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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비가을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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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amp;lt;시간보다 느린 망각&amp;gt;시산문 출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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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27T03:37: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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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 - 내가 그린 그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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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9:23:18Z</updated>
    <published>2026-04-21T09:2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  곧은 선과 굽은 선을 흰 종이 위에 서로 만나게, 각각 흩어지게 가까이 보고 멀리 보았다. 봄날의 고운 색도 비 오는 날의 회색도 한여름 초록과 푸른색을 위아래로 내가 가진 세상만큼  그렸다가 검은색으로 덧칠도 하였다. 가지고 싶은 세상은 흰 종이 위에 마음먹은 만큼 뭐든 그려도 좋을 텐데 큰 종이 위 내 세상은  두 걸음 다 가기도 전에 끝이 보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hooooeE8x47aQyriiG4HTJ1NHt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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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자리 - 그 거리만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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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8:05:43Z</updated>
    <published>2026-04-19T08:0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자리  다가선 걸음만큼 물러나 물러난 걸음만큼 다가서 가까이할 수 없는 제자리 이쪽보다 그쪽으로 마음보다 걸음은 느리고 다 쓰지 못한 연서는 쉼표 다음에 마침표도 찍지 못했다 두 걸음 다가서 한 발 물러나 물러난 걸음만큼 다가서 꼭 그 걸음만큼 멀리서 끝나지 않는 노래를 부른다    &amp;lt;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amp;gt;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ydMKjX344cRzPG5s5_MTUF1noc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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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 뒤에 있는 따뜻한 손 - 에세이, 마음 날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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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1:40:53Z</updated>
    <published>2026-04-18T01:4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가 버겁고 내일도 무거운 무게로 짓누를 것 같아 오늘이 가지 않고 내일이 오지를 않기를 바랄 때가 있다. 이불을 덮고 눈꺼풀을 억지로 내리고 오지 않는 잠을 부여잡으며 내일을 막아서고 싶다. 내 편은 언제나 등 돌리고 저만치 있고 내가 건사해야 하는 일은 늘 눈앞에 맴돈다.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귀를 막고 듣지 않으려 해도 마음은 언제나 제 몸을 돌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iVj7P_6oIBydbRH6lVcgVaZ4GN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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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몽우(夢雨) 8 - 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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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22:14:48Z</updated>
    <published>2026-04-16T22: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처럼의 연차와 주말을 낭비하고 아무것도 못한 채 새로운 주가 시작되었다. 아침 일찍 무거운 몸을 일으켜 출근 준비를 했다. 잠을 덜 깬 상태로 회장실 문손잡이를 잡고 주춤했다. 요 며칠 회장실에서 겪은 일이 상쾌하지 않았기에 두려움에 바쁜 아침이 잠시 브레이크가 걸렸다.  &amp;lt;아니야. 그건 꿈이었을 거야.&amp;gt; 애써 낮 시간의 일을 밤 시간으로 돌려버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MOpER_jLFps1CXPxLf6qzhSmKb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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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 좀 빌려 줄래요? - 오늘보다 내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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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2:11:14Z</updated>
    <published>2026-04-15T12:1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산 좀 빌려 줄래요?  부슬부슬 비가 내립니다. 그 비를 다 맞고 부들부들 떨며 머리카락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도 잊었습니다. 터덜터덜 걷던 걸음이 참방참방 물 웅덩이에서 헤엄칩니다. 양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가방도 물기를 머금어 무게가 더해집니다. 양 옆으로 지나는 길은 내 앞에 물길을 만들고 시간을 맞추지 못한 버스는 기다려 주지도 않습니다. 햇살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81Z5Yw0K5S8eLoVXHX4LS_L2M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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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 - 지켜지지 않는 약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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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0:22:46Z</updated>
    <published>2026-04-12T10:2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다림  4월의 슬픈 노래는 끝맺음도 없이 지는 목련처럼 바닥에 뒹굴고 높은 하늘에 던진 종이비행기는 마주 보는 거울처럼  호수에 파문을 그렸다. 손가락 건 약속은 아니지만 수만 번 나눈 눈빛과  정성 들인 언어의 교환은  굵은 글씨로 다짐을 새겼다. 한데 찬 바람 소리에 혹시 모를 발걸음에 헛걸음만. 지치다 못해 주저앉아도 시간을 배신하고  뒷걸음질을 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phW69zLkUylOrDQBIK9eho6zFA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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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몽우(夢雨) 7 - 거울의 뒤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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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21:56:45Z</updated>
    <published>2026-04-09T21:5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울 앞에 선 나는 나도 모르게 뭔가에 이끌린 듯 손을 뻗어 거울에 손을 대었다. 마치 잔잔한 호수 위에 파문이 일듯 손바닥이 거울에 닿자 물결이 일렁였다. 순간, 깜짝 놀란 나는 손을 뒤로 빼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amp;lt;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amp;gt;      모처럼 연차를 낸 금요일은 아무것도 못하고 혼란스럽게 지나갔다. 하루 종일 먹은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vLOHu9IpUpU317mYwWb0Dzh7Q-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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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이다 - 가을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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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21:41:31Z</updated>
    <published>2026-04-07T21:4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다  피지 못한 꽃을 가슴에 품고 가을비 기다려 새봄을 약속하는 아직 가을이다. 못다 한 말이 꼬리에 긴 너울을 달고 어두운 하늘에 구름으로 한 점 숨은 마음으로 우는 아직 가을이다. 높은 꿈은 아래로 곤두박질하며 온몸이 산산이 흩어져  흰 송이로 발밑에 누운 목련처럼 아직은 가을이다. 거리낌 없이 부르던 노래는 속 눈물 찾아 숨어들고 스산한 바람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_UcLv4IjFnhX5fa30tnY1lcCz2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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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를 위한 마음 - 지금보다 내일을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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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1:07:59Z</updated>
    <published>2026-04-05T01:0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를 위한 마음  실망을 되돌려 주어도 처음 먹은 마음이 하나라 한 걸음 한 걸음 무겁게  다가섭니다. 눈앞에 장애물과 발밑에 걸림돌이  속도를 늦추고 포기의 변명을 만듭니다. 뛰어가지는 못해도 제자리걸음이  느린 걸음으로 멈추지 않고 가다 보면 눈앞만 보던 시선은  여유를 찾아 옆도  볼 수 있겠지요. 가던 길 가는 거라 길도 잃지 않고  쉬엄쉬엄 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vxVCukZpEL6JZa0_bdVlmLfntt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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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몽우(夢雨) 6 - 거울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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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1:41: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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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t;생일이라..&amp;gt; 나에게는 생일이 둘이다. 실제 생일이 있고 나만의 의미가 부여된 생일이 또 있다. 어제는 나의 진짜 생일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기억을 못 한 건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새로 의미가 생긴 다음 달이 진짜 생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념이 될만한 것을 해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꿈 속인지 아니면 정말 겪은 일인지 모를 일이 또 나타날 것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YuSRRCqU2XaG04wC60DKTU4qOH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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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월 이야기 - 내 안의 그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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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21:40:52Z</updated>
    <published>2026-03-31T21: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 이야기  계절보다 앞서 기운을 읽어 염려와 걱정을 담아 안부를 묻고 이른 아침 마른기침으로  잠을 깨워 문안보다 먼저 하루의 안녕을 빌었다. 뜬 눈으로 기다린 한밤의 꿈에 별이 깃든 그곳에서 목련이 피는 날 빗소리를 들었다. 너른 하늘 어디에 소식을 물어 숨 쉬는 동안 내 안으로 들어온 공기는 예전 그날처럼 온전히 기억에  흔적을 남기고  쓸어 올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06OfwlKohh_qKltjGJO6VBMsD1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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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別) -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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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22:20:01Z</updated>
    <published>2026-03-28T22:2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別)  걸음보다 빠른 한숨이 고개를 들고 눈 아래 발걸음이 빠르다. 눈먼 시간은 멈출 줄 모르고 눈앞에 놓인 꽃길도 흐릿하다. 눈동자 구르는 소리에 놀라 꿈뻑꿈뻑 속으로 숨은 꿈에서 깨어 예년보다 느린 목련의 안부를 물었다. 잡지 못 한 후회는 아릿한 심장 속에 감추고 곧 4월이라 이별의 사연이 되살아나 슬픈 베르테르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Tz1fyNKLMS6qO7nuEQrBlsotSF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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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몽우(夢雨) 5 -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생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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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22:01:34Z</updated>
    <published>2026-03-26T22:0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나와 닮은 사람인가. 아니 나 같은데..&amp;gt; 심장에 마구 방망이질을 하며 그 무리 곁으로 걸음을 옮겼다.    &amp;quot;한여울! 생일 축하한다.&amp;quot; 그중 남자 한 명이 품 속에서 장미 한 송이를 꺼냈다.  &amp;quot;여울이 생일이야?&amp;quot;  &amp;quot;아니.. &amp;quot;  &amp;quot;어제였어. 깜박했는데 여기 오면서 생각이 났어.&amp;quot; &amp;lt;한여울&amp;gt;이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꽃을 전한 남자가 말했다.  &amp;quot;늦&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9IGnYZfFpSAPGNcWpf8-SJRJsw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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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지개를 찾아서 - 시간보다 먼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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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1:39:44Z</updated>
    <published>2026-03-24T21:3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지개를 찾아서  마주 오는 계절에 비켜서서 섣불리 부르지 못하고 노래도 멈췄다. 한 걸음 다가서면 물러서던 발자국이 바람 소리에 숨어 그림자로 다가왔다. 울고 불고 하던 천둥은  비 그치고 오후에 무지개를 걸어 놓고 여전히 기대어 우는 어깨에 툭툭 떨어졌다. 예년보다 늦은 목련은  자꾸 고개 들어 보라 하고 숨 고르고 두 주먹 꼭 쥐고 눈 질끈 감고 앞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EPV5_7WrQo6gFIAHaGYqx-6xcD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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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 아파요  - &amp;lt;시간보다 느린 망각/김현주 시산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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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5:27:29Z</updated>
    <published>2026-03-23T05:2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이 아파요  눈물을 손수건으로 어디부터 닦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멈추지 않던 눈동자 속 빗물은 이미 걷잡을 수 없어요. 이제는 심장에 고인 물을 걱정해야겠어요. 작은 소리에도 문밖으로 달려가던 설렘은 두 손에 힘을 주어 짜내도 눈물로 줄줄  새고 있어요. 지나는 일이라 시간이 가면 되는 일이란 위로는 이미 한 귀로 수도 없이 흘려보냈어요. 잡지 않았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Dw5rkJfS9jpI-Dy2PNS8eW4obG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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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을 바라보다 - 하늘, 그 아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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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0:37:39Z</updated>
    <published>2026-03-22T00:3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을 바라보다  손톱만 한 하늘을 손 망원경에 가두고 한숨 참고 소리친 목소리가 은종으로 울렸다. 숨이 차도록 달리다가 멈추고 빗소리 잦아든 바닥으로 지렁이가 기어가고 있었다. 높은 구름 속에 묻은  해묵은 후회가 애써 고개를 숙이고 인사조차 하지 않는다. 툭툭 먼지떨이 속으로 한숨보다 가벼운 헛기침이 속내를 감추고 후두둑 떨어졌다.    &amp;lt;대문 사진 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VVZYD6n2V-m41ZywniKooFWdz0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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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몽우(夢雨) 4 - 마주친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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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22:01:25Z</updated>
    <published>2026-03-19T22:0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나와 이름이 똑같네.&amp;gt; 속으로 한 말이 밖으로 튀어나왔는지 옆 테이블의 사람이 나를 흘깃 보았다. 어색하게 그 사람을 보다가 앞에 놓인 음식으로 시선을 돌렸다. 밥을 먹는 입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눈은 저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자꾸 저쪽을 신경 쓰다 보니 밥을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다 먹지 못하고 남긴 밥그릇을 보다가 숟가락을 놓았다.  &amp;lt;어,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a9L0rN4cVTRy_iKEILOjoivRCm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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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이 소복소복  - 봄이 온다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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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1:41:32Z</updated>
    <published>2026-03-17T21:4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소복소복   지난 계절에 못다 한 말은 노란 잎에 적어 두고 봄비 그쳐 하늘에 무지개를 띄우고 소복소복 봄이 내린다. 색색이 각각 옷을 갈아입고 문밖을 나서니  바람 따라 봄이 소복소복 내린다. 물 건너 버들강아지가  보들보들 꼬리를 흔들며 겨울을 배웅하고 졸졸졸 흐르던 냇가에  소복소복 봄이 내린다.     &amp;lt;대문 사진 출처/Pixabay&amp;gt;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XbC_sbP8GXWK28y-ZogTACrni1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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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대인가요 - &amp;lt;시간보다 느린 망각/김현주 시산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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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7:36:29Z</updated>
    <published>2026-03-16T07:3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대인가요  마주 잡은 손도 놓고 마주치던 눈도 외면하고  온기 잃은 목소리도 바꾸고 따뜻한 미소도 못된 얼굴로  갈아 끼웠지요. 한번 주춤하지도 않고 문득 뒤돌아볼 만도 하건만 내심 서운함만 쌓아 놓았습니다. 서둘러 가는 이유가 있겠지만  지난 안부도 묻고 또 보자는 허무한 약속도 없이  그대는 가는 길만 바빴지요. 돌아오라는 억지는 안 부릴 테니 뒷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gDV2YdDTUW1cyi8skcgs7feRZ-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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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시 - 봄이 부르는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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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8:05:11Z</updated>
    <published>2026-03-15T08:0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의 시  노란 꽃잎에 물이 오르면  분홍 아지랑이가 춤을 추고 파란 하늘에 눈물이 넘쳐 초록잎을 적신다. 내민 손 잡아 주던 분홍 꽃송이에 촉촉하게 비가 스며들어  빨간 물방울이 찍힌다. 발밑에 흰 목련이 눕기 전에 곱게 접은 가을 갈잎을 태워 커피 향으로 날려 보냈다.     &amp;lt;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amp;gt;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xo%2Fimage%2FTY0jVNShdCpRj-C6NAxYos2qZT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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