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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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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와 잡문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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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07T07:38: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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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장 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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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27Z</updated>
    <published>2022-11-29T15:1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제 새벽 핸드폰 충전 단자가 고장 났다. 12% 배터리가 남아있었고 어떤 케이블을 꼽아도 충전이 되지 않았다. 하루 폰 없는 기분으로 살아도 나쁠 것 같지 않아 며칠 그대로 둘까 싶었지만, 삼십 분쯤 지나자 생각이 바뀌었다. 갑자기 오랫동안 연락 없이 지내던 그리운 사람들이 내게 전화를 걸어 '전원이 꺼져있습니다'라는 안내 멘트를 듣고 생사를 걱정할 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ZJ%2Fimage%2FFpIWw7yRAbBHu59tca3s0OCoAX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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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러트릴 수 없는 이름, 가족 - 해리포터의 탄생이라고 쓸까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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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2:41Z</updated>
    <published>2022-11-18T21:4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점심에 작가님을 뵙고 왔다. 이름을 밝히면 또 이상하게 연결 지으려는 분들이 계시니 그냥 작가님이라고 쓰고(맛난 밥도 사주심). 캐릭터 만드는 일이 좀 수월하지 않아 고민을 말씀드리니(캐릭터 엄청 잘 만드시는 작가님이셔서) ... 조언해 주신 부분을 듣고 와서 느낀 건 아직 내가 좀 순진하다는 생각으로 귀결되었다. 농담을 좋아하지만, 또 염세주의적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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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금, 언제 봐? - 애로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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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6:44Z</updated>
    <published>2022-11-07T15:4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이래도 되나 싶을 때가 있는데 기분이 좋지 않을 때 19금 영화를 찾아본다. 약간의 흥분감이 엔돌핀을 촉진하니 감정 끌어올리기에 나쁘지 않다. 그런데 이게 중독까지 가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긴 한다만, 이성이 나름 잘 작동하니 컨트롤을 잘 하면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한다.  님들 많이 가는 P 사이트에 갈 때도 있는데 그때 느끼는 감정은 좀 복잡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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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해와 사랑해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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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6:44Z</updated>
    <published>2022-11-07T06:2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부분 사람의 경우 '사랑해' 와 '사랑해줘' 를 혼동한다. '사랑해' 는 철저히 주는 것이고 '사랑해줘' 는 받길 원하는 상태이다. 한남한남 하는 부분이 이 부분 아닐까. '사랑해줘' 와 '사랑해' 를 구분 못하는 어린 마음. '널 사랑해' 라고 상대에게 고백하면서 완벽한 사랑의 형태인 어머니를 찾고 무한한 안식을 원한다.   '사랑해' 라고 말하는 것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ZJ%2Fimage%2FGJeCrD0Wfgit1SvRZlARboHobB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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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쾌락의 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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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6:38Z</updated>
    <published>2022-11-05T01:1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번 오르가즘을 좀 늦은 나이에 경험했다고 언급을 한 적이 있다. 그 이유가 상대방과의 소통이나 배려 혹은 기술적인 부분이었을 수도 있지만 지금에야 드는 생각은 타인에 대한 정신적 관여였던 것 같다.   첫 번째 오르가즘을 느꼈던 날에는, 오르가즘을 경험한 적이 없다는 것을 측은하게 느꼈던 전 남자친구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고, 그 노력으로 장벽을 깰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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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섹스 파트너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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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6:38Z</updated>
    <published>2022-10-31T10:2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섹스 파트너&amp;gt;  여자에게 '너는 나의 섹스 파트너야' &amp;nbsp;라고 말할 때 섹스에 응하는 여자는 몇이나 될까. 사랑이라는 말을 섹스 이후에 하는 습관이 생겼다. 섹스를 하고도 혹독하게 그 말을 하지 않았던 적도 있다. 면밀히 분석해보면, 섹스를 했음에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 이제 가버려, 가버려' &amp;nbsp;밥을 먹던 얼굴을 빤히 보면서 그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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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광동, 어제의 카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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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31T09:58:30Z</updated>
    <published>2022-10-26T21:0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일 맛있는 카레는 무슨 카레?  '만든 지 며칠 된 카레'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한 명씩은 있을 거다. 간결하게 '어제의 카레'라고 퉁치는 건 아마도 상징성? 또는 간결성? 때문이겠지. '어제의 카레가 제일 맛있다' 그 생각에 나도 동의.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야채에서 흐른 야즙이(이런 말도 있나?) 카레와 섞여 풍미를 더해주니 입에 넣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ZJ%2Fimage%2FqcwwQrIQFCosDZJNel8qFA3dtjg.jpeg" width="19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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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바랜 골목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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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1T17:41:35Z</updated>
    <published>2022-03-15T19:1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엔 박효신 노래를 들으며 마실을 다녔다. 한 곳으로 반듯하게 몰아넣은 게 아니라 각각 흩어져있는 그런 무드, 여기에 있다. 쇠락한 양반네의 마지막 외출 길에 내리는 부서진 햇살 조각이랄까. 찬란한 영광이 한 번은 휩쓸고 지나갔을 자리에 빛바랜 채로 남은 것들, 이름 한번 없이 부서진 것들이 가로등에 반사되어 눈에 들어온다.  사람의 이야기란 뭘까. 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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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광동, 커피와 재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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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6T11:22:42Z</updated>
    <published>2022-03-11T18:4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확하게 1년 3개월 전, 이곳으로 이사 왔다. 보광동은 곧 재개발 예정이다. 재개발 예정지답게 부동산 가격은 터무니없이 올랐다. 도시에서 살고 싶지만 경제적 여유가&amp;nbsp;&amp;nbsp;풍족지 않은 사람들이&amp;nbsp;새끼 새가 어미새의 날개 안쪽에 쉴 곳을 마련하듯,&amp;nbsp;이곳에서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시한부 마을의 운명이지만 나는 이곳이 소박하지만 웅장하고 좋다.  보광동은 키치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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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틈이 많은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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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6T08:18:58Z</updated>
    <published>2022-03-11T18:3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집은 어딘가 분명히 이상하다. 오래된 집이다. 귀신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아. 귀신 이야기를 하니 이사 전 실측을 하러 들렀을 때가 떠오른다. 세월이 많이 묻어있는 집이라 많이 어두워 전기 공사를 다시 해야 했고 상가처럼 뻥 뚫린 1층은 싱크대 외에는 아무런 살림이 없어 을씨년스러웠다. 겨울 늦은 밤에 왔으니 고조된 싸늘함이 느껴졌다. 어두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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