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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흉터쿠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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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의 틈에서 단단히 굳어진 이야기들을 기록합니다. 불완전한 순간들을 직면하며 느낀 감정의 파편들을 다듬은 글이 그렇게 언젠가, 다른 사람의 흉터에도 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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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9T20:50: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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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살아남은 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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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5:44:18Z</updated>
    <published>2026-03-27T15:4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문득,아무 이유 없이 떠오르는 말이 있다.  아픈 말들은내 안에서 끝까지 살아남아기어코 자리를 잡는다.  잊히지 않으려끊임없이 나를 부르는과거의 나는,  나에게무엇을 기억하게 하고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tj1_RyWfQ0hsdEDFMQUwaAsdLH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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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탈한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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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8:57:27Z</updated>
    <published>2026-03-23T05:1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한 계절이 지나갔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한 계절이 지나갔다 지나고 보니 봄이었다 올리브유로 비누 만들기만큼 쉽게 지나갔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한 계절이 지나갔다』, 김이듬 최선을 다해 무탈하고 싶었다.  이동은 최소화하고, 꼭 필요한 루틴과 만남만 남긴 채그만큼만 살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만든 일상은조용히 반복됐고, 종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OVUqR-lDJ1yeFQcJj6Gpj-pK7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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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이상 대답할 수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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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0:08:03Z</updated>
    <published>2026-03-21T00:0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면 벽에 박혀 있는 저 못은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깊어지는지 모른다.  사람은 울면서 비로소 자기가 기르는 짐승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못은 밤에 조금씩 깊어진다』, 김경주 울음에는 늘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누군가 왜 울고 있냐고 물으면나는 곧바로 대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나는 자주 울었고,더 이상 대답할 수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Z_wc97UC6_4QNMlAQGRYnDQi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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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은 그렇게 달라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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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7:24:31Z</updated>
    <published>2026-03-20T07:2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그렇게 간단히 짐작하면서 살아가지 않는가. 예를 들면, 기억이란 사건과 시간을 합친 것과 동등하다고. 그러나 기억은 그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하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Julian Barnes(줄리언 반스) 오랜만에 만난 후배는 직장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몇 년을 버텨온 곳이었지만 더는 미련이 없다고 했다. 결국 그는 회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lOcaM0fVhUQcOxmb4VCUXMhdW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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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나지 않는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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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7:21:23Z</updated>
    <published>2026-03-20T05:2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과 사라짐이 멀지 않아서 어떤 애도는 끝나지 않는 산책 같았지.  조금만 더 걸을까, 그림자를 겹치며 돌아가는 법을 잊은 사람들처럼.  -『비문 사이로』, 이혜미 이 세상 어디에도 당연한 사실 같은 건 없다.  늘 그 자리에 머물던 누군가가 어느 날 영영 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 앞에서,이별은&amp;nbsp;익숙하던 일상마저 낯설게 만든다.  끝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XMhN7Z-58CjVEBUp-1-LOl77o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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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도록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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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4:05:04Z</updated>
    <published>2026-03-20T04:0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계획 없이 서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것도 정해두지 않은 채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손에 집히는 대로 책을 펼쳐 마음에 남는 문장을 찾는다.  어느 날은 한때 지나쳤던 책 속의 문장이 갑자기 궁금해지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관심 두지 않았던 분야의 책에서 소중한 것들을 떠올리게 되기도 한다. 새롭게 알게 된 작가의 문장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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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다운 건 힘이 없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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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6:38:29Z</updated>
    <published>2026-02-06T06:3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있다는 거, 제 속의 숨을 말리는 일이었는데 푸른 속살이 멍든 빛들로 가득 차 있는 날이었는데 그러나 아름다운 건 아무런 힘이 없어.   &amp;lt;오이비누&amp;gt; 정현우 시인 한 시인은 그렇게 말했다.  그저 잠깐 눈만 뜨면 되는데 혼자 삼킨 숨이 너무 빨리 말라버려서일까  끝내 뜨지 못한 그 둥근 눈이 여러 날 동안 내 마음 한가운데에 걸려 길을 걷다가도 이유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dlIc9PGbhORYxRlum5bBjUESRs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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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월 열여섯 번째 날의 이야기 - 심연에 머무는 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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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15:48:39Z</updated>
    <published>2026-01-16T15:4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을 쉰 지도 어느덧 삼 개월이 지났다.  초반에는 엄마의 병원 진료와 케어에 신경을 쓰느라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감각조차 없었다. 그 이후로는 엄마를 보낸 상실감 속에서 극심한 무기력의 날들을 보내느라, 시간이라는 개념은 오래전에 희미해져 버렸다.  물론 지금도 나의 하루에서 무기력과 공허함을말끔히 몰아내지는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 사실을 느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QlOk6XQ2zEPKNf63xbHQs8nYPR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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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월 열네 번째 날의 이야기 - 무의미의 축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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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15:44:42Z</updated>
    <published>2026-01-14T10:4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보면 나는 항상 어떤 행위, 현상 등에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왜 그렇게 '무의미' 그대로를 견딜 수가 없었는지 모르겠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눈길을 사로잡던 책 제목처럼 의미가 없는 것들은 그저 가볍고 금세 사라져 버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치부하며 멀리하려 했던 것 같다. 문제는 그렇게 의미를 부여한 말과 행동들이 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lMRdblykRfhokyRW-Aj722ivp_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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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전히 나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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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04:09:48Z</updated>
    <published>2026-01-09T04:0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식기를 반복했고 목소리가 나오지를 않았다 굳이 말을 할 필요가 없는 나는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일주일이 되어도 여전히 돌아올 기미가 없는 목소리를 고르고 있는 나를 보며 누군가 말했다 '기어코 말을 하려고 하는구나.' 그동안의 기대가 무색할 만큼 나는 여전히 나였고, 그래서 너는 지금도 이모양이라고 누군가 내게 말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06HfKD2hacFCGQMht80V_ZDsUE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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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크리스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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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23:11:53Z</updated>
    <published>2025-12-23T23:1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 이상 아무것도 힘껏 쥘 수 없는 손을 흔들어 보이며 나는 그렇게 말했다.  검게 태울 수 있는 마음이 아직은 남아있다고 말하는 것만 같아 거리의 화려한 조명들을 차마 볼 수가 없다고 나는 끝내 말하지 못했다.  위태로운 빛이 휘청이는 인파 속에서 힘껏 부서져가는 빛의 파편을 하나씩 주워가며 당신을 향해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어 보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s0oDBbRHacgDAtz_r9uwhtbxzM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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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춰버린 시간 - 안식과 함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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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16:03:09Z</updated>
    <published>2025-12-23T16:0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12월 02일  내가 당신을 만나러 가는 그 어느 날을&amp;nbsp;손꼽아 기다리며, 그토록 적막하고 고요하던 당신의 눈동자를 끝내 나는 잊지 못할 거예요.  집으로 돌아오는 소망 그 하나만을 품어보던 엄마는 결국 돌아오지 못했고, 겨우겨우 쌓아가던 우리의 일상은 무너지길 기다렸다는 듯 손 쓸 새 없이 악화되었다. 그 상태를 오롯이 혼자 느끼며 엄마는 그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Wetp52Nbg7lyY8zRTkY26k0mNU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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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질 결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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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10:36:07Z</updated>
    <published>2025-11-25T10:3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격적인 추위를 알리는 일기예보를 들은 뒤, 나는 조용히 사라지기로 했다  그러다 문득, 너와 나누던 우스운 말 한마디가 떠올라 눈가가 시리기도 그때의 입모양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어렴풋이 너를 더듬어 떠올리기도 했다  저만치에서 잦아들던 웃음소리는 눈이 부시도록 위태로운 누군가의 고백처럼 온종일 귓가를 맴돌았다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결심을 붙든 채 방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7ks-GZqmyF7R6swofuwz_KzVe9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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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극히 당연한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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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13:53:28Z</updated>
    <published>2025-11-23T13:4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감지 않아도 선명히 떠오를 잔상 속 우리는  아무 말이 없어도,서로를 향해 있지 않아도,내가 누구인지당신이 누구인지조차몰라도 되었지.  그런 시간들이 쌓여영원처럼 흐르던 일상이우리에게 아직은남아 있다고 믿어도 될까.  그럴 수만 있다면어찌할 바를 몰라 당신을 이렇게바라보고만 있지 않아도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당신 주변을 떠도는 먼지처럼오늘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vBOfkEaOTncPRGsJ-9x5FrucI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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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오래된 약속 - 서로를 지켜낸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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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05:26:27Z</updated>
    <published>2025-11-20T00: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득한 꿈처럼 환하게 웃는 당신을 떠올린다. 가만히 무거운 눈꺼풀을 일으키자 단꿈에서 깨어났다.  그 순간부터 어질러진 자리를 가장 빠르게 정리하는 일은 내 몫이었다. 왜 그게 나여야 했는지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엄마의 상태를 정확히 알기 위해 전원 할 병원을 찾아다녔다. 갑상선암의 재발, 그리고 새롭게 발견된 유방암.하지만 전이가 아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vXOAxZuS-NAS7g1VHNRpleQare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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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전히 피어날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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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8T00:00:29Z</updated>
    <published>2025-11-18T00: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 밖엔 여러 날 덧칠해 오던 초록의 숲도,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도없었다  충분히 싱그럽지 않아도 여전히 피어날 나의 잎들에게 닿을 노랫말을 떠올리며,  가려진 틈 사이로 문득 돋아난 생기를 오래도록 바라보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wWNr8RlY6ZF5kRKvD8f5oM2By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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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ood Luck</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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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5T15:14:44Z</updated>
    <published>2025-11-15T15:1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날 당신은 나에게 말했지.  &amp;lsquo;행운을 빌어.&amp;rsquo;  구겨진 단어들을 혀끝에서 굴리며하얗게 웃어 보이던 당신은  그 말의 온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행복하다고 쉼 없이 말하고 있네요.  세상에 끝없이 쏟아지는불행의 이유들을토해내듯이.  진심으로, 행운을 빌어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K9ibGgKQ1BQ9d_ozc2ovhEYH4o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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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으로부터 - 모든 이야기의 첫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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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15:44:57Z</updated>
    <published>2025-11-12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나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 지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마음이 바닥난 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건 참으로 괴로운 일이었다. 마음이 고갈되는 속도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어느새 텅 비어버린 마음을 느끼고는, 언제부터였을까.더 이상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나는, 이혼을 결심했던 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KdaQqM3poPzeRRXHWEDGE-C7Yx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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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바닥 위로 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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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11T0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함께 걷다 멈추어 낙엽 하나를 집어 들던 너와  작은 손바닥 위에 올려둔 너의 오후 전부를 오롯이 내게 건네던 너.  그 반짝이던 눈 속에 나는 여전히 머물러 있었고,  짐작하지 못한 걸음으로 나에게서 멀어지던 너는  아직 깨지지 않은 꿈처럼  아득히, 나를 부르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ZxFThljoHCod5vsw2pCaJMNinw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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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이 남긴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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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00:00:21Z</updated>
    <published>2025-11-09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할아버지 방엔 모과 열매가 있었다  하루만큼씩 익어가던 멍은 빛이 닿지 않는 자리에서 늘어갔고  불려지지 못한 이름이 방 안을 서성일 때마다 향은 더욱 짙어졌다  이윽고, 마당에 떨어진 과육은 익어갔고 그 주변으로 날벌레가 모여들었다  지우지 못한 자국을 천천히 삼키려는 듯,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자국으로 익어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3k%2Fimage%2FAhK8FQOIxZ-LdFCuY3kpQyO66N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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