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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ooleu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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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ooleu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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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무른 : 흐트러짐과 버팀 사이의 감각. 말랑한 표면 아래 숨은 단단한 무엇, 금세 무너질 듯 보여도 끝내 살아남는 마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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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24T06:02: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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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기억 - [단편] MIA : 우린 모두 무언가 잃어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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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9:00:02Z</updated>
    <published>2026-05-02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이 몇 번 바뀌는 동안에도, 늘 듀모리에를 사 가는 노신사는 같은 시간에 가게에 왔다. 그와 나 사이에는 사인이 있었다. 입구로 들어오며 손가락 하나를 펴면 한 갑, 두 개를 펴면 두 갑. 그러면 그는 음료를 고르러 갔고, 나는 미리 담배를 준비해 두었다가 함께 계산해 장바구니에 담아주곤 했다. 첩보영화의 거래 장면 같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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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 - 소설적 순간, 열여덟</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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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21:00:08Z</updated>
    <published>2026-04-30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그런 거라고 했다. 우산을 쓰고 한쪽 어깨를 비에 내어줄 수 있는 거라고. 애니메이션 속 어린 꼬마는 비 오는 날 지하철 앞에 서서 사람들에게 우산을 씌워준다. 제 어깨가 젖는 걸 자랑스러워하면서. 오늘 밤은 그냥 그 장면이 떠올랐다.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고,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기도 했다. ​ 전날 밤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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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모습 - [단편] MIA : 우린 모두 무언가 잃어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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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4-29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던 무렵,&amp;nbsp;일을 하며 만난 손님 중에는 말하기 조심스러운 사람들이 있었다. 엘레나와 대화를 하다 보면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머뭇거려지는 사람들. 혹시 그들에 대해 말하면 나를 편견 있는 사람으로 볼지 싶어 입을 다물게 되는 이야기들. 그날은 엘레나가 먼저 물었다.  &amp;ldquo;한국은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생각해?&amp;rdquo; &amp;ldquo;어?&amp;rdquo; &amp;ldquo;이런 주제 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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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운 - 소설적 순간, 열일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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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8:00:01Z</updated>
    <published>2026-04-28T18: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옛날의 우동이 사무치게 그리운 밤이다.  아파트 정문 앞에는 작은 푸드트럭 같은 차가 있었다. 늦은 밤이면 우동과 짜장면을 팔았다. 우리는 잠옷 차림으로 오천 원을 들고나가 우동 한 그릇과 짜장 한 그릇을 사 왔다. 집에 돌아와 둘러앉아 조금씩 나눠 먹었다. 쑥갓이 올라간 짭짤하고 투명한 갈색 국물. 지금 생각하면 그건 우동이라기보다, 그 시절 우리 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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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이름 - [단편] MIA : 우린 모두 무언가 잃어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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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4-27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이른 첫눈이 온 날, 한국인 사장이 있는 가게로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사람은 충분하다며 더 뽑을 생각이 없다고 선을 긋던 사장이, 튜터링을 가던 길에 나를 다시 붙잡고 이름을 물었다. 혹시 오늘부터 출근할 수 없겠느냐고. 가게에서 일하던 다른 직원이 영주권 문제로 다른 지역에 급히 가게 되어 손이 모자란다고 했다. 나는 한국 이름과 영어 이름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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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안타고니스트 - 소설적 순간, 열여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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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4-26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안타고니스트는 무엇일까. 글쓰기 수업에서 그런 과제가 나왔다. 세 줄로 쓰기. 반전이 있어야 하고, 첫 문장은 흥미를 끌어야 한다는 조건까지 붙었다. 나는 오래 고민했다.  나는 쓰고 싶은데 자꾸 미룬다. 그 안타고니스트는 두려움일 것이다. 실패보다 노출이 무서운 마음.나는 쓰기는 쓰는데 늘 지운다. 그 안타고니스트는 완벽주의일 것이다. 초고에서 완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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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첫 만남 - [단편] MIA : 우린 모두 무언가 잃어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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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23:00:04Z</updated>
    <published>2026-04-24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레나는 나의 룸메이트다. 우리는 호스트와 게스트로 처음 마주했다. 이 주 동안 머물 임시 거처로 예약한 에어비앤비였다.  스프링이 뻑뻑해 검지에 힘을 주어야 눌리던 오래된 초인종 버튼, 무겁게 울리던 벨소리, 황급히 잠시만 기다려달라 말하던 목소리, 철컥거리며 돌아가던 문고리. 문이 열리자 엘레나가 서 있었다. 붉고 곱실거리는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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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 소설적 순간, 열다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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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23:00:08Z</updated>
    <published>2026-04-23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취향의 모양&amp;gt;  내가 무슨 책을 좋아했더라.  가만히 생각해 보면 두고두고 여러 번 읽은 책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반복해서 읽은 책만 취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는 그때그때 마음을 끌어당긴 장면이나, 울컥하게 만들던 문장에 마음속으로 색을 칠한다. 아주 잠깐, 읽고 난 뒤 오래 남는 잔상 같은 것들. 그래서 제목을 잊을 때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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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일상 - [단편] MIA : 우린 모두 무언가 잃어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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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7:44:41Z</updated>
    <published>2026-04-22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이곳에 왔던 여름을 지나, 한 번의 가을과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을 맞고 있었다.&amp;nbsp;여느 날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런 날이었다. 낯선 이국땅에서 팔 개월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름의 가운데서 한국인이 드문 지역을 찾았고, 가을을 지나 겨울, 그리고 첫 번째 봄이었다.&amp;nbsp;누군가에게는 여전히 특별한 하루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게는 익숙해져 버린 것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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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이란 이름 - 소설적 순간, 열넷</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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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3:00:08Z</updated>
    <published>2026-04-21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사뿐히 오는 것&amp;gt;  떨어지는 벚꽃을 잡으려고 이리저리 뜀박질하는 열 살 아이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너무 환하고 힘이 넘쳐서, 나는 이유 없이 울컥했다. 한 손을 들며 그 뒤에 섰다. 손바닥 위로 꽃잎 하나가 떨어져 사뿐히 앉았다.  때로는 그렇게 오는 것도 있다. 기회든, 행운이든. 애써 붙잡으려 하지 않아도 조용히 와닿는 것.  지난 면접이 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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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단편] MIA : 우리는 모두 무언가 잃어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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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4-20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우리의 첫 만남을 기억한다. 한국의 무더운 여름을 뒤로하고 서늘한, 하지만 따가운 여름의 캐나다로 왔다.  스프링마저 뻑뻑해서 검지에 온 힘을 줘야 눌리던 오래된 초인종 버튼. 띵동, 하고 무겁게 울리던 벨 소리. 철컥거리며 돌아가던 문고리의 쇳소리. 조심스레 열린 문 뒤로 네가 서 있었다.  정돈되지 않은 붉은 머리를 풀어헤치고 부스스해 보이던 얼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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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속 되는  - 소설적 순간, 열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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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15:59Z</updated>
    <published>2026-04-19T23:1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쁜 노트를 보면 늘 새로운 시작 같았다. 이번엔 다를 거로 생각하며 첫 장을 쓰고, 며칠은 열심히 채운다. 그러다 마음에 들지 않는 무언가가 생기면 또 새 노트를 샀다. 이유는 늘 사소했다. 글씨가 어떤 날 너무 흘려 쓴 것 같아서, 첫 문장의 기울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중간에 한 번 삐끗한 페이지가 자꾸만 눈에 밟혀서.  그런 식으로 쌓인 노트들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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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의 규칙 - 짧은 단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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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4-17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의 꿈은 단명이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내 옆에서 자신의 거창했던 단명 프로젝트가 실패했다고 얘기하는 중이다. 우리는 걷고 있다.  그녀는 애연가다. 그리고 흡연은 그녀의 꿈을 이루어줄 하나의 단단한 초석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결핵에 걸렸다는 걸 안 순간 편의점으로 가 담배를 샀다. 자기 친할아버지도 폐가 안 좋았고, 외할머니도 만성 호흡기질환으로 산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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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미한 - 소설적 순간, 열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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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1:00:03Z</updated>
    <published>2026-04-17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밤에 핀 그림자&amp;gt; 밤에 핀 그림자 잎은 무슨 색일까 낙엽일까, 잎새일까  보도블록 위로 나뭇가지가 드리워져 있었다. 아니, 가지는 아니고 그림자였다. 선명하게 내 두 발 앞에 놓여 있었다. 나는 습관처럼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그 장면을 시로 남겨 보기도 했다.  어둠 속의 빛은 사물의 전부를 보여주지 않는다. 형태만 남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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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쇼윈도 - 짧은 단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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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1:41:28Z</updated>
    <published>2026-04-15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영은 어느 순간부터 거울을 오래 보지 않게 되었다. 대신 쇼윈도에 비친 자신을 보는 걸 좋아했다. 밝은 날이면 유리창은 검게 선팅 된 것처럼 바깥 풍경과 얼굴을 함께 품었다. 초점이 조금 흐려진 자리에서 미영은 늘 실제보다 조금 젊어 보였고, 그 안에서는 자신의 나이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웠다.  누군가에게 파운데이션이 모공에 꼈다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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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멍든 자리 - 소설적 순간, 열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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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4-14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결에 인기척이 들리자 몸을 일으켰다. 나는 왜인지 열에 아홉은 그렇게 화들짝 놀라 몸부터 세운다. 발이 바닥에 닿는 순간 미끄러졌다. 두 무릎이 세게 부딪혔다. 그날은 하루 종일 무릎이 욱신거렸다.  하루를 보내고 샤워를 하다 무릎을 내려다보았다. 그전까지는 그냥 넘어져서 아픈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두 무릎 아래로, 무릎을 거의 덮을 만큼 붉은 멍이 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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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지개를 만난 적 있나요 - [장편 : 에필로그] 무지개를 만난 적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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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5:55:45Z</updated>
    <published>2026-04-14T14:3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채운은 결국 집을 나왔다.  태식과 지혜는 자신들이 살던 집을 팔고 연순의 집으로 들어왔다. 짐이 들어오고, 가구가 바뀌고, 냉장고 자리가 달라졌다. 지혜는 손댈 데가 너무 많다고 했고, 태식은 마당이 넓어 좋다고 했다. 채운은 그 말을 들으며 웃지도 않았다. 그 집은 오래전부터 자기 집도, 그렇다고 완전히 남의 집도 아닌 곳이었다. 떠나는 날까지도 그랬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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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별 후에 남겨진 건 - [장편] 무지개를 만난 적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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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5:49:46Z</updated>
    <published>2026-04-14T14:3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나고 나면 남은 사람들은 정리를 시작한다. 떠난 사람의 흔적을.  연순의 장례가 끝나고 돌아온 다음 날부터 태식과 준호는 연순의 통장을 정리했다. 은행에서 떼 온 서류와 통장 사본, 도장과 신분증 복사본 같은 것들이 거실 테이블 위에 널려 있었다. 두 사람은 연순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것들을 하나씩 들춰 봤다. 소작을 주던 논의 주소를 적고, 평수를 적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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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은 저물지 않는다 - [장편] 무지개를 만난 적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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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5:38:27Z</updated>
    <published>2026-04-14T14:3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식장은 병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삼 층짜리 단독 건물이었고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었다. 밤인데도 불이 환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국화 냄새와 향냄새가 섞여 있었다. 연순 말고도 다른 장례가 몇 개 더 치러지고 있었다. 복도 끝 다른 호실에서는 누군가 언성을 높였고, 잠시 뒤 로비 쪽에서 텔레비전 깨지는 소리가 났다. 취한 남자의 욕설이 따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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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달이 뜬 밤 - [장편] 무지개를 만난 적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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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2:33:42Z</updated>
    <published>2026-04-14T14:3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순이 요양 병원으로 가는 날, 집 안은 전 보다 더 분주했고 연순은 몸을 늘어뜨린 채 절망한 사람의 눈을 하고 있었다. 구급차 문이 닫히기 직전, 연순이 고개를 조금 들었다. 들것 위에 반쯤 누운 채였다. 목이 제대로 가눠지지 않는 사람처럼 턱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눈은 또렷하게 채운을 찾았다. 채운은 구급차 바깥에 서 있었다. 문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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