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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낮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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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살아가는데 해야할 일들이 뭐가 이렇게도 많은걸까요. 소박한 삶은 너무 큰 꿈일까요. 답이 정해진 것처럼 개인을 바라보는 사회를 살아오며 생각한 것들을 적어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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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02T06:46: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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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정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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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1:24:37Z</updated>
    <published>2026-03-24T01:2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전부 수정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쓴 후에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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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가 이렇게 많아 - 정하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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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3:00:20Z</updated>
    <published>2026-03-13T0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시작한 요리였다. 당장의 안정감보다 두근거림을 선택한 정하는 같이 일했을 때보다 더 좋아 보였다. 적당히 구겨진 조리복과 양념이 묻은 앞치마를 보니 아직도 열심히 하고 있구나 싶었다. 주방에서 몇몇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서로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정하가 추구하는 주방의 분위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꿈이 있는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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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가 이렇게 많아 - 정하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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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4:44:10Z</updated>
    <published>2026-03-11T04: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제야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 의문이 생겼다. 생각보다 정하는 회복탄력성이 높은 편이었고, 위기관리 능력과 차분한 생각을 발휘해 다시금 일상을 재정립하기 시작했다. 늦은 때는 없었다. 지금이라도 생각이 여기에 닿았음에 다행이라고 여겼다. 해결을 할 수 없다면 생각의 방향을 돌리면 되지 않을까. 애초에 정답이 없는 문제라면 결국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 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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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3:00:03Z</updated>
    <published>2026-03-09T0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게 시작된 고민은 꼬리를 물어 그 끝이 없었다. 잠이 오지 않아 밤사이 초침 소리를 듣는 날이 많아졌고, 새벽은 위험한 시간이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마음이 극과 극을 오가다 보니 정신 차릴 여유가 없었다.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했는데, 여태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모든 게 잘못된 걸까. 생각과 현실의 방향이 다른 생활은 사람을 궁지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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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22:00:07Z</updated>
    <published>2026-03-06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가정을 꾸려 화목하게 살면 될 일이었지만 그럴 때마다 가만히 두지 않는 게 인생이었다. 인생은 고통이라고 어떤 철학자가 말했지만 그런 고통을 겪으면서도 좋은 삶이라면 도대체 그건 어떤 인생일까. 때에 맞춰 살아왔기에 큰 걱정 없던 삶에 물음표가 찍히기 시작했다. 어느 날 자기의 적성을 찾아보겠다고 퇴직하는 사람, 더 좋은 조건을 찾아 다른 곳으로 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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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가 이렇게 많아 - 정하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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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1:15:16Z</updated>
    <published>2026-03-04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하는 보통 사람이었다. 대부분의 삶이 그렇듯 시험을 봤고,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갔으며, 때 되면 취업하고 때 되면 결혼해서 가족을 이루며 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다들 그렇게 살아서, 라는 게 이유였는데 정작 본인은 딱히 이견이 없어 보였다. 애초부터 원대한 계획이 있던 것도 아니니, 사회가 정해놓은 시기에 맞춰 나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오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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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9:06:57Z</updated>
    <published>2026-03-03T09:0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러고 있으니까 예전에 같이 일할 때 생각나네. 욕 엄청 먹었던 거 아직 기억해? 그때도 좋았는데.   만든 음식을 나란히 앉아 먹고 있으니 정하가 지나간 기억을 더듬었다. 인생 전체가 흑역사인 것도 모자라 기억력도 좋아서 대부분의 나쁜 일들을 기억하는 편이다. 당연히 그 시절을 잊어버릴 리가 있나. 실수를 할까 아주 바들바들 떨었었지. 시키는 대로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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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10:00:09Z</updated>
    <published>2026-02-26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식은 양식을 살짝 곁들인 한식이었다. 배운 건 분명 양식이었을 텐데, 이건 또 어디서 배웠을까. 물론 양식도 있었다. 해외에서 일하며 느낀 거지만 결국 태어난 곳의 음식을 무시할 수 없더라. 아마 비슷한 생각이지 않을까. 현지에서만 나는 새롭고 생소한 재료들로 요리하고 먹어보는 건 즐거운 일이었지만, 여기서 평생 살지 않는 이상에야 계속 사용할 수는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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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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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3:00:44Z</updated>
    <published>2026-02-24T12:5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근 통보를 받았다. 딱히 멀지 않은 곳으로. 사람이 필요하대서 급하게 결정이 됐다고 한다. 뭐,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부서장 결정으로 인사가 결정되니 하급자로서는 따를 수밖에. 오히려 좋은 걸까. 한 번 자리를 옮기니, 다시 자리를 잡기는 어렵겠지.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치이나 보다.   성실한 편은 아니다. 유능한 편은 더더욱 아니고. 그냥 내가 맡</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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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0:57:49Z</updated>
    <published>2026-02-23T1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게를 소개하는 것보다 안부를 먼저 묻는 정하였다. 여전했다. 내가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항상 인사가 우선이었다. 안온할 날 없는 나에게 언제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온도로 손을 내밀어왔다. 이기적 이게도 마음이 미친듯한 진폭으로 날뛰던 날이면, 지난 시간들이 부끄러워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밀어낸 적도 있었다. 그러다 눈앞이 어두워지면 그 다정함이 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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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1:00:26Z</updated>
    <published>2026-02-19T01: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방에서 같이 일할 때의 정하는 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걸로 기억한다. 내가 들어오기 전부터 일을 시작해 이미 주방 전반을 맡을 만큼 일머리가 좋았고 적극적이었으며 많은 직원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었다. 아마 밝은 기운 때문이지 않았을까. 실수를 했을 땐 명확하게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직원들이 은근 비교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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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가 이렇게 많아 - 정하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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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22:05:36Z</updated>
    <published>2026-02-13T06:4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외에서 일을 시작하고 일주일쯤 지났을까. 휴가를 마친 요리사들이 돌아왔다. 이미 서로를 잘 아는 듯 반갑게 인사했다. 다시 시작된 소개. 잘 부탁한다는 짧은 악수를 뒤로 하고 휴가는 어땠는지 신나게 얘기하는 그들이었다. 대충 들어보니 어디의 도시를 여행했는데 분위기가 어땠고, 식당을 갔는데 음식이 어땠고, 그런 얘기들이었다. 이 나라는 비수기에 한 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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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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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10:09:19Z</updated>
    <published>2026-02-12T10:0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부터 속이 좋지 않다. 너무 긴장을 해온 탓인지 어지럽다. 눈물이 울컥 올라오길래 화장실로 들어갔다. 적어도 여기 있는 동안은 혼자 있을 수 있어, 감당이 안된다 싶으면 도망치곤 했다. 화장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게 나였다.   상담을 받았다. 재작년인가 1년 가까이 받고 있었는데 상담소 사정으로 멈춰 있었다. 그 뒤로 여러 곳 다녔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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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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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9:52:28Z</updated>
    <published>2026-02-11T09:5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서를 옮기고 나니 몸과 마음이 지친다. 사실 승진만 포기했어도 굳이 부서를 옮기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아, 어차피 같은 곳에 계속 있을 수 없으니 옮기긴 했어야 했지. 근데 적응이라는 게 잘 안된다. 낯선 공간과 낯선 사람들이 아직 위험하다고 느껴진다.   하루 종일 머리에 경보음이 울려 미치겠는데, 내 일은 또 해야 하니 아무렇지 않은 척 앉아 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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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3:46:07Z</updated>
    <published>2026-02-11T03:4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당을 새로 열었으니 놀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주방에서 같이 일했던 정하였다. 그나마 오래 몸을 두었던 주방을 뛰쳐나와 여태 표류 중인 나와는 다르게, 묵묵히 자기 길을 가더니 드디어 결실을 맺은 건가 싶었다. 식당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생각하면서도 무슨 음식을 내놓을지, 내부는 어떻게 꾸몄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나름 특별한 인연이라 여기는 친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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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가 이렇게 많아 - 작가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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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7:57:43Z</updated>
    <published>2026-02-08T06:1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너는 글을 잘 쓰는구나.&amp;quot;누군가 해준 말이었다. 글을 쓰겠다던 다짐도 잠시, 어설픈 천재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핑계로 현실을 도피하고 있었다. 글쟁이가 되어야겠다 싶어 막연하게 아무 말이나 쓰고 있었지만, 엄청난 글을 쓸 만큼 난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다. 주변의 응원이 비웃음으로 들렸다.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한 채 주제 파악은 이미 물 건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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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가 이렇게 많아 - 선배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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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11:26:32Z</updated>
    <published>2026-02-07T11:0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리를 그만두고 방황하던 때였다. 다시 밑바닥이다. 사회는 복잡해졌고, 복잡해진 만큼 해야 할 것도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았다. 이제는 뭘 해야 하나. 그러다 찾은 게 공무원 시험이었다. 시험에는 9급, 7급, 5급이 있었는데, 5급은 현실적으로 어려웠고, 7급 시험이 그나마 자존심이 허락한 급수였다. 무너져가고 있는 와중에도 겉멋은 중요했나 보다. 강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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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가 이렇게 많아 - 농장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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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22:03:04Z</updated>
    <published>2026-02-06T09:3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하던 식당에서는 밭에서 다양한 재료를 직접 키웠다. 외국은 이렇구나. 처음 경험하는 공간이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것도 있었지만, 중요한 건 밭에서 일하는 순간만큼은 머릿속이 시끄럽지 않아 평화로웠다. 밭은 정직한 곳이었다. 낮은 곳에서 자란 재료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관심과 애정을 받아 건강하게 자란다면 온전한 본연의 맛을 제공한다. 밭일과 요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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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가 이렇게 많아 - 망가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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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10:07:00Z</updated>
    <published>2026-01-30T10:0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을 지속할 의지가 없다. 죽음을 선택할 용기도 없다. 그저 존재한 적 없던 것처럼 조용히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매일 생각한다. 나는 이런 삶을 원한 적이 없다. 어둡고 적막한 반지하에서 기억이 시작된 건 내 선택이 아니었다. 누가 날 삶으로 떠밀었을까. 늦은 사춘기일까, 단순한 투정일까. 아니면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깊은 우울이려나. 무엇이라 정의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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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가 이렇게 많아 - Intr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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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5:04:53Z</updated>
    <published>2025-10-27T10:1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울 때가 됐나.    반갑지 않다. 눈물이 넘치려는 느낌이 들 때마다 이번엔 어디서 울면 좋을지 고민하는 것도 일이다. 출근하는 길 위에서 울 바에야 차라리 혀를 물어 입에 피를 머금겠다는 생각으로 버텨낸다. 우울증일까 싶었지만 따로 병원을 가본 적은 없다. 주기가 짧다는 게 문제여도 나름 회복탄력성이 높은 편이라 바닥을 기고 나면 곧잘 일어나니까. 내리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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