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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이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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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INFJ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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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5T12:08: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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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래희망을 적으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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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02:09:54Z</updated>
    <published>2025-10-11T22:4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의 공백을 가진 후 나는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예전만큼 삘리 달릴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7~8km 남짓한 거리를 달릴 수 있을만큼 상태는 호전되었다. 어느 추운 겨울 나는 새벽 러닝을 위해 집을 나섰다.  레깅스 안에 압박 스타킹까지 신었지만, 에일 듯이 차가운 새벽바람은 전혀 막아주지 못했다.  '새벽부터 사서 고생이군.'  오랜만에&amp;nbsp;새벽 러닝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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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젠가는 다시 달릴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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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22:53:00Z</updated>
    <published>2025-10-11T22:3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가을도 끝자락이 보인다.&amp;nbsp;낙엽만이 바람 따라 이리저리 뒹구는 새벽거리를 오가는 시간은 언제나 같지만 전조등 없이도 다닐 수 있었던 길들이 이제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파묻혀 있다. 새로 다가오는 계절이 반갑기보다는 익숙했던 계절이 물러나는 것이 서운하다. 달리기를 멈춘 이후 여름부터 이어온 새벽수영 루틴은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핸드폰 기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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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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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22:53:00Z</updated>
    <published>2025-10-11T22:3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가 시작되었다. 아직 6월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유난히도 이른 장마이다. 지독한 습기 탓에 물건이고 사람이고 할 것 없이 모두 끈적끈적해져 있었다. 폼롤러 위에 허벅지를 대고 올라탄 채 한쪽 팔꿈치로 몸을 지탱하고 아래 위로 움직이면 살이 폼롤러에 붙었다가 떨어지면서 &amp;quot;쩍~&amp;quot;하고 기분 나쁜 소리가 난다. 하지만 이런 소리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허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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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속되는 실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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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22:53:00Z</updated>
    <published>2025-10-11T22:2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텅 빈 새벽의 도로를 차로 달리는 건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다른 누군가의 속도에 나를 맞출 필요도 없고, 뒷차에게 쫓겨서 내달릴 필요도 없다. 조수석 아내와 나누는 대화는 특별히 흥미로운 주제가 아니어도 좋다.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 날만큼 시답잖은 이야기였겠지만, 대화는 즐겁게 이어졌다. 일요일 새벽 5시, 동탄호수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당장이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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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뛰는 게 저 모양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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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22:53:00Z</updated>
    <published>2025-10-11T22:2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른한 평일 오후, 진하게 우려낸 커피 한잔으로 식곤증과 싸우는 중이었다. '드르륵~' 책상 위 핸드폰의 격한 진동은 무료한 오후 일과에 작은 'crack'을 만들어냈다. 무심히 핸드폰을 확인하니 문자메시지 하나가 도착해 있었다. 문자 내용을 확인했을 때, 뜻밖의 반가운 소식에 두 눈은 번뜩 뜨였다. 하프마라톤 대회 골인지점 동영상이 업로드되었다는 소식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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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0975km를 향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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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02:06:59Z</updated>
    <published>2025-10-11T22:2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라톤 대회 D-22 하프코스 마라톤은 21.0975km를 뛰는 경기이다. 처음엔 한없이 멀게만 느껴졌던 이 거리가 이제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다. 세 번째로 광교산을 찾았을 때는 20km를 뛸 수 있었다. 스마트 워치에 찍힌 20km라는 숫자는 보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내가 정말 이 거리를 뛰었단 말인가!' 생각보다 빠르게 거리를 늘릴 수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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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번째 마라톤 대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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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02:06:01Z</updated>
    <published>2025-10-11T22:2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6시 20분, 광화문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마라톤 대회 전날 서울로 올라와 부모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대회가 열리는 광화문으로 향하는 길이다. 광화문역까지 가려면 20개의 정차역을 거쳐야 한다. 대략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이른 아침 정거장 안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플랫폼 끝에 한 승객이 나처럼 러닝화를 신고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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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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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22:52:59Z</updated>
    <published>2025-10-11T22:2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살았던 곳은 지어진지 대략 10년 정도가 지난 아파트였다. 뭐 특별한 흠결을 꼽기는 어렵지만, 새로 분양한 아파트들과 비교하면 조금 소박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amp;nbsp;외벽의 도색은 살짝 빛바래져 있었고, 공동현관 키패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눌렀는지 비밀번호 4자리가 처음 온 사람도 단박에 알 수 있을 만큼 닳고 닳아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항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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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계를 넘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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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22:52:59Z</updated>
    <published>2025-10-11T22:1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목이 마라톤 훈련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또다시 2주가 흘러갔고, 하프코스 마라톤 준비를 위한 8주 시간은 이제 달랑 4주만 남아버렸다. 이렇게 된 이상 계획표에 따른 체계적이고 점진적인 목표 달성은 포기하는 수밖에. 21.0975km를 향해 달릴 수 있을 때까지 그냥 최대치로 달려보는 수밖에.  다시 광교산을 찾았다. 광교산의 새벽 공기는 여전히 매서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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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X-ray에는 안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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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22:52:59Z</updated>
    <published>2025-10-11T22:1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한번 발목을 다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하도 병원에 가라고 성화를 하는 통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정형외과를 찾아갔다. 회사를 마치고 병원이 문을 닫기 전에 가려니 시간이 빠듯했다. 바쁘게 차를 몰아 간신히 병원에 도착해 접수를 하고 보니 마감시간이 임박해서인지 대기 중인 환자는 거의 없었다. 비록 헐레벌떡 병원에 오긴 했지만 덕분에 별로 기다리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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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꼬여버린 계획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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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22:52:59Z</updated>
    <published>2025-10-11T22:1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10km 마라톤 완주는 적어도 나에게는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난생처음 배번표를 달고 도로 위를 활개 치며 달렸고, 완주메달이란 것도 목에 걸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후 내 마음가짐도 변화가 있었다.  더 이상 새로운 도전이 두렵지 않았다. 적어도 그게 달리는 일이라면 말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10km를 뛴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만, 지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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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마라톤 대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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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22:52:59Z</updated>
    <published>2025-10-11T22:1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라톤 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을 때 처음으로 10km 트레드밀 달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10km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생기지 않았다. 도로 위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가며 허비해야 하는 에너지는 또 얼마나 클지 알 수가 없었기에 불안한 마음은 여전했다. 그래서 조금 더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서 스스로를 한계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zJ%2Fimage%2FPZ3FJ9V_-VTEfq8s1f20u4gec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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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라톤 유망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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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22:52:59Z</updated>
    <published>2025-10-11T22:1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동을 하겠노라!'&amp;nbsp;다짐을&amp;nbsp;했지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그리 크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런 종류의 다짐이 길게 이어진 적이 없었기&amp;nbsp;때문이다. 매년 스스로에게 다짐을 해보지만,&amp;nbsp;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은 없었다. 성공은커녕 1주일조차 버티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amp;nbsp;매일 퇴근 후&amp;nbsp;아파트 헬스장으로 다시 출근을 했고, 스스로 세운 '전날보다&amp;nbsp;500</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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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흔 한살, 러닝을 시작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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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22:52:59Z</updated>
    <published>2025-10-11T22:0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그리 특별한 날은 아니었다.&amp;nbsp;연말연시의 이벤트들도 모두 지난 뒤라 별 다른 약속도 없었고,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가 한창인 그냥 그런 겨울밤이었다. 퇴근 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포만감으로 가득한 배를 끌어안고 소파 위에 누웠다. 팔과 다리는 문어발처럼 소파 위에 제멋대로 늘어트린 채, TV 채널만 빙빙 돌리고 있었다. 딱히 흥미가 가는 방송을 찾기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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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 사라진 맥주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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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14:53:30Z</updated>
    <published>2025-07-19T13:1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다들 그런 경험들이 있지 않나? 항상 그 자리에 있던 물건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보이지 않을 때. 아무리 뒤져도 찾을 수 없고,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도저히&amp;nbsp;물건의 행방이 기억나지 않을 때. 너무나 이상한 일이지만, 일상의 해괴함은 그 해괴함을 덮어버리고, 곧 우리의 기억에서 그 사건을 지워버린다.&amp;nbsp;마치 그런 물건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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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 속의 나 - #'나'는 죽었지만, 나는 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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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30T13:25:36Z</updated>
    <published>2025-06-30T13:2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심장이 멈춘 순간? 뇌에서 더 이상 아무런 전기 신호도 보내지 않는 순간? 의학적으로 어떻게 죽음을 정의하는지는 나는 크게 관심이 없다. 어째든 나는 아직 분명히 살아서 존재하니깐.  그 전에 나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분명&amp;nbsp;심장이 멈춘 시점을 기준으로 이전의 나와 이후의 나는 매우 다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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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 속의 나 - #나의 장례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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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30T13:09:57Z</updated>
    <published>2025-03-19T14:2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심장이 멈춘 날. 그 날은 잊을 수 없다. 꽤나&amp;nbsp;부산스러운 날이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나를 둘러싸고 서서 한참을 오열했다. 아직은 심장이 멈춘지 얼마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난 아직 조금 남아있는 청력과 신경들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와 온기가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느낄 수 있었던 마지막 인간의 채취였다. 난 곧 어디론가 황급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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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 속의 나 - #나는 죽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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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6T12:45:16Z</updated>
    <published>2025-01-05T13:1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죽었다. 죽었다는 것을 어떻게 정의해야할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흔히 여겨지는 죽음의 정의에&amp;nbsp;매우 가깝게 다다른 것은 명확했다. 호흡은 멈추었고, 심장의 박동은 고요해졌다. 곧이어 뇌부터 발끝까지 이어진 신경세포들의 연결도 하나씩 끊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들이 나에게 종말이나 끝과 같은 의미는 아니었다. 나는 비록 죽었지만... &amp;quot;아직 살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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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Epilogu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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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4T06:09:26Z</updated>
    <published>2024-09-23T0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정들의 멸종은 생각보다 큰 문제를 만들었다. 대장 속 '기쁨'들은 넘어오는 음식을 통해 기쁨을 전달한다. 하지만 대장 속 '기쁨'이 멸종한 이후, 더 이상 아이는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없었다. 먹는 즐거움을 잃어버린 아이는 매 끼니때마다&amp;nbsp;억지로 음식을 삼키기는 했지만, 분노가 사라진 위장에서는 위액을 제대로 보존할 수없었다. 끓어오르는 화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zJ%2Fimage%2FLK7nKg-_la_7HrevG2bfWyIY5s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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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슬픔의 정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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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8T14:21:12Z</updated>
    <published>2024-09-19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슬픔의 폭발이 남긴 거대한 구덩이 속에서 난 망연자실해 있었다.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슬픔의 나무를 파괴하는 것 말고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무리 되뇌어 생각해도 지금의 결과보다 더 나쁜 결말은 없었을 것 같다. 최악이다. '왜?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 왜 하필 내가 이런 괴로움을 떠안아야 하는 거냐고?' 난 자책, 분노, 슬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9zJ%2Fimage%2FfXlywcNV274g3-CpHov5VHif4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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