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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 속의 시선을 글로 담아냅니다 :)</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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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25T23:20: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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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민간요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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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13:59:01Z</updated>
    <published>2024-04-02T11:2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되면 가벼운 우울감에 빠진다. 특히 날씨가 화창한데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그렇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누리지 못한다는 생각에 빠지면 철장 안에 갇힌 죄수가 된 기분이 든다. 그런 기분을 느낄 바엔 차라리 미세먼지가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다. 평일에는 우중충하다가 주말이면 거짓말같이 개였으면 좋겠다. 나만 이런 건가. 못된 심보가 있는 게 분명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PSNBWhJdOl3fBvF8ohpXVsSoR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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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획과 변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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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9:05Z</updated>
    <published>2023-01-11T12:5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3년은 충동적으로 살기로 했다. 타고난 P 성향이지만 일을 하다 보니 어설픈 J형 인간이 됐다. 계획하다가 하루가 다 가기도 하고 계획하다가 겁을 먹고 꼼짝하지 않는 일도 생겼다. 퇴사계획이 틀어지면서 어차피 계획대로 될 리 없는 것 내년은 멋대로 P형 인간으로 살자고 다짐했다. 그 첫 실행을 방금 마쳤다. 박물관에 가던 중 한성대입구역이 보였다. 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9cPJxNRPni_H1p5x4fDeGLh8Ae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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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금장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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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1T13:10:33Z</updated>
    <published>2022-09-12T14:1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금장치를 유심히 본다. 문고리 위에 있는 것을 돌리거나 눌러서 잠그는 잠금장치, 문고리 옆에 박힌 못 같이 생긴 부분을 눌러 잠그는 잠금장치, 마지막으로 고리나 철커덕 쇠막대기를 밀어 잠그는 잠금장치. 그게 뭐든 중요하지 않지만, 밖에서 화장실을 갈 때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잘 잠겼나 두어 번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가장 안심이 되는 것은 고리를 걸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cLdOU5HVObLCjGVuTUGVjDeoqM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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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슨 우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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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5T23:39:18Z</updated>
    <published>2022-08-15T13:5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산을 펼치니 녹이 슬어있었다. 녹이 슬고도 빗방울 떨어지지 않게 제 역할은 해낸다. 우산을 접을 때면 한장 한장 곱게 접어 나가며 귀하게 여긴다고 했는데도 녹이 슨 것은 젖은 우산이 옆 사람에게 닿을까 서둘러 접고는 말리지 않아서였다.  물건을 사용하는 이의 태도는 물건에 고스란히 깃든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 보다는 속으로 곪는 게 익숙한 나를 닮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zbeazNq_3L0h5QpZ2h4IXVr_H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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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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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6T04:41:05Z</updated>
    <published>2022-08-12T09:2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서울 시립미술관]  이 정도의 작품들을 고작 만 오천 원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설레다 못해 죄스러울 정도의 전시였다. 두려움일까 사랑일까라는 제목처럼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찾아오는 두려움 그리고 그럼에도 지속하고 싶은 사랑에 관한 것이 가득했다. 전시는 한 수집가의 소장품으로 1900년대 한국의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모여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d4d9LIxettv8UFJsY8U8cHA-T2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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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산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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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2T10:02:15Z</updated>
    <published>2022-08-05T09:3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팔에 긴바지, 불편한 운동화. 어설픈 산행 복장과 지팡이가 되어줄 장우산 하나 그리고 최후의 비상식량인 비상 자두를 하나 품고 산을 올랐다. 산을 타고 그간의 열기를 후 뱉어내며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셔보자는 것이 이 어이없는 행동의 취지였다. 비장한 표정으로 산을 오른 지 5분째 어깨도 다리도 무거워졌다. 괜히 오른다고 했나, 쉴 새 없이 날아드는 모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yKS0C9ZGX3rmt7NtlIrjMcvCZP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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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올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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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2T10:03:04Z</updated>
    <published>2022-08-03T00:2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 것 같다는 말이 툭 튀어나왔다. 이곳 서재에는 두 번째 방문이었다. 원목으로 된 서가와 낡은 목조 건물. 오랜 시간을 떠돌다가 제자리를 찾아 돌아온 느낌이었다.  책방에 가면 유독 기분이 좋았다. 책장에 꽂힌 책들을 설레는 미음으로 훑고 그중 좋아하는 책 한두 권을 발견이라도 하면 바쁜 걸음으로 가서 목차를 펼쳤다. 책이라고 불리는 만 오천 원짜리 종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nGNXI34tqrWSZEyt1M-jbtNJ8X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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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내지 않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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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2T10:04:29Z</updated>
    <published>2022-07-24T01:0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 프로젝트를 두고 3주간 야근이 계속됐다. 긴장감을 달래기 위한 우황청심환 한 병, 비타민 한 알, 꼬인 속을 달래기 위해 소화제 2알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숨 돌리고 있을 때 도와주러 오신 선생님과 잠깐 대화를 나눴다. &amp;ldquo;해내지마 선생님.&amp;rdquo; &amp;ldquo;해내면 또 다음을 바래&amp;rdquo;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1인분 이상의 몫을 위한 무리가 익숙했다. 힘들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nj80ZtVh9G9v8ghQVj1t7EwrFN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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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지 - 그녀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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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03T00:34:44Z</updated>
    <published>2022-04-30T15:1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지 참 좋다. 이런 말을 쉽게 하게 해 줘서. 우리 계속 이렇게 우정 지키자. 나의 우정을 채워 준 네게 보답하고 싶은 J가. 2006년 7월 15일  오래된 편지를 꺼내 읽었습니다. 기억 속에 J는 동그란 얼굴형에 안경을 쓰고 머리는 항상 하나로 질끈 묶고 다녔습니다. 4학년 때 같은 반 친구로 친하게 지내다가 반이 옮겨지고 그 후로는 함께 다니지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absC3zKJTbL-OsnK-lKsLIp0M2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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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만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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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03T00:35:58Z</updated>
    <published>2022-04-16T10:5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1.오전의 일기 와이파이를 껐다.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이다. 어제는 유난히 웅크려 잠이 들었다. 베개도 베지 않고 몸을 동그랗게 말았다. 무릎이 배에 닿게 접고는 그 사이 팔꿈치를 넣어 이불에 머리를 파묻었다. 첫 번째 깼을 때는 출근 시간이었다. 평소와 똑같은 아침 풍경에 금요일인지 토요일인지 잠시 헷갈렸다가 토요일이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왜 그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Jcy8DF_IGxEloW7IoaLSjuOmuY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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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봇대,조화,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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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03T00:36:53Z</updated>
    <published>2022-03-09T06:0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는 이가 중국에 갔는데 이상하게 하늘이 깨끗해서 보니 전봇대가 없었다고 했다.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된 지역이라 전선을 땅속에 다 묻었다고 했다.  하수구 옆에 조화가 하나 떨어져 있었다. 걸어가다 보니 한 할머니가 다른 꽃을 주웠는지 집 앞 전봇대 사이에 꽃을 꽂아두고 있다. 빠지지 않게 눌러 넣고 꽃잎이 잘 보이도록 펼쳐놓았다.  덕지덕지 세월을 견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KdfHyKBDkQHsiCvOJbdhfupSih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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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식에 담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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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2T06:42:26Z</updated>
    <published>2022-02-01T00:5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식에 담긴 것]  나이를 먹었나. 마트나 시장에 가면 떠오르는 얼굴들이 많다. 어묵가게에서는 오빠. 반찬 가게의 꽃게무침은 언니. 꽃게를 좋아하면서도 게 알레르기가 있었지. 엄마는 감, 아빠는 오징어. 어느새 언니 이거 좋아하잖아. 이거 오빠 좋아하는데. 이거 다솜이 좋아하니까. 하며 주섬주섬 바구니를 채우는 나를 보았다.  그중에서도 훅 들어와 눈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2rxRqNsU0o6wi7CQat569ccLy3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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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 모든 툴리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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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9T07:10:28Z</updated>
    <published>2022-01-31T12:0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 엄마를 돌보러 왔어요&amp;rdquo; - 영화 툴리中 -  아파트 단지 안에 아기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열기를 내뿜으며 얼굴 빨개져라 우는 아이와 이를 달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진다. 땀에 젖어버린 아이의 머리카락과 아이의 체온이 더해져 땀이 흐르는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첫째는 숙제를 해야 한다고 하고 둘째는 우유를 쏟는다 갓 태어난 셋 째는 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e9S0WN-9GS4z0JuyrHAaiRwJ5-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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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의 증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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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30T23:26:11Z</updated>
    <published>2022-01-30T11:4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은 저마다 증거를 갖는다. 싹이 돋아날 무렵은 봄이겠고. 바다가 시원하게 느껴질 때 즈음이 여름이다. 나뭇잎을 낙엽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을이고 첫 겨울 냄새와 하얀 눈이 내리면 겨울이 온다. 거기에 겨울은 입김, 현관을 나서며 후- 불고 입김이 나면 진짜 겨울이구나 생각하곤 했다.   고구마를 먹다가 뜨거웠는지 입김이 났다. 괜히 더 후 불어보며 천천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XBVKVFS_OvBEmVOimFSC3T00w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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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필2 - 연필로 쓴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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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1T12:32:10Z</updated>
    <published>2022-01-09T13:5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필로 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연필로 적기에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머리로는 문장을 벌써 완성했는데 손은 느리게 한 글자 한 글자 적어갑니다. 노트북의 자판은 빠르고 정확해서 깜박이는 커서를 보고 잠시 생각에 잠길 때가 많았습니다만 연필은 삐뚠 글자들과 적는 동안에 떠올렸던 문장들을 잊지 않게 붙잡고 기다려야 합니다.   한 번 적히면 흔적을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hfWdqHcAinNyZDqxKWPUz6SlLa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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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밝은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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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30T12:43:27Z</updated>
    <published>2022-01-08T01:3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궁금해하지 않았던, 존재했지만 들어보지는 않은 나의 엄마의 엄마 할머니의 엄마의 이야기.  배부른지 얼마 안 됐다 얘 하며 밥 굶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말하는 엄마의 말이 떠오른다. 엔간히도 먹네 좋은 세상이다 좋은 세상 할머니의 말이 떠오른다.  할머니의 동네에는 안자댁이 산다. 내 할머니께 할머니의 이름이 안자냐 물으니 그게 이름이 아니라고, 옛날에는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QtZUM8IVsIl6p1gmx4sqBvl36D4.jpg" width="48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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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필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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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19T09:43:40Z</updated>
    <published>2022-01-06T13:4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면 새로운 것들이 떠올랐다. 놓친 것들이나 또는 놓치면 안 되는 것들. 좀처럼 생기지 않을 것 같던 잃음에 관해서 면역이 생겼다. 아끼던 귀걸이를 잃어버리고도 금세 체념할 때,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리던 날 홀가분함을 느꼈을 때. 잃음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푸념해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잃을 것이 많은 나는 이 무뎌짐이 반갑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uFu-EGQ3KgrLIjZSWD6D4fmO8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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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정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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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6T16:35:19Z</updated>
    <published>2022-01-05T12:2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젓가락질을 교정 중이다. 한동안 잊다가 다시 마음먹게 된 것은 친구들과 찍은 동영상 속 나의 젓가락질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갈치조림을 먹다가, 바르게 잡는 것이 영 불편해서 그냥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해봐야지 하고 갈치를 바르고 끝끝내 식사를 마쳤다. 평소 보다 길어진 식사시간에 갈치 살이 온통 으스러져있었다.  부모님은 그러셨다. 언니도, 오빠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eIBt0wizHyDuJ9TEvbtSXKzaL7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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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와의 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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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6T16:35:23Z</updated>
    <published>2022-01-05T03:3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만에 만난 어제의 제주 바다는 성이 나있고 매몰찼다. 사람들이 눈에 반한 걸 질투했으려나. 내리는 눈송이마다 성급히 녹여버리고 세차게 파도를 쳤다. 오늘은 바람도 잔잔해지고 제법 온순해졌다. 멀리 평온한 얼굴로 힘 있게도 파도를 친다. 수평선은 고요하고 파도는 역동적이다. 두 얼굴의 바다, 그게 또 좋다.  파도에 대한 기억 하나가 있다. 10살쯤 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CRtfNaAacnaOdFtvjBru-UWjzZ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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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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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30T12:43:33Z</updated>
    <published>2022-01-04T13:4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 간 공간의 모습이 꼭 옛 집 같아서 한참을 두리번거렸다. 돈은 없지 식구는 많지. 넓은 집을 찾다 보니 살게 된 집이었다. 마루고 천장이고 온통 나무로 된 집이었는데 그게 좋았고 그 덕에 마루에는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았다. 겨울이면 마루에 입김이 난다고, 순진무구한 얼굴로 엄마를 아프게 하곤 했다.   밤이면 쥐들은 경주를 했다. 다다다다다. 그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fo%2Fimage%2FnBSJX7C0-xDxyaa_ExIL_w9VpT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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