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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희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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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집 『걸레와 찬밥』, 『소주 한 병이 공짜』</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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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4T12:21: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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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설동에서 - 시와 시인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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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1T00:19:57Z</updated>
    <published>2021-10-26T02:4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디찬 소주와 뜨거운 북어국물이 흐르는 검게 그을린 장어 향이 흐르는 너와 나 못다 싸운 이념이 흐르는 안암천 포장마차 미라보 다리  술 취한 할아버지 다리 끝에 쪼그려 앉아 플라스틱 접시를 태우는  사랑도 열정도 다 삭아버린 낡은 사내들의 싱거운 말싸움과 할아버지 심심한 취기가 흐르는 환경호르몬이 흐르는  먼지가 되어, 그 노래 아름답지 않냐니까 마주 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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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졸부가 되어 - 시와 시인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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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1T00:19:57Z</updated>
    <published>2021-10-25T11:4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가 잘 써지지 않아 오랫동안 움츠려 지내다가 지난 여름 가을 난데없이 스무 편의 시를 썼다 시 한 편 없던 내게 스무 편은 가당찮게 많은 것이어서 마음이 안정이 안 되고 자꾸만 들뜬다 느닷없이 새로 쓴 시를 스무 편이나 갖게 된 나를 봐라,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 나는 마치 전사라도 된 듯이 혼자 가만가만 날뛰었다 진짜 졸부의 마음은 잘 모르겠으나 그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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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리를 빡빡 민 - 시와 시인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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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2:43Z</updated>
    <published>2021-10-23T13:5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를 빡빡 민, 옷은 스님인데 표정이나 행동은 깍두기 같은 한 무리의 졸개들이 행사장 무대에서 출구 쪽으로 쭉 늘어선다  풍채 좋은 &amp;nbsp;오늘의 왕초인 듯한 통통한 스님이 무대 앞쪽에서 출구 쪽으로 걸어나오신다  머리를 빡빡 민, 옷은 스님인데 표정이나 행동은 깍두기 같은 한 무리 졸개들의 호위를 받으며 스타 연예인처럼 짱짱한 주먹처럼  폼 나고 절도 있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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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봉은사 개조심 - 시와 시인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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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7T02:20:40Z</updated>
    <published>2021-10-21T02:3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봉은사 다들 아시죠 신라 때 연회스님이 견성사란 이름으로 처음 창건하였다는 봉은사 흔히들 이런 절을 천년고찰이라고 부릅니다 연회스님은 신라의 고승으로 늘 법화경을 읽고 보현관행을 수행하였는데 정원 연못에 연꽃이 피어 항상 시들지 않았다고 하지요 이렇게 유서 깊은 절이 삼성동 73번지 큰길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뭇 중생들 곁으로 아주 가까이 다가서 있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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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식 간다 - 시와 시인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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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7T02:17:09Z</updated>
    <published>2021-10-18T07:5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추 겉잎 같은 어른들 회식 간다 두엇 서넛 어울려 회식 간다 혼자서도 간다 썩을 것만 같은 누런 어른들 줄줄줄 회식 간다 비실비실 허깨비들 줄줄줄 숨죽으러 간다 찌들러 간다 울컥울컥 회식 간다 쉬어빠진 속을 까뒤집으러 간다 이 봄날에도 동지섣달 같은 어른들 꽁꽁 언 동태들이 간다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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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방앞에서 - 시와 시인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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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2:43Z</updated>
    <published>2021-10-16T12:1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리의 음악이 꽃잎처럼 날린다 책방의 책들은 유행처럼 섹스를 속삭인다 책방 앞 거리엔 안개꽃 속에 붉은 장미 꽃다발을 든 사과 같은 여자와 갈비뼈가 허전한 남자가 길바닥에 떨어지는 노래 몇 소절 허전했던 갈비뼈에 담는다  까맣게 잊은 것 같았던 사랑이 그 거리 노래에 섞여 떠오르고 수줍은 바람이 분다 책방에선 곤두선 섹스들이 책방 밖으로 나온다 하나 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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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흔 - 시와 시인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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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7T01:51:22Z</updated>
    <published>2021-10-15T17:2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세탁소엔가 맡겨놓고 찾지 않은 옷이 있을 것만 같다 책갈피에 꽂아둔 편지를 잊은 채 책과 함께 떠나보냈을지도 모른다 까마득히 잊고 보내지 못한 답장들 까마득히 잊혀져간 인연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갔을 것이다 얼마나 오래 기다렸을까 이제는 너무 멀리 지나쳐 와서 되돌아갈 수도 없는데 문득문득 떠오르는 쪽지 같은 것들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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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주 한 병이 공짜 - 시와 시인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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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1T00:19:57Z</updated>
    <published>2021-10-15T14:5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 금주를 결심하고 나섰는데 눈앞에 보이는 것이 감자탕 드시면 소주 한 병 공짜란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 삶이 이렇게 난감해도 되는 것인가 날은 또 왜 이리 꾸물거리는가 막 피어나려는 싹수를 이렇게 싹둑 베어내도 되는 것인가 짧은 순간 만상이 교차한다 술을 끊으면 술과 함께 덩달아 끊어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 한둘이 어디 그냥 한둘인가 세상에 술을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c4f%2Fimage%2FuBxDh7Nw96qxcMOF8y_jAYJwJL8.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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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씨 - 시와 시인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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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2:43Z</updated>
    <published>2021-10-15T06:1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쌀을 씻어 안치는데 어머니가 안 보인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어머니가 계실 것이다 나는, 김씨! 하고 부른다 사람들이 들으면 저런 싸가지 할 것이다 화장실에서 어머니가 어! 하신다 나는 빤히 알면서 뭐해? 하고 묻는다 어머니가 어, 그냥 앉아있어 왜? 하신다 나는 그냥 불러봤어 하고는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인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똥을 누려고 지금 변기 위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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