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정빛그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44J" />
  <author>
    <name>bitgrimroom</name>
  </author>
  <subtitle>소설집 &amp;lt;빛의 시간&amp;gt;, &amp;lt;가장 행복한 곳으로&amp;gt;</subtitle>
  <id>https://brunch.co.kr/@@d44J</id>
  <updated>2021-09-15T14:25:58Z</updated>
  <entry>
    <title>리뷰는 지금, 영화 &amp;lt;수유천&amp;g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44J/23" />
    <id>https://brunch.co.kr/@@d44J/23</id>
    <updated>2026-03-25T04:54:10Z</updated>
    <published>2026-03-25T04:5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걸 이렇게까지 해서 볼 일인가 싶으면서도 보러 가는 열정은 뭔지. 나는 H의 비아냥거림대로 홍상수의 빠인가. M의 주장대로 김민희의 팬인가.  하루 딱 한 편, 심야 시간, 그나마도 내가 사는 곳에서는 마지막 상영. 잘 하는 짓일까. 나는 이 영화를 정말 보고 싶은 걸까. 아니면 구독 중인 글을 읽고 보고 싶은 척 하는 마음에 당한 걸까. Pretendi&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4J%2Fimage%2FnRIQvHhEWYIOMTKJfuhMLtUkE18.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작가 에세이 - 작가의 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44J/11" />
    <id>https://brunch.co.kr/@@d44J/11</id>
    <updated>2024-11-03T08:36:57Z</updated>
    <published>2024-11-01T06:0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 행복한 곳으로  행복이라는 단어에 반감을 품던 시절이 있었다. 반감 이라니. 다른 것도 아닌 행복에? 그랬다. 어느 한 곳이 단단히 꼬인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특이한 시선이 나를 강렬하게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희미한 뉘앙스는 있을지언정 정확함이나 실체가 결여된, 오직 추상으로 존재하는 언어로 무엇을 겨냥할 수 있을까? 이른바 &amp;lsquo;느낌&amp;rsquo;이라는 모호한 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4J%2Fimage%2F7H00vDVsL0HDh_ZmsUb6i7VIRs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아무도 모르는 일_5(완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44J/10" />
    <id>https://brunch.co.kr/@@d44J/10</id>
    <updated>2024-11-01T06:34:47Z</updated>
    <published>2024-10-31T03:4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주방으로 들어왔다. 여자들은 각자의 도시락을 들고 식탁에 앉았다. 그들 중 한 명이 조리대에 놓인 상자를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 나는 여자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상자를 들고 구석진 자리로 가서 앉았다. 갑자기 심장이 격렬하게 요동쳤고 뭔가 잘못을 한 사람처럼 불안이 밀려들었다. 여자들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밥을 먹는 동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4J%2Fimage%2FJ8sK1LuWloR0JTCExY0Pu0EHwc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아무도 모르는 일_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44J/9" />
    <id>https://brunch.co.kr/@@d44J/9</id>
    <updated>2024-11-01T06:34:47Z</updated>
    <published>2024-10-31T03:4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양 업체가 있는 동네는 세광맨션보다 더 볼썽사나웠다. 뻥뻥 뚫려 있는 문이 심심치 않게 보였고, 벽은 완전히 허물어진 것도, 제대로 서 있는 것도 아닌 채로 기우뚱했다. 재개발 때문에 방치된 집들이었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빈집들 사이에 수화 샘이 찾았다는 업체가 있었다. &amp;ldquo;저기가 맞는 것 같다.&amp;rdquo; 수화 샘이 4층짜리 건물을 가리켰다. &amp;ldquo;간판 같은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4J%2Fimage%2FTjkF9zJ5Fa9QClBd902Q_Ga1yTQ.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아무도 모르는 일_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44J/8" />
    <id>https://brunch.co.kr/@@d44J/8</id>
    <updated>2024-11-01T06:34:47Z</updated>
    <published>2024-10-31T03:4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화 샘과 나는 여름 내내 붙어 다녔다. 호칭을 &amp;lsquo;언니&amp;rsquo;라고 바꾸고 서로의 고시원에 허물없이 들락거리며 잠도 같이 자고 드라마도 같이 봤다. 주말에는 수화 샘을 따라 도서관에 가기도 했다. 산만한 나와 달리 수화 샘은 몇 시간이고 한자리에 앉아 책을 읽었다. 처음엔 재미있는 책이라며 이 책, 저 책을 서가에서 빼주었는데 내 눈에는 딱 봐도 지루한 과학 서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4J%2Fimage%2Ffuo-L-5XV0DJ_1DBVp0iP8N_mXg.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아무도 모르는 일_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44J/7" />
    <id>https://brunch.co.kr/@@d44J/7</id>
    <updated>2024-11-01T06:34:47Z</updated>
    <published>2024-10-31T03:4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이즈 교육 선생들은 수화 샘의 수려한 외모를 두고 이런저런 말을 많이 했다. 사실 수화 샘은 외모만 빼면 나랑 비슷했는데 친해지고 보니 더 그랬다. 나처럼 고시원에 살았고 맥주를 마셨고 가족이 없었다. 우리는 둘 다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었고 친구한테 배신을 당한 뼈아픈 기억도 있었다. 주부 교사가 대부분인 와이즈 교육에서 드물게 20대에 미혼이라는 점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4J%2Fimage%2F-H8WzLQiQ-mjc6GivpIG_ArxsMQ.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아무도 모르는 일_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44J/6" />
    <id>https://brunch.co.kr/@@d44J/6</id>
    <updated>2024-11-01T06:34:47Z</updated>
    <published>2024-10-31T03:3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문 앞에 상자가 놓여 있었다. 신발 상자보다 약간 큰 상자에는 택배 회사의 송장 대신 &amp;lsquo;김보영&amp;rsquo;이라는 이름 석 자만 덩그러니 적혀 있었다. 발신인이 없음에도 나는 자연스럽게 수화 샘을 떠올렸다. 이런 식으로 택배를 놓고 갈 사람은 수화 샘밖에 없었다. 멍한 표정을 한 수화 샘의 얼굴이 아련하게 떠오르다가 이내 사라졌다. 수화 샘과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4J%2Fimage%2FxiTgfZK_Ra-Jj44XYZTgati2cQA.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반지_4 (완결) - 샌드위치와 손님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44J/5" />
    <id>https://brunch.co.kr/@@d44J/5</id>
    <updated>2024-11-01T06:34:47Z</updated>
    <published>2024-10-31T03:1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염색하지 않은 긴 백발을 아래로 묶고 보라색 카디건에 검정 치마를 입은 노인. 앤은 가장 안쪽 테이블에 앉아 수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마다 오는 단골손님. 샌드위치 빵으로 스프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닦아 먹고 깨끗한 스프볼과 접시만을 남기고 가는 앤. 진짜 이름은 따로 있겠지만 수진은 그에게 앤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오늘은 신선한 로메인을 넣어줄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4J%2Fimage%2FEJfJE_h1zxuZ7fu1AkAFC69MLnQ.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반지_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44J/4" />
    <id>https://brunch.co.kr/@@d44J/4</id>
    <updated>2024-11-01T06:34:47Z</updated>
    <published>2024-10-31T03:1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진은 깨끗하게 닦인 머그잔을 꺼냈다가 마음을 바꾸어 사장이 쓰는 (정확히 말하면 쓰지는 않고 아끼기만 하는) 컷글라스를 하나 꺼냈다. 도요사사키인지 도도사사키인지를 카피했다는, 전 여친이 선물한 컵 세트에 사장은 손도 대지 않았다. 새것의 상태로 두면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올 거라고 믿는 건가? 수진은 막연하게 상상하면서 칼집이 아름답게 아로새겨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4J%2Fimage%2FjkYkpFl3o8egKnDkLp6uV9ZtQpc.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반지_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44J/3" />
    <id>https://brunch.co.kr/@@d44J/3</id>
    <updated>2024-11-01T06:34:47Z</updated>
    <published>2024-10-31T03:0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재경 이야기는 우식이 먼저 꺼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그렇듯 그 얘기도 공기처럼 가볍게 튀나왔고, 정확히 말하면 윤재경이 아니라 윤재경이 한 말에 관한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우식과 그런 심오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평년보다 기온이 훌쩍 높고, 뭉게구름 같은 하얀 안개가 호숫가를 신비롭게 감싸고 있어서 그랬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4J%2Fimage%2F7-KNHFWu03DMX2ZXWElhpOk3Dk0.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반지_1 - 수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44J/2" />
    <id>https://brunch.co.kr/@@d44J/2</id>
    <updated>2024-12-04T08:17:17Z</updated>
    <published>2024-10-31T03:0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일곱 시. 은색 스테인리스 식기세척기를 열고 유리잔과 머그잔, 타원볼과 접시를 비롯한 커트러리를 꺼낸다. 수진은 마른 린넨 수건으로 아직 온기가 느껴지는 식기들을 다시 한번 싹싹 닦는다. 두 손으로 정성 들여 닦아야 남아 있던 얼룩이 완전히 제거되면서 새것과 같은 상태에 가까워진다고 사장은 말했다. 정말 새것이 될 순 없지만 그런 느낌을 내는 건 가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4J%2Fimage%2FSWhTczB8kDPKcWbAV8JdxCUWUkc.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반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44J/1" />
    <id>https://brunch.co.kr/@@d44J/1</id>
    <updated>2024-11-19T12:29:42Z</updated>
    <published>2024-10-10T05:2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일곱 시. 은색 스테인리스 식기세척기를 열고 유리잔과 머그잔, 타원볼과 접시를 비롯한 커트러리를 꺼낸다. 수진은 마른 린넨 수건으로 아직 온기가 느껴지는 식기들을 다시 한번 싹싹 닦는다. 두 손으로 정성 들여 닦아야 남아 있던 얼룩이 완전히 제거되면서 새것과 같은 상태에 가까워진다고 사장은 말했다. 정말 새것이 될 순 없지만 그런 느낌을 내는 건 가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4J%2Fimage%2F4cDEvCRbFa86S72TOKfFd2fZPQQ.pn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