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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생 기억할 수 있도록 읽고 봤으면 써 보려고 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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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21T15:44: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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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건축 - 단편집-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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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13:30:55Z</updated>
    <published>2026-01-12T06: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재건축&amp;gt; 좀처럼 시간이 가지 않아서 약속 장소 주변을 돌아다닌 지 30분이 지났다. 지난달 대학 동기들이 모여서 프로젝트를 한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그 자리에 가지 않았다. 10년 만에 만나서 뭘 해. 이제 다른 일을 하는 애들도 많은데. 그래도 집으로 향하지 않은 건 조금의 궁금함과 이제는 달라지겠다는 새해의 결심 때문이었다.   재수를 실패하고 억지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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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년의 마지막, 붕 떠서 날아가기 직전에 - &amp;lt;21, 끝&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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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10:42:57Z</updated>
    <published>2025-12-31T10:3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지만 마음의 따뜻함은 이전보다 온도가 높아서 체감온도는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몇 년을 회복할 수 있었던 뜻깊은 해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때는 쓰러질수록 땅에 파묻히기 전까지 일어서기 싫었고, 손을 내민 누군가에게 괜한 상처를 주었습니다. 부끄러움에 들지 못했던 고개를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RtHptuYXopLxBburhQm2SLdvNn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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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스에서 - &amp;lt;20&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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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6:00:01Z</updated>
    <published>2025-12-14T0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대학 후배의 연락을 받고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무수히 많은 감정이 쏟아졌습니다. 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방법을 몰라서 이런저런 생각을 만들어냈습니다.  혹여나 실수할까 장례 예의도 숙지했습니다. 더 이상한 건, 혼자 마음먹고 가보는 게 발가벗겨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 불안할까요? 고작 몇 번의 만남뿐이었는데, 찾아가는 것에 대한 어색함 때문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GFlA95pIQABHrGu1KC8OSxTLnQ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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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식에서 - &amp;lt;19&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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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01:05:43Z</updated>
    <published>2025-12-08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을 포함, 올해 세 번의 결혼식을 구경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연애 이후, 결혼식은 먼 얘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식장에 올라서는 그들은, 무엇을 계기로, 어떤 믿음이 생겨서 결혼을 결심했을까요? 경외심에 가까운 부러움이 냉소적인 태도를 만들었습니다. 안에서 전했던 축하와 기쁨은, 식장을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혼자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wUJdkFfiljDUk_8oe78L7IQDcY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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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 - &amp;lt;18&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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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10:53:23Z</updated>
    <published>2025-11-24T10:5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추워지면서 여름 내내 피하기만 했던 햇빛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따뜻함에 공기가 달라짐을 느낍니다.   뭐가 달라졌을까, 고개를 들었습니다. 왜 이제야 아는 척을 하냐는 듯, 눈부신 햇빛에 눈을 감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해를 예쁘고 아름답다고 느낀 적이 없습니다. 가끔 경이로움을 느꼈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건 달입니다. 그 모양이 어떻든, 맑은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j1N3WkZZQYDcAOUk37B9ejkJNb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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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단한 씨, 부드러운 꽃 - &amp;lt;17&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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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02:00:02Z</updated>
    <published>2025-11-16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의 저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눈 뒤면, 묘한 괴리감이 남았습니다. 대화를 돌이켜보면 언제나 &amp;lsquo;내 생각과 말&amp;rsquo;이 없었습니다. 어떤 책에 쓰인 작가의 문장을 내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며, 스스로 &amp;lsquo;헛똑똑이&amp;rsquo;가 되어버린 순간이 많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게 제가 독서를 좋아하게 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내세울 것이 없던 스무 살 초반, 어려서부터 무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iRh1ksDxkxm2MH0xDynkTo0NrN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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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월 준비 - &amp;lt;16&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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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5:48:37Z</updated>
    <published>2025-11-10T0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12월-1&amp;gt; 지난 주말, 진짜 겨울이 오기 전에 바다에 다녀왔습니다. 4년 동안 쓰던 휴대폰을 대신하게 된 아이폰의 성능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왕복 여섯 시간을 들였지만,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바다 앞 카페에 앉아 쉬기도 했지만, 만보가 넘는 걸음에도 몸이 무겁지 않았습니다. 서울로 돌아오기 위해 9시 반 버스에 올랐습니다. 시계의 앞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cHRAeSa3by0M8tO3zfLhDCXQAk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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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일간의 가을 - &amp;lt;15&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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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01:00:15Z</updated>
    <published>2025-11-02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주면 겨울이 온다고 합니다. 온도가 한 자릿수와 두 자릿수를 오가던 이번 주, 내년엔 사라질지도 모를 가을이 저물었습니다.  저는 추위를 많이 탑니다. 한창 운동을 해서 지금보다 몸무게가 10kg은 더 나가던 시절에도, 에너지 넘쳤던 어린 나이에도, 겨울이 되면 잔뜩 몸을 웅크렸습니다. 덕분에 굳어진 등과 승모근을 푸는 여러 방법을 익혔습니다.  겨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0ZylaoFDLli4LEy6sFsfWTneaN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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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림길에서 - &amp;lt;14&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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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10:19:09Z</updated>
    <published>2025-10-24T10:1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부터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멈춰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3월부터 틈틈이 이직을 위한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지만, 결과는 탈락이었습니다. 이전에도 자격증 공부는 늘 손에 잡히지 않았고, 머리도 아팠습니다. 공부에는 소질이 영 없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수 차이로 떨어진 탓에 더 마음이 내려앉았지만 다음에는 나아지겠죠.   웬만한 일에 연연하지 않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fBwLlO1n_W_h8HImR0Q6G6Xryb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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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께 - &amp;lt;13&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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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3:00:11Z</updated>
    <published>2025-10-19T0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는 사춘기에 성격이 오락가락하며 자의식 과잉과 엄청난 상상으로 인해 부정적이고 우울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원래 그랬던 것 같았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진득하게 감정과 생각을 나누고 함께 뛰어놀았던 친구가 없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가 바뀔수록 그 관계를 이어가는 게 되게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 사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_b7uT18ilgiyxvSY-fkAkkobuj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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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오는 날, 서울에서 - &amp;lt;12&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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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3:00:16Z</updated>
    <published>2025-10-13T0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식간에 사라진 여름 뒤로 가을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엔 기분이 시도 때도 없이 급격하게 변합니다. 시원하다고 느꼈다가도, 금세 스며든 비에 불편함을, 그 불편함이 조금 커지면 젖은 옷에 체온이 뺏겨 추위를 느낍니다. 우산 밑으로 울리는 빗소리에 머리가 맑아지다가도 누군가와 우산을 부딪히거나, 서로에게 빗물을 뿌려대면 급격히 머리가 무거워집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BY8KewqA_Y8AJL9KIjwpzg7Vks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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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제에서 - &amp;lt;11&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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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02:00:10Z</updated>
    <published>2025-10-12T0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던 일과 관련해 지역축제를 꽤 많이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사람 많은 곳이 정말 싫었고, 그로 인해 적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는 사람 옆에서도 5분을 못 버티는데,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오죽했을까요.  그때는 그게 이상한 일인 줄 몰랐습니다. 아는 사람일수록 나를 보여줄 수 있고,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상관이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lRl92usoVJM9F2ve1_BSxtGgmCQ.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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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에서(3) - &amp;lt;10&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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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03:00:15Z</updated>
    <published>2025-10-06T0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의 두 글에서 바다에 관한 다소 감상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았던 것 같습니다. 글을 다시 정리해 보니, 그때와 지금의 내가 너무나도 달라졌다는 걸 깨닫습니다. 이제는, 굳이 바다를 바라보지 않아도 약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진짜 내가 숨을 쉬고, 소리를 내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몸을 움직이는 것부터였습니다. 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Mta2ew-2NHsp5ARo2GFmHpV7Xc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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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에서(2) - &amp;lt;9&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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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03:00:10Z</updated>
    <published>2025-10-05T0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를 갈 때 가장 많이 찾은 곳은 강릉입니다. 혼자서 해운대도, 울산의 대왕암도 구경해 보았지만 서울에서 너무 멀었습니다. 그 앞에서 느꼈던 것들이 돌아오는 시간에 다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발걸음을 서쪽으로 향했지만 교통편이 복잡하거나, 인천과 강화도는 서울과 그리 다르지 않아서 감흥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동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pRAUX4gCKo8F8PbGsudOfV5kTQc.jpeg" width="49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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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amp;lt;끝&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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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16:12:43Z</updated>
    <published>2025-10-04T0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터널을 빠져나오자, 밤을 알리는 차가운 밤공기가 폐 깊숙이 스며들었다. 발끝이 땅을 단단히 밟는 순간, 방금까지의 일이 환상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손목에는 여전히 희미한 자국이 남아 있었고, 마음은 이상하게 가벼웠다.  그동안 나는 잃어버릴까 봐 두려웠고, 받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 그 두려움에 매달리면서 스스로의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 사랑이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dlFq24tpEht_nVMTDR56G79ChrA.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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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에서 - &amp;lt;8&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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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16:20:03Z</updated>
    <published>2025-09-29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  &amp;quot;바다 가려고요&amp;quot; &amp;quot;아, 좋겠다&amp;quot;  말과 달리 올여름은 휴가 계획이 없었습니다. 돈을 조금 더 모으고 싶어서, 오랜 시간 만났던 사람과 헤어져서, 그래서 차라리 일하는 게 나아서. 많은 이유와 핑계가 가득해서 떠날 수 없었습니다.  -바다라도 가야 하나?  휴가철이 다가올수록 주변인들 절반 이상, 그들의 목적지에는 바다가 있었습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DdfMTSVnB2QrdOZp8gAX4P6vnu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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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점에서(2) - &amp;lt;7&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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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16:28:01Z</updated>
    <published>2025-09-28T0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 글에서 얘기한 이유들로 인해 서점을 들렸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광화문의 큰 서점을 지나서, 종로를 향해 조금 걸어가면 있는 영풍문고에 들렸던 몇 년 전의 일입니다.  지하철 통로와 연결되어 있는 서점은, 퇴근길에 지나칠 수 없는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걸어가면 있는 종로서적도 제가 좋아하는 곳입니다. 월요일이면 다들, 퇴근의 유혹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q8h2JuXGxoAyF_hA0cSBHJGdp84.jpeg" width="41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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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터널(3) - &amp;lt;10&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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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16:24:59Z</updated>
    <published>2025-09-28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이 열리자, 다른 공기가 서서히 흘러들어왔고, 그 앞에 창훈이가 서 있었다.  &amp;ldquo;너 여기 있었네. 빨리 나와&amp;rdquo;  얼굴이 땀에 젖어 있었고, 숨을 몰아쉬었다. 단호한 목소리에 이끌려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였다.  &amp;ldquo;나 아직 얘기 중이야.&amp;rdquo;  혜주가 손목을 세게 붙잡으면서 낮게 중얼거렸다.  &amp;quot;맞아, 몇 년 만에 만났는데...&amp;quot;  &amp;ldquo;그럴 시간 없어. 너 때문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aPgBnZLizwTesz78_1cCS-zCW6A.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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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16:24:20Z</updated>
    <published>2025-09-27T0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터널의 끝이 점점 사라지며 어둠이 짙어졌다.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페달을 밟았지만, 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좀 전에 맞춰 놓은 안장과 손잡이는 제멋대로 흔들렸고 자전거는 곧 부서질 듯 덜컹거렸다. 흔들리는 손잡이를 힘껏 움켜쥐었다. 바퀴가 회전하는 소리와 불안해진 숨소리만이 터널을 메웠다.  나를 붙잡던 손은 이미 사라졌고, 깜깜한 터널 한가운데 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VEikUdgklRETQ5tO8MCi0GQeeS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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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점에서 - &amp;lt;6&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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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16:27:39Z</updated>
    <published>2025-09-22T0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업무, 약속, 여행, 친구와의 만남 등을 위해서 처음 가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 카페와 서점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조금의 긴장을 풀고 마음에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창문 너머로 사람들과 풍경을 살피고, 새로운 곳에 내 몸과 마음을 적응시키려고 해 봅니다. 긴장감과 굳어 있던 마음이 풀리면, 그날의 만남도 조금 더 진실되고 좋은 방향으로 흘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2K%2Fimage%2F2FW5AV3BMWgOdnynz_Y7MfXWpk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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