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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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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퇴직을 앞두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그동안 미뤄뒀던 글쓰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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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25T12:11: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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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0. 오래된 시계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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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02:28:36Z</updated>
    <published>2025-10-18T02:2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아내의 패물함 구석에 처박혀 있던 오래된 나의 손목시계가 생각났다.  결혼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러, 패물로 마련했던 손목시계의 행방은 생각나지 않지만, 십여 년 전 유행하던 범용형 시계를 새로 구매해 차고 다니다, 핸드폰에 노예화된 시점에 시계를 풀어 버렸다.  어느 사이. 그렇잖아도 기억력이 쇠퇴하여 사람 이름도, 전화번호도 잘 생각나지 않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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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9. 외면하기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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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9T03:54:49Z</updated>
    <published>2025-08-19T03:5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유상종.  나는 어려서부터 새로운 친구 사귀기를 좋아하지도, 그것에 능력이 있지도 않았다.  친구끼리 어울리면 '삼총사'라 명명하기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 기억으로 미루어보건대, 나는 친구 2~3명 정도의 어울림을 좋아했던 것 같다. 친구들과 만나면, 뛰노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모여 앉아 장기를 두거나 이야기 나누기를 즐겼다.   그러하니 한참 뛰어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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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8. 손발톱을 깎으며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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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4T23:13:31Z</updated>
    <published>2025-08-04T23:1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티슈 한 장 펼쳐놓고 손발톱을 깎는다.  톡, 톡 경쾌한 소리를 내며 나의 몸에서 자라난 물질이 잘려 나간다.   날카로운 쇠붙이에 내 몸의 일부가 잘려나가는 비참한 현장인데도, '너의 몸에서 떠나 즐겁다'는 듯한 경쾌한 소리에 왠지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신체와 인격이 어울려 인간이 되고 그 인간의 존엄성이 문화와 학문의 주요 주제로 논하여진다.  손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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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7. 아버지의 생일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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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11:01:02Z</updated>
    <published>2025-07-07T23:2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더운 날들이 벌써 왔다.    이날은 여름장마처럼 큰비가 예고되어 있었다. 아침 일찍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달리는 차밖으로 어둑한 구름이 진을 치고 뒤를 쫓는다.  출발 전부터 자동차 연료가 곧 떨어질 것 같아, 서둘러 휴게소에 들렀을 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휘발유를 채우고 다시 출발하는 차창으로 거세진 빗줄기가 투두둑 부딪치고, 옆에 앉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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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6. 삶의 소소한 기쁨들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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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9T00:30:00Z</updated>
    <published>2025-05-18T22:2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삶에 있어 행복한 시간들 중 하나.   사람들이 별로 없는 카페 구석에 앉아 고요히 울리는 음악의 선율을 귓바퀴에 담으며, 커피를 한 모금 입에 머금고 고유의 향을 내뿜는 책장을 조심스레 넘기는 기쁨이 있다.  가슴이 아파 감히 한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기도 하고, 얼굴에 떠오르는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허겁지겁 읽어 내려가기도 한다.  전쟁터에서도 '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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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5. 세월에 관하여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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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2T05:59:29Z</updated>
    <published>2025-04-21T01:1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   어제 저녁 불어 치던 바람 탓인지, 아파트 상가 앞 보도블록 위에 하얗게 점점이 벚꽃 잎이 떨어져 있다. 꽃잎을 밟지 않으려 해도, 작은 연못만 한 면적에 하얀 점으로 가득 흩어져 있는 벚꽃 잎을 즈려밟지 않을 수 없었다.  때마침 불어와 숱 없는 머리카락을 뒤엎는 바람을 마주하다, 내 폐에 점점이 뚫린 하얀 구멍으로 거센 바람이 들락이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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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4. 사랑에 관하여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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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5T10:28:52Z</updated>
    <published>2025-03-31T23:3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이런저런 대화 중에 성향과 취미가 비슷한 친한 후배로부터 소설 몇 권을 추천받았다. 그 후배와는 독서를 좋아하고 그중 소설을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같아 자연스레 각자 가슴에 남아있는 작품들을 추천한 것이다.  후배는 사랑을 주제로 한 필립 로스, 줄리안 반스, 박민규의 소설을 추천해 주었고 술이 얼큰하게 오른 상황에서도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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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3. 리빙: 어떤 인생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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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7T06:15:27Z</updated>
    <published>2025-02-24T00:5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 한 인간의 어떤 인생이 있다.   영국의 런던시청에서 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 초로의 남자가 그 사람이다.  그는 런던 교외에서 아들 내외와 함께 살며, 매일 정시에 열차를 타고 직장인 런던시청으로 출근한다.   인근에 사는 부하직원들도 같은 시간에 같은 열차로 출근하지만, 이 남자는 항상 혼자서 다른 칸에 앉는다.  그는 꼿꼿한 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9s%2Fimage%2FqnsACbTxmNOqNIPes2nj-C-qra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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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2. 바람 부는 날 - 추억에서 건진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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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5T10:28:57Z</updated>
    <published>2025-02-17T11:5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내린 눈을 잔뜩 이고 있는 나무들에 불어 치는 거센 바람으로, 나뭇가지가 춤을 추고 나무에 쌓인 눈이  흩날린다.  거실 창밖으로 겨울풍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노라니, 지난날들이 문득 떠오른다.  무척 추웠던 겨울. 큰 이모댁에서 얻어온 솜털이 채워진 선명한 노란색과 검은색 줄무늬 파카를 걸쳐 입고 거리를 나섰다.   새 옷은 아니지만 처음 입어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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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1. 어물전 아저씨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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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4T13:09:52Z</updated>
    <published>2025-01-21T08:2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조그마한 어물전이 있다.  출근길에 오가며 지나치는 길에 위치한 어물전은 일찌감치 문을 열고 활기차게 장사를 시작한다.  생선을 좋아하는 나는 지나칠 때마다 새로운 살 거리가 있나 힐끔거리다, 가끔씩 주인아저씨와 눈이 마주쳐 가벼운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 집은 종종 문어, 낙지, 갈치, 고등어 등을 구매하는 단골고객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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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0. 행복한 인생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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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8T06:24:55Z</updated>
    <published>2024-12-20T22:5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걸으면서 내뱉는 입김이 희뿌연 하고,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가는, 겨울이다.   걷다가 불쑥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행복감'에 나는 입을 벌려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amp;quot;아. 행복해&amp;quot;  쇼펜하우어는 행복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일종의 허상이라고 말한다. 존재하지 않는 행복에 도달하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또 다른 삶의 고통을 불러온다며, 고통이 없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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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9. 인생의 실수들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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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1T12:28:34Z</updated>
    <published>2024-11-29T23:5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걷다 보면,  문득 나의 삶 중 간간이 저질렀던 실수가 떠오른다.  완벽하고 싶은 삶이지만, 나도 모르게, 가끔은 알면서도 실수를 저지르고, 그 후에야 '내가 그때 왜 그랬지?'를 되뇌며 후회한다.  어느 날.  지하철 임산부석에는 절대 앉지 않던 나인데, 버스의 임산부석에 풀썩 앉고 말았다. 핑계를 대자면, 지하철과는 달리 버스의 임산부석은 비워두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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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8. 죽음을 대하는 태도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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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3T09:24:15Z</updated>
    <published>2024-11-15T10:3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고'  내 핸드폰에 요즘 자주 날아오는 부고 메시지가 떴다. 예전에 만나본 적 있던 처사촌으로부터  차가워진 가을날에 그의 어머니인 처숙모의 부고 메시지가 날아온 것이다.  아내와 함께 일산에 있는 장례식장을 찾아갔다.  가까운 관계여야 하지만 여러 가지 집안 사정으로 연락이 두절되었던 처의 숙부, 숙모인 데다, 그들의 자식인 처사촌들과도 한두 번의 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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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7. 머릿속 계산기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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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2T07:48:29Z</updated>
    <published>2024-09-22T23:2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이 희뿌옇게 밝아온다.  자리에 누워 장래의 현실을 '머릿속 계산기'로 톡톡 톡톡 두드려본다. 나의  미래가 어찌 될지 계산기를 두드리다 보면, 답답하여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가슴이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머릿속 계산기는 수시로 발동한다. 이제껏 살아온 햇수를 따져보면 계산기가 닳고 닳아 오작동을 일으킬 수도 있을 법하다.  학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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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6. 친구에 관하여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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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0T13:32:54Z</updated>
    <published>2024-09-10T07:5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즈음도 가끔 만나는 사람이 있다.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넉살 좋게 나를 &amp;quot;형님&amp;quot;이라 부르던 친구이다.  직장업무 때문에 만나는 고객들은 사적 감정을 섞지 않고 공과사를 확실히 구분하던 나였다. 그런데 이 친구는 꽤 긴 시간의 직장생활에서 알게 된 고객들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교분을 이어오는 사람이 되었다.  오랜만에 그와 저녁을 같이하며 그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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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5. 퍼펙트 데이즈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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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9T09:05:22Z</updated>
    <published>2024-08-19T22:1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덥고 습한 공기가 밤새 방안에 가득해서 그런지 한숨 푹 자고 일어나도 무언가 무거운 물체에 눌려 잠 잔 듯 온몸이 뻐근하다.  이 맹렬한 여름에 정복된 집을 벗어나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 노르웨이의 눈 덮인 풍경 속으로 풍덩 빠져들면, 뻐근한 몸이 상쾌해질 듯하다.  오늘도 퉁퉁 부은 얼굴로 하루를 시작한다.  조금만 걸어도 솟아나는 땀을 연신 닦아내며 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9s%2Fimage%2FIe8BeFmmtwdM-U505ANn03PZQm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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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4. 매미와 무관심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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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6T13:22:19Z</updated>
    <published>2024-08-04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에 잠시 눈을 떴다.  아직 어스름한 이른 아침부터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제법 거셌다. 비몽사몽 간에도 원래 매미들이 이렇게 부지런했는지 궁금했다.  그들의 지치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울음소리에도 나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여름 한철 집중해서 울어대는 매미들은 수컷이며, 암컷을 유혹하려고 온몸을 사용하여 필사적으로 울어댄다.  암컷이 수컷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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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 작은 신혼집의 기억 - 추억에서 건진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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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3T21:51:44Z</updated>
    <published>2024-07-18T06:2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되었는데도 한여름의 습한 공기가 담쟁이덩굴처럼 온몸을 감싼다. 잠을 자려고 뒤척이지만, 몸의 움직임에 따라 이곳저곳 불쾌한 끈적임만이 느껴져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한다.  신혼의 그 작은 빌라에서의 여름도 비슷했다.   아내와 첫 신혼살림을 시작한 서교동의 작은 빌라에는 방 하나, 조그마한 싱크대 하나가 겨우 자리 잡은 부엌, 그리고 길고 좁은 화장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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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2. 마음 둘 곳이 필요하다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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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8T02:57:50Z</updated>
    <published>2024-07-11T00:5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참석자 중 한 명이 화두를 던진다.  &amp;quot;점을 보신 적 있나요?&amp;quot;   네 명 중 나를 포함한 두 명은 본 적이 없고, 두 명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딱 한번 용하다는 점집을 찾은 적이 있다 한다.  화두를 던진 이가 점집을 찾은 이유는 갱년기 부인과 사춘기 딸의 부딪힘이 커 중간에서 힘들어하다, 주변의 소개를 받고 역술인으로부터 조언을 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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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 프렌치 수프 - 일상에서 떠올린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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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7T00:55:48Z</updated>
    <published>2024-07-01T22:2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날은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일요일 오전. 세상이 고요하고 하늘은 회색이었다. 회색 하늘의 미세한 틈에선 얇은 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바람도 스산하게 불었다.  영화관에 도착해 자리에 앉았다. 이른 아침인데도 주변에 관객이 많았다. 조명이 꺼지고.   깜깜한 영화관 공간 속에  파란 하늘을 꿰뚫고 나온 햇살이 가득하고, 흰색, 초록색, 노란색, 주황색,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9s%2Fimage%2FM6BCyIHAwtLfVLeM4rbixDumR2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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