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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꽃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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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오늘과 이별하며 살고 싶은 연꽃 바람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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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7T12:48: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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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항상 같은 자리에 있어줘서 고마워 - 온 사방에 불 다 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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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09:58:07Z</updated>
    <published>2026-02-16T09:5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받는 아이라면 그러하듯 우리 집 아이도 별명이 여러 개다. 피카츄를 좋아하던 그 시절에는 민카츄, 아제 막 말을 배우던 시기에 자기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amp;quot;삐쭈니, 해볼래요!&amp;quot;라고 고집을 부리던 때는 삐쭈니.  맞벌이 부모가 없는 텅 빈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온 사방에 불을 다 켜두어서 인디언식으로 온사방에불다켜.  혼자서 등교할 때 전등을 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FOvYhwUEIroMwvxBue1PXIXlUa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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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의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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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6:13:45Z</updated>
    <published>2026-02-15T06:1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을 마무리하고 2026년을 준비하는 시기가 오면 잠이 오지 않는다. 용량을 초과하는 요구에 머리가 1.5배쯤 붓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은 걱정이나 조급함일 수도 있지만 요즘은 약간의 기대감 같기도 하다.    얼른 아침이 되어서 해야 할 그 일들을 하나하나 해치우고 싶은 마음!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다 보면 하나씩 정리가 되어가는 듯한 공간과 체계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lbzrmLPXM9QWBcrSNXGAQtcMfl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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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자석에 담긴 마음 - 부디 편안하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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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7:57:41Z</updated>
    <published>2026-02-02T07:5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자석과 문인석은 무덤을 지키고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역할을 하는 석상이다. 머리에 관모를 쓰고 있는 문인석이 있고 민머리의 어린 아이 모습을 한 동자석이 있다.   동자석은 두 손을 가슴에 모아 숟가락, 부채, 술잔, 술병, 꽃, 새 등 여러 가지 물건을 받들고 있다. 이는 죽은 사람이 평소 좋아했던 것이나  남은 이들이 죽은 이가 지니길 바라는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e1pe-FRYYrCcZZ9K6VCoMfUR6L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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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쫀쿠, 널 기다리며 문득 생각했어. - 오픈런, 웨이팅 실전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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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8:15:37Z</updated>
    <published>2026-02-01T08:1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 중순에 경주 여행을 다녀왔다. 길을 걷다 보면 종종 긴 줄을 만나게 되었다. 뭣도 모르고 그런 줄을 기웃거린 덕분에(?) 그 유명한 두바이 쫀득 쿠키도 먹어보았다. 아마 여행지가 아니라면 절대 서지 않을 줄이다. (참고로 위의 사진은 이치니산도를 사기 위한 줄이다. 사진 속의 모습은 긴 줄의 4분의 1만 담긴 것이다. 감히 여기에는 기웃댈 수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kmPcgRtfNCULfBhfmNXQJejAls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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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발이 시리지 않니? - 한 겨울 보도블럭을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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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06:40:33Z</updated>
    <published>2026-01-31T06:1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밖으로 나오기 전에 기온을 확인한다. 5도. 나쁘지 않다고 포근한 편이라 생각했는데 바람이 차다. 얼른 마스크를 꺼내어 쓰고 걷는다.  맞은편에서 옷까지 야무지게 챙겨 입은 하얀 강아지가 걸어온다. 근데 표정이 왠지 추워 보인다. 옷은 입었는데 양말도 신발도 없다. 바닥이 얼마나 시릴까?  흙길이나 풀로 덮인 길과 달리 모래나 콘크리트 바닥은 얼마나 차가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_pTkiKPjkEzo7yMhEpqUcuCWg2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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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우개는 지우개가 아니다 - 지우개를 위한 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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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10:24:22Z</updated>
    <published>2026-01-30T10:2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을 둔 보호자들 사이에 흔한 괴담이 있다. 등교 첫날 필통을 보내면 그 필통은 수료하는 날까지 다시 볼 수 없다는 이야기.  그럴 리가는 그럴 수가로 그리고 곧 그렇지가 되었다.   아들에게 필통 1호를 보냈는데 한 번도 가방에 그 필통을 가지고 온 적이 없다. 필통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면 교실에 있다고 하였다. 가끔 가방 속에 처음 보는 연필이 들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9mRIpeLNBXPKtezLp0DOWJIdtk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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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이보호 - 어린이의 보호를 받고 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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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09:11:20Z</updated>
    <published>2026-01-28T09:1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이보호 표지판에 어린이와 어른은 손을 잡고 걷는다. 앞장서서 걷는 이가 어른이고 뒤따라 오는 이가 어린이겠지. 어른은 치마를 입고 있고 아이는 바지를 입고 있다. (조금 불편하지만.... 넘어간다.)  어린이보호. 어린이를 보호하고 건너라는 뜻이겠지만, 길을 건너다보면 어른이 어린이의 보호를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10살이 넘어가는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0HGbiMTiqf_KHO6PgKcxX7tRJT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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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되지 않은 삶-외로움과 연결 - [이야기를 들려줘요]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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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10:46:09Z</updated>
    <published>2026-01-28T01:5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새 소설 [이야기를 들려줘요] 원제 [Tell Me Everything]  밥 버지스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독립된 이야기처럼 나오지만 나중에는 하나로 '연결'되어 간다. 날줄고 씨줄로 짜여지는 옷감처럼 이야기가 짜여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그 옷감이 내 몸을 덮는 것처럼 느껴지는 책이다. 이 순간을 위해서 그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ICzQUhUOOQ3MFh6RXABORLvnFz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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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자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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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3T01:17:09Z</updated>
    <published>2025-08-13T01:1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농구장 바닥을 새로 바꾼 지 일 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다시 파란색이 벗겨지고 속살이 드러났다. 슛을 하려고 발돋움을 하던 자리, 좋은 위치를 차지하려 몸싸움을 하던 자리, 끼긱 끼긱 운동화의 깔창이 소리를 내던 자리일 것이다. 재빠른 발놀림과 힘찬 도약이 있던 곳에 '여기가 슈팅 포인트야'라고 특별한 표시를 해둔 것 같다.   누군가의 업적을 이야기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nWLIlh-03cvr2QdkE1b9i3-MsP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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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승할망과 오찰방 이야기 - 바다신의 따님은 어떻게 되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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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9T03:42:59Z</updated>
    <published>2025-04-18T23:3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일찍 나섰는데 읽을 책도, 이어폰도 두고 왔습니다. 덕분에 돌아다니며 여기 기웃 저기 기웃거리게 되었습니다.   삼승할망과 나란히 서 있는 오찰방입니다. 출산과 관련 있는 두 인물이 나란히 있는 모습이 다소 얄궂기도 합니다.  바다신의 따님(신이어서 그런지 딸이 아닌 따'님'이네요)과 하늘신의 따님은 꽃 가꾸기로 겨루어 양육의 '신'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DpPM09_RINB_OwrovJ9Y2YOQ1K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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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 선자 - 이민진, [파친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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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4T10:38:11Z</updated>
    <published>2025-02-07T14:3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민진의 인터뷰를 띄워줄 때가 있었다. 한국인의 얼굴을 한 유창한 영어를 하는 미국의 변호사 출신 소설가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의 말들과 부드럽게 상대를 압도하는 단단한 태도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너무 화제가 되면 왠지 더 보기 싫어지는 마음 때문에 읽지 않았다가 긴 휴가를 맞아 드디어 [파친코]를 읽었다. 사나흘을 예상했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xreasVUNbeZXtb6mntuckpsF-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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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점 조절 - 김금희, [대온실 수리 보고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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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2T04:32:49Z</updated>
    <published>2025-02-02T01:5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는 게 친절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하면 불친절이 불이익이 되지만 친절 없음이 기본값이라고 여기면 불친절은 그냥 이득도 손실도 아닌 '0'으로 수렴된다. 김금희, [대온실 수리보고서] 70쪽  이 부분을 읽으며 과학 시간에 배웠던 저울 사용방법을 떠올렸다.  1. 저울을 편평한 곳에 놓는다. 2. 아무것도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0을 맞춘다. 3. 눈금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AF7Dydy2i2UFa2ibA6kdWXhsXQ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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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오래된 애도 - 故 서동욱을 추모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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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31T06:36:17Z</updated>
    <published>2025-01-31T02:5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라디오 이석훈의 브런치 카페에서 이 노래가 나왔다. 노래의 가사는 알겠는데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내 고등학교 시절 늘 나와 함께 했던 노래들이었다. 카세트테이프로 줄곧 듣던 앨범이었는데, 그놈의 미니멀리즘이 무엇인지.... 어리석었던 과거의 나는 모든 카세트테이프를 다 버렸다. 그 어리석었던 나는 카세트 플레이어는 버리지 않았다. 지금도 가지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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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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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7T19:43:16Z</updated>
    <published>2024-03-12T09:5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이라는 말이 참 좋다. 한자어를 풀면 '꾀와 생각을 흩뜨리다'라는 뜻이다. 한자 낱말에는 걷는다는 의미가 들어 있지 않다. 산책은 걷거나 몸을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가득 차 있는 생각을 흩어 놓는 것이다. 온갖 계책으로 복잡한 머리에 바람이 불게 해서 한가롭게 하는 일이다.  산과 책이라는 단어의 조합도 참 좋다. 산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시원해지는 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d_JozSKEGZ5mypX0WRz0Tln_qJ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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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락방의 미친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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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2T10:11:05Z</updated>
    <published>2024-02-12T0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대한 재능을 가진 여성들은 왜 '미친 여자'가 되어야 했는가? '버지니아 울프'하면 그녀의 작품 보다 먼저 그녀의 미친 죽음이 먼저 떠오른다. 양쪽 주머니에 가득 돌을 집어넣고 강으로 뛰어들어 자살한 여자. '실비아 플라스' 역시 그녀의 미친 죽음으로 자주 언급된다. 두 차례 자살 실패, 세 번째로 가스 밸브를 연 채 오븐에 머리를 넣고 자살한 여자. 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EEeuPdmaTbte6EJOZPZNV6l-D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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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8T02:03:08Z</updated>
    <published>2024-02-08T00:5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대 위에 이불들이 흐느적흐느적 어지럽게 걸쳐져 있다. 싱크대에는 그릇들과 컵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다. 모른 척 커피 한 잔을 내리고 식탁을 대충 치워 앉았다. 봉지에서 식빵 한 조각을 꺼내 먹고 먹다 남은 조각은 식빵 봉지 위에 얹어 둔다.    위잉척 위잉척 돌아가는 리드미컬한 세탁기 소리가 위로가 된다.  그래도 뭔가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Loadin&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NL1skeTyhqNweOqlvOpuNsxhgM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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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결핵이 되는 문장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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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4T04:49:39Z</updated>
    <published>2024-01-14T00:5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으며 책이 아니라 어떤 생각의 집합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한 권의 책에서 다른 책으로 옮겨갈 때 책의 흐름상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오래 곱씹게 된다. 다른 책에서 보았던 어떤 '생각'과 연결되는 부분일 때 그렇다. 두 책의 저자는 한 사람이 아니지만 마치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것처럼 '생각'이 연결된다.   특이한 점은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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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에 왔으니 사회 생활합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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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7T03:17:07Z</updated>
    <published>2024-01-06T23:0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복직을 했다. 잊고 있었던 회사의 감각이 되살아난다. 일이 아닌 사람에 대한 감각인데, 이게 또 일에 대한 감각이기도 하다.  # 허심탄회  이 말은 회사가 아닌 곳에서 가능하다. 회사는 마음을 비워서도 안되고 거리낌 없이 솔직해서도 안 되는 곳이다. 생각 없이 내뱉은 말에는 '책임'이 뒤따르고, 솔직한 말은 달리 말하면 '공격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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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 구름, 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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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2T10:53:40Z</updated>
    <published>2023-11-26T04:5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웬만해선 휴대폰 카메라를 잘 꺼내지 않지만 마음에 드는 구름을 만나면 분주하게 휴대폰을 꺼내게 된다.  누군가는 나이가 들면 그렇게 꽃 사진을 찍게 된다고 하던데 나는 꽃이 아니라 자꾸 하늘을 올려다보게 된다.&amp;nbsp; 올 가을엔 유난히 멋진 구름이 자주 생기는 것 같다. 가을 하늘을 맑고 푸르다고 했는데 이상하게 더 멋진 구름들이 많이 생기는 것을 보고 좋으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rR4XXgcH9UIYrv466tUVXil7CJ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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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비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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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2T16:29:18Z</updated>
    <published>2023-08-19T03:3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나무 옆을 걷다가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있습니다. 저보다 먼저 그곳에서 꿀과 꽃가루를 챙기고 있던 꿀벌 때문입니다. 놀라기로 치면 작은 꿀벌이 더 놀랐겠지만 그는 자기의 일에 몰두하느라 저의 짧은 비명에는 아랑곳할 새가 없나 봅니다.  나비를 보면 괜히 손을 뻗어 잡는 시늉을 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 아름다운 날개의 비늘을 살펴보게 됩니다. 같은 일을 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s9%2Fimage%2Fv9oIaGrSczJMbe851n4ofVw5uf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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