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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슬yunseu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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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unseul8753</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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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90년대생 작가 윤슬입니다. 흙 파먹던 꼬맹이, 이젠 노트북 앞에 앉아 일을 합니다. 그 사이 얼마나 많은 사건들이 터졌는지. 우리들만의 그러나 모두의 이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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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31T17:17: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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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구마와 숙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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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15:03:11Z</updated>
    <published>2025-12-26T15:0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많은 퇴근 인파를 헤집고 도착한 횡단보도 앞, 금방 초록불이 켜졌다. 우회전하려던 차 앞을 지나쳐 저 멀리 보이는 가로등을 향했다. 대로변에서 곁가지로 뻗은 골목길에 들어서자 마치 신이 이곳을 비호하고 있는 듯, 공간은 순식간에 고요해졌고 따뜻한 밥 내음이 감돌았다. 지친 발걸음을 옮기는 나에게선 짙은 이방의 냄새가 났다.얼마 전부터 집 앞 슈퍼마켓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MGv6tO0zTcuwsZNoojRIkSyG1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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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어버린 것들 3 - 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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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4T11:49:50Z</updated>
    <published>2025-09-14T11:4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땐 억울하면 그렇게 눈물이 났다.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불러오는 외로움과 서러움. 간절한 외침이 타인에게 더 이상 의미 없음에 눈물로 진실을 대변했다. 학업에 너무 힘들던 어느 날, 열이 39도까지 올라갔음에도 쉼을 허락받지 못한 나는 울며 공부를 했다. 떨어지는 눈물을 닦아가며 버텼다. 왜 그렇게 까지 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WEdsU8P783rXZjwIlBQF8gk5Fk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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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어버린 것들 2 -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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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2T09:23:53Z</updated>
    <published>2025-09-12T08:2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와 부모님 안부를 묻다 나온 이야기들. 어머님 췌장에 생긴 물혹, 아버지 뇌에 생긴 종양 얘기를 하다 보니 그 끝에 뇌하수체가 나왔다. 뇌하수체, 평소에 쓸 일이 많지 않은 그 네 글자를 듣는 순간 무언가 가슴에 훅 들어와 가득 찼다.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칠판, 까랑까랑했던 생물 선생님의 목소리, 습한 여름의 냄새.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어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FvMiE-lPQBjCLf7-SpUu3ymE2l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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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어버린 것들 1 -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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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11T08:5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로 된 대문을 열고 마당을 지나 현관을 들어서면, 집 안 가장 먼 방이 보인다. 옷장 사이, 여덟 식구의 이불이 켜켜이 쌓인 고가 1미터 30센티미터 남짓한 그곳에, 나는 몸을 구겨 넣고 책을 읽었다.&amp;quot;아빠, 고상한 게 뭐야?&amp;quot;&amp;quot;아빠, 차가운 물보다 따뜻한 물이 더 빨리 언데?&amp;quot;&amp;quot;아빠, 이거 어떻게 읽어?&amp;quot;&amp;quot;아빠! 자?&amp;quot;저 구석에서 컴퓨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Vg7VB3XnK57VhxjFjScQe6l00Q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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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안녕 - 서툰 첫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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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08:56:46Z</updated>
    <published>2025-06-04T05:2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만남은 늘 어렵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무슨 말을 건네어야 할지 고민하다 보면 어정쩡한 표정이 지어지곤 한다. 내 표정이 그에게 웃기게 보이면 어떡하나 긴장은 목과 어깨를 타고 흘렀다.   그를 처음 봤을 때도 그랬다. 손을 벌벌 떨던 내 술잔을 가만 보던 그. 어쩔 줄 몰라하던 나를 보며 귀엽다는 듯 웃어 보였다. 그것도 하나 똑바로 못 잡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ldIJuBY99AkUBs78Y5wbRK3Ssn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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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늦음에 대하여 - 물줄기 여행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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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05:18:42Z</updated>
    <published>2025-04-25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면 아카시아 향이 가득한 산 아래, 해가 질 녘 고소한 된장찌개 냄새와 할머니의 잔소리가 대문을 넘는 곳은 내가 나고 자란 곳이다. 마당에는 단풍나무가 우거져 여름에는 큰 그늘을 만들었고, 가을이면 마당에 대놓은 아버지 차 위로 단풍잎이 떨어져 장관을 이뤘다. 나는 둘째를 꼬셔 차 트렁크 위로 기어 올라가 낙엽 놀이를 하고 놀았다. 겨울에는 간신히 매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F6PAD_PQGr-R00LRCFqSlVmSi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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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영화에 대하여 - 엔딩 크레딧이 오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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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1T02:23:43Z</updated>
    <published>2025-04-24T15:1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비디오테이프로 보았던 애니메이션 영화. 브라운관 티브이로 나오는 세상은 환상 그 자체였다. 나와 다르게 생긴 존재가 마치 살아있는 듯 돌아다니고, 그 속에서 사랑에 빠지기도 했고, 배신을 당해 이를 부들 거리며 악당과 대결을 하기도 했다. 모든 사건이 끝나고 나면 주인공이 된 듯, 가슴이 벅차올랐다. 막이 내리고 마지막에 뜬 'The End&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4RDfgnuwmXjrvnmfvvJWB1VyYd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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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에 대하여 - 동지 달 기나긴 밤 한 허리 베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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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5T01:40:33Z</updated>
    <published>2025-04-23T15:4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들거리는 바람이 팔뚝을 스치고 지나간다. 어느덧 얇아진 옷, 입고 온 셔츠 사이로 들어온 바람이 서늘했다. 햇살은 따가웠고, 그늘은 차가웠다. 중간이란 없는 얄미운 날씨였다. 얄미움 사이로 고개를 빼꼼 내밀기 시작한 어린 순은 꽤 자라나 거리를 뒤덮기 시작했다. 곧 이 햇살을 받아내고는 더 진해질 이파리에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이 올 것이다.경상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Z-4RG81IgXrdK4HbVJk_hEKUim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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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에 대하여 - 완벽함이란, 그저 있는 그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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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4T02:14:17Z</updated>
    <published>2025-04-22T15:1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땐 요리사가 되고 싶었다. 밤새며 해도 그다음 날 행복했던 것은 요리가 유일했다. 재능도 있었다. 시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내 꿈은 더욱 간절해졌다. 그러나 경상도에서 태어난 장녀는 공부라는 더 안전한 길, 아니 어른들이 더 원했던 길 앞에서 머뭇거렸다. 나중에 취미로 해도 되지 않겠냐는 그럴듯한 설득에 넘어가야만 했다.  그러면 그 안에서 무엇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nOW_KELdifPIW5cTitZk7DSZrs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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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찮음에 대하여 -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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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2T14:28:05Z</updated>
    <published>2025-04-22T02:2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찮다. 해야만 하는 일들은 왜 이렇게 많은가. 아침부터 잠에 들 때까지 해야 할 일은 아마 100가지는 넘어갈 것이다. 누가 대신 해줬으면. 가장 먼저는 누가 내 화장 좀 지워줬으면. 아니 누가 클렌징워터를 화장솜에 묻혀준다면. 내 입에 칫솔을 물려 화장실 앞에 데려다주었으면. 매일 삼시세끼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조차도 일이다. 세상에는 귀찮은 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q-rgjal0QuY0t5oJ1YNttSyBMX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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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남에 대하여 - 피 묻은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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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6T12:01:37Z</updated>
    <published>2025-04-16T01:1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면에 메일함이 띄워진 채로 멍하니 앉아있었다.&amp;nbsp;처리해야 할 업무를 떠올리며 마우스를 움직였다. 문득&amp;nbsp;정신을 차려보니 언제 눌렀는지도 모를 한글파일이 켜져 있었다. 어디서 찾아낸 데이터인지 몰라 다시 메일함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 못 찾겠다. 그날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날, 가슴에 누가 불을 붙여놓은 것 마냥 힘겨운 날이었다.  도저히 안 되겠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pyxxwI9k9hYW1bVFM33pQm0Ok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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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지에 대하여 - 예쁜 컬러링북은 그만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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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2T21:47:58Z</updated>
    <published>2025-04-12T00:3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다니던 학원을 때려치웠다. 원장님은 더 데리고 앉혀놓으려 했지만 돈으로 해결 안 되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느꼈다. 먼저는 강사, 선생이란 자격이 너무나 부담스러웠다. 내 인생도 스스로 책임지지 못하는데, 맡은 아이들의 성적, 그것이 만들어낼 아이의 인생이 무거웠다. 그리고 권태감이 나를 짓눌렀다. 대학교를 졸업유예를 해둔 상태였기에 생각도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9R4rw8nwOp_ttRmEpfzl0aMRO9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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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증명에 대하여 - 스스로에게 바치는 찬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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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1T03:43:29Z</updated>
    <published>2025-04-10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누군가에게 늘 내 아픔을 증명하려고 애썼다. 나에게 조차도. 이 글은 아픔 자체보다, 아플 자격을 논하며 삶을 버텨온 나에게 바치는 찬가다. 그날은 몸이 너무나 아픈 아침이었다. 눈을 뜨면 온 세상이 어지러웠다.&amp;nbsp;속이 울렁였다. 귓가에 울리는 작은 진동에 손을 뻗어 화면을 확인했다. &amp;quot;여보세요.&amp;quot; 목소리가 다 갈라져 갈래갈래 찢어진 소리가 흘러나와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g7_6XD9OtZwP1_NFJuZ28XKzEU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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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중함에 대하여 - 깨지 않는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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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1T02:42:38Z</updated>
    <published>2025-04-09T15:3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초의 신이 흙덩이에 생기를 불어넣던 순간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모든 감각이 하나씩 깨어난다. 아직 눈은 뜨지 않았지만, 암막커튼 너머로 스며든 햇살이 왼쪽 뺨을 부드럽게 스치고 지나간다. 새소리가 멀리서 들려오고, 숨을 들이쉴 때마다 이불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귀를 간질인다. 입안은 텁텁하고, 허리는 뻐근하다. 이제 일어나야 할 시간이라는 신호 같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XI12IlS0pEWterH5xMDHdYKbXE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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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마움에 대하여 - 과메기의 미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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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9T20:45:09Z</updated>
    <published>2025-04-09T05:4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 퇴근 후, 뻐근한 뒷목을 주무르며 귀가를 했다. 온기 가득한 햇살에 시나브로 온 봄을 한가득 담아내었다. 집으로 와 간단히 정리를 했다. 쓰레기를 한데 모으고 빨래를 돌렸다.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책상에 앉으니 곧 밀려오는 적적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여덟 식구 한 지붕아래 살던 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이 적막함에 그때가 문득 그리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5fnW4WetxscDmKTZvw4qHxxJdG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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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에 대하여 - 엄마 아빠는 왜 손 안 잡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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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8T05:40:28Z</updated>
    <published>2025-04-07T15:4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활한 대지, 저 멀리 지평선이 보이는 곳. 바다도 호수도 보이지 않는 척박한 이곳에서 헤매고 있다. 비가 내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 수천수만 가지 새싹들이 튀어 올라온다. 비현실적으로 자라난 생각들은 그 씨를 또 뿌려놓은 채 생을 다한다. 어떤 생각은 즐거움을 가져다주지만 창피함과 맞서야 할 때가 더 많음에 오늘도 지쳐가고 있었다.  무의식의 대지 위로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4fqy27n0WY5tpwieUPM4EVudgo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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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연함에 대하여  - 겨우 내가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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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7T10:48:27Z</updated>
    <published>2025-04-06T15:2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뜨니 마음에 가득한 솜은 물을 먹어 축축 늘어졌다. 한동안은 뽀송뽀송 한없이 가볍기만 했지만 오늘은 달랐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고, 그냥 누워서 쉬고만 싶었다. 출근을 해서 시작될 업무들이 버거웠다. 출근길 생각나는 수많은 통통이는 생각들을 적고 공유하는 삶이 즐거웠지만, 최근 들어 그마저 쉽지가 않았다.그래 다시 감기에 걸려버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MwSE2ezvnt7Me1FPqhyrYWlNYP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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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움에 대하여 - 잃어버린 주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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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6T13:23:01Z</updated>
    <published>2025-04-05T15:0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따사로운 햇살이 그치고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며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던 그런 하루였다. 달그락거리며 엄마가 구워준 간고등어를 한 마리 해치우고 뜨끈한 된장찌개로 숟가락을 옮겼다. 몇 번을 졸여졌을지 모를 갈색 옷을 입은 두부를 가득 담아 호호 불어 입에 넣었다. 할머니가 담그신 콩잎장아찌에 새삼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온다는 것을 실감했다. 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QG7BbbR5mex6NCIPkw3Ieu6Mms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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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함에 대하여 - 엄마는 내가 왜 좋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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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5T10:44:26Z</updated>
    <published>2025-04-04T15:0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 참 많다. 왜 하루는 돌아 다시 나에게 새로운 하루를 선사하는지. 사람들은 그렇게 살기 싫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저렇게 열심히 다리를 놀려 저마다 목적지를 향하는지. 누군가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단다. 그중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나를 싫어할 이유는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0UXLmJG8PBKxI0HjunlVd3R6eQ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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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줍음에 대하여 - 가을비와 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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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4T14:52:38Z</updated>
    <published>2025-04-03T15:0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내리는 오후 그리고 영상 15도, 내가 좋아하는 날씨, 살짝은 쌀쌀하다 느껴지는 오후 세 시에 카디건을 입고 따뜻한 카푸치노를 마셨다. 커피 한잔 마시기 딱 좋은 날이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와 집안으로 흘러들어온 습기가 내 몸을 누르고 억지로라도 평온하게 만들었다. 비 오는 날은 커피 향이 더 가득히 집안엔 퍼져 숨을 깊이 마시고 들이쉬게 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7T%2Fimage%2FbsFufKoBQ7fGa_YLOSZ2kGeI5w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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