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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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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재인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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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6T22:41: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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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가 시작되는 마을에서 - 산티아고 순례길 Day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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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9:57:17Z</updated>
    <published>2026-01-02T09:5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았지만, 컨디션만큼은 최고였다. 알베르게에서 나눠준 큼지막한 극세사 담요 덕분에 푹 잘 수 있었고, 깊은 수면은 오늘을 든든하게 만들어줬다. 추적추적 비가 내렸고 우비를 입고 비장한 마음으로 알베르게를 나선다. 비에 젖은 돌길은 미끄러웠고,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시간이었기에 나는 나의 라이트 빛에만 의지해 걷기 시작했다. 앞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yGCL_rDiJK4G9B-47akBfmazbk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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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가 시작되는 마을에서 - 산티아고 순례길 Day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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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11:34:39Z</updated>
    <published>2025-12-23T11:3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를 빠져나오는 길은 언제나 그렇듯 조금 지루하지만, 오늘은 발걸음이 빠르다. 안좋아진 다리 상태때문에 보낸 동키때문일까? 어두운 새벽하늘에 별이 총총 떠 있었고, 나는 해가 빨리 뜨기만을 바라며 라이트를 켜고 걷기 시작했다. 그 때 어디선가 &amp;lsquo;딸랑.. 딸랑..&amp;rsquo; 소리가 들렸다. 뭐지? 계속 뒤에서 따라오는 소리에 긴장이 점점 커졌다. 어둠 속에서 라이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ZHXG4nf1H_LZaDfEJlR1QMoOhX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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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극기를 건넨 저녁 - 산티아고 순례길 Day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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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03:56:13Z</updated>
    <published>2025-12-19T03:5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amp;lsquo;아스트로가(Astorga)&amp;rsquo;까지 걷는다. 아킬레스건 통증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내일부터는 결국 소염제를 복용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걷는 중간중간 아킬레스건이 찌릿하게 당기지만, 이런 통증도 결국은 스쳐 지나갈 일이라 여기며 그저 묵묵히 길을 따라 걷는다. 지루했던 평원이 조금씩 끝나고, 길이 다시 예뻐지기 시작했다. 들판을 지나 오전 중, 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beh9-lgPqo7OwN6suiWYZeIpUh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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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길을 걷는다는 것만으로 - 산티아고 순례길 Day19-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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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5:31:16Z</updated>
    <published>2025-12-16T04:3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례길을 시작하기 전, 대학 지인을 통해 한 사람의 연락처를 받았다. &amp;ldquo;내 군대 선임이 지금 순례길을 걷고 있어. 연락해봐!&amp;rdquo; 순례길을 걷고 있던 그 사람의 이름은 &amp;lsquo;승호&amp;rsquo;였다. 승호는 나보다 며칠 앞서 출발한 상태여서 직접 마주친 적은 없지만, 종종 서로의 순례길 소식을 주고받았다. 알지 못하는 사람인데도, 같은 하늘 아래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만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Bn5EwjwM1PcbTukkwgFHRn0tJf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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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온으로 - 산티아고 순례길 Day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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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04:54:13Z</updated>
    <published>2025-12-09T04:5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아군을 지나면서 풍경은 한결같아졌다. 메세타의 끝자락쯤, 끝도 없이 펼쳐지는 평지와 하늘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그만큼 단조롭기도 했다. 그래서 이 구간은 시간이 촉박한 순례자들이 버스를 타고 건너뛰기도 하는 구간이라고 했다. 요즘 이 단조로움 가운데 유난히 자주 떠오르는 감정이 하나 있다. 바로 &amp;lsquo;감사함&amp;rsquo;이다. 순례길에 오기 전, 적금이 만기되었을 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nRI4BNEnuwJ3nl-4P7_2y7KG3Y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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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도, 벌써도 아닌 - 산티아고 순례길 Day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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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05:35:20Z</updated>
    <published>2025-12-02T05:3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지금 순례길의 &amp;lsquo;절반&amp;rsquo;을 향해 걷고 있다. 중간 지점인 사아군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문득 지금까지 내가 어떤 모습으로 걸어왔는지 되짚어보게 된다. 처음 출발할 때와는 분명 다른 마음이 되었을텐데, 무엇이 바뀌었을까. 그리고 그 사이 길 위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과 걸음들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이 길에서는 모두가 같은 속도로 걷지 않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UXVpJkbRQse-0WVVvjU1gqiygm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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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신이 가져가버린 에어팟 - 산티아고 순례길 Day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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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07:58:36Z</updated>
    <published>2025-11-28T07:2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둑어둑한 아침, 조용히 알베르게 로비로 나왔다. 주방에서는 도네이션 조식으로 음식이 잔뜩 준비되어있었다. 따뜻한 빵 한 조각과 커피 한잔으로 속을 채우고, 든든한 마음으로 평원의 바람을 맞이하러 나섰다. 하지만 결국 평원의 매서운 바람에 졌다. 감기에 걸린 거 같다. 코가 꽉 막혔고, 숨 쉬는 것 조차 버거웠다. 마을을 지나 걷는데, 한 집 창문에 정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bRHnpat_yWVoRlMUybHpAU10rY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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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사랑하는 것 - 산티아고 순례길 Day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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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05:26:08Z</updated>
    <published>2025-11-25T05:2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너무 춥다. 이른 아침의 공기는 피부를 넘어서 뼛속까지 파고 들었고, 바람은 숨 쉴 때마다 다리를 얼려버릴 것 처럼 차가웠다.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내 몸을 조여오는 바람과 싸우듯 걷다 보니, 그 싸늘함 속에서 갑자기 외로움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 고요하고 끝없는 평원 위에서 나란 존재는 너무나 작게 느껴졌고, 걸을수록 그 외로움은 오히려 또렷해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f1-yeUojuncqECXJwmoixIV-GN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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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한 평원, 무너진 요새 - 산티아고 순례길 Day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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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07:39:38Z</updated>
    <published>2025-11-21T07:3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세타 평원.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고원지대는 해발 800m~900m애 달하는 고지대지만, 완벽하게 평평한 지형이라 그런지 유난히 춥다.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헤치며, 어제 빠예야 식탁을 함께했던 제프 부부와 다시 마주 걷게 됐다. 제프는 고든램지를 닮은 캐나다에서 온 순례자인데, 정말 유쾌한 사람이었다. 어제의 비를 떠올리며 &amp;rdquo;rain, rain,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fOTI-OgROAe8IXprh9Ab24tU7D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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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바람을 뚫고 빠예야를 향해서 - 산티아고 순례길 Day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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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8T07:42:20Z</updated>
    <published>2025-11-18T07:4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으로 늦잠을 잤다. &amp;ldquo;재인 씨~&amp;rdquo; 부드러운 목소리에 화들짝 눈을 떴다. 함께 걷는 한국인 순례자분이 조심스럽게 나를 깨웠다. 알람도 못 맞추고 그야말로 기절해 있었던 것. 하루 종일 걷는다는 건 역시 몸에 꽤 큰 부담을 주는 일이다. 오늘은 종일 비 예보가 있어 미리 배낭에 레인커버를 씌우고 알베르게를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정확한 지역 이름은 기억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SDk-lApHobkYuWvEVxCqr_aQH3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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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전히 무교입니다 - 산티아고 순례길 Day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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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6:44:08Z</updated>
    <published>2025-11-14T06:4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장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지는 순례길에서 &amp;lsquo;도시&amp;rsquo;라 부를 수 있는 구간은 손에 꼽힌다. 팜플로나, 로그로뇨, 부르고스, 레온, 사리야, 그리고 마지막 산티아고까지. 오늘은 그중 세 번째 도시, 부르고스로 간다.  출발할 때부터 길 위엔 부슬비가 내렸다. 큰 산을 오르는 초입, 거의 꼭대기의 가까워질 즈음, 일출이 시작됐다. 완전히 떠오른 태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SW3CGMw2xaWs5dKLkkzyM3xWya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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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씩, 내 리듬대로 - 산티아고 순례길 Day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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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00:43:11Z</updated>
    <published>2025-11-11T04:5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확실히, 행색이 점점 꼬질꼬질해지고 있다. 얼굴은 많이 탔고 (거울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 손은 건조해졌고, 얼굴살도 조금 빠진 것 같다. 가방에 머리가 걸리는 게 싫어서 거의 매일 머리는 양갈래로 묶고 다니는데, 어쩌면 이게 내 까미노 이미지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제일 밝게 웃으며 &amp;lsquo;올라!&amp;rsquo;하고 먼저 인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OBWLzdSU516S8-tHIrfp037bog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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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톡! 복숭아 하나 - 산티아고 순례길 Day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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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1:26:58Z</updated>
    <published>2025-11-04T04:3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토 도 밍고에서 하루를 보내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지도 벌써 열흘이 되었다. 아직은 여러 사람들과 다 같이 자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자꾸 새벽에 깨서 화장실에 가곤 한다. 그런데 오늘은 통잠을 잤다. 무려 9시 30분부터 새벽 5시까지. 점점 잘 적응해 가는 것 같아 괜히 뿌듯했다. 발도 조금씩 아파오고 있어서, 예전보다는 자주 쉬어가는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4koqpPPQy29SofCbFMOrRTAm3P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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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신발 어디 갔어!!! - 산티아고 순례길 Day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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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4T04:36:49Z</updated>
    <published>2025-10-28T04:5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내린 비 때문일까, 아니면 나헤라 근처의 진흙 지형 때문일까. 오늘 순례길은 말 그대로 진흙탕이었다. 초콜릿을 녹여 부어놓은 것처럼 질척한 진흙이 신발에 덕지덕지 들러붙었다.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amp;lsquo;찍-&amp;rsquo; 하는 소리가 났고, 순례자들은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발을 떼었다. 잘못 디디면 신발이 진흙에 쏙 하고 빠져버려 발만 허공에 남았다. 결국 발목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v-OEfh9lI_qYJDH0_5Z0_EAblf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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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박이요? - 산티아고 순례길 Day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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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04:47:21Z</updated>
    <published>2025-10-24T08:0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까지 함께 걸어온 한국 사람들이 로그로뇨에 연박을 하게 되었다. 모두와 잠시 떨어지게 된 하루였다. 순례길을 떠나기 전엔 &amp;rsquo; 힘들면 무조건 쉬거나 그만둔다.&amp;lsquo;는 생각이 강했는데, 어느새 씩씩하게 걸어온 내게 &amp;rsquo;연박&amp;lsquo;이라는 건 더 이상 선택지에 없었다. 그냥 오늘도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오늘의 목표는 무려 30km. 애매한 거리에 숙소가 몰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5ObTbSNVbKXXN5LVa1xNixk8y1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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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례자의 낮과 축제의 밤 - 산티아고 순례길 Day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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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7:28:01Z</updated>
    <published>2025-10-21T07:2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그로뇨 와인 축제를 보기 위해 아주 이른 새벽어둠 속을 걸어 나왔다. 아직 하늘이 까맣게 잠들어 있는 시간, 언덕길을 오르는데 바로 옆 마을인 토레스 델 리오가 한눈에 들어왔다. 오밀조밀한 불빛들이 어둠을 뚫고 모여있는 그 풍경은 작은 마을이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오묘했다. 깜깜한 세상 속에, 이런 허허벌판 대지 속에 마을이 존재하고 누군가의 온기가 모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k-g8N_OLB0jPLWvWG38mRXB3rA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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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간 순간들을 붙잡고 - 산티아고순례길 Day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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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23:00:27Z</updated>
    <published>2025-10-16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걷기 시작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마음만은 어느새 순례길 고수가 된 기분이었다. 전날, 충전기와 침낭, 세면도구만 남기고 배낭을 미리 다 싼다. 내일 입을 옷을 미리 입고 잠드는 것도 어느새 익숙해졌다. 아침 7시 30분쯤 일어나 침낭을 정리하고, 양치를 하고, 배낭을 챙기면 어느덧 8시. 해가 아직 뜨지 않은 어스름한 시간에 길을 나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4m-WEbgLAihxewtukKq4l1lb5-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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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사의 언덕과 윤슬 - 산티아고 순례길 Day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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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11:09:49Z</updated>
    <published>2025-10-14T05:1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콤한 연박을 뒤로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오늘은 푸엔테 라 레이나까지 약 24km를 걸어야 하는 날이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알베르게를 나서자, 눈앞에 펼쳐진 건 산 아래 드넓게 펼쳐진 평야와 끝없이 이어지는 해바라기 밭이었다. 하지만 해바라기들은 모두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철이 지난 탓인지,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에게 &amp;lsquo;이제 그만 놀아~&amp;rsquo;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SyBWMoVvpJuEiKetqoapK-uQY7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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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콤한 연박 - 산티아고 순례길 Day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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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10:29:02Z</updated>
    <published>2025-09-29T10:2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팜플로냐에 들어선 뒤로, 같은 날 출발한 한국인 순례자들과 점점 가까워졌다. 걷는 속도는 제각각이었지만, 길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원래 알고 지냈던 사이인 마냥 반가웠다. 오늘 저녁은 론세스바예스에서 만난 한국인 인연들이 다시 모이는 자리였다. 나와 같은 칸을 썼던 제주 아버님이 지내시는 에어비앤비에서, 다 같이 요리를 해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XKlBTQ7-JyTQLtjM5BNKehPJwy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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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인퀘스트 : 팜플로냐를 향하여] - 산티아고 순례길 Day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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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01:03:18Z</updated>
    <published>2025-09-27T01:0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처음으로 큰 도시, &amp;lsquo;팜플로냐&amp;rsquo;에 도착하는 날이다. 어제 누군가와 함께 출발했던 터라, 오늘 혼자 걷는 발걸음이 벌써부터 쓸쓸하게 느껴졌다. 이른 아침, 높은 갈대밭 사이를 걷고 있는데, 어딘가에서 여자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길엔 아무도 없었고, 서늘한 새벽공기와 겹쳐져 그 소리는 괜히 더 으스스하게 느껴졌다. 숲으로 들어서는 길에서도 계속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Z4%2Fimage%2FRB-hqcYqOVorzdqvn9akBwzo57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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