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주부맥가이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 />
  <author>
    <name>20136da30e98487</name>
  </author>
  <subtitle>평범한 일상의 글에 생각을 더해 특별하고 유쾌하게 만드는 여자입니다. 배운여자.생활밀착형 주부맥가이버를 꿈꿉니다. 물건뿐아니라 글로 사람의 마음도 고치는 주부맥가이버를 꿈꿉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dBSr</id>
  <updated>2022-01-15T14:13:00Z</updated>
  <entry>
    <title>닫는 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31" />
    <id>https://brunch.co.kr/@@dBSr/131</id>
    <updated>2023-11-23T02:06:55Z</updated>
    <published>2023-10-21T16:0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움츠렸던 새싹이 돋아날 준비를 하던 올해 2월부터 시를 지었다. 밥 짓다가, 청소기를 돌리다가, 다섯 살배기 늦둥이를 재우다가 머릿속에서 석촌 호수 위 오리배처럼 둥둥 떠다니는 생각을 잊을세라 받아 적었다. '주부시 살림구 주방동'에서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시를 전혀 몰랐다. 어떻게 쓸지도 알 수 없었다. 범죄를 저지른 적 없이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글판</summary>
  </entry>
  <entry>
    <title>여는 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30" />
    <id>https://brunch.co.kr/@@dBSr/130</id>
    <updated>2023-10-23T02:35:29Z</updated>
    <published>2023-10-21T15:0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초에 어머니 계셨네  내 나이 마흔여섯,  글 어머니 다시 날 낳았네  그 어머니 굶주린 딸들 여럿 거두어  피가 도는 활자의 길 열렸네  나 외롭지 않았네  아니 지독히 외로웠네  그 모든 잔해,  여기에 쓸어 담았네</summary>
  </entry>
  <entry>
    <title>[시] 난 내 나이한테 자꾸만 모른 척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29" />
    <id>https://brunch.co.kr/@@dBSr/129</id>
    <updated>2023-10-21T16:15:14Z</updated>
    <published>2023-10-21T14:4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울을 들여다보는데  눈 부랄이 아는 척했다  속눈썹 차양 때문일까  너무 모른 척해서일까  거무튀튀하고 음산한 아이 같다  쫙 손가락으로 펴보니까  스무 살이 안녕한다  난 내 나이한테 처음으로  모른 척했다    어른은 지하철 공짜로 타면서  경로 우대석에 자꾸만 몸을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덜컹거리는 지하철이 한 몸이라며  자꾸만 아는 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5M8Ea3vAlFP2PZ-y8uHzgap0VZA"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젓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28" />
    <id>https://brunch.co.kr/@@dBSr/128</id>
    <updated>2023-10-21T16:15:14Z</updated>
    <published>2023-10-21T14:3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출장 보낸다  통영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 갈색빛 항아리는 분주하다  손이 물을 머금을수록 몸은 짠내를 가득 품는다  곳곳 돋아난 자그맣고 버석거리는 생의&amp;nbsp;꽃과 함께 항아리 안에 웅크려 앉는다  시간이 날 때마다 나를 그곳으로 보낸다  잠들지 못한 새벽녘도 좋고 꺼이꺼이 울었던 대낮도 좋고 비뚤어짐에 못 이겨 치를 떨던 밤도 좋다  푹푹 절여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jvBRzX3GEnRd9AG6RkE_vbwBwl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존경심 유발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27" />
    <id>https://brunch.co.kr/@@dBSr/127</id>
    <updated>2023-10-21T16:15:14Z</updated>
    <published>2023-10-17T05:4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열세 살 큰 아이가 무심한 듯 그런 말을 했다. 아빠를 존경한다고. 요즘처럼 세대 간 이질감이 심한 시대에 아들로부터 존경심을 유발하다니 가정을 꾸린 지 십삼 년 만에 꽤나 (더구나 존경의 대상이 내가 아니고 남편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실은, 남편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이의 입에서 나온 '존경'이란 단어에 내 귀를 의심했다. 가령 '감사'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ZM5KVDB8rOuUJHYdtGCtMeZ0ky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명절 버티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26" />
    <id>https://brunch.co.kr/@@dBSr/126</id>
    <updated>2023-10-21T16:15:14Z</updated>
    <published>2023-10-17T05:4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상 대대로 우려먹은 도리가 목도리가 되어 목을 죄어옵니다  안나 카레니나 속의 불행이 제각각이듯 우리 명절의 면면도 각양각색으로 뒷목 잡는 풍경입니다  설 명절의 하얀 눈처럼 추석 명절의 둥근 보름달처럼 꼭 찍어낸 듯 개성 없는 행복도 있을 겁니다  남들과 똑같은 행복이 불행의 특성을 구제해 줄 수는 없습니다  짭짤한 탕국에 김치를 얹어서 유구한 역사의&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JIujRF98mF9AGIL_5VzFupKwmy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글 그리고 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25" />
    <id>https://brunch.co.kr/@@dBSr/125</id>
    <updated>2023-10-21T16:15:14Z</updated>
    <published>2023-10-17T05:4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은 눕고  일어선다 나는    배와 배로 써서 입을 맞춰  등과 등을 맞대고 서서 읽어    글은 벗고  붉힌다 나는    앎이 와서 몸이 되어  씀이 와서 혼이 되어    글은 울고  훔친다 나는    글자를 뚝뚝 떨구면  기억의 행주를 꼭 짜내어    글은 숨고  헤맨다 나는    오열하는 백지가 내달리면  행간을 탐하는 문답의 숨바꼭질    글은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IzjFxzjpnLf4E-A9tKAzRuGmAso"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까만 선&amp;nbsp;</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24" />
    <id>https://brunch.co.kr/@@dBSr/124</id>
    <updated>2023-10-21T16:15:14Z</updated>
    <published>2023-10-17T05:3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의 틈서리가 자꾸 손짓하였다. 존재를 알아달라고. 모른 척하는 것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당연한 것이지만 삶에는 사람이 들었다. 베풂의 일환으로 사람 &amp;nbsp;人 자 같은 ㅅ의 자리에 그 밑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ㄹ을 잠시 올려두면 부지불식간에 사로 읽혔다가 람이 된다. 사ㅡ람. 이렇게 나의 자리를 기꺼이 내어주면 다른 누군가 나에게 겹쳐진다. 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aQSzKb80IcESQt3dGcyDh2L3X3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시가 온다&amp;nbsp;</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23" />
    <id>https://brunch.co.kr/@@dBSr/123</id>
    <updated>2023-10-21T16:15:14Z</updated>
    <published>2023-10-17T05:3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 어느 날 시가 오더니 가랑이 사이에 고개를 처박는다 그 뒤로 줄줄이 고개를 박아대는 언어들 저 뒤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물음은 누굴까? 성난 소처럼 발을 구르고 성냥불처럼 지이익 그으며 냅다 달리기를 하는데 엄마가 작두를 타듯 기역의 등에 올라타 니은과 디귿 종국에는 히읗과 사타구니가 만난다 엄마의 푸른빛 촘촘한 발이 칼 위에서 춤추면 나는 멀찍이 떨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JYvwcGNbJkYOIr--cVxdhExKTp0"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실패&amp;nbsp;</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22" />
    <id>https://brunch.co.kr/@@dBSr/122</id>
    <updated>2023-10-21T16:15:14Z</updated>
    <published>2023-10-17T05:3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쓰러진 너를 세우려 잠시 더듬었을 뿐인데 온몸을 감는 흐느낌 ​ 누군가 웅크린 나를 거두어주었을 때 그런 향내를 건네준 적이 있을까 ​ 너나 나나 지하철처럼 덜커덩거리는 줄기에 하루를 싣고 달리고 있을 뿐 ​ 자꾸만 꼬구라지는 삶에 경배하면서 순간을 반짇고리에 담긴 실로 꿰어가면서 ​ 꼭 너만큼만 훌쩍거리며 달음박질하다 보면 인연의 실패가 모두 감겨 새끼손</summary>
  </entry>
  <entry>
    <title>[시] 위풍당당</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21" />
    <id>https://brunch.co.kr/@@dBSr/121</id>
    <updated>2023-10-21T16:15:13Z</updated>
    <published>2023-10-17T05:3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해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가난을 머금고 있을 때 그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불숙을 굴리고 있을 때 너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광명을 뽐내고 있을 때 미끈한 너의 발뒤꿈치에 빛나는 꼬리 사는 것이 말처럼 미끈하지는 않더라 ​ 나와 그가 등과 등을 사이에 두고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가 미소를 지으며 손차양을 만들어주던 그가 삶이 자꾸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XteAboVNuxR-3Kw4jKWWeZu-y-M"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20" />
    <id>https://brunch.co.kr/@@dBSr/120</id>
    <updated>2023-10-21T16:15:13Z</updated>
    <published>2023-10-17T05:3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쭙잖은 시절의 등에 업혀요 어찌나, 미끈한 소주가 헤실바실하던지요 풀밭에 우리들의 영혼을 흩뿌려놓으면 막걸리가 저어기서 기어 오네요, 축지법으로 우리들은 곧 사건을 일으킬 거예요 너와 내가 손잡고 개가 되던 시절 어떤 것도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던 어떤 곳도 맘대로 닿지 않던 어설픈 모과들이 울퉁불퉁 체취를 그려요 우리에겐,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3TeYh-ye9KLmxbyJycqVB4Dn7X4"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고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19" />
    <id>https://brunch.co.kr/@@dBSr/119</id>
    <updated>2023-10-21T16:15:13Z</updated>
    <published>2023-10-17T05:2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선코를 가진 칼이 허공에서 찡한다 쇠기둥에 자신의 몸을 갈아 수백 년 전 가장 낮은 곳의 백정들처럼  가장 높은 곳의 귀인들이 잡숫는 고기는 고기를 만지는 이들의 살과 다름 아닌 숭덩숭덩 잘려나간 모락모락 뜨건 김 뿜어내는  여자는 선홍빛 고기와 겹쳐져 빨강 립스틱은 쥬시 후레시를 따닥따닥 굴리던 백정처럼 긴 머리를 스프레이로 매만져  고기를 팝니다 여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OmOKX9ivJ9zPPPJoeY6fRM-1Dd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지는 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18" />
    <id>https://brunch.co.kr/@@dBSr/118</id>
    <updated>2023-10-21T16:15:13Z</updated>
    <published>2023-10-17T05:2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이는 다 진다 다 지고야 만다 성이 나서는 괜히 허공에 대고 지껄인다 제비한테도 지고 고라니한테도 지고 풀한테도 다 져져져 어디 그뿐이랴 세숫물 떠받쳐 모셔온 라면 하나 못 끓이는 5대 독자 서방에게 지고 순이가 농사짓고 있는 가지처럼 휜 몸에서 뽑아낸 자식들에게 사시사철 지고 시골 인심은 개뿔 몰려다니며 지들 잇속만 챙기는 동네 연놈들에게도 다 진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S2oUv90iGDwkWdQLsKICd8M9vS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쓸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17" />
    <id>https://brunch.co.kr/@@dBSr/117</id>
    <updated>2023-10-21T16:15:13Z</updated>
    <published>2023-10-17T05:2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심에 가심假心이 담겼다  쓸모를 다한 것은 얼마나 홀가분하던가  몽우리가 지고 살빛 젖꼭지가 익어가면  소중한 것 꽁꽁 싸매 얼마나 부끄러웠던가  가을의 열매로 절정에 다다르면  첫, 격정에 돋아나 얼마나 뜨거웠던가  쓸모를 원하는 그들이 기다리면  여남은 돼지 젖무덤처럼 얼마나 풍족하였던가    가심에 가심假心이 담겼다  함부로 꺼내지 못하는 용기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h4U-oZ4LiQCMQFl3BD30msO9obw"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百의 수행</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16" />
    <id>https://brunch.co.kr/@@dBSr/116</id>
    <updated>2023-10-21T16:15:13Z</updated>
    <published>2023-10-17T05:2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오지게 울던 우리 육 개월짜리 둘째를 싣고 큰 아들은 옆에 끼고 집에 또 오지게 안 들어오는 개똥이 남편, 그이를 위해 전복을 사러 근처 재래시장을 갔었지요. 애는 울고 전복은 웃고 나는 그 중간 어디쯤이었습니다. 유모차를 앞뒤로 흔들며 생선가게 주인에게 돈을 지불하고 있었는데, 앗! 외마디 비명에 옆을 돌아보니 시장통을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lGk23KJhMOXlzoWXByqsz_mve38"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그런 날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15" />
    <id>https://brunch.co.kr/@@dBSr/115</id>
    <updated>2023-10-21T16:15:13Z</updated>
    <published>2023-10-17T05:2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일 잰걸음으로 집안일을 하다가  애가 벽에 낙서한 것을 지우다가  널브러진 물건들을 이삭줍기하다가  애가&amp;nbsp;바닥이며 티브이며 붙여놓은 세기의 발명품&amp;nbsp;투명 스카치테이프에 매달려,  나도 벽에 붙는다    나는 팽목항에 가본 적도 없고  광화문에 가본 일도 없다  그곳에 간다는 것은 자신의 욕구와 싸우고  의식을 세우는&amp;nbsp;일임을 알고 있다  살을 에는 추위와 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ARAeYxKZev0qMPX7rsmOaW5lxi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나는 약하기로 하였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14" />
    <id>https://brunch.co.kr/@@dBSr/114</id>
    <updated>2023-10-21T16:15:13Z</updated>
    <published>2023-10-17T05:2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내게 말하였다 왜 내게 계속 약점을 말해요? 나는 약하기로 하였다 어설픈 둔덕처럼 낮아서가 아니라 그냥 거기에 있기로 하였다 약하기로 한 것이 웅숭그리는 것처럼 나쁜 것일까? 네모난 창에, 우리는 강하기로 하였다 들여다보면 천년만년 견뎌온 뒷동산 돌멩이만도 못한, 그러면서 강하기로 하였다 약하기로 한 것은 슬픔과 같은 부호일까? 나는 자꾸만 약하기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UsbYrf7AB3ipDh7uOIQcX2e-NqE"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아들의 엄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13" />
    <id>https://brunch.co.kr/@@dBSr/113</id>
    <updated>2023-10-21T16:15:13Z</updated>
    <published>2023-10-17T05:2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의 엄마가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아들의 엄마는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빨간 망토를 입은 소녀는 될 수 없습니다 투명하고 시뻘건 해병대 교관 모자를 씁니다  동작 그만 안 합니까아아아아아아 가래침을 목구멍에 동글동글하게 모아 캭 퉤 뱉으며 밥 차리는 사람이 아들 엄마입니다  이열종대로 헤쳐 모여 안 합니까아아아아아아 발끝에 걸린 다크서클에 리프팅 세럼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xy6_uqy4i6OgGXxFFfxGxfCQuVw" width="378"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 천편일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Sr/112" />
    <id>https://brunch.co.kr/@@dBSr/112</id>
    <updated>2023-10-21T16:15:13Z</updated>
    <published>2023-10-17T05:1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시인들이 말한다 천편일률에서 벗어나라고 어리석게 시집 천권 살 계획을 한다 읽을 계획보다는 '살' 계획  언제나 인생을 예고처럼 산다 '했다'보다 '할 것이다'라고 시집 천권을 사기도 전에 새하얗게&amp;nbsp;파산할지도 모르지만 시집 천권을 읽기도 전에 새빨갛게 달아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천편일률이 문제가 아니라 풀처럼 자라는 애부터 감당해야 한다고 그러면 천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BSr%2Fimage%2FqPjGfO3KV9Rd_09UM6tboVDKW2U"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