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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립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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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작가 립나의 기록 공간. 에세이 / 여행기 / 리뷰 / 소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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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3T12:55: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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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속이는 것은 힘들다 - 본능적으로 진실을 알아버리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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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8T21:19:57Z</updated>
    <published>2025-03-18T15:4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소하고 당연한 것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늘 해오던 일인데도 전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노화의 증상 중 하나인지 아니면 어떤 이유가 있는 무기력인지. 무기력과 싸우면서 열심히 스스로 격려했다. '조금 천천히 해도 괜찮아. 정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돼.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그 정도면 큰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KR5QwO8kd57gtNdW19CxIKY8Oc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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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이 체했을 때는 눈물샘 따기 - 가라앉지 않으면 흘려보내는 수밖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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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0T14:22:56Z</updated>
    <published>2024-04-15T17:4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을 살면서 때때로 나를 괴롭히는 감정들 중에 가장 골치 아픈 것은 바로 막막함이 아닐까 싶다. 그 감정은 아주 교묘하게 구분되는데, 어떤 거대한 일에 대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막막함이 있는가 하면 그 감정의 이유나 원인을 알 수 없어서 느껴지는 막막함이 있다. 감정의 결은 비슷하지만 그 해결방법은 다르다. 전자의 경우는 거대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sGSJtnN6co9ilcwyzkjd5bIzuL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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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은 기세다 - 버티는 존재의 저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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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5T07:07:48Z</updated>
    <published>2024-02-14T11:1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제 몹시 울적했다. 그 어떤 이유도 없이 그냥 평소처럼 지내고 재밌는 것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것을 들어도 계속 기분이 우울했다. 아마도 호르몬의 변화라던가 뭐든 원인이 있기야 했겠지만 어쨌든 내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나는 익숙하게 그 상태에 휩쓸리면서, 잠긴 입 안으로 넘어오는 감정들을 꿀떡꿀떡 삼켰다. 나는 분명 이 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3bEM7IQs0Nm6Dkd7D4OGSm2DZs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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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verything happens to me 반응 - 매번 가슴 뛰게 만드는 멜로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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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8T12:41:32Z</updated>
    <published>2024-02-08T11:5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은행 어플의 입금 알림 진동으로 눈을 떴다. 올해 들어서 가장 개운하고 행복한 기상이었다. 입금은 아침잠이 많은 나마저도 웃으며 침대에서 일어나게 만들었다. 몹시 좋은 기분과 여유를 만끽하고 싶어서&amp;nbsp;햇볕이 잘 들어오는 매장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평소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편인 나로서는 나름의 번거로움을 기꺼이 감수하는 외출이었다. 나온 김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wr0DFeZmi_BSbeqf0ywvChjJqN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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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전드 네버 다이 - 전설의 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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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6T11:12:35Z</updated>
    <published>2024-01-06T08:4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년 연말연시를 실감하는 감흥은 잦아들기만 하는데도 막상 2024년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를 듣고 나니 마음속에서 결심의 본능이 울렁였다. 몇 년 전부터는 새해 다짐으로 매번 운동, 독서, 글쓰기를 생각해 왔었는데 이제는 그것마저도 더 납작하고 넓어져서 그저 건강과 행복만을 바라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결심의 본능이 가져온 새해 다짐은 이런 구체적인 행동이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f46URlCcqzGh8FUhwMtfJSKkM7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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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게 내 천성이었다니 - 과거의 흔적에서 찾은 충격적인 사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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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6T10:37:33Z</updated>
    <published>2023-11-24T17:1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예전에 쓰던 블로그를 정리하다가 충격적인 글을 발견했다. 그건 거의 10년 전의 내가 쓴 글이었는데 그 당시 나의 고민과 내적 갈등에 대해 토로하고 있었다. 그 글이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그 고민과 내적갈등이 지금과 전혀 다를 것 없이 완전히 똑같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때의 글이 지금 내 마음을 더 면밀하게 표현하고 있을 정도였다.  그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VJ6lKYpx0qS4y5WPal21IxS9D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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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이 안 써질 이유가 뭔데요 - 집중력, 인내심, 자신감 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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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4T16:04:53Z</updated>
    <published>2023-11-24T11:4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에 몇 가지 신변의 변화가 생긴 것을 핑계로 글쓰기의 박자를 놓쳤다. 글을 쓰고 싶지 않았던 건 아닌데 도통 집중이 안 됐다. 노트북 앞에 앉아서 그냥 가만히 있거나 음악을 듣기도 하고.&amp;nbsp;뜬금없이 익숙한 단어들의 유래 같은 걸 찾아보면서 시험을 앞둔 학생처럼 딴짓에 몰두하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연재하는 글이 내가 원하는 간격보다 훨씬 띄엄띄엄 완성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DgLWeyFUGUiDbrC7wI6soMeVn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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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소 절망에 가까운 갈증 - 라하이나 눈 :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정오 -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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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4:58:21Z</updated>
    <published>2023-10-22T14:2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터가 가져다준 자료에 있는 내용은 역시나 몹시 마뜩잖았다. 박선빈은 꽤 커다란 그룹의 패션 계열사 쪽 사람이었는데, 아직 나이가 어리고 본인이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조건상으로는 상당히 대단한 인물이었다. 키가 크다 싶었는데 실제로 모델 활동도 한 이력이 있었고 SNS에서도 이슈가 되는 모양이었다. 상체를 탈의하고 청바지를 입은 채 찍은 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rLDG-xyTZl6SDPiBqxiHCsiYN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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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니셜 기사 그리고 웨딩촬영 - 라하이나 눈 :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정오 -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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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4:58:56Z</updated>
    <published>2023-10-22T14:2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근 열흘 만의 만남이었다. 아마도 인생에 한 번뿐일 웨딩촬영 날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태현이 데리러 온다고 생각하니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 그 때문인지 외출 준비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서 나는 덩그러니 화장대 의자 앞에 앉아 있었다. 이태현과는 지난주 한 번 통화했을 뿐이었다. 우리 집 주소를 물은 그는 다른 말은 없이 전화를 끊었다. 나는 그의 의무감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PcNJZpEmwRvJnhO1E9ZPiQDHj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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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가 아니라면 - 라하이나 눈 :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정오 -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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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4:59:42Z</updated>
    <published>2023-10-22T14:2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이 말랐는지 얼음물 한 컵을 다 비운 김정연은 내 질문이 뜻밖이라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반응이 꼭 뭘 그런 걸 궁금해하느냐는 것 같아서 약간 머쓱했지만 그래도 눈을 피하지 않고 계속 그를 바라보았다. 분위기가 좀 어색해지더라도 질문의 답을 꼭 듣고 싶었다. 김정연은 눈을 몇 번 깜박이더니 태연하게 대답했다.  &amp;quot;이유패션 박선빈이에요.&amp;quot;  나는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F8ncKCj123KhkcSZvfe6PV1J1Y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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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 저희 집으로 가실까요 - 라하이나 눈 :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정오 -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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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5:00:12Z</updated>
    <published>2023-10-22T14:1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단상에 올라 조명을 받을 때는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띄우며 조도를 낮추니 사람들의 면면이 잘 보였다. 반듯한 자세로 앉아 화면을 보고 있는 김정연은 꽤 집중한 얼굴이었다.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프레젠터로 앞에 서서 이야기하는 게 드문 일은 아니었는데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시선이 쉬어갈 수 있었다. 언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i3JvsdeC6MdsEJT0ZUQP3A5Iq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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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러니까 나랑 결혼하자니까 - 라하이나 눈 :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정오 -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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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5:00:34Z</updated>
    <published>2023-10-22T14:1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를 마시며 선빈이와 실없는 얘기를 좀 하고 있는데 옆에서 들으란 듯이 쑥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몇 번 본 적이 있는 듯한 사람들이었는데 남자는 아마도 미디어 회사를 하는 집안 쪽이었고 여자는 내 기억이 맞다면 공연예술인가 스포츠사업인가 암튼 둘 중 하나를 하는 집안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amp;lsquo;이태현 얌전한 척하더니 거물을 물었다&amp;rsquo;, &amp;lsquo;저 쪽도 고고한 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DCtoxBxN0ryxYfXwZOpFh3gmWh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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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속 고리가 만드는 소속감 - 라하이나 눈 :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정오 -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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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5:01:58Z</updated>
    <published>2023-10-22T14:0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헤어드라이어를 끄고 나니 방 안이 적막해졌다. 침대에 털썩 드러눕자 머리가 지끈거릴 만큼 피로가 밀려왔다. 설명회 일정에 맞춰 자료를 완성하느라 밤을 새운 것이 무리가 된 모양이었다. 아까 씻을 때만 해도 당장이라도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오히려 뻣뻣하게 정신이 서는 기분이었다. 약간 뒤척거리다가 결국 핸드폰을 들었다. 빈 화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mPTVelrnAZpN9AZeOtIvcuIcao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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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소한의 의무와 최선의 노력 - 라하이나 눈 :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정오 -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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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5:02:18Z</updated>
    <published>2023-10-22T14:0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태현과 나는 맥도널드 1층 창가에 나란히 앉았다. 마주 앉는 자리도 있었지만 아직 입을 크게 벌려서 와구와구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나란히 앉는 것을 택했다. 나는 감자튀김을 다 먹고도 뭔가 속이 허해서 너겟까지 집어먹는 중이었고 이태현은 자신의 식사를 마친 건지 입가를 닦고 있었다. 특별히 오늘 무슨 일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fiKvzbY-pzXSxnaOSH9cnlhvY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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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할 사이니까 - 라하이나 눈 :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정오 -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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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5:04:10Z</updated>
    <published>2023-10-22T13:4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연히 메시지로 답장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태현은 전화를 걸어왔다. 그가 거는 전화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서 왠지 서먹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목을 큼큼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amp;ldquo;여보세요?&amp;rdquo; [네. 이태현입니다.] &amp;ldquo;네&amp;hellip; 제가 보낸 것들 다 보셨어요?&amp;rdquo; [예. 다 확인했습니다.]  그의 목소리가 오전에 비해 조금 가라앉아 있었다. 수화부를 타고 흘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YuT124X1Dps-gHQ6oMpCWV1a5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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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 꽃을 보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아서요 - 라하이나 눈 :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정오 -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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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7T00:32:40Z</updated>
    <published>2023-10-22T13:4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오전이라 차가 막힐까 봐 조금 일찍 출발했더니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20분 정도 먼저 도착했다. 웨딩플래너 역할을 해주는 직원과 만나 인사하자 대화를 나눌 안쪽 공간으로 먼저 들어갈 건지, 이태현과 함께 들어갈 건지를 물었다. 일단 이태현이 오면 같이 들어가겠다고 대답하긴 했는데, 정확히는 그 질문이 &amp;lsquo;신랑 분 오시면 함께 들어가시겠어요?&amp;rsquo; 여서 약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mScOm40Dx6VPT6z3s5u3ynB1ed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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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 특이한 눈을 가진 사람 - 라하이나 눈 :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정오 -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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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7:54:54Z</updated>
    <published>2023-10-22T13:3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사 장소로 들어오는 김정연을 보았을 때 그 여전한 눈빛에 솔직히 반가운 마음이 든 것은 사실이었다. 결혼이 결정된 이후로 멈추지 않고 득달같이 쏟아지는 아버지의 여러 당부들에 점점 숨이 막히고 있을 때였는데 김중호 부회장 뒤로 들어오는 김정연의 모습은 내 주변 공기를 조금이나마 환기시키는 것 같았다. 김정연은 순순히 자리에 앉아 협조적으로 대화에 참여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c4IjEM2e9Lefa5jsIJsdFyLjEp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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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부류의 사람은 아니었다 - 라하이나 눈 :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정오 -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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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7:55:32Z</updated>
    <published>2023-10-22T13:3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태현이 운전을 하는 동안, 나는 그가 좌회전을 하느라 시선이 멀어질 때마다 재빨리 그를 살펴보고는 다시 눈을 돌렸다. 깔끔한 커프스 아래로 보이는 은색 메탈 시계가 그의 커다란 손과 몹시 잘 어울렸다. 입고 있는 네이비색 수트와 일부러 매치한 건지 인덱스 부분에 푸른빛이 돌아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화로웠다. 식사하면서 풀렸던 분위기는 차에 타면서 다시 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q2Fi1uskZ_fo8Jc_Qff3kPNbQz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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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사로운 접촉에 대한 새삼스러운 감각 - 라하이나 눈 :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정오 -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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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7:55:45Z</updated>
    <published>2023-10-22T13:2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시 20분. 아직 이태현과 약속한 시간까지는 30분이나 더 남았는데 도저히 업무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오늘 난 평소의 출근용 와이드팬츠 투피스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어제의 모습과 너무 다른가 싶어서 조금 신경이 쓰였다. 근데 이태현도 뭐 어제처럼 쫙 빼입고 오진 않을 거 아냐. 의자에 푹 기대앉아서 쭉 내민 입술 위로 만년필을 올리며 생각했다. 신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8WHVoctkEJaH10eGY254rGM-AX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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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외적으로 연애를 전제로 하며 - 라하이나 눈 :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정오 -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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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14:35:09Z</updated>
    <published>2023-10-22T13:2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럼&amp;hellip;&amp;rdquo; &amp;ldquo;다음에 또 뵙겠습니다.&amp;rdquo;  차 문 손잡이에 손을 뻗는데 주실장이 한 발 빠르게 문을 열어줬다. 이런 것까지 혼자 못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는 않았는데. 비서와 동행하지 않고 혼자 서 있는 이태현을 보자 괜히 신경이 쓰였다. 우리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기미가 보이자 멀찍이 있던 주실장은 귀신같이 알아채고 내 옆으로 다가왔다. 이태현은 나에게 녹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0a%2Fimage%2FNQdQD2t9lCs7lOayGOXAsrun9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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