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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짱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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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베짱이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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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03T16:03: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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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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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2T08:22:02Z</updated>
    <published>2025-02-12T07:0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원도에서 출발하던 새벽무렵엔 눈이 내리고 있었다. 7번국도를 따라 내려오는 길에 눈은 비로 변하고.바닷가 커피숍에 앉아 잠시 쉰다. 바다와 하늘은 언제 허락도 없이 경계를 지웠는지.2월도 벌써 중순이네.곳곳에서 노란 봄소식이 올라오겠지.  겨울눈  날 선 바람이 피부를 파고든다. 예리한 칼날에 베인 듯 아릿한 감각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입춘 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pg8%2Fimage%2FbRyLTI4ZnS9Vh9aKdnKxm1mFNs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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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자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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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4T11:47:33Z</updated>
    <published>2025-02-04T10:3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닥을 딛고 선 한쪽 다리의 허벅지에 다른 발을 가져다 댄다. 두 손은 가슴 앞에서 합장한 후 천천히 머리 위로 뻗어 올린다. 가지를 펼친 나무처럼 고요하고 강인하다.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아뿔싸! 잠깐의 딴생각이 균형을 흩어놓았다.  요가 아사나의 하나인 나무 자세를 할 때마다 겨울나무를 떠올린다. 장식을 걷어내고 형태와 질감만으로 존재를 증명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pg8%2Fimage%2FWcRLZYF--yoNdYKcqGIlYKLnXH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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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커페이스 2 - 민낯이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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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14:24:45Z</updated>
    <published>2024-10-31T08:3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갖가지 모습으로 상황을 연기한다. 극의 분위기에 따라 시시각각 표정을 바꾸며 자신이 맡은 인물의 감정과 개성을 표현한다. 순간순간 변하는 배우의 얼굴은 관객을 줄거리 속으로 끌고 가며 오락성을 배가시킨다. 객석에서 바라볼 땐 극에 대한 흥미와 집중도가 증가하지만, 연기자는 대사를 읊으면서 천의 페르소나로 그 의미를 심도 있게 전달해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pg8%2Fimage%2FPuyBQRhXdKm7cgJ9AqPUMrX9c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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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평근 2 - 수평근에 마음을 기대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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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9T04:57:32Z</updated>
    <published>2024-10-31T08:2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곰솔이 거친 환경 속에서 제 몸을 지키기 위해 뿌리털로 지면을 움켜쥔 것처럼, 엄마도 흔들리는 가정을 보살피기 위해 질긴 힘줄을 키웠다. 당신의 발목에는 양각으로 도드라져 불끈거리는 흉터가 있었다. 동생이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난로 위의 주전자가 넘어지며 입은 화상이다. 엄마가 막아서지 않았다면 뜨거운 물길은 근처에서 놀고 있던 우리를 덮쳤을지도 모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pg8%2Fimage%2F_k4brDGekkLP3FIafl5TbPwYmX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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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아실패 2 - 인연이 남녀 사이에만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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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14:24:45Z</updated>
    <published>2024-10-31T08:2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큰아이 돌상에 올렸던 무명실 타래를 찾은 어머니가 상아실패를 꺼내 왔다. 내 양손에 실타래를 끼우더니 본인은 묶인 실의 매듭을 찾아 감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리듬에 맞춰 손을 양쪽으로 움직이면 맨 몸의 실패에 차곡차곡 실이 감겼다. 그 완벽한 호흡의 시간 동안 당신과 나는 실타래에서 실만 풀어낸 것이 아니라 담아만 두고 말할 수 없었던 마음을 풀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pg8%2Fimage%2FGL_UpCyZHY4WkhPzcQMte1Z1VV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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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모메 식당처럼 3 - 삶이 원하는 곳으로 자연스레 스며들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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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1T22:36:01Z</updated>
    <published>2024-10-31T08:1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 식당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한껏 차려입지 않아도, 무릎 나온 바지를 입어도 허물이 되지 않는 그런 가게가 있었으면 혼자 느끼던 이질감은 좀 적었을까. 적어도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느끼던 허전함은, 먹어도 채워지지 않던 허기는 덜했겠지.  보내는 일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가이드의 배웅을 받으며 생각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것이 아닐지는 모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pg8%2Fimage%2FpyooTuevGH0djIyRqiG1sev_k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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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모메 식당처럼 2 - 이방인으로 사는 외로움을 알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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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14:24:45Z</updated>
    <published>2024-10-31T08:1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을 그만둔 뒤 이민을 결심하고 그가 처음 한 생각은 한국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것이었다. 마음의 결정을 하자마자 갑작스러운 급류를 탄 삶은 그를 프라하로 데려다 놓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 길모퉁이 카페의 주인이 되어 있었다. 첫 몇 달은 손님이 전혀 없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무작정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영화 속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pg8%2Fimage%2F242cbgaG0rOk0O1HUTO2ORWmb7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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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커페이스 1 - 가면을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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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14:24:45Z</updated>
    <published>2024-10-19T14:3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서자 눈동자들이 쏟아진다. 순간, 촉박한 일정 탓에 얼굴 가득하던 짜증을 황급히 숨긴다. 급하게 걸친 표정이 거울 속에서 왠지 낯설기만 하다. 오늘도 어쩔 수 없이 포커페이스로 하루를 시작한다.  포커페이스는 자신이 가진 패를 상대방에게 읽히지 않기 위해 표정을 숨기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는 상황 혹은 승패가 바뀐다 하더라도 얼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pg8%2Fimage%2FQa7Bw4scPCOQDT1Fm-ovqGM0h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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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평근 1 - 당신만을 위한 힘줄을 키우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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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14:24:44Z</updated>
    <published>2024-09-21T05:5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안선을 따라 소나무 군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나무들은 솔밭을 흔드는 바람에 단단하게 결계를 친다. 소금기 가득한 지표면 위로 굵고 가느다란 뿌리가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억척스레 모래땅을 움켜쥐고 있는 수평근의 힘줄이 햇살 아래서 선명하게 불거진다.  수평근 水平根은 지면과 평평하게 자라는 뿌리를 의미한다. 척박한 땅이나 토심이 얕은 곳에서 나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pg8%2Fimage%2FfM-b9_CFtrVHCQNHNfGqJWtbd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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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팽이 - 당신의 어깨에 매달린 짐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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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1T00:26:30Z</updated>
    <published>2024-09-18T02:0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6시, 밤새 뒤척이던 남편이 침대 끝에 걸터앉아 나를 바라본다. 그의 시선이 낯설다. 눈길 닿는 곳마다 가늘게 실금이 간다. 자는 척 몸을 뒤척여 돌아눕는다. 등 돌린 어깨 뒤로 눈빛이 잠시 머무는가 싶더니 이내 몸을 일으켜 방을 나선다. 닫히는 문에서 차가운 바람이 인다.     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제저녁 거실 가득 펼쳐두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pg8%2Fimage%2FPAdFC1aZzo2CfIG2SZuU4tKmjS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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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아실패 1 - 오래된 실패의 안부를 확인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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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14:24:44Z</updated>
    <published>2024-09-04T07:4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의 감촉이 나비의 날갯짓처럼 부드럽다. 나른한 봄기운에 얇은 재킷을 꺼냈더니 단추가 달랑거린다. 단단하게 새로 고쳐달고 나갈 심산으로 반짇고리 뚜껑을 열면서 오래된 실패의 안부를 확인한다.  요즘은 반짇고리를 꺼내는 경우가 드물다. 아이들은 자라서 떠났고, 이불을 깁는 것처럼 매번 신경 써서 챙겨야 하는 일도 오래전 졸업했다. 두어 달에 한 번쯤 꺼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pg8%2Fimage%2Fdzgb0Lvf8DUSz3yUQEv-j2LhxK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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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모메 식당처럼 1 - 삶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레 스며들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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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14:24:45Z</updated>
    <published>2024-08-06T04:2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헬싱키 어느 골목에 새로 생긴 식당에서 일본식 주먹밥을 파는 사치에. 가게를 오픈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손님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다. 동네 주민들은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만 할 뿐 선뜻 들어오지 않는다.  파리만 날리던 가게에 일본 만화를 좋아하는 청년 토미가 애니메이션 &amp;lsquo;갓차맨&amp;rsquo;의 주제가를 물으며 첫 손님으로 온다. 노래의 가사를 알려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pg8%2Fimage%2FJuZ4cf7AS4uuxBQ-q8AWv57nz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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