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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utumn dew</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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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자라고는 있는 13년차 교직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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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0T10:33: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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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누가 더 자랐나 - 볕이 귀해도 순은 자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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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8:42:30Z</updated>
    <published>2026-04-12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잦은 출장으로 생긴 괜찮은 습관 중 하나는 멀리 떠나기 전, 집을 깔끔하게 정리해 둔다는 것이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도 아닌데,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왔을 때 어질러져 있는 집은 싫어서. 그래서 나가기 전에 짐은 짐대로 싸고 청소는 청소대로, 소량이더라도 빨래까지 다 끝내고 떠나야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마지막 할 일은 화분에 물 듬뿍 주기. 나 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Gns9SSyGLrhcYQ7kgsOW8OkTEa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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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공을 바라보면 어색한 사회 - 에너지 위기 시대의 또 다른 에너지 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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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0:00:10Z</updated>
    <published>2026-04-05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취준생 시절, 코레일 직원 한 사람 분의 월급은 내가 마련해 줬겠다 싶을 정도로 채용 시험과 면접을 보기 위해 부단히 대구와 서울을 오갔다. 그렇게 도착한 서울은 늘 '아무래도 난 돌아가야겠어. 이곳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라는 노랫말만 머릿속에 맴돌게 했고, 그곳에서 목격한 사람들은 분명 같은 한국 사람인데도 당시 내 눈엔 다른 나라 사람들 같았다.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OKAqGfqAx8HZp6gXly18wJfHkS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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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걸어야 걸린다 - 걸리고 걸러지고 걸리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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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8:46:00Z</updated>
    <published>2026-03-29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교차가 심하다. 출장을 떠나오면서 어떤 옷들을 챙겨야 하나 고민했다. 이제는 습관화된 출장이지만 뚜렷하지 않은 계절에는 짐을 싸기 위해 옷장 문을 열어놓고 한참을 고민한다. 그렇다고 옷을 사고 싶은 것은 아니다. 일교차가 심할 때 입을 수 있는 알맞은 옷이란 없으니까. 가지고 있는 것들로 온도에 맞추어 걸치거나 벗는 것이 최선이다.  하루 중 대부분을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dZTAkWhoyCCr_FLseLqSB931Yg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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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에 또 오세요 - 다음이 또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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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1:19:10Z</updated>
    <published>2026-03-22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파주에 갔다. 희한하게도 나의 예상 출장지 목록에 없는 파주를 한 해에 한 번씩은 꼭 다녀왔다. 감사실로 발령받아 온 첫 해에는 초보 감사인답게 감사교육원에 교육을 받으러, 그 이듬해에는 어버이날을 기념해 상경한 부모님과 나들이로. 그리고 이번 주말, 다른 곳보다 더딘 봄을 맞고 있을지 모를 곳에서 마지막 겨울볕을 쬐러.  2년 전, 감사교육원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7UQ5-KwkqqDfNGAGn8Bk9jZyf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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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그럴싸해지지 않기를 - 바비인형보다는 강아지인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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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3-15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저기 산적해 있는 포인트들이 곧 소멸될 예정이라는 메일을 종종 받는다.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는 것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은, 전부 그렇지만은 않아서 어떻게든 이용해 보려고 애를 쓰다 가끔은 그 꾐에 넘어가 차액으로 더 큰돈을 소비하기도 한다. 얼마 전, 2주 내에 또 모 가맹점의 포인트가 소멸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고 만점이나 되는 포인트를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wRb4ufEDzKRayY3aaxT9jm2h2q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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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심해서 안녕한 - 그래서 비로소 다행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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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8:51:17Z</updated>
    <published>2026-03-08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이름을 2월 말일자로 퇴직하는 퇴직예정자 공문에서 본 것은 사실 오래된 일이었다. 언제 전화를 한 번 드려야지, 하고 먹었던 마음과 다르게 그 언제가 도대체 언제인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여유가 생긴 것은 늦은 저녁이나 주말이었고, 가족들과 보낼 것만 같은&amp;nbsp;시간에 전화를 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amp;nbsp;계속&amp;nbsp;지나쳤다. 그렇다고 바쁜 업무 중에 나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qtCgfY2ur1w5PbKUXMB3O6HWgB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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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랑 수액 맞기 - 환절기의 마지막 몸부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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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0:00:13Z</updated>
    <published>2026-03-01T1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은 그 달이 품고 있는 일자의 수만큼, 다른 달에 비해 시간을 빨리 삼켜버리는 달이었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2월은 짧은데도 불구하고 돌이켜보면 매년 쉬운 달이 아니었다. 올해도 2월 중 한 주는 연휴가 삼켜버렸고, 그렇게 마지막 남은 한 주도 오롯이 출장지에서 보내야 했다. 이렇게나 허무하게 시간이 가버렸단 사실에 또 한 번 허무해졌다. 생각해 보면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EHT4-ENwEqJb6a17ljz2a9Z8RI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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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엔 커피를 마시고 싶어요, 잘 - 저스트 아메리카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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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6:08:39Z</updated>
    <published>2026-02-22T1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이은 출장에 이어 드디어 맞이한 설 연휴였다. 명절 때가 되면 미혼으로 사는 것의 장점이 더욱 돋보인다. 시댁과 제사, 먼 귀성의 일은 당연히 남의 얘기다. 아직인지 영영일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지금은 남의 얘기다. 게다가 요즘은 혼자서도 더 잘 사는 사람이 많으니, 언제 결혼할 거냐는 이야기도 예전만큼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충동적인 마음을 경계하고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mNm-F8FhlMLhqjCU7ac_qfkxow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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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대한 하찮음과 하찮은 중대함 - 시소의 가운데에서 내려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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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2-15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거짓말도, 진실도 잘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둘 중에 하나만이라도 잘했더라면 좋았으련만. 알맹이 없이 늘어지는 대화에 갑갑해졌다. 그의 말을 조금은 정제된 문장으로 바꾸어 타이핑해야 하는 나의 수고로움은 안중에도 없는 듯, 그는 의역하기 힘든 말을 쏟아냈다. 어떤 말은 거짓을 포장하려다 실패한 순수한 진실 같다가도, 어떤 말은 상식선에서 용납하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lEMiW2eU4GLcPwjaEtscmJiImm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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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층에 이사 온 돼지 - 나만 이해시키면 되는 상상동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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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0:00:13Z</updated>
    <published>2026-02-08T1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쿵쿵쿵. 얼마 전부터, 천장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종종 들리기 시작했고 그 소리와 함께 작고 소중한 나의 집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조금은 더딘 누군가의 걸음소리 같았고, 거기서 파생된 울림은 우리 집의 거실과 주방 사이에 있는 중문 유리에까지 그 진동이 전해지곤 했다. 예사롭지 않은 울림. 이러다 천장 무너질라.  아, 위층에 돼지가 이사 왔나 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gcktXbZ2u0lJyZ5iQ9o1PLXPDj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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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경 말고 돋보기 쓰기 - J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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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2-01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무심결에 MBTI검사를 다시 해봤다. 이전에 나왔던 것과 거의 동일했지만 세부 지표의 비율에 있어서는 조금의 차이가 있었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꽤나 감정적이었던 나는 예전에 비해 조금은 현실적이고 이성적으로 변해있었다. 지금 하고 있는 감사 업무가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그중에 계획적인 성향만큼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그것은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icbXxv7H7NqY9x4VD3LVWAdw-R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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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을 찍었으니 버릴게요 - 그렇다고 잊어버릴 건 아니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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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10:00:15Z</updated>
    <published>2026-01-25T1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상의 가장 큰 낙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맛있는 것을 먹는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태어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먹는 일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런 취향에 비해 솜씨는 좋지 못해서 요리는 웬만해선 하지 않는 편이다. 대신 요즘엔 조리만 해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시중에 잘 나와있으니, 마트에 갈 때면 여러 가지 밀키트들을 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VKFmP0_cO3qAf7NbC51tZ7wQQt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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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에 없는 나의 행복 - 그래서 행복했으리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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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0:00:12Z</updated>
    <published>2026-01-18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땐,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좋은 기억은 오래가니까. 오래 기억하고 곱씹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행복했다는 의미니까. 행복이 정확히 무엇인지 정의 내릴 순 없었던 나이임에도, 그저 생각만 해도 흐뭇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을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성인이 되어서는 어릴 적에도 설명할 수 없었던 '행복'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qgn8THQssfEWMSdlTmD4B4kUC5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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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해는 서행하겠습니다  - 서두르고 서툴렀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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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4:55:41Z</updated>
    <published>2026-01-11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말연시를 본가에서 보내느라, 집에 오니 냉장고가 텅텅 비어있었다. 퇴근 후, 비어버린 냉장고를 채우러 마트에 갔다. 이것저것 바구니에 담아 계산대 앞에 섰는데, 내가 산 것들을 계산하기가 무섭게 다음 순서인 어느 아저씨의 물건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넘어왔다. 예전 같으면 캐셔 분이 바코드를 찍고 넘겨주는 대로 바로 뒷사람에게 폐가 될까 장바구니와 가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HcIPPCLdod3Tq3XQOiXddTAYJ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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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틀 후 한 살을 더 먹었습니다 - 대신 복은 두 배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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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0:00:05Z</updated>
    <published>2026-01-04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의 끝에 태어난 나는, 태어난 지 이틀 만에 두 살이 됐다. 그럼에도 어릴 때부터 발육 상태가 좋아 또래에 비해 키는 작지 않았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 덩치는 늦게 태어난 것과 무관했다. 와중에 생일도 늦은 데다 키도 컸고 성씨의 자음도 뒤편에 속하니 무엇을 기준으로 하든, 학교 다닐 때엔 늘 뒷 번호를 부여받았다. 앞 번호를 받은 건 아마, 여학생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bYlJEJIIdq-GOJdmzes7f3zvp6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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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해의 스틸컷 - 그러나 멈춰있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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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10:34:40Z</updated>
    <published>2025-12-28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계절을 몸과 마음으로 흠뻑 누렸다 생각했으나, 그렇게 더웠던 때가 있었나 싶고 그땐 또 그렇게 추웠던 때가 있었나 싶다. 순식간에 지나간 한 해였지만 핸드폰의 갤러리를 살펴보면서 그렇게 허송세월하며 보낸 것도, 대충 살았던 것도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다. 이래서 무언가를 기록해야 해, 무언가를 남겨야 해. 어쩌면 다시 읽어볼 생각으로 남기는 것보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dt3P2Gguc52lGJvAQiukbQA1dS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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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과 답, 그리고 보상의 상관관계 - 예쁜 이모의 크리스마스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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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0:00:09Z</updated>
    <published>2025-12-21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실하진 않지만 천주교 신자로서 매주 주일미사는 꼭 가려한다. 사택 근처에도 성당이 하나 있어 주말을 이곳에서 보낼 때면 어김없이 성당에 간다. 사람이 살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일상을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렇다고 적극적인 편은 아니니 늘 구석에 앉아 조용히 미사만 참례하고 나온다. 주로 토요일에 일찍 다녀오고 일요일은 집에서 푹 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4KJ7OmrGwa0t-bngZwua__OqKv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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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지 않아서 잘한 일 - 한 해의 끝에 선 당신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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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0:00:10Z</updated>
    <published>2025-12-14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의 첫날은 출장지에서 맞았다. 5일간의 출장이었지만, 차를 갖고 가지 않은 탓에 출장지에서는 줄곧 선배와 택시를 타고 다녔다. 아침엔 숙소에서 목적지까지, 또 퇴근 후에는 다시 숙소까지. 희한하게도 출근길은 무난했는데, 퇴근 때에는 항상 길이 밀렸다. 가끔 어떤 기사님은 내비게이션이 안내해 주는 길을 거스르고 자신이 아는 길로 조금 돌아가도 되는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ju5o3raVWyjx2b_jZjMmwGjUFG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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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안하면 미안한 이에게 - 사과의 번지수와 타이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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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06:53:21Z</updated>
    <published>2025-12-07T10: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 전의 어느 여름. 당시 맡고 있던 업무의 연수가 제주에서 예정돼 있었고, 나는 친한 선배와 함께 교육 일정보다 조금 더 일찍 만나 제주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었다. 깨끗하고 세련돼&amp;nbsp;보이는 숙소를 선배로부터 소개받아 예약하였고 우리는 함께 일정을 보낸 뒤 각자 그곳의 1인실에 묵었다. 체크아웃을 해야 하는 아침. 근처에 있는 해녀의 집으로 가 아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pH_j5NPC-Bb0Zec6f0nE2oEFsb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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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된 시간 속에서 好된 것 - 짧아질 겨울을 시작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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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10:00:09Z</updated>
    <published>2025-11-30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퇴근 후 씻고 누워 조금이라도 책이나 핸드폰을 보려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쏟아진다. 아, 아직 잠들기엔 이른데. 며칠 전 어느 밤에는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뒤늦게 자정이 넘어 깨서는 불을 끄고 다시 누워야 했다.  겨울마다 이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생각해 보니 오래전 신입 시절의 어느 겨울에도 나는 이렇게 일찌감치 쏟아지는 잠을 주체하지 못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UZC%2Fimage%2FfO6beQ3DmVrzJQvmeh-WaxRm4m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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