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생각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5hh" />
  <author>
    <name>thinkingbox</name>
  </author>
  <subtitle>도망을 잘 치는 대학원생경주 출신부산에서 공부중</subtitle>
  <id>https://brunch.co.kr/@@d5hh</id>
  <updated>2021-09-20T12:46:31Z</updated>
  <entry>
    <title>눈내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5hh/181" />
    <id>https://brunch.co.kr/@@d5hh/181</id>
    <updated>2025-12-15T09:28:28Z</updated>
    <published>2025-12-15T07:4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감았다 다시 뜨면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어있기를 그 설원의 한복판을 따라서 뚜렷한 발자국을 남길 수 있기를       그리하여 여백으로만 남아있던 12월의 일기장을 까만 손글씨로나마 희미하게 채울 수 있기를       희미한 전등 사이를 감도는 적막감 순백의 찰나로 고요를 지워낼 함박눈 그의 등장을 기도하며 눈을 감는다       그러나 그토록 염원했</summary>
  </entry>
  <entry>
    <title>시간감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5hh/179" />
    <id>https://brunch.co.kr/@@d5hh/179</id>
    <updated>2025-12-10T03:21:38Z</updated>
    <published>2025-12-10T03:1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 설정을 깜빡한 채 스마트폰 불빛이나 들추어보던 나라는 인간은  오전 8시 59분과 9시 00분 그 찰나의 경계에서 하루가 갈라지는 우스운 인간입니다  시계는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도구일 뿐 시각은 LED로 출력된 RGB의 결합일 뿐 고작 그럴 뿐인 도구 따위에게 휘둘려서 향방이 결정되는 한심한 인간입니다  저도 압니다 세상에는 시간을 째깍째깍 잘 지</summary>
  </entry>
  <entry>
    <title>구로탐방기 - 2025년 8월 8일 구로공단 답사를 기념하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5hh/178" />
    <id>https://brunch.co.kr/@@d5hh/178</id>
    <updated>2025-08-12T04:44:09Z</updated>
    <published>2025-08-12T04:2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로에는 기형도가 살았다고 한다  철야에 녹슨 인부의 거친 숨결이 새벽바람 맞아 아침이슬 되면 거미는 그것을 주워 먹어 몸집을 불리었다  거미는 가느다란 실을 뽑아낸 다음 실을 짜맞추어 무명천을 만들었다 기계 같은 움직임으로 쉬지도 않고 계속  거미의 죽음만을 유일한 구원으로 여긴 인부는 거미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였다 하지만 구원은커녕 종말의 그림자조차 드</summary>
  </entry>
  <entry>
    <title>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5hh/177" />
    <id>https://brunch.co.kr/@@d5hh/177</id>
    <updated>2025-08-09T02:46:49Z</updated>
    <published>2025-08-09T02:4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 오랜만에 박물관에 왔다  유물들은 여전히   고루함 속에 세련됨을 간직한 채  진열장에서 기나긴 안식을 누리고 있다  오늘 가장 발랄한 건   해설사와 그를 병아리처럼 뒤따르는 아이들  그들의 시선이 스쳐간 유물에는  시대의 숨결이 번져든다 다시금  어제와 오늘 사이를 표류하는   먹먹함과 찬란함 그 파도가 멈추지 않는 한  유물은 계속해서 빛날 것이</summary>
  </entry>
  <entry>
    <title>별빛을 보러 숲으로 간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5hh/176" />
    <id>https://brunch.co.kr/@@d5hh/176</id>
    <updated>2025-08-06T14:44:14Z</updated>
    <published>2025-08-06T14:3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개를 치켜세워 밤하늘에 물어보아도 대답해주는 별 한 점 없다  하지만 별을 원망할 순 없는 노릇 왜냐면 별이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  말로만 전해듣던 태곳적에는 세아릴 수 없을 만큼 무수한 별빛의 향연이 밤하늘을 촘촘히 수놓았고  사람들은 이따금씩 내리는 별빛을 향해 저마다의 소원을 간절하게 빌었다  신화는 그렇게 말하고 역사는 그렇게 쓰였고 나 또한 그리</summary>
  </entry>
  <entry>
    <title>청춘의 마지막 고개에서 - 스물 아홉</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5hh/175" />
    <id>https://brunch.co.kr/@@d5hh/175</id>
    <updated>2025-07-22T13:00:31Z</updated>
    <published>2025-07-22T11:5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개인의 삶이 서른을 향해 간다는 것은 청춘의 마지막 고개에서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한꺼풀 벗겨낸다는 의미이다  사람들은 십대 혹은 이십대의 소년들을 청춘이라는 세련된 이름으로 불러주곤 한다 봄에 빗댄 싱그런 부름은 젊음의 생기와 열정 그리고 무질서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그 무질서란 일종의 흩날리는 벚꽃 잎처럼 화려한 몸부림으로 존재를 드러낸다  이렇듯 강</summary>
  </entry>
  <entry>
    <title>썩은 달걀을 위한 희곡</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5hh/174" />
    <id>https://brunch.co.kr/@@d5hh/174</id>
    <updated>2025-07-08T10:49:39Z</updated>
    <published>2025-07-08T03:3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걀 그것은 닭이 낳은 알  생명 그 자체이기도 하고 새로운 생명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고 혹은 다른 생명을 위한 것이 되기도 하는 기묘한 것  때로는 인간이라는 이기적 공간에서 식량이 되기도 하고 상품이 되기도 하고 영감이 되기도 하는 교묘한 것  문학적 달걀이란 병아리라는 성공한 삶의 존재를 알리는 희극의 소품 한편으로 후라이라는 실패한 삶의 현실을 되</summary>
  </entry>
  <entry>
    <title>캔버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5hh/173" />
    <id>https://brunch.co.kr/@@d5hh/173</id>
    <updated>2025-07-09T10:12:16Z</updated>
    <published>2025-04-30T02:2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텅빈 작업실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텅빈 캔버스 예리하게 다듬은 연필을 쥐고 캔버스를 옅은 선으로 조각낸다 제각기 흘러가는 선의 흐름에 마음도 덩달아 요동친다  텅빈 작업실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스케치된 캔버스 깔끔하게 정돈된 파레트를 쥐고 하얀 평야를 색감으로 물들인다 저마다 질척이는 끈적거림에 마음도 덩달아 침전한다  텅빈 작업실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내가 봐</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