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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카타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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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봄은 벚꽃이 펴서 좋고, 여름은 낮이 길어 좋고, 가을은 플라타너스 단풍때문에 좋고, 겨울은 유독 초승달이 예뻐서 좋다.날마다 한번은 울고, 한번은 배꼽 빠져라 웃는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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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02T12:23: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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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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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3:26:20Z</updated>
    <published>2026-03-22T13:2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달 일정표에 모임이 하나 있다. 학창 시절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그 학년만의 특징이 있었듯, 나이에도 나이마다 특징이 있었다. 지금 내 나이는 그랬다. 거추장스러운 게 많아지는 나이.특히 '모임'에 있어서. 모임이란 모임마다 다 앉아 있던 내가 이제는 가급적 모임을 만들지도 참석하지도 않으려고 발버둥이다. 그럼에도 지키고자 노력하는 모임이 몇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XPTSfSa0JYpnPhlIbwH6iELxRj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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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립스틱, 책, 비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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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1:14:53Z</updated>
    <published>2026-03-02T11:1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요일 출근 후 주머니를 뒤져보니 립스틱이 없다. 가방을 다 뒤져도 없다. 운전하다 바지 주머니에서 흘러나왔나 싶어 지하주차장까지 다시 내려갔다. 운전석 바닥에도, 보조석 바닥에도 보이지 않는다. 심란했다. 분명 내 입술에는 립스틱이 발려져 있는데... 아침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며 발랐던 기억이 또렷한데...목요일 이후 영영 사라진 립스틱. 화장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D6mbGsW-LUon4_Op43IA1NgcPF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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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냄새와 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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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5:22:48Z</updated>
    <published>2026-03-01T15:2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걸 어떻게 말로 표현하냐&amp;hellip; 이럴 때가 글이 편한 순간이다. 수요일 늦은 밤, 퇴근하려는데 그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너무나 당당하게.  &amp;quot;순대 대기할게요~&amp;quot;상황에 맞지 않고ㅡ 누구든 야식 얘기를 먼저 꺼내는 자는 엄벌에 처한다! 우린 요즘 철통 같은 야식 금지령을 선포한 상태였다. 어법에 맞지 않는ㅡ 순대를 대기시키는 것도 아니고, 순대가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QyNKZ4wcLEsKeR63NIqqnf_SIx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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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식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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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8:59:58Z</updated>
    <published>2026-02-22T08:2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휸에게 연락이 왔다. 해운대에 가서 하루 자고 오자고. 난 언제나처럼 &amp;quot;예스&amp;quot;라고 했고, 우린 늘 이런 식이었다. 동생이 계획을 세우면 내가 무조건 긍정의 대답을 내놓는. 휸이 결혼한 이후로, 나는 늘 동생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다. 그 부부의 스케줄에 방해가 될까 봐, 내가 먼저 나서서 어딜 다녀오자고 말하지 않는다. 나의 생각과 제부의 생각이 다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0Cw3UDncOZJgz-qNNvgq-71ie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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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 발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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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1:48:40Z</updated>
    <published>2026-02-08T11:4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이켜보면 가난인데, 가난인 줄 전혀 모르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부산에 내려온 첫해, 우린 한동안 큰 방 하나에 여섯 식구가 함께 잠을 잤다. 다행히 방만한 거실이 따로 있었지만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그 방과 거실이 내 기억만큼 '큰' 것일지는 자신할 수 없다. 어린 나에게 방의 개수나 집의 형태, 혹은 소유 방식이 가난의 척도가 되지는 않았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XAJypnEvXAGdPICbUhW2C4hvpT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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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복과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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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5:10:22Z</updated>
    <published>2026-02-01T14:5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아빠의 낡은 옷장에서 발견한 건 우리들의 중학교 교복이었다. 최근에 빨아 가지런히 정리된 교복. 이제 와서 왜. 아빠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세상의 모든 인연에 푹 빠져 살던 시절, 내게 가장 큰 보물은 사람들과 오래도록 주고받았던 편지 박스였다. 누군가가 얼핏 본다면 시답잖은 폐지 같은 것이었을까. 조금만 관심을 두고 살펴본다면 그건 진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iGxjwlsyLIjgz5q7YFsYita2vb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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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 앞</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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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10:50:35Z</updated>
    <published>2026-01-27T10:5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도에 휴대폰 거치대를 두고 왔다. 실리콘 재질로 된 별것 아닌 구조의 그 거치대를 10년째 매일 만족하며 쓰고 있었는데, 두고 왔다.같은 제품을 찾으려야 찾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고, 그 멀쩡한 녀석이 주인을 잃고 버려져 있을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고되었다.  이게 문제다. 오래된 물건들은. 한낱 실리콘 공산품 따위, 한낱 냄비 따위, 한낱 옷가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rqhhHmQRy8jA3olztqSC1n5lIx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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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번째 고백, 첫 번째 검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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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6:50:15Z</updated>
    <published>2026-01-25T14:2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이 되면 덜할 거라 했다. 아픈 것도 덜하고 무서운 것도 덜할 거라고. 몇 살 어른을 말하는 것이었을까. 어른이 된 지 이미 한참이 지났는데도 모든 게 여전했다. 9년 전 어느 날, 가슴에 이상한 멍울이 생겼다. 겁에 사로잡혔다. 특히 병원이 그랬다. 스무 살 초반 겨우 엑스레이를 찍으러 병원에 가서는 촬영실에서 정신을 잃었다. 병원이라면 타인의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GiydiGLRz2bXcng1LIfECuiZlW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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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잠든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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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7:58:15Z</updated>
    <published>2026-01-18T13:0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와 어른의 차이는, 그들의 잠든 모습을  바라보는 타인의 마음에서 드러난다. 아이의 잠든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도 잠시 저와 같이 만든다. 무해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뿐만 아니라, 대상이 누구든 내게 소중해진다. 그런 상대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 나는 잠시 강해지기도 한다. 어른의 잠든 모습은 이상하다.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그 사람의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950IwSmd_XEHUfClt3Bb-yQb7m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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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 만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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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9:58:53Z</updated>
    <published>2026-01-04T09:5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 첫 만남이 너였다. 12월 이런저런 연말 약속들에 떠밀려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연초에 보자 했는데 부지런히 약속을 미리 잡아두길 잘했다.'그럼 우리 1월에 보자'가 아니라 '1월 3일에 보자'라고 했던 너의 말에 묻어난, 나와 다른 너의 성격이 좋았다.처음 널 만났을 때 넌 내게 무언가를 팔기 위해 만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는데... 세월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9xsOr_uGQvONGwrQ4yt4meZZWf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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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첫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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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10:46:53Z</updated>
    <published>2026-01-01T10:4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 1일의 뜨는 해는 온 세상의 주인공이었다. 찬란함으로 무장한 해는 모든 이들의 염원을 흡수하며 제발 무탈히 떠오르길 기도하는 사람들 위에 군림하듯 천천히, 그러면서도 순식간에 세상 가장 높은 자리에 솟아올랐다. 이후 그토록 거대한 열광은 잔열도 없이 금세 사라졌다. 뜨는 해를 기다려 밤을 지새운 이들이 제각기 쉴 곳으로 돌아갔다. 또 다른 시작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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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콜릿</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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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09:08:13Z</updated>
    <published>2025-11-24T09:0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여섯 평 남짓한 카페. 초콜릿 판매가 주된 곳인데 커피 맛도 좋다. 원두의 향이 특이하다. 늘처럼 다이어트 중이고, 발의 통증이 재발할까 봐 최대한 자제 중이던 초콜릿이었는데, 오늘은 세 가지를 골라서 커피와 함께 앉았다.오도독 오도독 초콜릿을 씹으며 가게를 찬찬히 둘러본다. 작은 곳인데도 앉고 보니 둘러볼 소품이 꽤 많다.다시 또 오도독 오도독.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zecFmHa5mSm_rZDd7esNlhzxPa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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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능 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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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16:10:24Z</updated>
    <published>2025-11-20T14:1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 여섯이 앉아 두 살배기 여자아기를 쳐다본다. 영락없는 탁구공이다. 핑퐁이 시작된 탁구공에 관중들의 시선이 놓칠세라 따라 움직이듯, 열두 개의 눈이 탁구공처럼 작고 이리저리 빠르게 옮겨 다니는 아기를 따라 움직인다. 어른 여섯은 주기적으로 서로에게, &amp;quot;얘, 뭐라니?&amp;quot; &amp;quot;뭐라고? 뭐라고?&amp;quot; 못 알아들은 말이 공중에 사라질까 서로 묻기 바쁘다. 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2lmfl1swEITYySAXl5VhSm9mak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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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시간이 결국 오다니ㅡ연휴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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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08:56:22Z</updated>
    <published>2025-10-09T08:5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 마지막 풍경은 항상 같다. 떠나는 사람은 늘 한 시간 전쯤 미리 갈 시간을 말하면 좋을 텐데, 잘 놀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짐을 챙긴다.보내는 사람도 미리 싸줄 품목들을 챙겨두면 좋을 텐데, 왜 갑자기 가냐는 원성과 함께 부랴부랴 짐을 싸준다.내가 객이 됐을 때도, 객을 치렀을 때도 마찬가지다.이번 명절의 끝은 어묵과 튀김을 못 챙겨줬다고 아쉬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qGK-8qewhfH4wW-fLphUULf9JV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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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에 있는 서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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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16:29:09Z</updated>
    <published>2025-10-03T09:5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봄 발에  통증이 다시 찾아와서 몇 달 동안 운전을 하지 못했다. 난 운전을 즐기지 않기에 차를 사용하는 동안은 그 편리함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못했다.모두가 이번 여름은 유독 길고 덥다고 했다. 여름 내내 대중교통과 함께 하면서 곤혹을 치렀다.상대방의 시간과 속도와 체취에 나를 이리저리 맞춰가며 지내는 날들은 매일같이 불평거리를 더 얹어줬다.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y6jj_SE2SARGlwEMYUQ9DgvV8w4" width="38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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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떼창 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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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1T10:40:05Z</updated>
    <published>2025-09-21T10:4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데, 허리 굽으신 할머니 두 분이 다가와 '노래자랑'하는 곳이 어디냐 묻는다. 잠시 인터넷 검색을 했다. 그 덕에 오늘 공원에 어떤 행사를 하는지 알게 됐다.가수 이찬원이 오는 날이었다. 할머니들은 이미 먼 길을 걸어오셔서 힘을 다 소진해 보였는데, 음악회를 하는 곳은 완전히 반대 방향이다. 할머니 두 분은 외마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7kjR3L4nEovTb2OcdLVSnkoE6k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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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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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6T07:18:42Z</updated>
    <published>2025-08-16T07:1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들과 북해도에 다녀왔다.팔십이 되고부터 나이 부심으로 사시는, 낯선 이가 나이를 추측하자 깨금발로 상대의 어깨를 짚으며 '팔십!' 하더니 까르르 웃으시던 어머니,삿포로 도심의 저녁 속을 붕~ 떠다녔던 아가씨, 크림 가득한 파르페 속에 설렘을 눌러 담아 한입 크게 먹고는 딸기 향 가득한 웃음을 골목마다 뱉어대며 다니던 조카들,그리고 한결같은 진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1mOz-5ORtSJyEntu1MZOJnnrpz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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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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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4T00:33:56Z</updated>
    <published>2025-08-03T16:0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오는 주에 휴가가 있다. 예전을 생각하니 휴가를 앞둔 주말은 휴가의 시작과 같은 느낌이어야 했다.  평소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보지 못하고 미뤄뒀던 시리즈 물을 보거나 오래 알고 지낸 친한 친구에게 연락해 맛있는 걸 먹으러 가거나 그러면서 모처럼 부담 없을 월,  화를 가벼이 여기며 좀 즐거워야 하는데 그런 기분이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졌다. 그건 그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hGhQrMFGKcOAAxGr9sd3cUXKg_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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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룩송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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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7-28T02:5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는 내내 엄마를 닮지 않은 내 외모에 불만이었다. 엄마를 닮았어야 했는데... 딸은 엄마를 닮아야지... 어쩌다 엄마 닮았단 얘기를 가뭄에 콩 나듯 들으면 아니에요.. 엄마 안 닮았어요 하면서도 기분이 좋곤 했다. 아빠 선글라스를 바꿔야 한다는 게 이제 떠올랐다. 그간 임플란트 때문에 거의 이 없는 남자로 몇 달을 지냈기에 선글라스가 아니라 그 무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zybAKSipp0Bv3s400kV_rB_n3g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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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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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7T22:44:40Z</updated>
    <published>2025-07-23T00: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목요일에 아빠와 어떤 카페에 들렀다. 2층에 자리를 잡아 아빠를 앉혀두고 주문을 위해 1층으로 내려왔다.  파는 책 3권이 진열되어 있었다. 무심코 책의 에필로그를 읽어보고서는 카페를 다시 둘러보았다. 그 책의 작가가 카페 주인이었다고 말할지,  그 카페의 주인이 책의 작가였다고 말할지 잠시 망설였다.   커피를 주문하고 다시 진열대의 책을 펼쳐 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2%2Fimage%2FtZ-MqEEHe3csVUzBiLSfAxe7E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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