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파코구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H3" />
  <author>
    <name>87331119a9c34fb</name>
  </author>
  <subtitle>떠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면,덜 후회하며 살 수 있을까.사라진 목소리를 AI로 복원하는 이야기,&amp;lsquo;에프터월드&amp;rsquo;를 쓰고 있습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dbH3</id>
  <updated>2021-10-13T06:28:19Z</updated>
  <entry>
    <title>잔소리가 그리웠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H3/9" />
    <id>https://brunch.co.kr/@@dbH3/9</id>
    <updated>2026-04-25T12:36:15Z</updated>
    <published>2026-04-25T12:3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amp;hellip;?&amp;rdquo;  문을 열기도 전에, 그 냄새가 먼저 유진을 붙잡았다.  김치찌개였다.  어릴 때, 집에 들어오면 늘 맡던 그 냄새.  유진은 현관 앞에 멈춰 섰다.  손잡이를 잡은 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이건&amp;hellip;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문을 열자, 텔레비전에서는 그 시절 광고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공기는 따뜻했고, 시간은 이상하리만큼 자연스</summary>
  </entry>
  <entry>
    <title>다시 불 켜진 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H3/8" />
    <id>https://brunch.co.kr/@@dbH3/8</id>
    <updated>2026-04-25T05:27:49Z</updated>
    <published>2026-04-18T11:5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진의 무의식, 그날이 떠올랐다. 세상이 무너진 지난여름밤.  웨딩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날. 이날 밤이, 나은이와 마지막 밤이 될 줄은 몰랐다.  결혼 비용이 만만치 않아, 뒤풀이를 둘이 준비했다. 나은이의 한식 조리사 자격증은 그날 밤 제대로 빛을 발했다. 그녀의 음식이 하나씩 상에 오를 때마다 친구들 환호성이 터졌고, 유진은 그 소란스러운 풍경</summary>
  </entry>
  <entry>
    <title>다른 세계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H3/7" />
    <id>https://brunch.co.kr/@@dbH3/7</id>
    <updated>2026-04-14T00:59:01Z</updated>
    <published>2026-04-11T13:0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없다. 나은이가 없다.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유진은 걸음을 멈췄다.  알 수 없는, 달콤하고 낯선 냄새가 난다. 유진은 잠시 멈춰 서서 공기를 들이켰다. 2015년 여름. 서울은 늘 이런 냄새가 났었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석진이 먼저 빈자리를 찾아 걸어갔고, 유진은 그 뒤를 따르며, 자신도 모르게 카페 안을 훑었다. 과팅 주선자가 무언가를 설명하고</summary>
  </entry>
  <entry>
    <title>그녀는 죽었는데, 나를 부르고 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H3/6" />
    <id>https://brunch.co.kr/@@dbH3/6</id>
    <updated>2026-04-14T00:58:09Z</updated>
    <published>2026-04-04T12:5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은 사람이, 나를 죽이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애프터 월드에 다시 접속한다면, 이번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나은이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이 생각 하나가, 유진의 머릿속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두려움이라는 감각은 나은이에 대한 기대 앞에서 조금씩 형태를 잃어갔다.  다시 한번, 다시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으세요?</summary>
  </entry>
  <entry>
    <title>단 하루를 되돌릴 수 있다면, 그날은 정해져 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H3/5" />
    <id>https://brunch.co.kr/@@dbH3/5</id>
    <updated>2026-04-14T00:56:44Z</updated>
    <published>2026-03-30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나은이와 함께하는 평범한 하루를 단 하루만 더 살 수 있다면.  유진은 이 생각을 매일 했었다. 그런데 지금, 그는 진짜로 과거 속에 서 있다.  유진은 무언가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어디에도 없었다.  &amp;ldquo;빨리 응원해! 승부차기잖아. 우리가 못 넣으면 오빠 때문이야.</summary>
  </entry>
  <entry>
    <title>그를 죽였는데, 복수가 끝나지 않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H3/4" />
    <id>https://brunch.co.kr/@@dbH3/4</id>
    <updated>2026-04-14T00:55:40Z</updated>
    <published>2026-03-30T07: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 큰 복수는 복수할 시간에 차라리 잘 사는 것이라고들 한다.  그 말이 얼마나 공허한지, 김유진은 염기수를 생각할 때마다 절감했다.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 명치 아래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무언가. 분노인지, 수치인지, 아니면 그 둘이 뒤엉킨 다른 무엇인지, 이름을 붙이기가 어려웠다. 가해자가 더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때, 그 말은 그냥 말에 불과했다.</summary>
  </entry>
  <entry>
    <title>나는 오늘, 누군가를 죽이기로 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dbH3/3" />
    <id>https://brunch.co.kr/@@dbH3/3</id>
    <updated>2026-04-14T11:19:12Z</updated>
    <published>2026-03-30T00:5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말한다. 인생은 길다고. 하지만 그건 아직 누군가를 잃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누군가를 잃는 순간, 인생은 끝나버린다. 숨만 이어질 뿐이다.  염기수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그리 많지 않은 인간이다. 평소 생활 습관만 봐도, 그는 머지않아 이 세계에서 조용히 사라질 운명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굳이 그를 죽여야 할 이유가 있을까? 어차피 병들어</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