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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울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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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resonancebeyond</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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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상담치료 ​N년차 내담자. 끝나지 않는 우울과 엉켜버린 삶의 실타래를 상담과 글로 풀어내고 있습니다.​커피는 잘 못 마시지만 그림과 책을 좋아합니다 :)</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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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06T13:49: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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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담실 안에서]09. 침묵속에 매달린 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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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3:56:09Z</updated>
    <published>2026-03-17T23:5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침묵으로 안간힘을 다해 버티고 있었다.      퇴근 후 식당에 30분 정도 앉아 있었을까 회식 중간에 일어나 상담실로 향했다. 생각보다 차가 막히지 않아 조금 일찍 도착했고, 평소보다 늦으신 건지 선생님은 조금 급하게 들어오셨다.  ​예상했던 대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니,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amp;quot;잘 모르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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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의 행방]08. 사육당하는 일상과, 고장 난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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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7:46:00Z</updated>
    <published>2026-03-04T0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 연휴, 잘 참아내고 있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정신을 차려보니 의자를 내려치고 있었다 작년에도 화를 못 이겨 손목 인대가 나가는 바람에 한 달 넘게 물리치료를 받았었다의자를 사정없이 부술 기세로 두들기던 나는, 문득 멈춰 서서 의자가 부서진 곳은 없는지부터 확인했다 손가락 핏줄이 터지고 손목이 멍들며 부어오르는 걸 알아챈 건 그다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vp%2Fimage%2FMlMrRixACf9u0BzTXFq5PPoZKa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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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담실 안에서]08. 어차피 다 괜찮다고 할 거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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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23:49:55Z</updated>
    <published>2026-02-24T23:4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을 받다 보면 선생님에게 화가 날 때가 있다 이따금, 아니 이따금이라고 하기엔 꽤나 자주라고 표현하는 편이 더 맞을 것 같다  지난 상담 시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세상 어디에도, 아무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강하게 느꼈던 순간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나라도 나를 사랑하겠다는 억지는 부리지 않겠다고, 아무에게도 이 모든 걸 들키지 말아야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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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의 행방]07. 이 세상 어디에도 나를 사랑하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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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01:58:49Z</updated>
    <published>2026-02-18T01:3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없다'     야근을 마치고 돌아와 영화를 보았다. 아니, 영화를 보기 전부터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영화 속 장면들이 흐르며, 내 안에 흩어져 있던 감각들이 비로소 선명한 단어와 문장으로 완성되었다. ​'어디에도,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자각, 그렇다. 이 세상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다양한 형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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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담실 안에서]07. 한시간이나 늦어버린 상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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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0:18:50Z</updated>
    <published>2026-02-11T00:1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괜찮아요. 조심히 오세요.&amp;quot;    상담 시간에 무려 한 시간을 늦어버렸다​몇 년간의 상담을 받으며 처음 있는 일이었다항상 조금이라도 일찍 가서 앉아있는 편이었으니까​이날은 회사 인사이동이 있어 이전부서에 인계해 주고 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마무리가 늦어졌다​나만의 업무였다면 일단 접어두고 새벽에 출근을 하든 뭘 어떻게 해서든 제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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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의 행방]06. 생일, 축하를 받으며 저주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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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0:00:28Z</updated>
    <published>2026-02-05T00: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새해, 새해를 맞이하는 것으로도 작년에 느꼈던 자괴감 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살아버렸다는, 일종의 새로운 삶의 할당량을 받아버렸다는 무게로 괴로웠다 ​  그리고 무엇보다 1월에 있는 생일  올해도 어김없이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세상에서 사라져서 원래는 없어야 했던 작년만큼 괴롭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으나 그보다 몸이 먼저 아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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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담실 안에서]06. 거지깡통 같은 옷을 입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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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23:54:48Z</updated>
    <published>2026-01-21T23:5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 나는 왜 굳이 굳이 거지깡통 같은 옷을 입었을까 '     분노가 과거를 반추하게 만드는데 그게 최근 몇 년에 머물던 분노가 이제는 어린 시절로 문득문득 시간여행을 떠난다   샤워할 땐 높은 확률로 분노가 불쑥 튀어나오는데 꼭 분노가 아니더라도 종종 어린 시절의 기억들도 같이 튀어나온다 나는 원래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도, 튀어나오는 기억들이 꽤 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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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의 행방]05. 일년 전 죽으려 했던 바다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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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14:20:06Z</updated>
    <published>2025-10-29T00:2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특별히 무슨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조금 뒤늦은 이야기지만 추석연휴 때 친구와 2박 3일바다를 보러 여행을 갔다20년 지기 친구지만 단둘이 여행 가는 건 처음이라 사실 조금 걱정이 됐었다그러나 10일 정도의 연휴 기간 동안 상담도 없이 혼자 그 시간을 보내는 것에 막막함을 느끼는 걸 덜어주기도 했다​친구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vp%2Fimage%2FvP34IMWod-N5hh6fQj-NHICn5d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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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담실 안에서]05. 내가 짐짝이면 어떡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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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23:56:33Z</updated>
    <published>2025-10-21T23:5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지겹지도, 답답하지도 않아요. 걱정하지 말아요.&amp;quot; ​  ​  연휴가 끝나고 상담실에 앉아 선생님을 어떤 얼굴로 마주 보아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질 않았다.  ​보름 만이었다. 이해받지 못한다는 절망감과 모두가 나를 싫어한다는 느낌을 떨치지 못한 채 시작했던 긴 연휴였다.  그 공백기간이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던 것 같기도 하고 , 반면에 상당히 힘들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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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의 행방]04. 나는 미움받을 수 밖에 없는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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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14:42:25Z</updated>
    <published>2025-10-17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싫어하는 게 당연하잖아'    침묵과 대조되게 오히려 평소보다 긴 시간 동안 상담을 받고 시작된 하루.​머리로는 아니라고 되뇌었지만, '나는 미움받고 있어.'라고 마음은 이미 정해버린 것 같았다.​모든 화살이 나를 향하고 있다는 그 끈질긴 생각의 시작은, 며칠 전 상사와의 사소한 마찰이었다.​​평소라면 그냥 넘어갔을 상사가 이런 실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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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담실 안에서]04.  침묵 속 '거기 누구 없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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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6:01:05Z</updated>
    <published>2025-10-14T23:3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체 넌 무엇을 이해받고 싶은 거야?' ​   일주일 동안, 상담실에 앉아 아무 말도 하기 싫다는 말을 하며 앉아 있는 스스로를 떠올리는 내가 싫었다  그 사실이 서러웠다  나는 너무 도망치고 싶어 하면서도 그 시간을 이토록 기다리는구나.  ​ 상담실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자 선생님께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시며 대화를 이끌어가셨다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앞</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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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의 행방]03. 절망 속 인생 첫 캘리그라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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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18:25:40Z</updated>
    <published>2025-10-08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감정의 기조가 날씨가 된다면, 빛이 비치면서도 비가 폭우처럼 쏟아질 거야'​ 상담실을 나와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 길 위에서 많은 감정들이 들곤 한다너무 힘들고 절망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들었다​문을 나오기 전 의례 다음 이 시간에 볼까요? 하는 선생님의 물음에 네,괜찮아요 하고 말했지만 실은 괜찮지 않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vp%2Fimage%2F_mui91rHt06vdhxoUFyrvAquH1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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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담실 안에서]03. 불가능한 설명일까, 존재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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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00:00:30Z</updated>
    <published>2025-10-07T00: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연 나라는 존재는 온전히 이해받을 수 있을까?'    그런 마음으로 몇 년을 지나 온 거였다는 걸 문득 자각한다. 이해받고 싶어서 그러려면 최소한 내가 나를 설명해야 한다고 그러지 않으면 가능성조차 없는 거라고  때때로 선생님과 내가 평행선을 달린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정신과에 발걸음을 끊고 단약 후, 약물 재복용에 대한 권유와 병원은 죽어도 다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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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의 행방]02. 여름이 떠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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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12:33:43Z</updated>
    <published>2025-09-28T11:5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떠났다'​열린 창문 틈사이도 들어오는 바람에 여름이 가버렸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여름의 끝자락이라며 아직 여름이 가지 않았다고, 그렇게 붙잡아 두던 여름이 갔다. 여름을 보내기 전날 친구들을 만났다. 추천받아 가게 된 어둑한 펍안에서 은은한 불빛아래 음식들이 나왔다.알배추찜, 닭다리살 오븐구이, 크림머쉬룸 파스타 등등알배추의 달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vp%2Fimage%2F81Fc-2LtXo6cw3EJ-8pAZZV9ay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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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담실 안에서]02. 나는 하자인간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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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02:11:06Z</updated>
    <published>2025-09-28T11:4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로움과 분노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쓴 채로' ​상담실을 나온 뒤, 나는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던 감각과 마주해야 했다.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말하기 어려운 고독감그 감각의 시작은 얼마 전 회사에서 있었던 작은 사건에 대한 언급에서 시작됐다.얼마 전 회사에서 있던 일들과 회식자리에서 있던 작은 에피소드로 나는 그동안 느끼고 있던 소외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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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의 행방]01. 하루하루 숨이 막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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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17:39:45Z</updated>
    <published>2025-09-28T11:3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할 줄 아는 벙어리'​기억을 더듬어본다몇년전의 기억  ​5년 차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혹은, 나라는 사람이 점점 사라져 가던 시기였다. 새로운 일들과 새로운 사람들 사이에서 위축되고 하루하루 나라는 사람이 사라져 가는 것 같았다.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어려움이 극대화되었다. 어떻게든 감추고 살았던 결함들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기 시작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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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담실 안에서]01. 상담N년차지만, 말하는건 어려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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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02:10:50Z</updated>
    <published>2025-09-28T11:2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   나는 N 년째 상담을 받고 있는 장기 내담자이다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흔히들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가서 하고 싶은 이야기 전부 다 털어놓고, 공감받고, 후련한 마음으로 돌아올 거라고!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나는 가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른다.  오늘도 그랬다.  &amp;quot;이번 주는 어떻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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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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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11:09:00Z</updated>
    <published>2025-09-28T11:0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 나 같은 사람이 한 명쯤은 있지 않을까?'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 세상에서 홀로 멈춰 서버린 사람, 웃으면서도 울고 싶은 사람, 그런데도 창문으로 스며드는 햇살 한 줌에 울음을 집어넣는 그런 사람이요.  ​이 글은 누군가에게 힘내라는 섣부른 위로를 건네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닙니다. 제게는 그럴만한 단단함도 그만한 밝기의 희망도 없기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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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모르겠는 날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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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09:28:15Z</updated>
    <published>2025-08-10T09:2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글을 쓰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손에 잡히는 말은 없다. 무엇을 쓰고 싶은지조차 모른 채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딘가로 가야 하는데 길을 정하지 못하고 걸어야 하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이건 아마도 피로 때문인걸거야'몸의 피로, 마음의 피로, 반복되는 일상과 감정의 피로. 어느 날은 너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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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담실에 남겨두고 온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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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09:26:20Z</updated>
    <published>2025-08-10T09:2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상담 시간 내내 조용한 사람이다.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서 그 자리에 앉아 있지만, 입을 여는 데는 항상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다.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고 조금만 틀리면 다 쏟아질 것 같아서 더 조심스러워진다.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매번 다짐한다. 오늘은 꼭 말해야지. 이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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