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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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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잘 익은 봄을 입 안 가득 깨물면 세상 부러울 것 없던 시절. 더 늦기 전에 시나브로 흐릿해지는 시간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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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01T19:09: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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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너의 자랑이 될 수 있을까 - 바보가 되어버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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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3T11:38:24Z</updated>
    <published>2024-09-03T11:0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자랑 누나야. 바보처럼 살지 마. 내가 바보 멍청이라고 그랬다고, 정말 그렇게 살면 어떡해. 그러지 마 누나야.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울지 않으려고 하는데 구멍 난 파이프처럼 자꾸 물이 솟았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 녀석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소리 없는 메시지를 한참 쳐다보았다. 친구들보다 한 뼘은 작았던 녀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1MBTX870GdbhdjpxlnqDmSBroi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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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쫄보의 용기 - 주사도 먼저 맞는 게 낫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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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6T07:44:00Z</updated>
    <published>2024-03-26T05:1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은 최후의 선택지로 생각하기로 했다.  약물이든 교정이든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최대한 시도하며 버텨보기로.  5,6번 경추 사이로 탈출한 추간판(디스크)을 다스릴 첫 치료법으로 의사 선생님은 신경차단술(nerve block)을 제안했다. 이름만 듣고 '신경에 직접 주사를 놔서 통증을 차단한다는 걸까?' 생각했다. 삐져나온 추간판으로 인해 눌려있는 신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IMYVI8qmGv9nvOJJf2gkv2mEP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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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음을 빚진 자 - 채무가 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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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5T04:56:59Z</updated>
    <published>2024-03-25T04:2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병원 진료는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다. 근육통인 줄로만&amp;nbsp;알고&amp;nbsp;정형외과를 선택했는데&amp;nbsp;몇 시간 뒤 병원으로부터 예약 내용을 확인한다며&amp;nbsp;전화가 왔다.&amp;nbsp;조금은 높은 톤의 목소리를 가진 여성은 아픈 증상을 꼼꼼하게 묻더니 정형외과가 아닌 신경외과가 맞을 것 같다고 하며&amp;nbsp;예약내용을 수정하겠다고 했다.  신경외과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건 꼬박 30년의 일이다.&amp;nbsp;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tSS_dnYTc3sKogJcLpxsNt_jEk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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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호  - 참는 게 정답이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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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1T14:34:54Z</updated>
    <published>2024-03-21T06:5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신호를 왜 무시하세요.&amp;quot;  아파서 대꾸할 힘도 없는 나에게 처음 보는 그는 말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표정을 다 읽을 수는 없었다. 다만, 감정은 조금도 남김없이 완벽하게 소거된 듯한 차가운 목소리와 눈빛은 상대를 얼마나 한심하고 답답하게 여기고 있는지 느끼게 하는 데 충분했다.  &amp;quot;경추 사이사이에는 이렇게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게 있는데 추간판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2oLWgPShvdqZJNQykS2oAmz1tW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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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구처럼 웃는 곳 - 다시, 라다크 앓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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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2T07:21:13Z</updated>
    <published>2023-02-18T12:2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로 발이 묶인 지난 몇 년 동안 유독 생각나던 곳이 있다. 히말라야 라다크. 대체 그곳이 뭐라고 잊을만하면 주절주절 이야기를 꺼내느냐 하는 이도 있겠지. 적어도 내가 아는 한 라다크는 지구상에서 손에 꼽을 만큼 맑고 깨끗한 곳 중 하나이다.  그대로의 파랑, 그대로의 초록이 있는 곳.  여름이 되면 라다크는 달큼한 향을 뿜어낸다. 거침없이 내리쬐는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jBU-ywX3krSIDm7TgNGET6Wzmk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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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칠천 원짜리 떡볶이와 육천 원짜리 커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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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6T06:06:00Z</updated>
    <published>2023-02-07T14:2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점심시간이다. 어느새 다들 나간 건지, 사무실엔 그녀와 나 둘 뿐이다.  &amp;ldquo;도시락 싸 오셨어요?&amp;rdquo; &amp;ldquo;아니요. 약속 없으시면 같이 밥 먹을까요?&amp;rdquo; &amp;ldquo;좋아요. 모처럼 밖으로 나갈까요?&amp;rdquo;  입춘을 하루 앞두고 날씨가 조금 풀린 듯하다. 1층 로비 문을 열고 나오니 햇살이 제법 따뜻하다. 삼삼오오 모여있던 사람들은 사방으로 흩어지는데 우린 아직 어디로 가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4dRIu9usqY8kia3z7jjfm12o7N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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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오래 살아서 뭐하게야 - 김용삼 &amp;lt;오래 살아야 할 이유&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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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4T23:26:01Z</updated>
    <published>2022-12-04T09:2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우리 된장에 무쳐야 맛나제, 산 된장은 맛이 없어서 못써.&amp;quot;  양푼이 가득 무친 봄동을 한 입 받아먹고 좋아하는 손녀를 보며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고춧가루, 간장에 무치는 겉절이와 달리 할머니표 봄동 무침은 달랐다. 집된장과 들기름, 마늘과 통깨를 넣어 버무렸다.  &amp;ldquo;나무새(나물)는 힘을 주믄 맛이 없단마다. 설렁설렁 털어서 무쳐야제.&amp;rdquo; 양념도 아낌없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phO2j8ytDDXHkW0jM4xKWrJQxL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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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로나와 몸살의 언저리 - 코는 (면봉으로) 쑤시고, 몸은 (근육통에) 쑤시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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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06T22:48:46Z</updated>
    <published>2022-11-30T22:3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세 번째다. 몸이 으슬으슬 춥고 열이 나더니, 마라톤을 한 다음날처럼 팔다리가 무겁고 아픈 것이.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에 확진된 적 없어서인지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자연스레 코로나 바이러스를 의심하게 된다. 찝찝함을 잠재우는 건, 자가진단 키트. 미리 준비해 둔 키트를  챙겨 화장실로 향한다.   처음 키트를 사용했을 땐 사용법을 몰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M4YD87jCNUUb_ACbxmPm7f8uqz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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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치 대신 밥을 먹자고요 - 점심시간 관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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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8:39:02Z</updated>
    <published>2022-11-28T03:1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 뒤가 텅 빈 듯하다.  적막한 공기. 전화 통화 소리도,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도 멈췄다. 이렇게 싸한 기분이 든다면 틀림없는 그 시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는 점심시간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밑 작은 선반에 올려둔 가방을 주섬주섬 꺼낸다.  불과 몇 개월 사이, 나의 점심시간은 퍽 달라졌다. 학교에 있을 땐 딱히 정해진 시간 없이 강의 사이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gjRxjGY6KnNvJmcARxshlLlaJy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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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심(의) 거리 - 관심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하지 않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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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9T16:48:31Z</updated>
    <published>2022-10-26T23:2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이는 안 가져? 허리가 이게 뭐야. 뼈가 만져지네.&amp;quot;  불쑥 허리로 들어온 손. 복도 끝에서 손을 흔들며 다가온 그녀는 말보다 손이 빨랐다. 사실 그녀와 나는 몇 해 전 함께 근무한 적이 있지만, 부서를 옮긴 후로는 데면데면한 사이이다. 유난히 높은 톤의 목소리를 가져 어디에서든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람. 그녀의 한 마디에 나는 사람들의 시선 한가운데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2U67G3DBtra1019mAABK4yZuHZ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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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을 걷는 아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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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9T08:38:28Z</updated>
    <published>2022-05-02T15:5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밖이 밝아서 집을 나선다. 사납게 쏟아진 폭우가 그치고 코가 시릴 정도로 바람이 시원하다. 공원 산책로까지 오는 동안 곳곳에 물웅덩이를 제법 발견했다. 포장길과 달리 흙길에 생긴 웅덩이는 꽤나 크고 깊다. 신발이 젖을까 웅덩이를 최대한 멀리해 짧은 다리를 쭈욱 벌리고 살금살금 걷는다.  별안간 뒤에서 있는 돌진하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내 허벅지 높&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efjROSXuXuSRDFqHHuEGxl4AyW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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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 좀 빼!  - 5월은 이렇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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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9:42Z</updated>
    <published>2022-04-30T22:5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틀 내 무섭게 쏟아부은 비에  봄도 멋쩍은 걸까.  계절의 여왕을 맞을  준비가 안 된 게 미안했는지  아침부터 눈부신 파란 하늘이다.  뚝 떨어진 공기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세탁해서 정리했던 겉옷을 주섬주섬 꺼내 입는다.  &amp;lsquo;봄이 뭐 이래!&amp;rsquo;  앗차차! 뾰로통한 입을 여왕님에게 들켜버렸다!  봄이 바로 반격에 나선다.  &amp;ldquo;어디 봄 맛 좀 봐라!&amp;rdquo;  그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paZAgKFbjvz1pR8mSl0A9v2yih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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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쨌든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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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30T23:07:40Z</updated>
    <published>2022-04-24T15:5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봄은 유난히 비가 잦다. 엄마는 봄 가뭄이 심하다 하시던데&amp;hellip;  어제보다 10도나 떨어진 낮, 맘껏 제 멋을 뽐내지 못하는 봄이 자꾸만 기침을 한다.  벚꽃 진 나무는 초록이 무성하고 노란 잎 떨군 유채는 씨가 여물어가는데 다시 꺼내 입은 점퍼가 무색한 시절.  어찌하랴! 어쨌든 봄이다.  당황스러운 일이 계속되는 날들이지만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다.  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pkd_nw0gsrRtTHT5iZ-cvLk-5h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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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이 말을 건다 - 잊고 싶지 않은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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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9T15:30:09Z</updated>
    <published>2022-04-21T12:2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오늘의 낮 최고 기온은 28도로 예상됩니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에 전국이 당황스러운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amp;rdquo;  일기예보를 전하는 기상캐스터는 아침부터 벚꽃 가득핀 우에노 공원에 나가 있다. 여전히 마스크를 하고 있지만, 반팔 차림으로 어느 때보다 가볍게 꽃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정말이지 4월 초순의 날씨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온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v_NV5JTTEdPmJpiVQxTJcCnZWa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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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보듬을 수 있을 때 - 신동엽  &amp;lt;담배 연기처럼&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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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0T14:06:07Z</updated>
    <published>2022-04-19T17:5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너를 너무 사랑해서 떠나는 거야.&amp;quot; &amp;quot;사랑하니까! 그래서 떠나는 거야.&amp;quot;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 남녀의 이별 장면에서 종종 등장하던 대화. 왠지 온몸이 간지러웠고, 유치했고, 또 진부하다 생각했었다. 어릴 때에는 &amp;quot;사랑하면 끝까지 옆에 있어줘야지. 저렇게 울고 불고, 죽겠다는데 떠나는 건 뭐야.&amp;quot; 쉽게 고개를 젖기도 했다.  그런 나를 보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5-edqKriT2nykE8AJXI9-GadJC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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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봄바람은 부는데 - 신동엽  &amp;lt;삼월&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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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0T14:06:32Z</updated>
    <published>2022-03-17T08:2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15일 아침, '지이잉' 진동과 함께 알림 창이 떴다.   1월부터 학교 커리어지원센터에서 메일이 자주 온다. 취업을 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앙케트 조사 협조 요청 메일, 아직 就活(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에게 보내는 각종 구인정보, 그리고 학비를 아직까지 내지 않은 사람은 어떤 불이익을 입게 되는지 등의 경고. 하루가 머다 않고 도착하는 메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7XFD8CqdpAK3wb-OODfA28RcR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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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를 넘어, - 고양이를 좋아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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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22T05:24:37Z</updated>
    <published>2022-03-03T03:3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난 고양이를 싫어해.&amp;rdquo;   &amp;ldquo;어쩌다 터럭이들을 좋아하게 된 거야?&amp;rdquo;  요즘 스토리에 종종 등장하는 고양이들을 보고&amp;nbsp;동생이 메시지를 보냈다. 그렇다. 난 고양이라면 &amp;lsquo;야옹&amp;rsquo;하는 울음소리조차&amp;nbsp;소름 끼친다며 듣기 싫어했고, 녀석들의&amp;nbsp;날카로운 눈빛을 마주하는 건 소름 끼친다며 더더욱 꺼리던 사람이다.&amp;nbsp;그런 내가 녀석들을 안고 만지고,&amp;nbsp;혀 짧은 소리로 애교를 부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0tuGtxqo39xnViqCR0_YW5ZAkj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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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뿌리 예찬 - 눈(雪)을 모르는 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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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07T06:48:43Z</updated>
    <published>2022-03-03T02:1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가 북해도의 무자비한 혹한에도 의연하게 맞설 수 있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 덕분이다.  언 땅 속을 파고들어 차가운 흙을 사방으로 움켜쥐고,  사계절의 낮과 밤을 어두운 땅 속에서 온몸으로 줄기를 떠받치고 있다.  흰 눈밭 속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나무를 바라본다.  그리고 하얀 눈을 한 번도 구경하지 못한 땅 속의 생명에게 인사한다.  &amp;ldquo;안녕!&amp;rd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wyvxr_VvKT9CQOa6NUrbG3MjJJ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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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자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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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04T03:00:11Z</updated>
    <published>2022-03-03T02:1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리 높이까지 쌓인&amp;nbsp;눈 시야를 가리는 세찬 바람  몸은 주체할 수 없이 흔들리고 따가운 눈발에 몇 미터 앞을 보기 어렵지만  바람을 비껴 몸뚱이를 낮추고 소복한 눈 위로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내민다.  거친 눈폭풍을 뚫고 앞서간 누군가의 발자국을 따라&amp;helli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UImnf5hJmM8bvVu7wbNqTRGla0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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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절할 줄 아는 용기 - 즐거움을 뺏기기 싫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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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22T05:26:20Z</updated>
    <published>2022-03-03T02:0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으로 오래 달리기를 한 건&amp;nbsp;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체육시간에 달리기를 했는데,&amp;nbsp;몇 바퀴를 뛰어도&amp;nbsp;전혀 힘이 들지 않았다. 얼굴이 터질 것처럼 빨갛게 달아올라 거친 숨을 내쉬는 친구들과 달리 나의 호흡은 퍽 편안했다. 학교와 집이 제법 떨어진 거리인 탓이었을까. 달리기는 초등학생 꼬맹이의 일상이나 다름없었다.&amp;nbsp;책가방 어깨끈을 양손으로 잡으면 준비 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0V%2Fimage%2FIx6ejeZRtkcJ3xPKVyBQ8tipbb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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