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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령 박천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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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집 &amp;lt;달의 해변을 펼치다 &amp;gt;와 &amp;lt;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 &amp;gt; &amp;lt;싯딤나무 &amp;gt;를 출간하였습니다. 그래도 시가 어렵기만 한 무명작가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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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2T02:25: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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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화도 고인돌 유적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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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0:29:52Z</updated>
    <published>2026-02-22T00:2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개비가 경계를 지운다 선사시대 혼령이 걸어 나와 이승에 몸 담기 좋은 날  생각은 낚싯대가 되어 돌무덤 주위를 걷는다 큰 돌덩이를 옮겨 죽은 자의 집을 세운 이들 얼마나 애틋한 마음이었을까  '북방식 고인돌 2000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제 집을 고스란히 드러낸 망자의 기분은 어떨까 입질이 잦은 낚싯대, 허방에 걸리기도 하고 혼령은 나를 떠나 는개에 스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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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도 철새도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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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0:14:08Z</updated>
    <published>2025-12-22T00:1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도 철새도래지*줄 맞춰 물 위를 달려가는 오리 떼촤르르 타닥타닥 꼬마 기차 지나가는 듯수초들 발목이 간지럽겠다수많은 철새 한꺼번에 날아올랐다 내려앉는 물가 철새 날갯짓에 딸려온 하늘 물속에서 쉬고 있다소리 몸짓으로 소통하는 갈대들 맑은 물에 발 담그고가을햇살에 농익고 있다 저마다 풍요로운 풍경 갈대 사이 한 줌 바람으로 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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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백동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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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1:40:21Z</updated>
    <published>2025-11-30T23:5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백동산*동백은 없어도 동백의 느낌은 있어머릿속 동백들 일제히 피어나저녁을 물들이며 걸어간다빛을 가린 울창한 나무들종가시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품종이 달라도서로 엉켜 뿌리내린 곶자왈품성이 달라도서로 어울려 인생길 걸어가는 우리들다른 틈으로 물 흐르고 바람 지나가서로의 숨이 되어준다마을에서 먼 물 먼물깍물 마시던 노루와 새 어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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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구민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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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0:17:25Z</updated>
    <published>2025-07-15T13:4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구민택* /박천순목조건물 속으로 들어간다칸칸이 나누어진 방과 거실어둠 건너편으로 작은 창이 보인다비 그친 오후창틈으로 조각난 햇살이창백한 빛을 뿌리고 있다강물이 희미하게 출렁이는 듯몽롱한 방을 걸어간다명나라 때 지어진 민가한때 영화를 누리던 가문여기에서 태어나고 결혼하고죽은 사람은 얼마나 많을까수많은 발자취가 마룻바닥에서 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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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렐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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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07:58:02Z</updated>
    <published>2025-06-15T13:5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테렐지* 늙은 말은 무릎을 꺾었다 일어나곤 했다그때마다 들꽃들이 웅성거렸다말은 오랫동안 들꽃의 영혼을 하늘로 져 날랐다아침이슬에도 눈 뜨지 못하는 꽃을 찾아커다란 눈망울로 영혼을 비춰보곤 했다 꽃의 죽음이 말의 발굽에 젖어있었다*몽골의 지명  시집 &amp;lt;달의 해변을 펼치다 &amp;gt;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시작 노트ㅡ</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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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 옆에 감자 옆에 감자 - －고흐의 &amp;lsquo;감자 먹는 사람들&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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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0T00:23:33Z</updated>
    <published>2025-05-12T13:4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자 옆에 감자 옆에 감자 －고흐의 &amp;lsquo;감자 먹는 사람들&amp;rsquo;  &amp;nbsp; 천장에서 어둠이 내려와 음각 쪽으로 기울어요 등불 하나에 의지한 저녁, 서로의 눈빛이 엇갈려요   여보, 제 얘길 듣고 있나요 (감자가 식고 있잖아) 아빠의 딱딱한 손이 폭신한 감자를 찍어요   당신, 이 감자 좀 먹어봐 (차를 따르고 있잖아요) 찻잔에 고인 할머니 눈길이 미동도 없어요   감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NB%2Fimage%2FvZhPOCVgrKczTjDYJJIvpmq3Ha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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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 별에서 혼자 걸어온 그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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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1:39:23Z</updated>
    <published>2025-05-09T13:5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 별에서 혼자 걸어온 그대조금은 쓸쓸해도 괜찮아 쓸쓸함의 틈으로 구름도 안겨오고구르는 낙엽도 별빛도 안겨 오잖아강물 곁에 조용히 앉아 흐르는 물은 얼마나 쓸쓸한지그 밀도를 느껴봐지천에 물이라도지천에 그림자라도우리는 모두 혼자야태어날 때도 그랬잖아특별한 것도 아니야혼자 가는 먼 길이 우리 인생일 거야 그래서 더 소중해곁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NB%2Fimage%2FgubsS7G2ktFpndHBPEBxUc6RSL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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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 화분 곁 대나무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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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1:39:11Z</updated>
    <published>2025-04-05T02:2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록 화분 곁 대나무발 빛을 걸러 어둠을 만드는 일침묵 속에 해야 할 일정교하게 거른 빛으로행간에 무늬를 만들고일렁이는 그림자를 바로 세우는 일골똘하다한때 단단한 뼈를 키우고모든 욕망을 제거하고하늘과 내통하려는 꿈만 품은 적 있었지베어지고 깎이고수직이 수평으로 바뀐 후울컥울컥 뱉어내던 꿈짙은 바람냄새가 났다반은 안을 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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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반道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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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1:38:57Z</updated>
    <published>2025-03-19T00:5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반道伴   -시퍼런 바다도 마음이란 게 있제시도 때도 없이 출렁이는 저것이 마음이 아니고 뭐겠노 집어등 밝히고 오징어 잡던 박씨 뜬금없는 마음 타령이다하긴 저 바다 온갖 거 품었으니바람 잘 날 없는 마음일 거다 -살 오른 오징어 내주려면 저 속 우찌 뒤집히지 않겠노요새는 자 맘이 다 타부렸는동 도통 오징어도 안 내주니더내 맘이나 자 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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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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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1:38:45Z</updated>
    <published>2025-02-15T00:1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도는 왜 손을 맞잡고 할까맞잡은 손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대지와 하늘이 손을 맞잡을 때풍년이 들고 우주의 피가 돌고나무도 사자도 노래한다우리 잡은 손 놓지 않는다면평화는 우리 것평화가 사라졌다면우리 손이 사라진 것손 없는 사람들이 활보하는 거리를 생각해 보라뭉툭한 손목으로 서로를 치고핏발 선 눈으로 골방에 들어가 울지 않을까추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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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유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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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1:38:30Z</updated>
    <published>2025-02-06T12:2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유방  박천순 겨드랑 밑이 볼록하다부유방이 있네요초음파로 가슴을 문지르던 의사가 말한다낙오된 가족이겨드랑 밑에 숨었나가끔 비틀거리는 가장아이를 추스르는숨 가쁜 발자국 소리 들린다레이스로 치장한 유방을 바라보며그의 곁방은 얼마나 옹색했을까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어두운 그곳에 자꾸만 손이 가는데찌르르 흐르는 아픔겨드랑도 아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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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온 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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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6T12:14:42Z</updated>
    <published>2025-01-23T14:4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온 뒤계곡 물소리 속으로 들어가야생의 길을 오르고 올라구름의 속살을 만진다말랑말랑한 살결에돋아난 씨앗들구름은 씨방을 터뜨려온 산에 뿌린다안개가 숲에 내려앉는다풀과 꽃 사이나무와 나 사이 경계가 사라지고시각보다 후각이 민감해지는 시간젖은 산 내음 먹고몸에서 풀물이 흐르는 자리나비 한 마리 오랫동안 앉아 있다보이지 않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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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성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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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2T02:56:17Z</updated>
    <published>2025-01-09T13:2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성기도비 오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만 가득하다주여 주여 주여~한껏 소리를 질러본다아무리 크게 소리쳐도물소리가 다 품고 흘러간다아~ 아~ 아~심장에 고인 소리위장에 고인 소리몸 구석구석에 뭉쳐있던온갖 소리를 다 내뱉는다계곡물이 정수리로 흘러들어발끝으로 빠져나가고또 흘러들어 빠져나간다물과 소리가 합해져 나를 씻긴다잎맥이 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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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하고 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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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2-11T12:2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도하고 쉬고 공중에도 색깔이 있다 초록과 분홍이 흐르는 2024년 5월 2일 원주수양관  소나무 그늘에 둘러싸인 기도실 벗어놓은 신발은 조용하고 기도소리는 절절했다  솔잎 수만큼 헬 수 없는 사연 십자가는 귀를 활짝 열고 작은 기도도 놓치지 않으려는데  내 걱정 주님께 던져놓고 덜어낸 만큼 가벼운 마음 햇살 아래 선다  홍조 가득 동그란 철쭉들 안녕 안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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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키스탄 훈자마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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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1:38:09Z</updated>
    <published>2024-11-22T11:0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어귀에 들어서면복숭아 따서 건네는 팔순 노부한 입 베어 물면 이승의 번민이 사라질까요 세 살 꼬마가 염소에게 복숭아를 먹입니다  복숭아 먹고 젖을 많이 내는  염소도 선한 덕을 쌓는 것일까요 옥상에는 말린 과일이 겨울을 준비합니다  통통하던 체리  물기를 걷고 선정 禪定 에 듭니다 설산에서 흐르는 검은 물  마시기도 하고 씻기도 하니  몸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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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간소식  - 싯딤 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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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9T00:32:44Z</updated>
    <published>2024-11-08T11:0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naver.me/GfC4c4yI  드디어 신앙시집을 출간하였습니다. 부끄럽지만, 많은 분들께 읽히면 좋겠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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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순하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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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8T10:59:45Z</updated>
    <published>2024-10-26T14:2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순하게 / 박천순 사막 한 귀퉁이에 서 있어도우주 가득 예수님 얼굴이 서려있는데내 눈은 어두워예수님 목덜미를 밟고도 모르고그분의 어깨를 딛고 서서말다툼도 한다와~ 여기 푸른 나무가 있네때때로 그분의 머리 아래 잠시 쉬기도 하는데구름이 아직 당도하지 않은 메마른 땅바람이 곁에 와준다면짧은 듯 긴 시간 머무르다가 문득세상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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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굴 속 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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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1:37:51Z</updated>
    <published>2024-09-19T10:3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굴 속 바다 노을도 없이 어둠이 든다바다가 보이던 창에내 얼굴이 비친다바다가 얼굴 속으로 들어갔다청어가 왼쪽 볼에서 헤엄치다오른쪽 볼로 건너가고소라고둥이 콧잔등 근처에서 배를 불린다서우봉*에서 놀던 유채꽃도검은 바다에 들어 잠이 깊은데얼굴에서 꽃이 피는가이마가 간질간질턱이 발긋발긋빨려든다, 출렁거린다물결 층 끝없는 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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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스모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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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30T10:05:52Z</updated>
    <published>2024-09-03T23:3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물 따라바람 따라코스모스 물결 인다보고 싶은 마음이색색으로 물들었나쉬지 않고 흔드는 것은웃자란 마음 감추려는수줍은 몸짓인가하고 싶은 말안으로 안으로 가두어송이송이 꽃잎들하늘 향해 손 흔든다풀지 못할 답답함주님 향한 기도빨간 꽃잎 한 장 강물 위에 띄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NB%2Fimage%2FYFxxJGGsZTSsP1WkXQ2wkyMets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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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스러진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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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1:37:34Z</updated>
    <published>2024-07-16T23:3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스러진 길  박천순   길은 언제든 부활을 꿈꾼다  오래된 책을 펼치는데 마른 나뭇잎이 떨어졌다 조심스레 주워 올리다가 한 귀퉁이를 부서트렸다 돌출된 잎맥들이 여러 갈래 길인데  끊어진 시간이 일어선다 이미 지나와버린 먼 길 어디쯤에서 비를 맞고 있을까  기억을 퍼올리며 책 앞에 서 있다 발바닥을 베이고 가슴이 베여도 숨길 수 없는 발자국이 마음을 꾹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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