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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 라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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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힉스빌 라헬의 봄날입니다.30여년  내 청춘을 보낸 뉴욕이야기와  모국과 뉴욕을 넘나들며 섹시한 꿈을 이루어가는 늙은소녀의  살뜰한 일상을 적어  보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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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3T07:54: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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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위에서 - (라헬의 셋째 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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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9:08:40Z</updated>
    <published>2026-02-10T09:0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양병원에 계신 언니를 뵈었다. 벌써 두 해째 그곳에 계신다. 매달 한 번씩 가는데 오늘은 유난히 짜증과 화가 대단하다. 말을 못 붙일 정도로. 늘 어렵고 무서운 언니지만 오늘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해 예전의 그녀를 보는듯했다. 돌아오는 길에 언니와의 관계를 반추해 본다. 언니가 대학생이었을 때 나는 유치원생이었다. 이미  딸만 넷인 집에  막내로 태어난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8JijxN7SlEO2UzogJEfl25Wwx6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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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두 빚기 - (라헬의 만두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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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4:24:07Z</updated>
    <published>2026-01-07T04:2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적어도 일 년에 두 번은 만두를 빚는다. 추석 즈음과 연말에 빚는 만두는 반드시 행하여야만 하는 나만의 국률이다. 갈비에는 냉면이 국률인 것처럼. 그날 외에도 가끔 만두를 빚을 때가 있다. 근심과 화가 가슴에 가득할 때다. 근심과 화를 만두소로 만들어 터지지 않게 꾹꾹 눌러가며 만두피의 가장자리를 마무리한다. 때문에 펄펄 끓는 사골국 솥 안에서도 절대로 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_mtjSuhtn_8hFiXfFem5UhjgR5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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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 (아~ 아들아, 라헬의 아들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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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23:29:03Z</updated>
    <published>2025-11-21T23:2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아들, 엄마야. 엄마 아들들 엄마 만나서 많이 힘들었지. 하필이면 내가 엄마라서, 너무 부족한 엄마여서.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어서 많이 서툴렀어 . 하지만, 엄마는 너희를 만나서 힘들지도 외롭지도 않았단다. 늘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웠던 너희들. 너희들이 없었더라면 마천루의 숲속에서 어떻게 버텨낼 수 있었을까. 아빠대신 엄마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gR6xD-g-K4eo-UGXAaZOgNjjY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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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덴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 - (라헬의 72세 생일잔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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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01:32:16Z</updated>
    <published>2025-11-06T01:3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덴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  에덴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뚜벅이로도 가능했기에 야심 차게 실행에 옮긴 길이다. 세 번의 지하철 환승과 한 번의 버스 환승, 그리고 도보로 넉넉히 세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그곳 에덴 파라다이스. 9월 하늘이 맑고 내가 세상과 마주한날 그곳에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시작은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이다.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S5zeASLAXDgTJKGO3dypv7RiI9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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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사가 있는 얼굴 - ( 보이는 것이 전부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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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01:57:27Z</updated>
    <published>2025-10-31T01:5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사가 있는 얼굴  나는 표정을 숨기는데 서툴다. 친할머니는 늘 &amp;ldquo;왜 저*은 얼굴에 암상이 가득한지 모르겠네, ㅉㅉ.&amp;rdquo; 하시며 눈을 흘기셨다. 그랬다, 나는 잘 웃지도 않았고 재잘재잘 수다스럽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부족할 것 없는 집 팔 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나를 부러워했지만 사실 무늬만 아무개 막내딸인 나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는 것이 힘에 부쳤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BZhMyRqZZ8zsTOW9ZOQaHc-h20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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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대한 가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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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23:26:13Z</updated>
    <published>2025-10-15T23:2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대한 가족  본가는 언제나 음식이 흘러넘쳤다. 그도 그럴 것이 종갓집이기도 했거니와 장사를 크게하셨던 친정은 물건을 구입하러 오는 모든 상인에게 국밥을 대접하는 것이 선대로부터 내려온 내력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부엌은 언제나 분주했고 사시사철 뒤꼍의 무쇠가마솥 속에서 끓고 있는 곰국도 분주하다. 먹는 이가 상인들 뿐만은 아니다. 동네의 아낙들은 무엇이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dwLfRHZ5QMgA4CtD_D6Ct3oAcN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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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로 - (라헬이 갔었고&amp;nbsp; 갈야할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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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3:06:30Z</updated>
    <published>2025-09-17T03:0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로(旅路)  칠십 넘은 노모는 막내딸 결혼식 전날 밤, 딸의 손을 꼭 잡고 &amp;ldquo;남자는 화장실에서도 돈이 필요한 인사란다,&amp;rdquo; 라며 당부를 한다.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끼니 걱정은 안 할 테니 남편 잘 섬기며 순종하고 살아야 한다고. 이어 가늠키 어려운 의미의 눈물이 자글자글한 눈가 주름사이로 찔끔찔끔 흐른다. 그렇지 않아도 엄마를 철석 같이 믿고 사는 천방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rihpreocOMpY6rGQ2HlTFP4Jv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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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부를 노래 - (라헬, 그 노래는 제발 하지마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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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7T09:39:25Z</updated>
    <published>2025-09-07T09:3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질녘, 어스름을 잔득 머금은 무거운 공기가 싫다. 그것 때문에 느껴지는 미묘한 불안감은 화(火)를 빙자한 외로움으로 나를 와락 덮치기 때문이니까. 간혹 불안감은 어쩔 줄 모르는 그리움으로 변하기도 한다. 긴긴 밤, 무서운 줄 모르고 하얗게 지새는 날들의 행진은 수 십 년째 계속되어 지금 여기. 계절에 관계없이 어스름의 얼굴을 한 해질 녘 하늘은 언제나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OZXdegvf7apshcw_GYFpZbiWM8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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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발의 유혹 - (라헬은 늘 성급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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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03:21:58Z</updated>
    <published>2025-08-28T03:2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 전부터 가발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가늘고 힘없는 내 머리카락은 수십 년간 뽀글이 파마로 그 정체를 숨겨왔으니까. 수증기와 화기 그리고 온갖 음식 냄새가 가득한 주방. 내가 사랑하는 주방의 상황은 가뜩이나 가엾은 나의 머리카락을 더욱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머리에 신경 쓸 시간조차 아까워 까까머리 같은 솟커트로 십수년을 지내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cDtZ75EE37CeA860zrNA-GhR78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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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 볼일 없어진 꿈 - (라헬의 꿈 다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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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00:55:24Z</updated>
    <published>2025-08-11T00:4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星) 볼 일 없어져버린 꿈(夢)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수많은 별들이 쏟아지는 초원에서 온몸으로 별을 맞는 꿈. 그런 꿈을 꾼다는 것만으로도 온 몸은 행복한 울렁임으로 그득하다. 아마 별을 보고 맞는 순간 초원에서 별의 수만큼 소리 내며 꺼이꺼이 소리내어 눈물을 흘릴지도. 쏟아져 내리는 별들의 감동은 온몸의 미세한 말초신경까지 신선한 울렁거림으로 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Wedtno1ox-zaPGykiB4DTQTue0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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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월의 강 - (라헬의 애물단지와 오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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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2T13:18:00Z</updated>
    <published>2025-05-17T00:1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월 둘째 주 일요일은 내가 좋아하는 Mother's Day다. 미국에서 생활한 삽십 여 년 동안 그날은 같은 식당, 같은 좌석에서 나의 보물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유명한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아들들의 배려로 우리의 지정석인 창가에 앉아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냈다. 때문에 5월 이오면 스며드는 추억으로 먹먹함을 감추지 못하는 마음이 어린 엄마다. 그런데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CoWD2AqGiafDdT_y1y1ysraME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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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미의 글 터 - (라헬의 놀이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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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8T07:38:35Z</updated>
    <published>2025-04-28T05:3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미의 글 터  방이 많을 필요는 없다. 두세 칸이면 족하다. 그러나 거실을 겸한 서재와 주방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그곳은 거창하게 말하면 은밀하고 다정한 &amp;lsquo;만남&amp;rsquo;을 의미하는 장소가 될 테니까. 나와 책, 나와 노트북, 나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공간이 필요하기에. 그 공간에서 나 혼자, 아니 글 터를 찾은 이들과 먹으면서 쓰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천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1vCON_0-wNJRJlg3iZZcXnNF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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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보니 모두가 봄날 - (라헬의 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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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0T03:29:48Z</updated>
    <published>2025-04-10T00:4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렇게 무거울 수가. 가늠하기 어려운 삶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운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서려다 멈춘다. 가방의 짓눌림이 어깨와 온 몸을 저리게 하기에. 별로 필요하지 않은 것은 덜어내기 위해 가방 속을 살핀다. 노트북, 메모장, 읽을 책, 핸드폰, 꼭 필요한 것들이지만 정말 많기도 하다. 찬찬히 그리고 세심히 살펴본다. 허나 덜어낼 것이 단 한 가지도 없다. 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DJocsxRhcffp7-XQArVtU1gz4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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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화상 - (떨어진 사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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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0T08:00:31Z</updated>
    <published>2025-03-10T05:4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진 비바람에 떨어진 낙과 강한 벌레에 파 먹혀 형체조차 알 수 없는 몰골 언제나 자신을 경멸하고 불쌍히 여겨왔다  지금에 이르러보니 비바람도 강한 벌레도 내 삶의 귀한 짐이며 선물 이었다  이제 원망보다 감사의 한줌을 보탠다  떨어져 볼품이 없더라도 벌레 먹어 몰골이 흉측해도 달달하고 시원한 맛을 지닌 사과  먼 길 돌고 돌아온 지금 그럼에도 달콤하고 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KoWTve7ELZQM5jg0hMegCOKrEB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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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기의 이유 - (재능,집중력,지속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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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2T22:11:41Z</updated>
    <published>2025-02-21T22:4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라카미하루키는 말했다. 글 쓰는 이에게 필요한 것은 재능, 집중력, 지속력이라고. 지당한 말이라고 쌍수를 든다. 허나 곱씹어 수천 번을 생각해봐도 내게 속한 것은 하나도 없다. 나에겐 허영, 욕심&amp;nbsp;꿈만이 가득일 뿐.  그중 내게 가장 부족한 것은 집중력이다. 작정하고 책을 읽는다. 처음에는 밑줄도 색색으로 그어가며 감동의 문장은 베껴 쓰기도 한다. 눈물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JVD6a5VaRqI-fX0A5nqe6qxy-O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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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눈 헤는 밤 (첫눈과 그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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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4T06:06:25Z</updated>
    <published>2025-02-14T05:2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월 들어 두 번의 함박눈이 내렸다. 그 두 번의 눈은 그야말로 나의 지경(地境)을 설국으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저녁 즈음, 깜깜한 하늘에서 내리는 첫눈은 회색 빛 가슴속을 씻겨주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함박눈의 모양새로 내게 내린 밤눈은 헝클어진 내 마음을 홀리기에 한 치의 모자람 없었으니까.  내가 터를 잡은 동네는 인적이 드물어 더욱 고요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tsA4rL4hyk69sIGUDUL4D7_OPi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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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억이 더 고픈 설명절 - (음식은 추억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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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1T02:46:59Z</updated>
    <published>2025-02-07T00:4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에 만들 음식종류를 수첩에 적는다. 설음식 중 자신 있는 녹두전과 만두는 당연하다. 나박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친정의 시그니쳐메뉴인 황태 불고기도 빠트릴 수 없다. 그것들의 재료는 정말 많기도 하다. 설 열흘 전부터 재래시장을 들락거리며 많은 음식재료를 퍼 날랐다. 등에 지고 양손에 들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힘도 안 든다. 이모할머니 표 만두와 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fhko6SU4erW7MbVnfl__q2LOz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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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리오 - (매생이 굴 떡국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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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5T10:52:48Z</updated>
    <published>2025-02-01T01:5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의 알싸함이 코끝을 간질이며 추위의 시작을 알릴쯤이면 매생이와 굴이 나를 만나러온다. 미국에서 생활할 땐 이름조차 몰랐던 매생이. 4년 전 모국에서 우연히 만난 매생이와 굴과의 인연. 겨울동안 나와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만남 을 갖는 그들은 내게는 특별한 존재다. 매생이와 굴과의 인연은 외로운 모국 생활에서 또 다른 가족들과의 특별한 만남의 계기가 되었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9ai2fjDtuxBZt8lutYFLYzVQnW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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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삼씨와 어진씨의 만두 - (라헬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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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9T08:50:35Z</updated>
    <published>2025-01-09T06:3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부인 순삼씨와 어진씨.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종갓집 종손인 순삼씨와 혼인을 한 어진씨는 자연스레 종부가 되었다. 타고난 끼가 있어서인지 종갓집며느리 노릇을 칠십여 년 동안 감당하는데, 한 치의 부족함도 없었으니.&amp;nbsp;&amp;nbsp;어쩌면, 그녀는 순하고 선 하기만한 순삼씨를 당당한 종손으로 만드는데, 또한 남편의 책임과 의무를 대신 담당했던 여장부였음에 틀림이 없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I8ynSAehah_nIwvMvUHo8nsC6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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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을 벽에 걸다 - (라헬의 가을 나들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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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5T08:40:42Z</updated>
    <published>2024-11-25T01:4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겨울, 창문 틈새로 스며드는 매서운 황소바람을 막기 위해 창문에 부친 뽁뽁이. 어차피 올겨울에 또 부칠 텐데 하는 게으름의 발로로 그대로 방치했던 그 것. 때문에 사계가 분명한 창밖의 계절도 무시하고, 뿌연 시야의 갑갑증도 간과 하면서 봄과 여름을 떠나보냈다. 계절 마다 찾아오는 새들과의 눈 맞춤과 그네들의 노랫소리마저 듣지도 아니하고 잊고 살았다.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yc%2Fimage%2FXMXMRniQgCTq9TEe_aIZKQ1S2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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