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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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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메이저하지도 마이너하지도 않은 보통의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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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9T07:08: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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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 문장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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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8T12:5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애매한 재능들을 가지고 있다. 나 스스로는 그것들이 다 애매하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그런 내게 &amp;ldquo;너 그거 대단하잖아!&amp;rdquo;라고 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요가원에 매일 수련하러 가는 것, 이제 막 생긴 카페들을 찾아다니는 것,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것.  내 생각에는 정말 정말 별 것 아닌 것들인데 내가 하찮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누군가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9YZL_dyum3xjFAxnzDeNpMH07X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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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불이 켜진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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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2:39:36Z</updated>
    <published>2026-04-01T12:3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핸드폰을 바꿨는데도 용량이 부족하다. 요즘 인스타그램 릴스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요가하는 동안 영상을 찍지 않고 수련에만 집중하곤 했었다. 그게 당연했고, 영상 찍는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을 흘겨보곤 했는데 내가 영상을 찍는 사람이 됐다. 사람은 이렇게도 한 치 앞을 모른다. 그러니 매 순간 솔직하고 다정해야 하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방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8vqti1UDZI8rUMbLhnqMcEDJq2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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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물을 죽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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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2:42:02Z</updated>
    <published>2026-03-25T13:2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하고 나서 집에 식물을 들였다. 내 사주에 목이 부족하다는 얘기 때문은 아니었고, 왠지 이제는 잘 돌봐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때문이었다. 고민하고 고민하면서 두 아이를 데려왔다. 여름에 데려와서 무성히 잘 키웠는데, 겨울이 되니 한 아이가 시들해졌다. 우리 집 베란다가 좋은가 봐! 라며 호들갑 떨 일이 아니었다. 말라비틀어진 아이를 보면서도 계속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_fLpivHkINiL1u_-OKEzChoVYl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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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좋은 사람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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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2:48:50Z</updated>
    <published>2026-03-18T02:4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만나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렵진 않다. 맺은 관계가 없어서인지 취향이 다르거나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도 별생각 없다. 그냥 그렇구나. 나랑 같네. 나랑 다르네 정도만 생각할 뿐.   근데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나면 관계를 지속하는 게 어려워진다. 그냥 겉으로 두루뭉술하게 친하게 지내는 척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NS7oO4hj6TSsgoRWA0ed0fD3kL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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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고살 자신이 있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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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3:07:02Z</updated>
    <published>2026-03-11T03:0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를 다닌 시간보다 자영업을 했던 시간이 더 많은 아빠였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심해지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하던 일을 정리하겠다고 하셨다. 버티기 어려울 것 같으니 고정급여를 받을 수 있는 회사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셨다.   하지만 아빠는 그 후로 2년에 한 번씩 다니던 회사에서 나와야 했다. 내가 본 아빠는 늘 자신감과 자존감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2&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eTPSif1y1cZ6N-erDh3-OEamlC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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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기력의 파도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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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2:55:37Z</updated>
    <published>2026-03-04T12:5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을 그만두고 나니 무기력해질 때가 많았다.   그 감각이 싫어서 굳이 멀쩡한 것들을 이리저리 옮기거나, 이불을 빨고, 창틀을 닦아내곤 했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지라 잠시 환기만 될 뿐이었다.   결국 다시 무기력과 불안에 휩싸이고 말았다. 그 감정의 크기만큼 더 열심히 무언가를 했다면, 지금은 어딘가에 소속되어 그곳의 단점을 얘기하느라 한숨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59fKj9TMF4oHRpGQIXL4HezJ3A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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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트 위에서 배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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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3:03:49Z</updated>
    <published>2026-02-25T13:0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가를 삶에 들인 지 4년 차가 되어간다.   요가를 삶에 들인 가장 큰 이유는 &amp;lsquo;비교하는 나를 버리기 위해서 &amp;lsquo;였다. 나는 늘 더 나은 누군가와, 무언가와 비교하느라 불행했다.   그런 내게 요가는 그 어떤 것보다 비교가 쉬운 환경처럼 보였다. 나는 뻣뻣한 몸을 가졌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고개만 돌리면 나보다 유연한 사람은 수두루 빽빽이었고, 나의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J-lRs4dhdFtZDdZ_2qy33Ex986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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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렇지 않아 질 때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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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0:14:23Z</updated>
    <published>2026-02-18T10:1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마음을 쓰고 싶었더라.  문득 드는 생각을 붙잡아두고 이번 주엔 그걸로 &amp;lsquo;마주하는 회피&amp;rsquo;를 써야지 다짐한다. 그리고는 또 금세 잊는다.  어쩌면 회피라는 것도 그런 마음이 아닐까 싶다. 마주했다가도 잊고, 쓰다가 발견하기도 하고, 이건 너무 솔직한 마음인가 머뭇거리기도 하고.   전 직장 동료 중 친하게 지내던 동료가 있었다. 나이차이가 꽤 났는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C39nwnuaWWMu9jONqc2tfBknSE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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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이쯤 하면 됐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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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10:22:35Z</updated>
    <published>2026-02-11T10:2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쯤 하면 됐지. 하는 마음이 참 어렵다.   근데 사실 인생을 돌이켜보니 다 이쯤 했던 마음들 같다. 늘 욕심만 떼 놈 같아서 손 안 대고 코 풀고 싶어 했다. 과정을 태우지도 않았으면서 최상의 결과를 바랐다. 과정에서 노력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좋을 수가 있나. 어린 마음에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결과가 뛰어나지 않은 스스로의 인생을 내내 미워하느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2XWYy_6RV8JxrLuiVGgndF8-zf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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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실은 간절하지 않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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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0:18:48Z</updated>
    <published>2026-02-04T10:1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하지 않은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딱히 재정이 넉넉해서는 아니었고, 지난 회사에서 쫓겨나듯 내 발로 나오고 났더니 취업시장이 얼어붙었다. 아니. 사실은 내가 간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과거형이 아니라 현재형으로 써야 할 것 같지만)   이 과정에서도 나는 여러 번 회피했다. &amp;ldquo;나이가 많아져서&amp;rdquo;, &amp;ldquo;직무를 전환하려고 하니까&amp;rdquo;, &amp;ldquo;경제가 어려워져서&amp;rdquo;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3QnCC6sNZtO7x18kUdDV7tUm45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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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면교사로 배워온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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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09:06:34Z</updated>
    <published>2026-01-28T09:0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멍하니 TV채널을 돌리다 극한 84에 멈춰 섰다. 9화에서 북극 마라톤에 참여하는 내용이었는데, 이미 그전에도 몇 화 봤던 프로그램이라 화운이라는 사람에 대해 대충 알고 있었다. 즐기며 달리는 것 같은데도 결과가 좋은 그를 보며 &amp;rsquo; 저건 타고난 재능이다.&amp;lsquo;라고 생각했다. 아마 조금 더 빨리 알았더라면 마라톤 국가대표도 됐을 거라고.   그런 그가 이번 북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tYHG9Cd0JrS8PkzCx07deY5o7Z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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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속이 갖는 의미 앞에서, 나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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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13:00:37Z</updated>
    <published>2026-01-21T13: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부모는 약속에 엄격한 사람이었다.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한 건 무조건 지키는 사람이었고, 자식인 나에게도 요구되는 무조건적인 책임이었다.   아빠의 흡연이 못 견디게 싫었다. 어릴 때부터 사춘기까지 쫑알쫑알 아빠에게 계속 금연을 요구했다. 어느 날은 라이터를 숨겨두기도 하고, 담뱃갑을 숨겨두기도 했다. 별로 효과는 없었다. 둘 다 그냥 다시 사면되는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L38HiFUpW-iHaT5HsPiv4hW9z8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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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 앞에서 인사하지 못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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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13:58:54Z</updated>
    <published>2026-01-14T13:5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왔다. 이사나 전학이라는 생각보다 서울에 대한게 더 컸는지, 처음엔 그때의 친구들과 헤어진다는 게 그렇게 큰일처럼 느껴지진 않았다. 어쩌면 그곳에도 친구는 있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걸까?   우리 집은 잘 사는 집이 아니었다. 그걸 중학생 때쯤 깨달았는데, 서울로 오기 전엔 잘 사는 친구와 못 사는 친구의 경계가 적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4vfZyf_nRNxOTCtYwpf6tgqeJQ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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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을 동력 삼아 살아온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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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8:50:13Z</updated>
    <published>2026-01-07T08:5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균보다 빠르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학창 시절에 공부를 더 열심히 했더라면 휴학도 하고, 교환학생도 가고, 복수전공도 고려하느라 조금 늦게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늘 욕심만 떼 놈이었다. 노력하지 않고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 했다. 나의 노력은 생각하지도 않고, 결과에만 집착했다. 그러니 늘 만족이 없었고,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런 마음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EiTm63rlKZHJNOXo2w3mQzYxrH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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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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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7:24:17Z</updated>
    <published>2025-12-31T07:2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걸을 때 주변을 잘 살피는 편이다. 어릴 때는 그냥 내가 예민한 사람인가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나와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건 예민함이라기보다 누군가 나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을까 미리 신경을 곤두세우는 습관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거리에서 아는 사람을 발견하면 어떻게든 모른 척 지나가기 위해 애쓴다. 그 사람이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YyYgmsbWB1gRU7MmUwwSlQnK8w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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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같이 치앙마이에 오길 잘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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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23:58:02Z</updated>
    <published>2025-11-07T01:5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엄마의 생신에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돌아온 엄마의 답변은 &amp;ldquo;항상 뭐든지 엄마랑 같이 해줘서 고마워.&amp;rdquo;였다.   엄마는 자라오면서 나중에 자식이 생기면 친구 같은 엄마가 되어줘야지. 하고 자주 생각했다고 했다. 그 다짐대로 엄마는 내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주셨다.   나의 절친이 엄마라는 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 애틋해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sR8vp-inTvbQgRupeJtMl8o-Kh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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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똥인지 된장인지 직접 먹어봐야 아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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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06:29:53Z</updated>
    <published>2025-10-31T06:2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는 날까지 날씨가 눈부시다. 내내 햇볕을 많이 받았으니, 나도 엄마도 조금은 자랐길 바라게 된다. 식물처럼 눈에 보이는 성장은 아니겠지만 스스로의 마음을 조금은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한 9일이었다.   마지막날은 아쉬움 가득 담아 다시 님만해민으로 향한다. 올드타운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으니, 가기 전 마트도 들리고 사고 싶었던 티셔츠도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iUxObxvyzC4D-KJbS03nh8HEPx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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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싫다가도 위로가 되기도 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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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2:27:18Z</updated>
    <published>2025-10-24T02:2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바일 체크인을 위해 새벽에 알람을 맞춰두고 제대로 눈을 뜨지도 못한 채 꽤 앞자리를 선점했다. 조금이라도 편한 여행을 위해 내가 애쓰고 있다는 걸 엄마는 알까.   좀처럼 생색내는 일을 멈추지 못하는 나는 늘 칭찬에 목마르다. 스스로도 칭찬할 줄 모르면서, 늘 갈급하다. 가지지 못한 것이라 더 욕심으로만 가득 차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치앙마이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MBMlkcw_a96S2Q4GHZWqLGyRpd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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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꼭 무언가 대단하지 않아도 된다는 나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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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2:22:48Z</updated>
    <published>2025-10-17T02:2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써 외면하면서, 스스로를 속이고 있지만 속이 쓰리다. 아무래도 나도 물갈이를 하는 것 같다. 머리가 몸을 지배한다는 걸 어느 정도는 체감하며 살아왔기에, 계속해서 몸은 놓고 머리를 지배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 같다. &amp;lsquo;아니? 너 안 아파&amp;rsquo;, &amp;lsquo;아니? 너 괜찮아&amp;rsquo;하면서. 이제서야 엄마가 컨디션을 회복했는데, 여기서 내가 퍼지면 안 된다. 여기서까지 책임감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5PwcEJ4Mn3Ojex2eBw-zR4mcwK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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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잉볼 고르듯 나의 울림도 고를 수 있었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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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0:19:22Z</updated>
    <published>2025-10-10T10:1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앙마이에서 엄마가 자발적으로 알아본 게 단 하나 있다. 바로 한인교회와 그 교회의 예배시간. 사실 엄마로부터 독립하고 교회에 나가지 않은지 꽤 됐다. 예전엔 당연했던 것들이 조금씩 당연해지지 않다. 솔직히 좀 귀찮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나는 늘 엄마, 아빠의 바람과 기대들을 외면하지 못하는 딸이다. 궁시렁거리면서도 볼트를 잡고, 시간 맞춰 결국 교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aD8%2Fimage%2F_d4V3OcRzs9G9lluGAt0GfNuCa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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