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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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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어릴 적 읽었던 수필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고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켜 주었습니다. 부족한 글이 그런 감정을 불러 일으켜 줄 수 있다면 아주 큰 보람이 되겠지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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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9-28T07:38: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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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글에 스며있는 메서드 연기 - 한강의 빛과 실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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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6:01:25Z</updated>
    <published>2026-04-05T06:0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쓴 지 5년이 되었지만 언제나 부족하다. 좋은 작품을 읽다 보면 &amp;lsquo;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amp;rsquo; &amp;lsquo;어떻게 이렇게 표현을 하지?&amp;rsquo;라는 감탄이 절로 일어난다. 그럴 때마다 누가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초라한 내 글에 주눅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저런 멋진 글들이 나올까. 어떻게 하면 내 글도 감동으로 여운이 남을까. 따라가지 못해 쳐다만 볼 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HNTaAPLIW_qssTDJHRgTLnZ-l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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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중 가장 좋은 때인 저녁을 즐기기 - 옛집을 생각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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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4:22:28Z</updated>
    <published>2026-03-22T07:1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어머니의 집을 사려는 사람이 가격을 깎아 달라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것이었다. 지난해 4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가 되신 어머니는 힘들어하셨다. 집을 관리하는 것도,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버거워하셨다. 어머니는 성당 어느 자매님께 받았다며 양로원 카탈로그를 보여주셨다. 아버지의 부재로 집은 더 휑해 보였다. 무거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a_TuaWotHmb1DZ8LweiU7kBdr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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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전에 고전으로 답하다 - 고전이 답했다를 읽고 이방인으로 답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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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4:54:30Z</updated>
    <published>2026-02-24T12:5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년 전 연수원에 근무한 적이 있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재직자를 대상으로 경영, 기술, 품질 등 기업 현장에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는 업무를 맡았다. 당시 교육 과정 중에는 셀프리더십, 변화관리, 비전 수립 등 자기 계발 과정이 단연 인기가 많았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변화, 자신의 삶의 변화 등 더 나은 삶을 살고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KAGj5kMPOz3pni79Mz3hWb7bW5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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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에 동참하며 - 술 권하지 않는 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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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6:46:29Z</updated>
    <published>2026-02-18T11:2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 때문에 잔소리를 듣는다. 이번에는 아내가 아니라 20살 아들이다.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났는데 그렇게 많이 먹을 줄 몰랐다. 화장실에서 토하는 내 소리에 잠이 깬 아들은 도대체 몇 잔을 마셨냐며 추궁한다. 최근 들어 술을 마시지 않다 보니 술을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집을 나설 때만 해도 아내와 아이들에게 늦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이야기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2Syla-gSBEGE3m-OU1_KPe7Su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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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우 신사에 두고 올 것을 - 오사카 여행 중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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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14:22:52Z</updated>
    <published>2026-02-09T14:5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본 오사카 난바로 가족 여행을 가기로 했다. 여행을 앞두고 으레 들뜨고 설레기도 할 텐데 마음이 편치 않았다. 처음 가는 자유여행의 부담도 있었지만, 지진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난카이 대지진의 예언이 있었고, 학자들은 지진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작년 말부터 올 연초까지도 크고 작은 지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bYbv6esawXobQbzU4marVnFrJ7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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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썰렁한 시장과 사람냄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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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3T13:48:06Z</updated>
    <published>2025-12-13T06:4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에 요리하다 손가락에 화상을 입었다. 화상 약을 사기 위해 약국을 찾았다. 길찾기 앱에는 이미 많은 약국이 문을 닫았다. 마침 사택 건너편의 시장 쪽에 영업 중이라고 표시된 약국이 있었다. 빠른 걸음으로 가면 약을 사지 않을까 싶어 옷을 대충 주섬주섬 입고 나섰다. 가서 보니 그 약국도 문이 닫혀 있었다. 인근의 약국도 마찬가지였다. 시장 부근의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v-q4LjToQqAy8WP0jR7njVymvV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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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한 것이 삶을 만든다 -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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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02:18:06Z</updated>
    <published>2025-11-29T01:5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지인이 소개해 준 소설 &amp;lsquo;이보다 사소한 것&amp;rsquo;을 읽은 후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다. 세속화된 수녀원의 반인권적인 활동에 주인공 펄롱은 예수님의 인간 사랑으로 대항한다. 소시민으로 사는 펄롱이 수녀원을 개혁하려는 사회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 주변에서 다들 모른 척하라고 하는 것을 거부할 뿐이다. 자신이 받았던 작지 않은 사랑을 실천하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09_MIJNX_JIDGwMF0FrxZdMaq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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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라오에서 잡아 올린 마알린 - 노인과 바다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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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13:09:10Z</updated>
    <published>2025-10-18T08:2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인과 바다를 다시 읽었다. 어릴 적 필독서라서 해서 읽기는 했었지만, 철부지 때 읽어서 그런지 별 감흥은 없었다. 노인이 바다에서 큰 고기를 사투 끝에 잡은 이야기만 기억난다. 헤밍웨이의 유명한 소설을 완독 한 것만으로 만족했었다. 서서히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할 나이에 다시 읽으니 전에 몰랐던 사색과 성찰로 돌아온다.        살다 보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47m3Xkbzo6tVVnJX1VAnS5g7pr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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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미에 대한 단상(斷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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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6T07:07:36Z</updated>
    <published>2025-09-15T14:1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초, 아침에 갑자기 쇠를 가는 듯 한 큰 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주변을 살펴보니 방충망에 매미가 붙어 있었다. 매미의 갑작스러운 방문이 신기했다. 초등학교 때 매미를 잡고 싶었지만 나무에서 소리만 들릴 뿐 도통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어 잡지 못했었다. 그때의 아쉬움이 떠올랐다. 시간은 동심과 같이 흘러 매미에 흥미가 없어졌지만 매미가 이렇게 가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bG1YsVBYxt8nVcFTT0gWADYX_m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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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간다는 것은  - 위화의 인생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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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3T05:58:31Z</updated>
    <published>2025-07-02T14:1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 건너 맞은편에서 어머니가 손을 흔든다.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정류장에 선 나는 어머니에게 가시라고 손짓을 한다. 손을 흔드는 어머니의 모습은 힘이 없다. 일부러 버스노선을 보는 척하며 어머니가 시선을 거두어 가길 바랐다. 얼마 후 홀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이 보였다. 한참 보고 있으니 어느새 내 눈가는 축축하다. 두 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htA1-vvIr8wicrLzo3MKVdJiT9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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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림의 짜장면을 먹고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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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10:10:41Z</updated>
    <published>2025-06-23T14:4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원이 맛집을 알아냈다 한다. 사무실 근처에서만 주로 점심을 해결하다 며칠 전 차를 타고 근처 냉소바 맛집에서 식사를 했다. 색다른 맛을 찾아 한 번 움직이니 직원들이 새로운 맛집 정보를 공유했나 보다. 고추 짜장 맛집으로 유명한 중국집인데 대기 줄이 길어 조금 일찍 출발해야 먹을 수 있다 한다. 생소한 이름에 그러자고 하면서도 점심시간으로는 좀 이른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EGUR-_mEPIL0eeASJjCUYuCJWj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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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굴곡진 삶을 살다 간 이들을 기리며  - - 작은 땅의 야수들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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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13:57:34Z</updated>
    <published>2025-06-22T04:2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편의 대하드라마를 보고 난 기분이다. 50년 가까운 시간의 역사에서 주인공들은 거대한 물결에 휩쓸려 나락 속에서 파고를 넘는 굴곡진 삶을 산다. 아슬아슬하면서도 질긴 인생을 숱한 인연 속에서 살아낸다. 일제강점기에서부터 해방정국의 좌우의 극한 이념 대립, 60년대 산업화의 과정을 거치며 살았던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 같다.  이 거대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zDJtqDMvAiU1MAJ_mjCXljFcnv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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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떨어지는 꽃잎의 슬픔을 안고 - 두 번의 장례를 치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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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00:58:47Z</updated>
    <published>2025-05-18T12:1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밤에 내린 비로 아파트 담벼락의 철쭉꽃이 대부분 떨어졌다. 아침에는 바람까지 심하게 불더니 꽃은 더 떨어졌고 몇 개의 꽃만 간신이 붙어있다.&amp;nbsp;그제까지 분홍색의 철쭉이 담벼락에 활짝 피어 멋졌는데 허망하게 꽃이 져버렸다. 꽃이 없는 가지에는 잎만 남아 꽃과 함께 했던 화사한 아름다움은 사라졌다. 꽃이 없으니 무슨 나무 인지 정체성을 잃고 또 1년을 지내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BWa5LjzmomhkyY9ske3LBW_dL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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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심은 살아남을까 - '소년이 온다'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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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2T13:02:19Z</updated>
    <published>2025-04-12T12:1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다움은 무엇일까. 이기심을 기반으로 동물적인 본능을 지닌 인간이, 인간으로 가지는 보편적인 양심과 신의, 대의를 지키려는 순수함을 어떻게 균형 있게 살아낼 수 있을까. 한강 작가의 &amp;lsquo;소년이 온다&amp;rsquo;는 책을 읽으며 갖는 질문이다. 소설은 80년 5월 광주민주화 운동에서 희생된 이들의 이야기다. 슬픈 역사로 끝나지 않고 지금도 얼마든지 일어나고, 일어날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wbssdB4o65-KMWFKEzcabDZubV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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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기운이 병실에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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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30T14:19:19Z</updated>
    <published>2025-03-26T14:2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이 폈다. 일요일 아침, 성당에 가는데 길 옆의 아파트 단지에 하얀 매화와 노란 산수유, 홍매화가 화사하게 펼쳐졌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나목(裸木)에는 앙상한 가지만 있었다. 어느새 그 가지 위에 봄이 나왔다. 여태 이렇게 꽃을 보고 마음이 환해지고 위안이 된 적도 없다. 생명의 봄기운과 달리 나의 주변에는 그 기운이 부족하다.     그제 서울의 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jnl9KJ6OGQtH-WEupsjJN51MFQ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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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심과 함께 가는 믿음 - - 영화 '콘클라베'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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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30T00:50:12Z</updated>
    <published>2025-03-20T14:0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콘클라베&amp;rsquo;라는 영화를 봤다. 거룩한 교황 선출 과정을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만들었다는 평론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영화에서 고위성직자인 추기경들은 세속의 정치인들처럼 음모와 야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인간이 가지는 욕구 중에 마지막까지 떨치기 어려운 것이 &amp;lsquo;명예욕&amp;rsquo;이라 했던가. 가톨릭 교회의 최고의 수장이 될 수 있기에 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KV2CUjuNBpuWFX0qJIpLDbbN2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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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겨울의 추억 쌓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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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5T13:04:11Z</updated>
    <published>2025-03-05T12:1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겨울 서해는 검푸르다. 봄비 내리는 잿빛 하늘을 쫓아 바다는 푸른빛을 잃어간다. 겨울바다의 쓸쓸함은 인적 없는 바닷가에 짠 내와 같이 떠돈다. 관광객을 바다로 데리고 가기 위해 만들어진 빨주노초파란보 무지개색 데크길만이 멀리서 눈에 띈다. 무채색을 배경으로 유채색의 화려함이 황량한 겨울바다만 드러낸다. 떠나가는 겨울을 봄비만이 위로할 뿐이다.    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c6JfuIo7jgvhbBcY9duTZfbi5A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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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일어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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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1T22:14:13Z</updated>
    <published>2025-02-21T14:3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인연은 어떻게 맺어지고 이어질까. 처음 그를 만난 것은 10년 전 경영대학원의 수업 시간이었다. 야간 대학원이라는 것이 학위 취득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사회적 인맥을 쌓기 위한 곳이기도 하다. 입학 후 동기생들 대부분 열심히 술자리에 참석해 서로를 알아갔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그는 술자리에 참석한 적이 거의 없었다. 조용하고 별 말이 없는 그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XeoNxwc48xkli-269xmMY8MKi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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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팬심(fan 心)을 갖고 싶다 - - 아줌마 부대를 보고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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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1T14:24:45Z</updated>
    <published>2024-11-11T14:0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방의 ○○산업 엑스포에 갔다. 평일 오후라 사람들은 많지 않다. 무심코 행사장으로 가고 있는데 지나가던 여성이 ○○○ 팬클럽에 가입하면 선물을 주겠다고 한다. 순간 헛웃음이 터졌다. 중년 남성에게 팬클럽에 가입하라고. 그것도 어린 남성 가수를. 어울리지 않는 권유가 실없게 느껴졌지만 모르는 남성에게 아무렇지 않게 툭 던지고 가는 아줌마의 당당함이  재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uQwAxiV1DI7nggAfn3cfDiYKs_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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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립과 고립, 외로움 - 영화 '자산어보'의 촬영지를 다녀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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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9T09:27:39Z</updated>
    <published>2024-10-18T08:4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슬은 황홀하다. 반짝반짝 반사된 햇빛이 물 위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햇빛이 물에 닿는 부분에서는 기름이 물 위에서 튀듯 빛이 요란하게 움직인다. 생명 있는 곳에 필요한 빛과 물, 바람이 만나니 생동감이 넘쳐난다. 비금도로 가는 배편을 기다리다 바다 위의 아름다운 윤슬에 취해 지루함을 달랜다.  얼마 전 우연히 &amp;lsquo;자산어보&amp;rsquo;라는 영화를 보았다. 정약용의 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7vV%2Fimage%2FXzXf07h-lXpaOd-zXvRu-AfdK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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