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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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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윤슬의 브런치입니다. 문학평론가와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문학평론집 &amp;lt;실존 속에 피어난 휴머니즘(2022)&amp;gt;이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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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2T04:34: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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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화.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 제3부. 기다리는 여심, 환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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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0T07:38:24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니 희망이 족할까  동은이가 뚜벅뚜벅 걸어 나온다. 제법 맑은 하늘 아래 묏자리 등성이를 타고 어깨를 나란히 한 측백나무들의 부채 같은 잎들이 바람에 부대끼며 흔들린다. 박수라도 치려는 양일까. 삐죽삐죽 솟아서 저희들끼리 들러붙어 움직임조차 가볍지 못한 것들이 바닷물 속 산호들처럼 살랑이듯 움직인다. 간혹 볕을 받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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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화. 우리 다시 만나요 노을꽃 피어나는 세방에서 - 제3부. 기다리는 여심, 환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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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7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덩 따 덩 따 덩 더덩 덩따~~  한패의 사내들이 북을 메고 산언덕에 서서 빙글빙글 돌아간다. 햇살 부서지는 산마루 언덕에서 양 손에 북채를 쥐고서 흔들며 한판 춤을 춘다. 그 소리가 마치 진군하는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것처럼 우렁차고 맹렬하다. 별일이다. 소포나루 소금꽃 피워 사는 사람들 마을에 초상이 났다더니, 큰 어른 가셨다고 슬퍼 울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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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상두꾼 마당으로 퍼지는 다시래기 - 제3부. 기다리는 여심, 환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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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6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amp;mdash; 어&amp;mdash; 어-  앞소리꾼 길게 늘여 부르짖는 소리가 세 번 울리고 상두꾼들 모두 따라 부르짖으며 꽃상여를 내려놓는 사이로 꽹과리 장구소리 울려 나오고 쇄납 날라리 소리가 태평하게 울려 나온다. 상갓집의 정경으로는 흥겨움이 두둥실 떠오른 달빛을 감고 흐르며 서러운 사람들의 눈물짓는 소리를 애써 감싸 안는다. 쉬 쉿 쉬이이&amp;hellip;&amp;hellip;. 우는 소리 되게 하며 떼를 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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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정읍네 소희 가시는 길 호상이로구나 - 제3부. 기다리는 여심, 환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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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6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님 오시던 길 이제는 님 되어 길 따라간다.  그 해 뜨겁던 여름, 팔월의 하늘은 사람들에게 엎드리라 하였다. 중복(中伏), 치우치지 아니하는 마음으로 엎드리라 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치우치도록 맹렬한 더위를 정수리 맡에 흩뿌려놓고 다음날 마당에는 대서(大暑)를 올려놓았다. 소서와 입추 사이에 드렸다 하나 절기상으로는 열두 번째에 놓이는 날, 염소의 뿔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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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화. 해탈의 마당에 생명의 씨앗을 심어라 - 제3부. 기다리는 여심, 환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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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6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가&amp;hellip;&amp;hellip;아가, 눈을 좀 떠보아라. 으응?&amp;rdquo; 며칠째 앓아누운 가희가 눈을 뜨지 않는다. 자그마한 몸은 자꾸 밑으로 까라지는 모양으로 처지고 열은 펄펄 끓어 온몸이 불덩이다. 수건을 적셔 이마에 올려놓고 몸을 감싸놓아도 수건은 금세 뜨뜻해진다. 마음이 타들어간다. 며칠째 밥술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딸아이 곁에 앉아 지켜보지만 마음만 밭을 뿐 이렇다 하게 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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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땅도 땅도 내땅이다 - 제3부. 기다리는 여심, 환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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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5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자는가?&amp;rdquo; 불 꺼진 어두운 방 안에서 입은 옷 대충 벗어놓고 누워 부스럭거리던 상쇠영감 홍술이 묻는다. &amp;ldquo;아니여라. 뭐 필요하신 거라도 있는가라?&amp;rdquo; 어둠에 익숙해진 눈이 잠을 잊는가, 일부러 한쪽 팔을 눈가에 올려 누르고는 잠을 청해 보지만 좀처럼 잠이 들지 않는다. &amp;ldquo;아니, 뭐 필요한 것은 없는디, 으째 잠이 통 오지 않는구만.&amp;rdquo; &amp;ldquo;사실은 저도 잠이 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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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순령수 창부를 추포하라 - 제3부. 기다리는 여심, 환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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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5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순령수~~&amp;rdquo; &amp;ldquo;예히~~~&amp;rdquo; &amp;ldquo;포수 불러&amp;hellip;&amp;hellip;&amp;rdquo; &amp;ldquo;다시, 다시&amp;hellip;&amp;hellip;다시. 집사가 말이여어, 순령수우~ 하고 소리를 내지를 때는 말이여, 밑바닥에서 끌어올리는 것 맹키로 히야혀. 그렇게 바람 빠지는 풍선맹이로 허믄 못써. 술려엉~수우~ 허면서 위로 솟구치게 히야혀. 그리야 따르는 군중(軍衆)들이 대답을 힘차게 헐꺼 아니여? 자아, 다시 한 번, 끌어올리서이,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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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환생의 행운 찾아가는 길목에 개미를 찍어라 - 제3부. 기다리는 여심, 환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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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5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되야를 오소사 되야를 오소사 환생하야서 되야를 오소사 사람이 되야서 오실려거든 성현군자나 되야를 오소사 남자가 되야서 오실려거든 황후장삼이나 되야를 오시고 여자가 되야서 오실려거든 황후부인이나 되야를 오소사  돌아앉은 소희의 모습이 시리게 서럽다. 백동비녀는 전구의 빛에 감겨서 차갑게 물들고 가슴을 꽉 동여맨 치마 말기의 주름은 저고리 도련 밑에서 줄기 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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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심판의 마당으로 입춘 들어서니 - 제2부. 떠나온 자리, 꿈꾸는 다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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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5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여보게 정읍네, 어찌 많이 쉬었는가? 자네들 오늘 하루가 참 더디게 흘러가고 아직 멀었는디. 이제 슬슬 시작해보면 안되겠는가? 근질근질하네. 입춘도 얼른 붙여보고 억만 노적도 얼른 쌓아주고 싶네만.&amp;rdquo;  &amp;ldquo;우리가 이곳에 올 때 길이 험했다네. 우리 목숨이 명부전에 달렸으니 명부전에서 하시는 대로 하다 보니 참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네. 아직도 그 업칭(業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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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신과 함께 성주풀이 - 제2부. 떠나온 자리, 꿈꾸는 다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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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4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우렁더우렁 술비소리에 노 저어 오던 혼령들은 저마다의 길로 들어서 갔다. 해남이든 목포든 진도든 저마다 부르는 곳, 황감하게도 잊혀진 이름을 기억해 준 곳으로 달려들 갔다. 승룡이네 굿판에도 소희의 부르는 소리에 천문이 일가 굿쟁이들이 비비고 뜯는 아쟁의 소리가 가슴을 울리는 마당으로 들어서 가고, 회초리 후려치는 소리로 신명을 일으키는 천문이놈 장구 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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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동박새 겨울사랑 동백숲에서 봄으로 지고 - 제2부. 떠나온 자리, 꿈꾸는 다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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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1:32:49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개의 칸이 몇 개의 방으로 달려야 하는가. 몇 개의 인생이 몇 필의 베로 짜여야 하는가.  막연한 기다림, 오지 않을 사람, 기다리는 여심. 훠이 훠이 새를 쫓는 여인, 차라리 한 마리 새라면 좋을 것을&amp;hellip;&amp;hellip;.  굵지 않은 가지, 오래 살아서 투박한 살들이 한데 모였다. 같은 흙살을 뚫고 나와 서로 다른 꿈들을 꾸지만 결국은 같은 흙살을 벗어나지 못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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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신들의 노래 술비소리 - 제2부. 떠나온 자리, 꿈꾸는 다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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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4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나간 자리, 돌아오지 않는 밤, 떠밀려 갔다가 떠밀려 오는 밤들이 셀 수 없이 지나가고 지나왔다. 계절을 달리해서 오고 가는 밤의 시간들이었지만 그 사람은 오지 않았다. 결행을 강요하는 시간은 이미 댓돌 위까지 올라와 마루에 앉았다. 냉혹한 바람들이 탈바가지 속에서 음흉한 웃음을 띠우며 다가왔다. 선하게 내미는 손들이 무심하게 바라보는 여자의 눈길에 채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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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오늘같이 좋은 날에 - 제2부. 떠나온 자리, 꿈꾸는 다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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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3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가지 뻣뻣하게 세우며 강짜를 부리던 팔월의 땡볕도 이제는 커다란 나무들의 그루터기에서 내려와 질펀하게 물 흐르는 논두렁으로 내려앉는다. 담배 한참이라도 빨아재끼고 나서는 바짓가랑이를 돌돌 말아 올리고 논 가운데로 미끄러져 들어갈 모양새다. 모가지 아직 덜 팬 벼들이 수런거리는 논바닥의 미끄러운 흙을 밟고 서면 발가락 사이로 스멀스멀 파고들어 오는 흙의 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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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흑시은장갖은모잽이도 - 제2부.&amp;nbsp;떠나온 자리, 꿈꾸는 다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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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3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상한 일이다. 어둠이 온 세상을 짙게 누르는 밤, 어디선가 수런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amp;nbsp;&amp;nbsp;집안을 밝히고 있던 불빛도 모두 꺼지고, 소희의 방에도 정적이 내려앉은 지 오래다. 어쩐지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그네의 귀에 자꾸만 숨죽여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꿈일까?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이불 홑청 바스락거리는 소리까지 확연한데, 알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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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석구네 공수마당 고(苦)풀이 - 제1부. 열여덟, 가을날의 상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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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3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팔월의 더위는 맹렬한 기세를 꺾고 싶은 마음이 없는 모양이다. 시간은 어느새 세 시를 향해 간다. 감나무 아래 모여 앉고 은행나무 아래 모여 앉아 그늘을 탐하던 마을 사람들이 수건을 늘이고, 밀짚으로 엮은 모자들을 쓰며 나름의 그늘을 만들어낸다. 매미소리가 드높아 가는 한낮도 이제는 사그라지면 좋으련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의 태양은 나무 밑둥치까지 파고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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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희수의 세상, 버꾸의 세상 - 제1부. 열여덟, 가을날의 상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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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2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한 곳을 향한다. 상쇠어른을 위시한 소포걸군농악 대원들마저 뒤로 물러서서 지켜보는 눈이 되고 만다. 상쇠어른의 꽹과리와 치배들의 징, 장구와 북, 그리고 쇄납이 판을 어우르며 사람들의 눈길을 모아주고, 판이 끝날 때까지 갖가지 가락으로 흥을 돋우어 주겠지만 이 판은 온전히 희수만의 세상이다. 희수가 두드리는 버꾸의 세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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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열여덟 가을날의 상심 - 제1부.&amp;nbsp;열여덟, 가을날의 상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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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2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벗는다. 점바치 석구네가 자기를 벗는다. 자꾸만 목구멍을 배뱅거리며 타는 듯 조이던 소리에 데인 상처를, 상처에서 베어나는 눈물을 수건으로 눌러 닦는다. 굵은 소나무 둥치만한 허리를 기우뚱거리며 눈물을 닦는다. &amp;lsquo;땅 따그르르르르 ~ ~&amp;rsquo; 장구 장단의 끝을 맺는 천문이의 소리에 섞여 소희의 가냘픈 소리가 징 소리에 물려 나온다.  묻는다. 나는 벗어버리고 싶</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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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점바치 석구네 박꽃분이 - 제1부. 열여덟, 가을날의 상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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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2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더덩 더덩 더덩 덩덩&amp;rsquo; &amp;lsquo;덩기 덩기 덩기 덩기 더덩 더덩 덩기 덩기&amp;rsquo; 느린 장단이 나온다. &amp;lsquo;쾅 쾅 콰앙 콰앙 쾅쾅쾅&amp;rsquo; &amp;lsquo;콰광 콰광 콰광 쾅쾅&amp;rsquo; 서서히 일어서는 장단의 뒤를 따라오며 흥을 올린다. 오른손으로는 장구를 두드리고, 왼손으로는 징을 두드린다. 장구 소리는 흡사 북의 소리이고, 징의 소리는 꽹과리의 소리가 곁들여진 자바라의 소리다. 두 개의 자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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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상생의 꽃 피었네 필봉필봉 - 제1부. 열여덟, 가을날의 상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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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1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게 상기된 얼굴에 하얀 이를 고르게 드러내고 웃던 희수의 얼굴빛도 물들어가는 하늘빛 아래서 복숭아물빛으로 젖어 들어 가고 있다. 아무래도 팔딱거리는 가슴이 누그러들기에는 아쉬운 모양이다. 서른도 중반을 넘어선 지 이태가 지났건만 철들지 모르는 시절의 아이처럼 헤벌쭉 웃으며 툼벙거린다. 흰 저고리에 흰 바지를 입고 앵두빛 더그레에 &amp;lsquo;가세침복&amp;rsquo; 차림으로 빨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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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용나루 포구 찬란하게 빛나는 가마 - 제1부. 열여덟, 가을날의 상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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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9:40:51Z</updated>
    <published>2024-10-27T09:4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치라도 여는 것일까?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옛날 궁중에서 임금님의 잔치가 벌어질 때면 연주되던 음악이 장중하게 울려온다. 여민락일까? 궁중의 무희들이 형형색색의 비단옷을 입고 춤을 출 것만 같다. 멀찍이 떨어져 앉은 곳에서 왕실의 가족들이 음식을 먹으며 정담을 나누는 동안에도 마당에선 악공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음악을 만들어내고 아리따운 여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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