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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igeon cho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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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전한 둥지에서 벗어나 싱가포르로 무턱대고 날아온 지 2년 하고도 반. 도시 어디에나 있지만 때로는 보이지 않는, 비둘기같은 삶의 기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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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28T12:19: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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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니, 길을 잃은 기분이 들어. - 022120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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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5:01:51Z</updated>
    <published>2026-02-21T05:0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니에게, 언젠가부터 길을 잃은 기분이 들어. 혹은 내가 항상 무엇이 놓여있는지 생각하지 않은 채로 마냥 불안함에 앞으로만 달려갔던 것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  너무도 독립적이어야만 했던 삶. 그리고 그 외의 삶은 실은 누려본 적이 많이 없어서 어떻게 도움을 청하는지도 혹은 도움을 청했을 때 이를 어떻게 사애가 받아들이느냐는 내 몫이 더이상 아니라는 것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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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해에는 조금 덜 못나져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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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0T05:57:41Z</updated>
    <published>2024-07-20T03:4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2023년의 시작을 맞이해 일본에서 다짐하듯 쓴 글입니다  해가 바뀔 때마다 나를 되돌아봐야만 하는 어떤 의무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 썩 나쁘지 않다. 그런 의미로 올해의 다짐을 적어본다. 소박하지만 가장 어려운 다짐은, 올 해에는 해야 하는 것들로 나 자신에게 무게와 강요라는 짐을 얹기보다는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싶다. 잃고 싶</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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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저하게 예측 가능한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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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3T10:23:49Z</updated>
    <published>2024-06-23T07:4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뉴욕에서 돌아온 요즈음의 삶은 조용하고 반복적이다. 해외에서 사는 삶에 대해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항상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 이를테면 매일같이 벌어지는 파티와 거기에서 만나는 다양한 국적의 새로운 사람들, 눈앞에 놓인 다양한 기회들과 즐길거리, 놀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일상들. 디너 테이블 위로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오가고 모두 왁자지껄 즐거운 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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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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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6T15:21:08Z</updated>
    <published>2024-06-16T13:0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게으른 완벽주의자라는 말이 있는데, 그 정의가 꽤나 나와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하면 완벽하게 해낼 것 같은 근거는 없는 자신감이 있으면서 그를 위해 하나하나 쌓아야 하는 작은 노력들은 무시한 채로 성취한 나의 모습만을 상상하는 습관. 그리고 그 프로세스를 축약하려고만 하는, 이건 비단 나뿐만이 아닌 현재 2024년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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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뉴욕이 나에게 알려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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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6T10:48:00Z</updated>
    <published>2024-06-16T09:2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싱가포르 에어라인 홈페이지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뉴욕행 프리미엄 좌석 프로모션과 함께 아름다운 뉴욕의 야경 썸네일을 보고 홀린 듯 클릭했던 적이 있다. 자연스럽게 예약 페이지는 나에게 캘린더에서 일정을 확인했고 나는 그 답을 구글에 물었다. &amp;lsquo;뉴욕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언제인가&amp;rsquo;라고. 구글에게서 답을 얻은 나는 자연스럽게 5월 중순의 생명력이 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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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달간의 유럽 도피여행 - 1607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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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09T10:29:26Z</updated>
    <published>2024-06-09T02:2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럽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다녀와서 더 느꼈다. 낮이 긴 여름이 얼마나 풍성한 하루를 만드는지, 만다린 컬러의 노을을 마주했을 때 생명이 얼마나 아름답게 빛나는지, 수많은 주인없는 벤치를 보며 사색의 존중을 아는 나라에서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싱가포르에서는 싱글 라이더는 눈치가 보인다. 레스토랑을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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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젝트는 매니징인가 이해인가 - 030820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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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09T02:13:31Z</updated>
    <published>2024-06-09T02:1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8월. 모두가 여름의 경이로운 생명력을 찬미하는 것을 보며 은근슬쩍 나도 여름의 냄새를 다시금 맡는다. 이곳은 매일이 여름이지만 그럼에도 분위기에 스리슬쩍 취해보는거다. 새로 맞이한 여름의 기운을 받아 나 또한 새로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코스를 시작했다. 어려운 프로젝트를 다루는 방법, 정확히는 리드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인데 이 러닝 코스의 이름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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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래의 나를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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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5T09:07:44Z</updated>
    <published>2024-05-15T05:4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처를 쉽게 아물게 하는 것은 욕심이다. 이는&amp;nbsp;에스컬레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D가 나에게 준 교훈이다. 놀랄만큼 나를 닮아있는(혹은 내가 D를 닮아있는) D와 대화를 하는 것은 마치 거울을 앞에 두고 나와 내가 묵혀뒀던 대화를 끄집어내는 것 같았다. 의도치 않게 한 치도 숨길 수 없는 대화. 내가 숨으려는 것을 D는 찾아냈고 D가 숨고싶은 곳은 내가 차단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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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와 물의 성격은 닮아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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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4T10:01:43Z</updated>
    <published>2024-04-14T07:2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의 파도는 주로 자잘하게 부서진다. 한국에서 '물'이 가진 시각적 속성은&amp;nbsp;주로 잔 물결이 일거나 작은 물방울, 개구리의 폴짝임이 주는 파동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마음의 고요가 필요할 때 이 한국식 물의 속성이 도움이 되곤 했다. 고요한 호수의 표면이라던지 협재 바닷가의 카푸치노 거품같은 반복적인 작은 파도를 떠올리기만 하면 되었으니까.  싱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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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8am to 10pm - 18/01/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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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4T11:59:03Z</updated>
    <published>2024-04-14T06:5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싱가포르 라이프의&amp;nbsp;데일리&amp;nbsp;루틴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이곳에 와서 느낀 점은 나는 생각보다 쉽게 루틴에 빠져버리는 사람이라는 점. 한국에서는 새로운 것만 보면 환장을 하며 소비해왔는데 실은 나는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그렇다고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기보다는 귀찮아하는 인간이라는 점. 내가 생각했던 나의 모습은 실은 내가 바라는 모습이였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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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작에서의 겸손이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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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4T11:42:38Z</updated>
    <published>2024-04-14T06:1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완서 작가는 그녀의 소설 '모래 한 알만한 진실이라도' 에서 분수에 맞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가 작가에 등단하기 전 밤잠을 설쳐가며 이부자리 머리맡에서 남편의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쓰던 글이 등단 이후 남편이 서재를 하나 마련해줘야겠다는 말을 들은 뒤의 간지러움에 대하여, '서재에서 당당히 글을 쓰는 나는 정말&amp;nbsp;꼴불견일 것 같다'며 폭소를 터뜨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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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를 사랑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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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7T15:22:45Z</updated>
    <published>2024-03-17T15:2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하고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반문한다. 나는 싱가포르를 사랑할 수 있을까. 아니면 나는 내가 선택한 이 삶을 사랑할 수 있을까 라고 질문하는 것이 맞으려나. 오늘 2년 전 이곳에서 만난 친구의 약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브런치를 먹으며 그녀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같은 질문을 받았다. 싱가포르는 어떠냐고. 싱가포르가 잘 맞느냐고. 2년 전에도 똑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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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프로젝트 단면: 성공 뒤의 수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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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3T21:45:47Z</updated>
    <published>2024-03-13T15:0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홀홀단신으로 온 외국인의 시간은 천천히만 흐르는 줄 알았는데 왠걸 시간이 단숨에 빨라지기 시작했다. 하나 둘 내 일상을 싱가포르에서 새로 만난&amp;nbsp;친구들과 채워나가면서 나만 가지던 천천한 시간의 파이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언어는 더 빠르게 익숙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가 되는 시간이 있다. 나도 모르는 새 불이&amp;nbsp;꺼져버린&amp;nbsp;밤의&amp;nbsp;싱가포르와 드라마틱하게 습기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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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 10일차, 커리어와 고민 한 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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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4T15:18:28Z</updated>
    <published>2024-03-04T15:1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싱가포르에서 새 커리어를 시작한 지&amp;nbsp;이제 10일차. 어젯 밤은 새벽 3시에서야 노트북을 닫았다. 일이라는 녀석이 아침 9시부터 저녁까지 줄줄이 소세지처럼 엮인 미팅 스케줄과 그와 비례하게 부피가 와구와구 커지는 업무로 시간을 모두 소진하고는 새벽까지 침투해버린 것. 낯선 언어와 아직도 서로 낯가리며 거리두기&amp;nbsp;중이라 시간도 체력도 더 많이 소진된다. 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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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없는 한국인의 싱가포르 정착기 - 킥킥거리다 또 외로워지는, 마치 뜨거운 햇살아래 비가 쏟아지는 이곳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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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2T00:24:23Z</updated>
    <published>2024-03-01T15:5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차드에 위치한 서비스 아파트먼트에서의 삶은 꽤 만족스럽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고급 콘도메니움 형식이라 잔잔히 물결이 이는 평온한 수영장 풍경을 보며&amp;nbsp;밥도 먹고 저녁엔 고독을 벗삼아 위스키도 한 잔 할 수 있고. 아침 저녁으로 운동할 수 있는 Gym도 완벽히 갖춰져있다. 사실 막 입싱(싱가포르에 막 들어온)한 외국인이라 친구 하나 없는 삶에서&amp;nbsp;</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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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국인으로 산다는 것: 환상과 현실 - 약간의 기대는 나쁘지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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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2T00:25:50Z</updated>
    <published>2024-03-01T15:3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팬데믹 시기의 중심이던 2021년 싱가포르로 홀홀단신 커리어를 좇아 떠난 개인의 기록 자가격리를 끝내고 나오는 길 처음으로 힐튼 호텔의 고객용 엘리베이터를 탔다. 자가격리자 신분으로 봐선 안 될 것 같은 호텔의 지저분하고 어두운 뒷문으로만 다니던 기분은 묘했었는데. 나쁘지많은 않았던 것 같기도. 정상 혹은 노멀이라는 단어의 범주로 들어와보니 알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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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와 변화에 대한 반성이랄까 - 싱가포르는 나를&amp;nbsp;외롭게도, 신명나게도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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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1T16:04:43Z</updated>
    <published>2024-02-27T15:1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팬데믹 시기의 중심이던 2021년 싱가포르로 홀홀단신 커리어를 좇아 떠난 개인의 기록  자가격리 마지막날. 아쉬운 마음에 새벽 3시까지 와인을 홀짝이며 다시 못 볼 창밖을 바라본다. 7일이라는 자가격리의 시간은 나를 가혹하게 만들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다. 조금 더 지루하고 더 처절한 시간을 보내봐야 나라는 존재의 하찮음을 알게될텐데.  내가 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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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가포르와 나, 5일차 - 팬데믹 시기에 싱가포르로 홀홀단신 커리어를 좇아 떠난, 그 첫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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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7T14:26:40Z</updated>
    <published>2024-02-27T14:2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싱가포르에 온 지 벌써 5일차. 업무 시작 전에 1시간은 꼭 운동 하겠다던 다짐을 하루만에 깨버렸다. 대신 하루에 한 번으로 바꿔버렸다. 철저하게 이기적인 유연성이다.  자가격리 덕분에 24시간 같은 풍경을 보고 24시간 지독하게 뻔한 반경 안에서 움직인다. 그 기분이 나쁘지만은&amp;nbsp;않은 건 상대적으로 번잡했던 이전의 시간들&amp;nbsp;때문이겠지. 인간은 또 얼마나 쉽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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