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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윤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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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22년 3월 31일부로 30년 직장에서 명퇴를 하였다. 돌아가기 위한 반환점이 아니라 더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에 섰다. 그간의 여정과 앞으로의 행로를 기록하고 싶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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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8T15:09: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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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적을 꿈꾸며 맨발 걷기 9 - - &amp;lsquo;맨발권&amp;rsquo;에 대하여&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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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4T08:14:31Z</updated>
    <published>2023-04-18T01: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무렵, 모 맨발 걷기 단체의 OO시 지회 리더인 A에게서 전화가 왔다. 구청에서 관내 △△산 등산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야자매트를 깐다고 하는데, 이를 막아달라는 주민의 제보 겸 부탁을 받았다는 것이다. 맨발 걷기 확산 운동을 하면서 모른 체할 수 없어 내일 아침 일찍&amp;nbsp;현장에 가볼 생각이라면서 공동대응을 하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산뿐 아니라 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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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적을 꿈꾸며 맨발 걷기 9 - - 준비운동 : 단동십훈(檀童十訓)과 헛제기차기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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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0T13:44:08Z</updated>
    <published>2023-04-06T01:4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주 일요일 오후, 동네 맨발 걷기 동호회 정기모임에서는 걷기 전에 30여 분간에 걸쳐 단동십훈(檀童十訓)이라는 전통 체조와 헛제기차기를 한다. 내 나름 고심해서 찾아낸 준비운동이자 체력단련법이다.        걷기 운동을 하면서 준비운동을 30분씩이나 할 필요가 있느냐고?        누구나 알고 있다시피 걷기는 엄연한 운동이다.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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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적을 꿈꾸며 맨발 걷기 8 - -&amp;nbsp;주인의 걸음, 종의 걸음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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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7T07:25:46Z</updated>
    <published>2023-04-01T05:5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 동네 맨발 걷기 모임 회원들과 숲길을 걷던 중 한 분이 내게 물었다.  &amp;ldquo;맨발 걷기를 해서는 안 되는 사람도 있나요? 제가 아는 분이 꽤 오랫동안 열심히 맨발 걷기를 했는데, 몸이 좋아지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목도 아프고 허리도 불편해졌다면서 그만두셨거든요.&amp;rdquo;  맨발 걷기를 하면서 목과 허리가 나빠져 그만두었다는 말을 듣기는 처음이었다. 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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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적을 꿈꾸며 맨발 걷기 7 - - 내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amp;nbsp;: 99도와&amp;nbsp;100도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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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8T08:18:55Z</updated>
    <published>2023-03-29T03:0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2년 9월 모 일간지에 말기 전립여선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가 맨발로 걸은 지 두 달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박모 씨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가 났다. 그야말로 대서특필이었다.  그 기사가 기폭제가 되어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광풍이 불었다. 암 환자나 지병을 앓고 있는 사람 등 기적이 필요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맨발 걷기로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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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적을 꿈꾸며 맨발 걷기&amp;nbsp;6 - -&amp;nbsp;맨발 걷기의 꽃,&amp;nbsp;장거리 산행&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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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5T04:44:27Z</updated>
    <published>2023-03-22T00:3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맨발로 걷는 게 제법 익숙해지면 자신감이 붙으면서 밋밋한 평지나 집 곁 낮은 숲길을 걷는 것이 단조롭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좀 더 멀리, 조금 더 높은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이는 어쩌면 끊임없이 삶의 지평을 넓히고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도전해 온 인간의 본능인지도 모르겠다.  꽃샘추위가 이미 꽃잎을 활짝 열어젖힌 생강나무꽃들을 시샘하던 날, 세 개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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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적을 꿈꾸며 맨발 걷기 5 - - 꼭 황톳길이어야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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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5T04:43:35Z</updated>
    <published>2023-03-18T00:3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맨발로 걷는 사람들에게는 믿음이 하나 있다. &amp;lsquo;맨발 걷기는 황톳길에서 해야 한다, 황톳길이 최고다&amp;rsquo;라는 믿음이 그것이다.        우리 동네 숲길에서 맨발로 걷는 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녹으면 숲길 곳곳이 질척한 진창으로 변하면서 희끄무레하던 흙 빛깔도 때깔 고운 붉은색으로 바뀐다. 그러면 신비한 치유의 장소라도 되는 듯 너도나도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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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적을 꿈꾸며 맨발 걷기&amp;nbsp;4&amp;nbsp; &amp;nbsp; &amp;nbsp;&amp;nbsp; - - 봄,&amp;nbsp;다시 맨발 걷기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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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2:43Z</updated>
    <published>2023-03-09T02:5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 쌀쌀한 날씨 속에서 금년도 첫 번째 맨발 걷기 정기모임을 개최한 데 이어 오늘 두 번째 모임을 진행하였다.  작년 여름 처음 맨발 걷기 모임을 시작하면서 모임 장소로 찜하고 활용 중인 OO 숲길은 겨울을 나고서도 여전히 잘 관리된 시골집 토방이나 절집 마당보다 더 말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달리 관리인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듯 말끔한 것은 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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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의 우화(羽化) - - 입춘 즈음(2)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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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09T06:06:15Z</updated>
    <published>2023-02-09T08:1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미 따위처럼 꽃들도 껍질을 벗어야만 꽃이 되는 걸까?.         입춘이 지나긴 했지만, 산속 깊은 골이 아니라도 그늘진 곳이면 어디든 어김없이 잔설이 남아있어 &amp;lsquo;봄이 왔다&amp;rsquo; 하기에는 어림없고, &amp;lsquo;봄이 오고 있다&amp;rsquo; 정도도 겨우 무색을 면할까 말까 한 날씨였다. 그나마 시나브로 길어진 해가 있어 오후 4시가 넘은 시각에도 잿빛 산이 환하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fx%2Fimage%2Fqi3LPqmXcfe2ANGwyrIII5aHK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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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춘(立春) 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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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9T22:49:25Z</updated>
    <published>2023-02-08T05:1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겨울은 반드시 봄을 데리고 온다.&amp;rdquo;       입춘에 맞춰 누군가 카톡으로 보내온 한 줄 글에서 봄을 느꼈다. 물러설 것 같지 않던 겨울이 살짝 눅은 듯도 하고,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도 제법 녹아 올록볼록 움찔거리는 것 같기도 하다.  따뜻한 한마디가 훈풍으로, 봄볕으로 왔다.        볕이 데워지고 훈풍이 불기 시작하면 봄이 오는 것은 순식간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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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먹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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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8T13:36:22Z</updated>
    <published>2023-01-25T09:3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따다끼마쓰&amp;rdquo;(ぃただきもす. 잘 먹겠습니다.)  『고독한 미식가』를 시작으로 『심야식당』&amp;lsquo;, 『리틀 포레스트』,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등등 음식을 주제로 한 일본의 영화와 드라마 몇 편을 잇달아 보았다. 보면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맛난 음식이나 멋진 배우, 익숙한 듯 낯선 일본의 풍광, 또는 주옥같은 대사보다도 매번 밥상을 앞에 두고 읊조리는 &amp;ls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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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방(落榜) 소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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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6T15:01:51Z</updated>
    <published>2023-01-20T06:2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우 잠이 들었는데 채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눈이 떠진 것은 절대로 집으로 오는 길에 확인한 낙방 소식 때문이 아니다. 저녁 모임 끝 다 늦게 마신 별다방의 진한 아메리카노 커피 때문이지 절대 그까짓 낙방 소식 때문이 아니다.    뒤척이면 뒤척일수록 잠은 멀어지고 눈동자와 의식은 또렷해지는 것이 다시 잠이 들기는 글렀다. 가만히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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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밍아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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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8T13:41:25Z</updated>
    <published>2023-01-16T23:3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게 얼마 만이냐?&amp;nbsp;잘 지냈고?&amp;nbsp;이런 데서 이렇게 만나네. 동기들이랑 스크린 골프 한 판 치고 소주 한잔하러 왔다. 근데,&amp;nbsp;미안해서 어쩌지,&amp;nbsp;우린 만나면 무조건&amp;nbsp;1/n이다.&amp;nbsp;퇴직하고 나니까 어쩔 수가 없네. 먼저 가볼 테니까 맛있게들 먹고 즐거운 시간 보내.&amp;rdquo;  30여 년을 알고 지낸 데다&amp;nbsp;2, 3년간은 한 부서에서 호형호제하며 지냈던 선배가 식사를 끝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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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은 어떻게 희망이 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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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8T13:42:45Z</updated>
    <published>2023-01-11T23:5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1시 28분, 강화도 인근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을 알리는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 경보음이 날카롭게 울리던 그 시각쯤 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꿈이란 것이 대부분은 일목요연하지 못한 데다 깨고 나서 재생을 해 보려 하면 이런저런 잔상들이 덧씌워져 내가 꾼 꿈이 진짜 그런 꿈이었던가 싶어 지곤 하듯, 그날 밤 꿈 역시 맥락 없고 모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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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리 미역 사더가 국 끌려 먹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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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4T11:12:30Z</updated>
    <published>2023-01-03T06:2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어머니의 81번째 생신입니다. 지난 주말에 미리 부모님께 다녀왔습니다. 얼마쯤 넣은 얄팍한 봉투를 선물 대신으로 드리고 몇 끼 식사를 같이하고 왔습니다. 돌이켜보니 30년 넘게 제날짜에 생신을 모신 적이 없었네요. 심지어 회갑과 칠순, 작년 팔순까지도 나를 비롯한 자식들 편의대로 해 버렸습니다.        사회생활 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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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인년을 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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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2T03:45:15Z</updated>
    <published>2022-12-31T14:2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섣달그믐입니다. 양력에 써도 괜찮은 말인지, 음력으로만 그리 부르는 것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입니다. 임인년이 흐린 구름 속으로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많았던 한해였던 것 같은데, 마지막 날 날씨마저도 흐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는 한해였습니다. 오랫동안 몸담고 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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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쩔 수 없어서 스마트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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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9T13:45:56Z</updated>
    <published>2022-12-18T01:2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일찍 전화벨이 두어 번 울리다가 끊어져 버렸다. 어머니였다. 웬만해서는 전화를 거시는 법이 없으신데, 이른 아침부터 무슨 일이 있는가 싶어 얼른 전화를 되걸었다.&amp;nbsp;미처 신호가 가기도 전에 전화를 받으시는데,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다. &amp;lsquo;무슨 일이 있긴 있구나&amp;rsquo; 덜컥 가슴이 내려앉는다.  &amp;ldquo;별일 없으시죠?&amp;rdquo; &amp;ldquo;별일 없지, 다들 편하냐? 잠깐만 기다려보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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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화(風化)가 되고 있거나, 좀비가 되고 있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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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2T07:43:40Z</updated>
    <published>2022-12-12T23:1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시간 반쯤 운동을 하고 들어와 혼자 늦은 점심을 먹고 책상 앞에 앉는다. 보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하루를 아무 의미 없이 보냈다는 자괴감은 느끼지 않을 정도의 위안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금세 졸음이 쓰나미처럼 덮쳐온다. 운동이 과했던 탓일 수도 있고, 식곤증 때문일 수도 있다. 어떻게든 참고 버텨볼까 하다가 이내 백기를 든다. 화급을 다투는 일도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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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소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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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29T14:32:43Z</updated>
    <published>2022-11-22T00:0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풍을 다녀왔다. 사십몇 년이란 세월을 거슬러 초등학교 6학년으로 돌아가 가평에 있는 남이섬과 호명호수를 다녀왔다. 어느새 흰머리가 어색하지 않은 나이가 된 열아홉 명과의 소풍은 화려한 듯하면서도 외로운 만추의 풍경을 닮은 것이었다. 거지반 잎새들을 떨구고 서 있는 추운 나무들이 서로 가까이 있으면서도 체온은 나누지 못하는 것처럼 종일 함께 있으면서도 조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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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자루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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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27T21:57:34Z</updated>
    <published>2022-10-25T08:4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여름 시작한 맨발 걷기 동호회 활동이 알음알음 퍼져나가면서 동네 &amp;lsquo;맨발족&amp;rsquo;(族)들의 성지(聖地)가 된 동백 숲길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맨발 걷기로 건강을 되찾아보려는 사람들의 간절하고도 절박한 열기가 왼 종일 차가운 흙길을 달궈보지만, 그것만으로 계절이 바뀌어 가는 것을 어찌해 보기에는 역부족이다.  겨울의 전령(傳令)처럼 잠시 왔다 간 찬바람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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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절(東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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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27T21:58:23Z</updated>
    <published>2022-10-18T05:5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암(東庵), 아니 동절 &amp;ndash; 예나 지금이나 근동 사람들은 누구 할 것 없이 동절로 알고 있고, 그리 부르고 있다 &amp;ndash;에 다녀왔다. 도비산에 터를 잡은 예닐곱 사찰 중 산 동남쪽 높은 곳에 자리한 동절은 서쪽에 터를 잡은 부석사와 서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앉은 북쪽 석천암 등과 함께 오래도록 도비산을 대표하는 절이다.        시골집에서 십여 리밖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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