 하면 나아질까 싶어 대략 15초간 언덕길을 뛰어올라갔는데, 숨이 차올라 발걸음을 멈추었다. 바로 그때 우리에게 말을 걸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sBx2aBHJ-ZkVfUkdENc3vgEqbY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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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장미 소녀 캔디 - Day 3-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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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6T10:48:07Z</updated>
    <published>2022-11-23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리아의 아침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까미노의 부지런한 발소리로 시작한다.  길을 걷는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같은 길을 걷기에 동질감을 느낀다. 그 때문에 조금 게으름을 피우려 해도 신발과 돌바닥의 마찰 소리가 발걸음을 재촉한다.  오늘 시작하는 입장이지만 이것도 순례의 매력 중 하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순례길 풍경은 대부분 광활한 평야와 숲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51O4JHb0kDbyIheEXIMuHas7y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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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장미 소녀 캔디 - Day3-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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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30T04:59:25Z</updated>
    <published>2022-11-06T23:5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리아의 이야기는 밤 12시부터 시작한다.  사실상 우리는 마드리드에서의 일을 겪은 후로 단 한 방울의 에너지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지친 육체도 문제지만 스페인이라는 탈곡기에 털려버린 멘탈이 더 큰 문제였는데, 더 이상의 변수를 맞닥뜨릴 여력이 없었다.  그러나 인생은 고해이기에 작은 인간의 사정 따윈 고려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흘러가는 물고기 혹은 플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p3nOspgvp_nkQELRENh2uOMD2j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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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op Gun - Day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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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24T04:27:37Z</updated>
    <published>2022-10-05T02:1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버릭처럼 호기롭게 이륙했으나 폭발 없는 추락을 경험했다.  사실상 오늘 스페인에 도착했기 때문에 첫날부터 절망감을 느낀 셈이다. 심지어 문제의 시발점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혼돈에 잠식되었다.  본래 계획은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하면, 짐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보내야 했다.  그런데 공항 우체국이 코로나로 인해 14시 마감인 줄 어찌 안단 말인가? 게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D34OAFl0TkKJcThCSsjHFhoAxG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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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iario - Title : Hamilt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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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8T01:45:49Z</updated>
    <published>2022-08-11T16:5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뮤지컬 Hamilton을 들으며 하늘을 날고 있다. 웅장한 세션과 빠른 비트는 뮤지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랩을 괴리감 없이 꾸며준다.  특히 주인공 &amp;ldquo;알렉산더 해밀턴&amp;rdquo;을 연신 외치는 첫 곡은 현시점 스페인에 등장할 내 발걸음의 전조를 알리는 듯했다. 단지, 주인공인 해밀턴만큼 당당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사실 비행기 탑승 전까지 여행에 대한 두려움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2miP8zUIE7N5aPbMBVVqkhu2qk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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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TSD와 추억 그 사이 - From. NAV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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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8T01:45:55Z</updated>
    <published>2022-07-08T00:0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해 땅을 밟으니 군가가 들린다.  뜨거운 태양 빛에 아스팔트가 춤추고 얄미운 바람이 내 땀방울을 닦아주었다.  약간의 바람이 집 나간 군인정신을 부른 것일까? 파란 셔츠를 입은 나는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진해 앞바다를 걸었다. 역시 군인정신은 제정신이 아니다.  옷소매를 땀으로 적시며, 한참을 걸은 나는 해군 교육사령부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여기에서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MycrLitGWbZMwXki2HjVBnxTxf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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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네버랜드 - From. Childhoo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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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0T11:14:47Z</updated>
    <published>2022-06-07T23:0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햇볕이 드는 주말이면, 어머니는 이불 빨래를 하셨다.  세탁기 안에서 세제, 물과 함께 돌던 이불은 건조대에 축 늘어져 있었는데, 다 마르기 전까지는 내 도화지가 되었다. 이불속 세상은 그야말로 나의 상상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레고를 가져와 왕국을 만들기도 하고 소꿉놀이 세트를 가져와 집을 만들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k1xLM79vlfY9n0Nv9cB9gDjj94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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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한동력은 없다. - From. Ma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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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3T02:33:30Z</updated>
    <published>2022-05-17T23:0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악착같은 시간 속, 없는 여유를 찾았더니 보이는 건 닳아버린 심신이었다.  오매불망하던 책을 내고 생각지도 못한 기회로 회사에 입사했다. 졸업 이후 취직 걱정이 없다는 안도감에 인생의 거대한 문짝 하나를 날려버렸다. 그러나 현 상황에 안주하면 안 되기에 다시 석탄을 끼얹었다.  일주일에 3번 출근하고 2번은 대학교 수업을 들었으며, 1번은 촬영, 나머지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ZJ%2Fimage%2Fp-_kDkAOif5ZoOnFZFlDYClE03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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