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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연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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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미술을 통해 인간과 사회, 시대와 사유를 들여다봅니다. 그림을 읽고 해석하는 것,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에서 씨름하는 것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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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13T21:46: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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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그네스 마틴의 &amp;lt;나무&amp;gt; - : 지극히 순수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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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4:09:41Z</updated>
    <published>2026-03-06T07:4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학교에서 배운 나무는 우리에게 산소와 종이를 제공하는 삶의 필수적인 존재였다. 살림을 꾸리면서 곁에 두고 싶은 가구와 도구의 재료였고, 아이들에게 읽어준 동화에서는 줄기와 가지, 밑동까지 아낌없이 내어주는 좀 답답한 이였다. 실용적인 인간 중심의 눈으로 나무를 바라보던 시선은 몸을 다치고 팬데믹으로 이어진 매일의 산책에서 차차 변화되었다. 나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HFVDoJFsjnkVD-xO0Lx6N15I-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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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지아 오키프의 길 그림 - : 삶이 그려온 추상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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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7:40:15Z</updated>
    <published>2026-02-13T09:5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을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가게 만든 건 정확히 그림보다 그림에 대한 글 때문이었다. 우리와는 먼 화가와 시대의 이야기는 지루한 일상과 삶의 문제를 벗어나게 해 주었다. 막연한 그림의 느낌과 의미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글은 또한 여태 느껴보지 못한 재미와 풍요로움을 안겨주었다. 그런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은 한두 해가 지나고 논문을 쓰면서 와장창 깨졌다. 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dT75mOMWp_vVfYwB--WC8Ga-9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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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스타브 쿠르베의 &amp;lt;플라제의 참나무&amp;gt; - : 고향의 품, 마음의 기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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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3:26:58Z</updated>
    <published>2026-01-31T10:0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삐딱했던 청년 시절, 다이어리에 두 화가의 자화상을 품고 다녔었다. 둘 다 오만하기까지 한 자부심의 소유자인데 길을 잃은 청년의 모습이라 오히려 위로가 되고 용기를 주었다. 그중 쿠르베는 미술계의 오랜 전통과 체제에 반항하며 최초의 모더니즘 운동을 이끈 기수다. 낭만적인 자화상과 다르게 꾸밈없는 방식으로 동시대의 평범한 삶을 큰 캔버스에 담아낸 작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FPMZ7ilFHSw2PvkCV8AyvfnDP5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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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엘 그레코, &amp;lt;우화&amp;gt; - : 어둠 속 불꽃처럼 타오르는 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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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2:52:36Z</updated>
    <published>2026-01-16T01:4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혹 뉴스에서 끔찍한 사건을 만나면 먼저 눈을 닫게 된다. 역사 이래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었겠지만, 현장과 범죄자의 모습을 알면 상상과 자극은 더 선명해진다. 예상과 다르게 공개된 얼굴은 평범한 경우가 많다. 어둡고 비열한 인상이 슬며시 드러나기도 하지만, 사악하거나 기괴한 얼굴이 아니라 더 섬뜩할 때가 있다. 재작년 계엄의 충격보다 더 공포스러웠던 것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Sp3ThhR0H1D_hdAyqAKu1Aimtk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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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시메옹 샤르댕의 &amp;lt;카드로 만든 집&amp;gt; - : 몰입, 일상에서 맛보는 천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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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2:20:13Z</updated>
    <published>2026-01-07T00:3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야말로 집중력을 도둑맞은 시대에 살고 있다. 집에서나 지하철에서 고개를 들었을 때, 모두가 핸드폰만 응시하는 모습에 가끔 섬뜩할 때가 있다. 우리가 빠져있는 것은 타인의 모습과 그들이 만든 세계. 무언가에 몰두해 있지만 그 모습은 매력이 없다. 반면 놀이나 운동, 노동이나 창조에 온전히 몰입한 몸짓은 때때로 우리를 매혹하고 한동안 눈길을 머물게 만든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2q04r6nk3mX0YtGcyXYusfFCW1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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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앤드류 와이어스의 &amp;lt;긴 나뭇가지&amp;gt; - : 봄여름가을을 품은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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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01:33:00Z</updated>
    <published>2025-12-20T01:0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에 접어들면 세상은 점점 땅의 색을 입는다. 거리와 숲을 수놓았던 초록과 단풍은 대부분 그 색을 잃고 말라간다. 시든 잎들은 추위와 바람에 하나둘 땅으로 돌아가지만, 일부는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겨울을 보내기도 한다. 언제부턴가 이 시기 나무의 이야기가 들리고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뭇잎 옷을 벗은 맨몸으로 추위와 역경을 견디는 모습에 끌렸던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EU-R_0X8ErMv3pBqUcbKOtFk_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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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에르 보나르, &amp;lt;잠든 여인&amp;gt; - : 젊은 날의 몽상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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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9:11:23Z</updated>
    <published>2025-12-09T11:3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년 시절의 환락과 불안이 뒤섞인 꿈을 꾸다가 문득 깬 날이 있다. 쉬이 잠들지 못한 새벽에, 최근에 본 보나르의 그림이 떠올랐다. 꿈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오후에 본 영화 때문이었을까. 내가 태어날 즈음, 부모님의 청년기가 궁금해 골라본 영화 &amp;lt;바보들의 행진&amp;gt;(1975)은 여러모로 긴 여운을 남겼다. 맥주에 담배 연기 자욱하고 이상과 현실 사이 고민의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yGUahEjCL5L9vVS-aS4LCfXYZ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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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삭 레비탄의 &amp;lt;황금빛 가을&amp;gt; - : 환희와 감사의 향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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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13:29:31Z</updated>
    <published>2025-11-28T13:2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며 우리를 놀라게 한다. 준비 없이 그 향연에 초대되면 황홀하면서도 어리둥절하다. 샛노란 불이 켜지고 울긋불긋한 색채가 더해져 익숙한 풍경은 사뭇 특별해진다. 살랑이며 춤추던 잎들은 어느새 세찬 바람에 하나둘 떨어진다. 땅으로 돌아가기 전 온몸을 불사르는 듯한 나무의 외침은 감격스러우면서도 애틋하다. 스쳐 지나가는 이 축제를 사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eaQjIJaFvEeeUPJ-dR3Ka6tVr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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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삭 레비탄, &amp;lt;저녁의 들판&amp;gt; - : 묵묵히 땅을 고르는 준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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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00:43:52Z</updated>
    <published>2025-11-15T02:1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그림이 계속 떠오르는 건 그때 갈망하거나 고민하는 무언가와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다. 며칠 전 우연히 마주친 레비탄의 그림도 산책길에 말을 걸었다. 아무 생각 없이 두리번거리며 걷고 싶지만, 자꾸 그러면 어쩔 수가 없다. 상상 속에서 그림을 마주하고 조용히 기다린다. 그림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질문한다.      드넓은 들판과 하늘이 거의 전부인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9KDvTyo-vi5VS-WlhaOiPkHkP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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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에르 보나르의 &amp;lt;전원의 식당&amp;gt; - : 안팎을 오가는 일상의 낙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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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08:09:47Z</updated>
    <published>2025-11-07T03:2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연도 도시도 좋지만 I(형)에게 집은 최고의&amp;nbsp;안식처다. 물론 매일의 반복적인 일감이 기다리는 일터지만, 가장 자기다울 수 있는 공간. 아침을 준비하고 흔들어 깨우고 일터와 학교로 떠나보내면, 아니 음악을 틀고 창문을 열고 대충 정리하고 커피를 내리면 이제 나만의 세상. 거실은 어느새 원하는 대로 읽고 쓰며 노는 작업실이 된다. 창문 너머로 초록의 풍경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pz0TuyBy0-s-j8Uv6PGB0x6b1v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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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의 &amp;lt;용담이 핀 쉬아호르너&amp;gt; - : 어두운 땅에서 솟아오르는 밝은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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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7:49:59Z</updated>
    <published>2025-10-24T04:2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1차 세계대전은 많은 미술가들에게도 상흔을 남겼다. 전장에서 쓰러진 청년들도 있었고, 운 좋게 살아 돌아와도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마주하며 살아내야 했다. 비현실적인 현실을 경험한 미술가들은 표현주의와 신즉물주의, 다다와 초현실주의 등 다양한 언어를 쏟아냈다. 그 가운데 독일의 키르히너는 입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극심한 신경 쇠약으로 전쟁터를 빠져나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q7_QVtLdDk6U2SguFRUotO5Vo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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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리트 다우의 &amp;lt;휴식 중인 개&amp;gt; - : 가만히, 지금에 머무는 기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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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4:02:18Z</updated>
    <published>2025-10-12T13:3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동물처럼 편히 쉬지 못한다. 머리에선 과거와 미래를 끊임없이 오가고, 손에서는 핸드폰을 놓지 못한다. 스케줄을 채우며 안심하고, 쉼이 길어지면 불안과 자책으로 자신을 옭아맨다. 보는 이마저 피로해진다. 한편 산책길에 만난 백로와 왜가리는 일상의 몸짓 하나하나가 눈길을 끈다. 큰 날갯짓으로 솟아오르는 모습뿐만 아니라 멈추어 선채 햇살과 바람을 느끼거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qcA5y9kei4I2Jub-nhA6S8z0Z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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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클라라 페이터스의 &amp;lt;와인과 과자, 촛불이 있는 정물화&amp;gt; - : 사랑을 꿈꾸는 감각의 향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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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5T02:00:46Z</updated>
    <published>2025-08-16T07:5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가끔 나만을 위한 작고 사치스러운 상을 차릴 때가 있다. 무언가를 기념하거나 기쁠 때도 있지만 무례한 사람을 만나거나 나 자신에게 실망스러울 때. 친구들과의 성찬과 수다도 좋지만 혼자만의 파티도 매력이 있다.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은 와인과 달콤한 것. 그때그때 끌리는 것을 고르고 색다른 접시와 컵에 담아낸다. 기분 따라 조가비나 여행 기념품을 늘어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c1qVaSAPvOb7XPmDA_dIQnqyR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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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클로드 로랭의 &amp;lt;라 크레센차 풍경&amp;gt; - : 햇살과 나무의 이중주가 있는 낙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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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5:06:14Z</updated>
    <published>2025-07-25T05:5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에서나 그림에서나 완벽하고 이상적인 것보다 불완전하고 자연스러운 것에 끌린다. 그래서 풍경화의 교본이자 '그림 같은' 풍경으로 사랑받았던 클로드 로랭을 이제야 소개하는지도 모르겠다. 컨스터블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풍경화가'였고, 터너에겐 기부한 작품이 함께 전시되길 간절히 바란 화가였다. 풍경화가 본격적으로 제작된 17세기, 네덜란드의 시민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gcKd2XIhqT2LfvuZWq19GM10ut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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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 커샛의 &amp;lt;엄마의 어루만짐&amp;gt; - : 빛을 더하는 애정의 손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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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2:52:46Z</updated>
    <published>2025-07-04T06:2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춘기 문턱에 있는 둘째를 데리고 전시 보러 가는 길, 전철 옆자리의 아기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엄마 품속의 아기는 내 표정에 오롯이 반응하며 키스 해링의 그림처럼 광채를 내뿜고 있었다. 다시 찾은 론 뮤익 전시에서 자연스럽게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쇼핑백을 양손에 든 여인상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씩씩한 첫째와 다르게 어린이집을 거부한 둘째를 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es6Rso2IOOsFestnRVxlaPwdv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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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트 몬드리안의 &amp;lt;나무들&amp;gt; - : 나무의 리듬과 균형, 본질을 향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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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1:12:19Z</updated>
    <published>2025-06-21T01:4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혹자는 네덜란드의 위대한 세명의 화가로 렘브란트와 반 고흐, 몬드리안을 꼽는다. 너무나 인간적인 두 화가와 그들의 작품에 비하면 몬드리안은 좀처럼 다가가기 어려운 화가였다. 유명한 기하학적 추상화만큼이나 빈틈없는 인상, 작품처럼 격자와 원색의 색면으로 채워진 작업실, 변하는 것이 싫어 조화를 하얗게 칠해 놓았다는 일화까지. 하지만 몬드리안이 엄격한 추상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awzCN9FiPK8iEnq0WhnsGPYg7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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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 컨스터블의 구름 연구 - : 모든 것은 변하고 지나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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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6-07T02:5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언가를 애정으로 탐구해 나간 흔적들은 어느 순간 그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게 만든다. 존 컨스터블의 풍경화를 살펴보다 만난 작은 구름 스케치들은 서서히 구름의 세계로 나를 이끌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날도 많지만 구름의 모양새와 움직임, 변화무쌍함은 매번 새로웠다. 지상의 공기가 올라가 모인 작은 물방울들로 줌인된 시야는 친구가 들려준 틱낫한 스님의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5h3LMY6x9wv-IgG385v86HHpaY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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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폴 세잔의 &amp;lt;숲 속&amp;gt; - : 녹음을 '감각'하는 신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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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08:41:27Z</updated>
    <published>2025-05-24T02:3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대 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폴 세잔의 그림은 오랜 기간 나에게 수수께끼였다. 어둡고 못난 그림에서 점차 빛과 생기를 품으며 견고해지다가 말년에 추상화되기까지, 잘 그린 그림 같진 않은데 묘한 매력으로 계속 바라보게 만들었다. 피카소와 마티스 등의 대가들은 세잔의 작품에서 전통과는 다른 시선과 표현을 감지해 연구했고, 쟁쟁한 사상가들도 각자의 이론과 개념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aJiIJP8DAZoBym8Wizomnsct_6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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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앤드류 와이어스의 &amp;lt;바다로부터의 바람&amp;gt; - : 저기로 데려가는 바람 한 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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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3:32:52Z</updated>
    <published>2025-05-08T03:1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이맘때쯤 동네 산중턱에 올라 확 트인 풍경을 바라보는데, 여느 때와는 다른 신성한 바람을 만난 적이 있다. 춤을 추는 바람은 주변 나무와 풀을 스치며 천상의 연주를 들려주었고, 어느새 나를 휘감아 부유하게 했다. 순간 마치 앙리 루소가 그랬듯이 이 모든 것이 내 것인 듯 충만한 환희가 차올랐다. 좋아하는 가수의 읊조림처럼 부러울 게 없었다. 전혀. 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2zvNGkiPkiU04kUAsVPggs8tfe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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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르네 마그리트의 &amp;lt;절대의 탐구&amp;gt; - : 부분으로 쓴 전체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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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9T02:22:23Z</updated>
    <published>2025-04-25T07:0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와 광고 등 대중문화에 가장 많은 영감을 불어넣은 화가라면 단연 마그리트가 떠오른다. 일상의 물건이나 공간을 낯설고 기묘하게 만든 그의 이미지는 신선한 충격으로 빠져들게 하는 동시에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함도 느끼게 한다. 그 양극성이 강렬한 힘으로 보는 이를 매혹하는 것이다. 마그리트는 대지로부터 태양을 향하여 자라는 나무를 기본적으로 행복의 이미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0r%2Fimage%2FIFc9HMBjiQodpuYZFC-EDKi22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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