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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버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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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mily1020</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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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역할에 묻혀 오래 보이지 않던 &amp;lsquo;나&amp;rsquo;를 다시 꺼내어 씁니다.가족과 모순, 사랑과 책임 사이에서 흔들렸던 마음의 조각들을 글로 남기며, 삶을 이루는 감정의 결을 천천히 탐구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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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12T07:19: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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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쁜 딸이 되는 연습 - 사랑을 지키기 위한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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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23:38:53Z</updated>
    <published>2026-03-02T23:3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말을 들은 날,  나는 예전처럼 웃지도 화내지도 않았다.  &amp;ldquo;꼴도 보기 싫다. 애들은 외국 데려간 지가 언젠데 아주 코빼기도 안 보여주는구나&amp;hellip;.&amp;rdquo;  수저를 놓으며 툭 내뱉는 그 한마디에 식탁은 금세 차갑게 식어버렸다. 그 말이 서운함이라는 걸 안다.  그 안에 보고 싶다는 마음이 섞여 있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더 아팠다.  ⸻  나는 엄마를 사랑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ShQw82SXqnUlksvX1t5VXvmDNK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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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대의 자리에서 비켜서다 - 사랑을 남기고, 구조를 옮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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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7:01:38Z</updated>
    <published>2026-03-02T07:0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보는 나는 가정에 충실한 딸이다. 아이를 잘 키우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  엄마에게는 그것이 가장 평온한 풍경이겠지만, 그 평온함의 유지를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숨을 참아왔는지 엄마는 알지 못한다.  남편이 보는 나는 능력 있는 사람이다.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그는 믿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내가 가정이라는 구조 안에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hIlf4m7BaZDubG0HHT-yv07n9Y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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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대지 않기로 했다. - 내 이름으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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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3:37:19Z</updated>
    <published>2026-02-22T23:3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동안 속도를 맞추며 사는 사람이었다. 함께 결정하고, 함께 책임지고, 함께 계산했다.  그 방식은 안전했고, 때로는 안온했다.  그사이 남편은 이미 혼자 설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이 되었고, 나는 그 옆에서 오래 함께 뛰었다. 그의 성장은 내가 기대어 쉴 수 있는 나무 같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아직 서보지 못한 미지의 자리처럼 보이기도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78kdjZO5gfBfeEw5PHyhY9pgFa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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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을 시작한 딸 - 나는 언제부터 묻지 않는 딸이 되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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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01:30:35Z</updated>
    <published>2026-02-16T01:3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질문을 던졌다고 해서 내가 곧바로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삶은 여전히 같은 속도로 흘러갔고, 나는 여전히 설명하는 사람이었다. 설명하는 딸이었고, 설명하는 아내였고, 설명하는 엄마였다.  며칠 뒤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amp;ldquo;요즘은 좀 괜찮니?&amp;rdquo;  그 말은 걱정처럼 들렸지만, 나는 그 안에 담긴 또 다른 문장을 알고 있었다. &amp;lsquo;그래도 네가 잘해야지.&amp;rsquo; &amp;lsquo;그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N4DktshlhuIiFbC3e2qyRQJa-T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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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 이후에도 삶은 계속되었다. - 멈추지 않은 시간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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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8:04:22Z</updated>
    <published>2026-02-02T08:0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질문을 던진 다음날에도  삶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제 속도로 흘러가고 있었다.  아이를 깨우고, 아침을 준비하고, 가방을 챙기고.. 전날 밤의 치열했던 질문은  다시 어둠 속에 묻힌 채 아침식탁 위로 오지도 못했고.. 그 자리엔 여느 때와 다름없는 가족들의 분주함만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질문은 분명해졌지만, 아침은 어제와 다르지 않았다.  질문을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hDdXVnDepUUhx-IKeukh8nIpi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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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선택했다고 믿었다 - 질문이 봉인된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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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22:44:29Z</updated>
    <published>2026-01-25T22:4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랫동안 내가 선택했다고 믿었다. 적어도 그렇게 믿는 편이 속이 편했기 때문이다.  선택이었다고 말하면 후회는 책임이 되고, 책임은 나를 여전히 삶의 주도권을 쥔 능동적인 사람처럼 보이게 해 주니까.  결혼도, 출산도 시기만 타인의 의사가 조금 반영되었을 뿐 결국은 내 의지로 내린 결정이라 믿어왔다.  집으로 돌아온 그 고단한 밤조차 나는 흐름에 떠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58DXz6CLNnx4EOhneq4qxx08ht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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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대하지 않는 연습 - 나에게만 유독 그늘이었던 그 자리에 오후의 햇살이 다가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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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02:48:15Z</updated>
    <published>2026-01-20T02:4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꽤 시니컬하고, 꽤 실존주의적인 삶을 살아왔다.  다만 마음만큼은 빗장을 걸어두듯 닫아둔 채로.  ⸻  엄마는 종종 이렇게 말씀하신다. &amp;ldquo;너는 왜 위만 보고 사니. 옆도 보고, 아래도 보고&amp;hellip; 그러고 살아야지.&amp;rdquo;  그 말 안에는 두 개의 전혀 다른 의미가 함께 들어 있었다.  하나는 위만 보고 사는 내가 안쓰러워 건네는, 비교적 순한 위로였고  다른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VsaXSKvE_XP1mDeAJP9rRapJLW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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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으로 돌아온 그날.. - 삶이 나에게 묻지 않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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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22:32:21Z</updated>
    <published>2026-01-18T22:3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삶의 방향은 내가 막연히 그려왔던 &amp;lsquo;엄마&amp;rsquo;라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흐르고 있었다.  아이를 낳고 집으로 돌아온 어느 날 밤, 집은 낮과 다를 바 없었는데 나는 이상하게 그 공간이 낯설게 느껴졌다.  정리된 거실, 불이 꺼진 방, 익숙한 냄새와 익숙한 공기.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었는데 나만 없어진 것 같았다.  그날따라 아이는 미열이 있었다.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5X_FbkEO_L4acJspa5fzEKcv_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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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바꾼 작은 선택  - 나의 학교에 입학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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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9:18:56Z</updated>
    <published>2026-01-16T09:1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나를 키우기로 했다. 그것이 내가 이 세계를 살아가는  힘이라는 것을, 얼마간의 방황 끝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  누군가에게 기대는 삶은 안락한 소파에 몸을 맡긴 채 나른한 오후를 보내는 일과 닮아 있다.  일을 멈추고 육아에 집중하던 몇 해 동안, 나는 내 삶의 운전대를 남편에게 맡긴 채 뒷좌석의 안온함을 누렸다.  그 안락함은 때로는 온실이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oI__T_9z-K5lZMXNf1ELY7Djl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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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나지 않은 사람의 질문 - 불편한 동경, 낯선 이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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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7:38:43Z</updated>
    <published>2026-01-15T07:3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요즘 예전에는 불편했던 선택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는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결정이, 지금은 조금 다른 얼굴로 다가온다.  ⸻  가정을 두고 떠난 사람의 이야기는 늘 불편하다.  책 속에서조차 그 선택은 쉽게 미화되지 않는다.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이 너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때 나는 그런 선택을 용기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QhnoYml9Kl_GpGITfYT4nyWE4k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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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칼코마니 - 아이를 통해 마주 본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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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1:59:33Z</updated>
    <published>2026-01-13T01:5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키운다는 건 어쩌면 나를 다시 키우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요즘 나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다시 배우는 중이다.  며칠 전부터 마음이 개지 않았다. 얇은 구름막이 햇빛을 가린 것처럼 하루가 온통 흐렸다.  나는 좀처럼 웃지 않았고, 먹고 싶은 것도 없었으며 기쁨과 슬픔 사이 어딘가, 회색의 하루에 머물렀다.  ⸻  그렇게 무채색의 날들이 이어지던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XC-Y_aHPpaOtZl2qw9_ywjA6Jc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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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 없는 약속 - 선택이라 믿었던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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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23:18:48Z</updated>
    <published>2026-01-11T23:1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는 몰랐다. 내가 버티고 있던 시간들이 이미 오래 전의 선택들에서 시작되고 있었다는 걸.  직장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탓이었을까, 아니면 작은 회사들 안에서 맴돌던 한계 때문이었을까. 나는 사업을 시작했다.  스무 살 언저리, 남자친구이자 지금의 남편과 함께 연인보다 파트너로 더 오래 머문 시절이었다. 우리의 관계는 말하지 않아도 이미 한 방향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1emAjxHyHCkm9rrRNyszttizdv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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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부터 알아야 했을까 - 처음이라는 이유 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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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01:40:52Z</updated>
    <published>2026-01-10T01: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amp;lsquo;언제부터 알았는지&amp;rsquo;라는 질문 앞에서 자주 멈춘다.  오래 알았다는 이유만으로 관계는 정말 안전해지는 걸까.  ⸻  며칠 전, 온라인으로 듣던 수업에서 오프라인 모임 이야기가 나왔다. 장소는 유럽이었다.  나는 갈 수도 있겠다는 말을 아주 조심스럽게 꺼냈다.  ⸻  그 말은 곧바로 걱정이 되었고, 이해할 수 없음이 되었고, 나중에는 &amp;lsquo;정신이 없는 선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zdmiYccWKCXjkP0GNeELRgkX1K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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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글라스 뒤에 숨긴 마음 - 아이의 질문이 남긴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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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03:17:05Z</updated>
    <published>2026-01-08T03:1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국에 오면서 우리 가족은 여섯 달에 한 번씩 흩어진다. 큰아이는 기숙사에, 한 사람은 둘째와 영국 집에 남고, 한 사람은 한국으로 떠난다.  어느 가을날, 남편을 공항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한국 라디오가 흘러나왔다. 이문세, 그리고 도원경 가을에 꼭 맞는 때로는 서늘하고 때로는 뜨거운 노래들이었다.  창밖에서는 영국의 낙엽비가 내리고 있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lnR5QS5rWDchysoKkQ6kJgYyPK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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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지는 순간에도 배움은 있었다 - 엄마라는 단어가 처음인 나에게 가르쳐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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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7:58:14Z</updated>
    <published>2026-01-05T07:5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  무너짐의 시작  나는 종종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육아를 할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였던 걸까. 아니면 애초에 이기적인 사람이어서 현실을 끝까지 견뎌낼 힘이 없었던 걸까.  대학 시절, 막연히 사회생활을 그려본 적이 있다.  사무직이나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떠올릴 때면 숨이 탁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상상만으로도 &amp;lsquo;그렇게 살면 나는 금방 말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n1lkvtqcCuDzkd7Zp4A2WLePGB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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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은 생각보다 늦게 마른다. - 이름 붙이지 못한 마음의 유통기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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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1:53:04Z</updated>
    <published>2026-01-03T01:5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그친 다음 날이라고 해서 마음까지 곧장 마르는 것은 아니다.  어제의 감정은 대개 이름도 없이 남아 오늘의 숨결 속에 눅눅하게 섞여 든다.  나는 쉬운 사람이 아니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외투처럼 무거울 때도 있고, 살얼음이 얼기 시작한 물가처럼  아슬하게 마음이 서 있을 때도 있다.  세상은 이런 나의 깊이를 좀처럼 받아주지 못했다. 아니, 반겨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QiXy5Ri1p1sdCllWmCJeODZCcY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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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가 내린다 -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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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04:44:21Z</updated>
    <published>2026-01-01T04:4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내린다.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마치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허락해 주는 것 같다.  괜히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잘 지내는 척 웃지 않아도 되는 날.  비는 늘 그렇다. 무언가를 씻어내겠다고 큰소리치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남아 있던 마음의 먼지를 조금 낮은 자리로 데려다 놓을 뿐이다.  그래서 비 오는 날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ZwmQuBOPajsm462IlRX-t5q8Q8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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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이지만 완벽한 독립 - 자유와 책임의 이차함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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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28T23:3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Chapter 3. 처음이자 완벽한 독립  첫 번째 홀로서기  내 첫 번째 변곡점은 취업이었다. 그 길만이, 그 시간 속에서 부모와 가장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었다.  나는 조용히 말했다. &amp;ldquo;취업했어요. 서울로 올라가려고요.&amp;rdquo;  부모님은 그때도, 지금도 같은 질문을 한다.  &amp;ldquo;넌 왜 늘 통보만 하니? 왜 다 정해놓고 말하니?&amp;rdquo;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YOvl2orfEOZ5PVmMwfW6efb5UP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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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핍의 얼굴들 - 부족함은 늘 나보다 먼저 자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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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8:00:06Z</updated>
    <published>2025-12-22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핍의 얼굴들  &amp;lt;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기도 전에 무엇이 부족한 사람인지를 먼저 배웠다. 외모는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을 판단하게 만드는 가장 빠른 언어였다.&amp;gt;  학창 시절의 나는 작은 키와 마음에 들지 않는 얼굴을 가진 아이였다. 볼은 쉽게 달아올랐고, 사진 속의 나는 늘 어딘가 어색하게 굳어 있었다. 그 작은 결핍들은 말없이 나를 흔들며 따라다녔다.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i3G4rACPIjz9rwcGXCfc576Bi9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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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핍의 얼굴들 - 부족함은 늘 나보다 먼저 자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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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0:15:02Z</updated>
    <published>2025-12-22T00:1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Chapter 2. 결핍의 얼굴들  부족함은 늘 나보다 먼저 자랐다  ⸻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기도 전에 무엇이 부족한 사람인지를 먼저 배웠다.  외모는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을 판단하게 만드는 가장 빠른 언어였다.  ⸻  외모라는 첫 번째 결핍  학창 시절의 나는 작은 키와 마음에 들지 않는 얼굴을 가진 아이였다. 볼은 쉽게 달아올랐고, 사진 속의 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Sp%2Fimage%2Fd4_qDMUFznJLKFTFpaBfq8ikxz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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