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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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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쓰는 돼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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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0T07:32: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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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미는 결국 성공했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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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0:18:14Z</updated>
    <published>2026-04-13T10:1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퀴벌레가 나오던 작고 낣은 집에 살던 유미가  마치 어릴 때의 나를 보는 거 같았다  전공에도 적성에도 맞지 않는 회사에  꾸역꾸역 다니며 퇴근하면 지친 몸뚱이로 작가 교육원을 향하던   이십 대의 나를 보는 거 같아서 웅이나 바비와의 연애이야기도 물론 재밌었지만  혼자 살아가는 이십 대의 유미가 귀엽고 사랑스럽고 기특해서 세포들의 이야기를  정주행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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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 밖으로 내어놓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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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2:43:39Z</updated>
    <published>2026-04-10T12:4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하는 걸 찾기보다 뭘 싫어하지 않으려 노력 중인 요즈음  누군가 무언가 혹은 누군가의 무언가  어떤 표정이라든가 행동이라든가 물건이든 소리든   나는 요즈음 싫어하지 않고자 애를 쓴다  대상이 무엇이든  그걸 싫어할 때 나의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싫어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가능한 이해해보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면 머리에서 지워버린다 선 밖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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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live영 진상 할머니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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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2:40:21Z</updated>
    <published>2026-04-07T02:4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올live영에서 진상을 떨어대던 할머니 영상을 보고 든 여러 생각들을 끄적여보는 글.  젊을 때부터 아니 어릴 때부터 그렇게 소리 지르고 우겨 성공만 하며 살아왔을까? 물건을 파는 사람을 자신보다 약자라 생각하고 아래라 생각하고 평생을 살아온 걸까? 막무가내로 이미 케이스를 뜯은 상품들을 얼마나 많이 환불 받으며 살았을까? 그런 식으로 남을 깔아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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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가원에서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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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3:22:05Z</updated>
    <published>2026-04-01T13:2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가수업에서 어느 분이 나의 바로 옆 자리로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수강생이 적어 공간을 넓게 쓸 수 있었는데 내게 눈 인사를 건네며 굳이 그녀는 나의 바로 옆 자리에 매트를 깔았다.  일주일에 세 번 눈 인사만 하고 지내는, 선 밖의 그녀다. 나보다 나이는 대여섯살 많아보이고 딱 봐도 요가를 오래한 체형을 가진 그녀.  부드러눈 인상, 차분한 분위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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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에서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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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9:18:03Z</updated>
    <published>2026-03-25T09:1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업무 특성상 다른 부서와 협업을 하는 경우가 잦은데요. 늘 그렇듯 지난 주에도 제가 맡은 부분을 검토한 다음 다른 부서로 업무를 넘겼어요. 총 26건이었습니다.   그리고 26건 문서가 처리된 걸 월요일에 확인했지요. 지난 주 감기 몸살로 골골대다가 수액까지 맞고 출근해서 검토했던 터라 좀 불안하긴 했지만  시스템상 처리가 되었기에 아픈 와중에도 내가 제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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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네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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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8:13:30Z</updated>
    <published>2026-03-22T08:1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 언니를 나의 선 안으로 들인 지 5년 정도 되었습니다.  사실 동네 엄마들과는 선을 긋고 지냈고 조금이라도 선을 넘는다 싶으면 거리를 두었어요. 아이를 끼고 너무 가까이 관계를 좁히면 좋을 게 없다는 신념이 있었거든요.  언니는 그럼에도 선을 넘어 나의 영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일하는 엄마인 나를 위해 언니는 저녁밥을 차려놓고 퇴근하는 나를 집으로 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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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에서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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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4:45:37Z</updated>
    <published>2026-03-20T08:3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로 누굴 속이기란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은 차라리 쉬운 것 같아요. 녹음이 되지 않는 이상 흘려 듣다보면 어느 순간 혹할 수 있거든요.  글은 그게 힘들잖아요. 한번 읽고 혹해서 두번 세번 읽다보면 밑천이 드러날 수밖에요.  특히 글을 다듬고 다듬으면 다듬을수록 더 그런 것 같아요.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스스로 찔려서, 특정 분야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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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가원에서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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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3:22:20Z</updated>
    <published>2026-03-13T06:5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가를 하다보면 매트 간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운 날이 있습니다.  어제도 그랬어요.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성향이 대부분 비슷하답니다.  지도자의 안내를 받긴 하지만  매트 위에서 홀로 고요하게 몰입하는 운동인 만큼 각자 자신의 영역을 중요히 여기지요.  사실 제가 그래요. 제일 그래요.  게다가 저는 어제 굉장히 피곤하고 예민했고요.  그래서  시궁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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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절교 이야기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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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12:37:23Z</updated>
    <published>2025-12-06T12:3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 가까이 알고 지낸 그녀는 명품을 사랑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랑이 아니라 동경이랄까? 루이비통, 구찌, 에르메스 등. 틈만 나면 명품 사이트에 가서 시즌 가방이나 스카프 등을 구경한다. 그리고 비슷하게 만든 가품을 1/10 가격에 구입한다.   반면 나는 명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져본 적이 없다. 명품도 해외여행도 내겐 어려서부터 딴 세상 이야기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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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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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12:09:43Z</updated>
    <published>2025-12-04T07:0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원래 불친절이 훨씬 많은데  가끔 마주하는 친절이 그 사실을 잊게 한다  그래서 잊고 지내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불현듯 불친절을 만나면  마치 처음인 것처럼 상처받는다 그렇게 반복하다보면 불안이 증폭한다  불친절에 걸리고 싶지 않아서 조심조심 잔뜩 경계를 세우고 하루하루 걸음을 내딛는다  그러다보면 또 친절이 나타난다 모든 불친절의 기억을 삭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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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은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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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20:05:03Z</updated>
    <published>2025-11-29T19:5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인 줄 알았던 그때가 실은 봄 이었다  정해진 겨울의 운명을 기다리는 거밖에 할 수 없을 거라 믿었던 그 때가  실은  봄이었다  긴 세월이 흐르고 이제야 진짜 가을이 왔구나 느낀다 겨울을 코 앞에 둔  시절  뜨거웠던 여름 땀으로 지은 집에서  나는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에겐 초라하게 보일지라도 나의 대부분이 스민  아늑하고 귀한 나의 집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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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을 기다리느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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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1:07:21Z</updated>
    <published>2025-11-26T21:5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흰 눈이 내린 세상을 기다리며 일년을 보냈다 하얗고 보송한 창 밖을 보며 귤을 까먹고 싶어서  산뜻한 봄 바람을 놓치고 여름 비가 주는 낭만을 놓치고 바스락바스락 가을 낙엽 밟는 소리도 듣지 못한 채 살았다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냈다  사실 겨울 눈 같은 건 일년 내내 있었는데 버티고 살아낸다는 나의 시선 밖으로 매일 청량한 새벽 공기도 나를 격려하고 있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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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좀 칙칙할 수도 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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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3:03:39Z</updated>
    <published>2025-11-26T06:3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에 색깔이 있다면 아빠를 향한 나의 마음은 조금 칙칙하다. 분홍이나 민트 따위의 파스텔 톤은 결코 아니다. 비가 쏟아지기 직전의 하늘색이랄까, 깍아둔 지 시간이 꽤 지난 사과색이랄까? 아빠를 사랑하는 건 분명하다. 남자 형제들만 있던 집안의 막내 아들인 아빠, 아들 조카만 줄줄이 낳던 형들. 그러다 내가 태어났으니 나는 집안의 첫 공주라며 사랑을 독차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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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쪼그라드는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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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2T13:11:00Z</updated>
    <published>2025-11-22T11:1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빵빵하게 부풀었던 꿈이 늙고 시들어 쪼그라드는 걸 바라본다  죽은 후 작품들이 인정받아 오랜 세월 사랑받는 화가의 이름이 떠오른다  살아서는 지옥을 걸었고 자신의 분신 같은 작품들이 죽은 후에야 그만치 사랑받으리란 걸 모른 채 떠난 사람  그게 의미가 없다 생각했다 행복하지 않았으므로 살아서 행복했어야 한다고 믿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죽은 후  오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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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좀 별로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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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07:03:01Z</updated>
    <published>2025-11-21T00:5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냥 인정하기로 마음 먹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유난히 지쳤던 목요일  늦은 오후  체감 200톤 몸뚱이를 꾸역꾸역 끌고 퇴근하다가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 나는 좀 별로라고 인정하기로  인정해버리기로 너무 애쓰지 않기로  노력으로 되지 않을 일을 기어코 해내려 몸과 마음을 갈아넣지 않을 거다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 열심히 살아내지 않는 사람 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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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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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10:31:45Z</updated>
    <published>2025-11-19T10:3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최선은 가끔 내 숨통을 막히게 한다. 아니, 꽤 자주. 엄마와 거리를 두고 멀리서 서로 행복하길 바라는 게 정말 최선일까? 거리가 좁혀지면 어김없이 갈등이 생기고 마니까. 감정이 상하고 마니까. 시골에 사는 엄마가 상경했다. 우리집에 며칠 머물기로 했다. 아이들을 봐주고 살림도 도와주니 나야 언제든 환영이다. 하지만 엄마가 와서 좋고 기쁜 마음은 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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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낡은 간판의 낭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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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9:39:56Z</updated>
    <published>2025-11-19T09:3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한 낡은 간판. 늦은 밤, 그 낡은 간판의 낭만을 기록해본다. 지금은 문을 닫은, 그런지 꽤 되어 보이는 작은 분식집이었다. 촌스러운 폰트, 유행 지난 색감. 먼저 간판을 올릴 때 벅차 올랐을 설렘을 떠올렸다. 새로 들인 주방 기기들과 겹겹이 쌓여 손님들을 기다렸을 떡볶이 접시. 모든 게 반짝반짝- 깨끗하고 빛났을테지. 레시피에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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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기를 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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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6:40:45Z</updated>
    <published>2025-11-17T06:4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무실 창밖으로는 아직 붉고 노란 가을 나무들이 한창인데  퇴근길 건물을 나서자 눈치 없이 차가운 공기가 훅- 콧구멍을 파고 들었다  문득 내게 따뜻했던 사람들이 떠올랐다  어릴 적 국민학교 앞 문방구 50원 짜리 쥐포를 땅에 떨어트리고&amp;nbsp;울고 있던 나에게 울지 말라며 새 쥐포 하나를 쥐어주던 아저씨  중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갔던 설악산에서 깔깔대던 우릴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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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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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04:28:52Z</updated>
    <published>2025-11-15T13:3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 아까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지  숨을 끝까지 들이마셔도 뇌로 산소가 시원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그런 느낌을 또 받았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미친 듯 반복하다가 결국 화가 나고 가슴은 터질 것처럼 답답했지  이러다 숨이 막혀 죽겠다 싶었지 이번이 처음도 아닌 거 알아  오늘 오후처럼 네 마음을 괴롭히는 일들이 마구 겹치는 순간은 이전에도 셀 수 없이 많</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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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번째 시선이 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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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5T07:51:29Z</updated>
    <published>2025-11-15T06:4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 명의 사람들이 모였잖아 그들은 모두 하나의 점을 응시하고 있어  어느 날 너도 슬그머니 그들 틈으로 들어섰지  자연스럽게 그들이 응시하는 하나의 점으로 너의 시선도 향했어 백한번째 시선이 되어  꽤 한참을 그렇게 살았다는 걸 알아 백 명의 사람들이 응시하는 점을 너도 자연스럽게 응시하며 어느 날은 걷고  어느 날은 뛰고 어느 날은 울었지 어느 날은  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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