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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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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교육기업 13년 근무. 퇴사 후 아이 셋을 키우며 사람과 삶에 대해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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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7T01:37: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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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을 향한 나의 하찮은 몸짓, &amp;lt;사랑의 발명&amp;gt; - 김지예 시산문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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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6T02:23:06Z</updated>
    <published>2024-01-04T07:1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의 발명  이영광  살다가 살아보다가 못 살 것 같으면 아무도 없는 산비탈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누워 곡기를 끊겠다고 너는 말했지  나라도 곁에 없으면 당장 일어나 산으로 떠날 것처럼 두 손에 심장을 꺼내 쥔 사람처럼 취해 말했지  나는 너무 놀라 번개같이, 번개같이 사랑을 발명해야만 했네          친구인지 연인인지 가족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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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 논문을 위한 공부와 사색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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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0T22:30:26Z</updated>
    <published>2023-10-10T17:1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만 두 살의 막내가 말을 배우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말을 못하는 아이가 아닐까 걱정했던 아이의 말문이 뒤늦게 터졌고 다행히 천천히 말을 더듬어 배워갑니다. 아이는 배고파, 졸려, 추워 등의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의 표현에서부터 행복해, 사랑해 등의 표현까지도 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아이는 이제 의식적인 '고자질'까지 할 수 있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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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의 가장 나중 지닌 것 - AI의 시는 시가 될 수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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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8T22:59:25Z</updated>
    <published>2023-05-08T02:3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아직 등단 시인도 아니고, 이렇다 할 멋진 시를 써 낸 적도 없다. 철저히 아마추어이거나 그저 습작생으로서, 제기된 주제에 대해서도 조금은 뻔뻔한 주장을 내놓으려고 한다. 이것은 어떤 정확한 근거에 의한 것이 아니고 그저 &amp;lsquo;영감&amp;rsquo;에 의한 것이다. 시를 &amp;lsquo;더 깊은 헛것을 향해 애쓰는 행위&amp;rsquo;에 빗대어 말한 시인의 말에 기대어 나도 헛것 같은 주장을 애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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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궁녀들의 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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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8T08:39:51Z</updated>
    <published>2023-02-24T07:0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랑과 싸우면 다음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다. 어머니는 신랑의 어머니, 즉 시어머니다. 나는 나의 어머니만큼 신랑의 흉을 시원하게 잘 받아주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누가 우리 신랑을 &amp;ldquo;속없는 놈!&amp;rdquo;하며 거침없이 욕해줄 것이며, 내가 또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들을 수 있겠는가. 조금 이상한 그림인 것도 같지만, 나는 어머니가 진심으로 며느리를 이해해주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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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으로 불리는 나이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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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9T16:00:51Z</updated>
    <published>2023-02-22T22:2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동기들보다 두 살이나 많은 나이로 대학을 다닐 때, 나는 나의 나이가 부끄러웠다. 내가 아웃사이더를 자처한 이유도 그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스물 두 살의 아가씨가 세상의 고독을 다 짊어진 표정을 하고 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그래도 작가들이 그들의 청춘을 회고한 책들을 보면 비슷하게 어리석고 암울했던 것 같아 청춘이란 원래 그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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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로 봐서 미안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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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7T15:26:17Z</updated>
    <published>2023-02-22T06:1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글 속에 자주 등장하는, &amp;lsquo;발등 하얀&amp;rsquo; 그녀가 고백할 것이 있다고 했다.  &amp;quot;언니, 언니. 내가 휴대폰으로 난독증이 있으니까 언니 블로그 제대로 안 읽었잖아. 그런데 어제 저녁에 언니가 내 얘기 쓴 걸 문득 읽고 싶잖아? 그래서 내가 어제 언니 글 읽기 시작해서 새벽까지 읽었지 뭐야.&amp;rdquo; &amp;ldquo;아, 그래? 그런데 자기에 대한 글은 못 읽었을 걸. 그건 서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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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낮과 밤 - 시은아 시은아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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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8T08:40:46Z</updated>
    <published>2023-02-17T05: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시은이가 깨어 있었다. 엄마를 깨우지도 않고 조용히&amp;nbsp;어둠 속에 앉아 있던 아이. 순간&amp;nbsp;덜컹했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려&amp;nbsp;애썼다. 그리고 아이를 불렀다. 시은아, 왜 안자고 일어나 있어. 창밖으로 어스름한 새벽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어둠이 익숙해지면서 아이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는 책장에서 책을 하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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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은아, 시은아 - 시은아, 시은아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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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1T15:01:01Z</updated>
    <published>2023-02-08T05:0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이 모든 일은 최근 두어 주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나는 이틀 밤 고민하고,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자책하고 불안감에 떨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인터넷 찾아보는 일은 그만두었다. 자책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었고, 부모가 불안해한다고 좋아질 일도 없었다.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발달센터에 상담 예약을 했다. 그리고 내가 할 일에 대한 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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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은이랑 눈 맞춘 적 있어? - 시은아, 시은아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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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7T08:59:31Z</updated>
    <published>2023-02-08T04:4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명 반응', '자폐' 단어를 검색하는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내가 글을 쓰기 위해, 내 친구의 고민 때문에 알아본 적은 있어도, 내 아이 때문에 검색하는 날이 올 줄 어떻게 알았을까. 자폐 스펙트럼의 발현 행동 중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호명 반응과 눈 맞춤, 감정의 상호작용 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최근 2주 정도 아이의 반응이 너무 낮아져 있었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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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해도 너무 순한 아이 - 시은아 시은아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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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7T08:59:35Z</updated>
    <published>2023-02-08T04:3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내 아이의 &amp;lsquo;이상&amp;rsquo;을 인지한 순간이 언제였는지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언젠가부터 친구들의 &amp;quot;순해도 너무 순해!&amp;quot;라는 감탄이 마음에 걸렸고, 엄마를 찾지 않고 구석에서 책을 보는 아이의 모습이 편하지 않았다.  함박눈이 많이도 내렸던 1월 어느 날. 어린이집에서 나오는 아이를 선생님이 불렀다. &amp;ldquo;시은아, 잘 가.&amp;rdquo; 아이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듯 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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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무얼 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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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9T00:17:51Z</updated>
    <published>2023-02-04T06:2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로 글을 쓰는 요령이 생겼다.   문장이 다가오는 건 정말 찰나이다. 아이가 맑은 눈으로 때 묻지 않은 말을 할 때, 잠깐의 시간이 생겨 한 두 페이지 들여다본 책의 한 구절이 마음에 걸려 있을 때, 이웃의 순박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발견했을 때 나에게 나도 모르게 내려앉은 문장.  내가 애써 만든 문장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걸어온 누군가의 말 같다.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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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개의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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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8T06:29:23Z</updated>
    <published>2023-01-20T17:0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두 개의 달을 보았다.   스물두 살,   한빛 고시원 202호 나의 방에는 몇 만 원의 창문값이 더 붙어 있었다.  나는 밤이면 손바닥만 한 창문을 열고, 건너편에 가물거리는 아파트 불빛에 손을 뻗어 보곤 했다.  걸으면 몇 분도 안 걸리는 거리였지만, 결코 닿을 수 없어 보였다.   나는 그때 이런 것들을 생각했다.   부동산 벽에 붙어 있던 서울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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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뼈를 깎는 노력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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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1T11:36:02Z</updated>
    <published>2023-01-11T06:5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시아버님은 손이 정말 크다. 내가 태어나 만난 일반인 중 가장 큰 손을 가진 것에 틀림 없다. 아버님의 손 끝에서 서울 외곽 지역, 수 백 채의 빌라 뼈대가 만들어졌다. 원래도 큰 손을 가지셨지만 젊은 일꾼도 버거운 철근을 몇 개씩 들어올리며, 그리고 맨 손으로 철사를 꼬고, 꼬은 철사로 철근을 엮으며 아버님의 손은 더 굵고 뭉툭해졌을 것이다.  어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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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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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6T09:23:42Z</updated>
    <published>2023-01-09T05:1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인의 발을 보는 것을 꺼려했다. 누가 맨 발을 내놓고 있으면 시선을 다른 곳으로 피했다. 한 팀이 일방적으로 지고 있는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 대담회에 출연한 패널이 상대방의 논리에 말문이 막혀 제대로 주장을 잇지 못하는 것, 부끄러운 행동을 한 어떤 사람의 내밀한 표정을 마주하게 되는 것&amp;hellip;&amp;hellip;그런 민망한 순간을 유독 못견뎌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에서인지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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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하게, 안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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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8T14:31:30Z</updated>
    <published>2023-01-05T05:3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내가 무심히 던진 &amp;quot;좋은 엄마야.&amp;quot;라는 말에, 그녀는 일주일 넘게 울던 밤을 끝내고 마음을 정리했다고 했다. 그리고 오가며 얼굴만 알고 지내던 나에게 &amp;quot;언니, 언제 차 한잔 할 수 있을까요?&amp;quot;라고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날의 만남, 그리고 그녀가 나에게 해준 이야기(왜 나의 &amp;quot;좋은 엄마야.&amp;quot;가 그녀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켰는지)는 나의 글에 오롯이 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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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있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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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8T15:40:39Z</updated>
    <published>2022-12-28T05:3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둘째가 자기 전에 어둠 속에 눈을 꿈벅이며 하는 이야기가 있다. 엄마, 무서운 꿈 꿀 것 같아. 둘째에게 무서운 꿈은 엄마가 사라지는 꿈, 엄마가 죽는 꿈이다. 그러면 나는 내 오른쪽 팔을 내어주며 둘째를 내 품으로 끌어당기고는 괜찮아, 엄마 여기 있잖아,&amp;nbsp;안심시킨다. 둘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amp;quot;엄마 기도해 줘.&amp;quot; 애교를 부리고 덕분에 불량 신자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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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참 고맙습니다. - 나의 이웃, 그리고 &amp;lt;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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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8T07:42:14Z</updated>
    <published>2022-12-23T05:0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오래된 인연의 동네 언니가 있습니다. 시현이 만 두 살에 처음 어린이집을 보내며, 어린이집 동기 엄마로 만났으니 벌써 십 년이 넘은 사이입니다. 내가 워킹맘으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쁠 때에도 틈틈이 사진으로 놀이터 소식도 전해주고, 축하할 일이나 괴로운 일, 남편 흉  자식 흉 서로 나누며 그렇게 쌓아온 세월이 진짜 우정이 되었습니다.   아이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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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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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1T16:26:51Z</updated>
    <published>2022-12-14T04:1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들은 홍시의 말캉말캉한 씨방만 먹는다 말캉한 데 맞지, 뛰어와 분홍 혀를 낼름 내민다 요기 요기 또 있다 긁어내어 먹여주면 어떻게 또 찾았떠? 혀 짧은 소리로 묻고 사랑하면 보이지, 홍시 하나에  별 실없는 소리를 다 하고  씨방은 큰놈 주고 부드러운 살은 작은놈 주고 나는 껍질만 쪽쪽 빤다 그래도  참, 달다   - 2022. 12. 11</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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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꼬마 눈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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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12-14T04: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가는 사람마다 예쁘다 입을 대고 미소지었던 모양인지 등은 좀 차바도, 작은 그 아이의 배가 볼록하니 불렀다   - 2022. 12. 13 눈 오는 날   내 앞에 사람도 보며 웃고 지나간다. 나도 시선을 따라가보니 벤치 위에 앉아 있는 아주 작은 눈사람. 추운데 호호 입김 불어가며 눈사람 하나 완성해놓고, 오가는 행인 보라고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은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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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여전히 시인이 되고 싶다 - 에필로그, 시집 열 권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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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9:56Z</updated>
    <published>2022-10-28T04:4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문과를 나왔고, 한 때 작가라는 직업을 동경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작가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취업하고, 결혼하고, 애들 낳고 살다 보니 마흔이 넘었다. 이십여 년 동안 글과는 전혀 무관하게 사는 듯했다.    어릴 때는 어른들의 불행과 세상의 고통에 예민한 내가 싫었다. 욕쟁이 싸움닭 할머니의 철저한 고독, 엄마의 불행, 아빠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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