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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준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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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unbay89</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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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쓰기는 지나간 시간에 이름을 붙여, 내일의 길을 만듭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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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17T02:24: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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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낱낱의 처음들 - 2026. 03. 울진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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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6:18:50Z</updated>
    <published>2026-03-09T01:5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이 된다는 것은 세상을 짐작 가능한 것들의 목록으로 지워나가는 일이었다. 그렇게 선입견이라는 낡은 필터 너머로 풍경은 무채색으로 굳어갔다.    그러나 아이와 걷는 길은 매 순간이 발명이다. 울진의 푸른 궤도를 지나는 스카이레일 위에서 아이가 내뱉던 팽팽한 설렘. 항구의 비릿한 공기 속에서 슈크림 붕어빵을 조심스레 베어 물던 그 경건하고 작은 입술. 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Ou%2Fimage%2FmpKJGufB-svjLb2bmy_-PRlN2Q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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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사랑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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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5T05:24:03Z</updated>
    <published>2025-06-05T04:1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생의 절반은 물속에 질식해 있었다. 질투가 푸른 흉터를 남겼고 어둠과 외로움은 몸 안에 뿌리를 내렸다. 비교의 잣대는 매일 같은 자리에 선 나를 자해하듯 긋고 지나갔다. 그렇게 길을 잃고도 어떻게 여기까지 걸어왔는지, 기억은 바닥을 떠다니는 눈발처럼 어디서 머무르지 못하고 흩어지고 있다.  흙탕물을 걷어낸 건 뒤늦게 만난 문학이었다. 한 문장, 또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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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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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1T02:47:00Z</updated>
    <published>2025-05-19T13:0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안엔 늘 말이 되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춤처럼 어지럽고, 안개처럼 잡히지 않는 것들. 그 무형의 감정들이 어쩌다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살아가는 일이 되었다:  사랑도 처음엔 언어 이전의 것이었다. 그저 눈빛 하나, 고요한 마음 하나로 충분했던 시간.  그러나 삶은 언제나 설명을 요구했고, 나는 내 안의 것들을 형식으로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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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소통과 침묵의 순환 속에서 드러난 삶의 본질 - 『희랍어 시간(한강, 2011)』의 해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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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9T10:28:51Z</updated>
    <published>2024-11-29T04:2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강 작가는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한국 문학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순간이었다.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은 그 자체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우리의 문화적 상처와 아픔을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는 것을 목도한 순간이기도 했다. 그동안 우리가 겪어온 역사적 고통과 연약함이 드러나기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Ou%2Fimage%2FfDFSCeH_Ov9xkPQBCjC-rLUdc-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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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해 - 2024 서울 JTBC 마라톤 풀코스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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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0T11:09:51Z</updated>
    <published>2024-11-20T05:0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린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유익한 운동인 동시에 유효한 메타포이기도 하다.(무라카미 하루키)  나는 다섯 해째 달리고 있는 러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건 2020년이었다. 그러나 제대로 길 위에 발을 디딘 건 22년부터였다. 그해 10월, 경포마라톤에서 10km를 처음 완주했고, 이어 하프코스 완주, 그리고 올해 풀코스 마라톤을 목표로 삼아 달리기를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Ou%2Fimage%2FfWeYKdSym2NyLqqCQi5BDIlTO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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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도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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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7T11:48:16Z</updated>
    <published>2024-10-17T11:4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탈출할 수 없는 오늘에 갇혔어. 우린 도넛과 위상동형이야.  어제의 나랑 오늘의 내가  맨날 같은 길에서 마주쳐. 내일도 똑같이 돌아올 거고.  가끔 내가 너이기도 해. (그렇지 않아?)  발버둥칠수록  시간의 조각칼은 더 정교하게 깎아내. 어디 구멍이 뚫렸는지 툭 치면 굴러가는 도넛같은 하루를,  엉킨 시간 속에서 손톱으로 유리창 긁는 소리 내며 흔적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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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생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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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3T06:54:43Z</updated>
    <published>2024-09-23T06:5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명  한때, 산을 마주하고 바람을 발끝에 두던 시절이 있었다. 머리맡에 은하수를 걸어 두고, 모든 것을 발아래 둔 채 무한을 소유한 듯, 자연은 그저 걸린 그림이었고 나는 외부인에 불과했다.  그러나, 생명이 스며들자 자연은 더 이상 그림이 아니었다. 아내의 품 속에서, 생명이 자라나는 고요한 신호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고통을 견디는 작은 생명을 지켜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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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반찬가게 아줌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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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3T14:04:24Z</updated>
    <published>2024-09-21T04:1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찬가게 아줌마  손녀딸이 준 분홍 머리핀을 하고 공주가 되었다는 우리 동네 반찬가게 아줌마는 만 원짜리 파김치를 칠천 원에 주셨다.  고춧가루 묻은 앞치마를 두르고 배추 한 망에 오만 원이 넘는다며 입꼬리를 풀지만 반찬통 뚜껑을 닫으며 메추리알을 덤으로 얹는다.  빈 골목마다 적막히 스며든 숨비소리, 담배 냄새 밴 바람이 불 때마다 반찬통들을 한 번 덮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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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손톱깎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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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3T14:04:50Z</updated>
    <published>2024-09-20T13:0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톱깎이  아이를 안고  조그맣고 연약한 손끝을 다듬는다.  손톱 조각이 떨어질 때마다 흩어지는 어제와 오늘들.  손끝에 닿는 흰 조각들을 조심스레 다듬고 다듬으며, 작은 마음의 끝을 더듬어 본다.  내가 닿을 수 없는 울타리 너머 작은 몸을 웅크리고 작은 두려움에 홀로 떨고 있는 너.  다듬어도 닿지 못하는 어딘가를 남긴 채, 울타리 너머 손길을 내밀어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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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자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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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9T03:18:13Z</updated>
    <published>2024-09-19T02:2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국  세상이 나와 등을 돌리고 바람이 거꾸로 불어올 때 나는 더욱 낮게 엎드린다. 무릎이 닿는 곳마다 먼지가 일어 발자국 대신 몸으로 길을 긋는다.  세상의 무게는 커다란 돌덩이처럼 가슴 위에 얹혀 있고, 숨이 가빠올수록 삶은 바닥을 긁어대며 자꾸만 부서진다. 손끝에 닿는 작은 돌멩이, 내 발목을 붙드는 잔가지들. 그것들이 나를 바닥으로 더 바닥으로 내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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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나목(裸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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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3T14:05:18Z</updated>
    <published>2024-09-19T02:0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해의 화소를 후회처럼 놓아버리고 앙상한 이야기의 가지들만 남긴 나목.  그렇게 인생을 잃어버린 양 한참을 땅에 처박혀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어떤 것도 기댈 수 없을 것 같던 가지 끝에, 그 몸짓에, 작디작은 눈발들이 소복이 내려앉으면 허우적거림은 이제 두 팔  뻗는 기지개가 된다.  그렇게 나목은 두 손으로 희미한 기억 속에 흘러가는 봄을 낚아채고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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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오늘의 털들을 모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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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9T03:40:28Z</updated>
    <published>2024-09-18T13: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의 털들을 모아  난 가끔 하루의 털들을 모아   이걸로 인형 하나 만들 수 있을까?   어쩌면, 조금 기묘할지도 몰라.   그래도 오늘을 닮은 인형이 생긴다면,   그건 나와 너의 모습을 닮았겠지.  그 인형은 밤마다 창가에 앉아   살며시 흔들리겠지,   오늘의 끝자락을 담은 듯 조용히.   그리고 오늘은 그 인형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하루가 될거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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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 여름장이란 에시당초에 글러서 - 한컴 타자연습기가 만들어준 우리나라 문학의 명문장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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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8T03:53:01Z</updated>
    <published>2024-09-12T03:2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国境の長いトンネルを抜けると雪国であった )   일본의 근대문학을 통틀어 손에 꼽히는 명문장으로 유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雪國), 유키구니》의 첫 문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 문학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가장 인상적인 도입부로 꼽는 문장이다. 한 줄의 문장이지만 그 안에 담긴 고요함과 고독감은 잔잔하게 퍼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Ou%2Fimage%2FX0eJA3SFrqyW21-zrCz9NsfNrI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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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생의 결론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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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7T07:11:33Z</updated>
    <published>2024-08-29T05:4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 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그 밖의, 세계가 3차원으로 되어 있는가, 이성(理性)의 범주가 아홉 가지인가 열두 가지인가 하는 문제는 그다음 일이다. 이거다 싶었다. 하는 행동마다 왜 해야 하는지, 무슨 의미가 있나 하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Ou%2Fimage%2FBOC06rL25d-i4LKoPTgO0TZYuA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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