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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정의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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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 쓰는 사람입니다.  속 깊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나이들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타인의 삶을 존중하기 위해서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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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1T00:49: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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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삐그덕, 그래도 57세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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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6:00:05Z</updated>
    <published>2026-04-13T1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57세의 봄은 통통 튀는 싱그러움에 설레는 계절이다. 그리고 작년보다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으로 묘한 우울감이 생기는 계절이다. &amp;nbsp;사람들은 서로 경쟁하듯 싱그러운 봄햇살과 함께 하겠다고 거리로 나선다. &amp;nbsp;나 또한 무거운 몸을 이끌고라도 함께 동참하지 않으면 유죄를 받을 것 같다. &amp;nbsp;다행히 오늘은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 날이라 당당하게 봄 속에 동참하려 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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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발 모아,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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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6:00:07Z</updated>
    <published>2026-04-06T16: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문을 너머 들어온 봄이 거실로 내려앉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쌀쌀했던 햇빛의  차가움을 담았던 것과 달리 오늘은 부드러움과 따스함을 담고 있다.  소파에 앉아서 코를 간지럽히는 봄을 음미하니 백억 부자가 된 듯 포만감이 가득하다.  봄님의 은밀한 유혹에 넘어가 푸릇한 맨투맨 티와 연두색 면바지로 봄향기를 내본다. 집 앞 성북천을 &amp;nbsp;사뿐사뿐 걸으니 분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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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잣대의 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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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5:00:17Z</updated>
    <published>2026-03-30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그를 좋아했던 걸까. 그를 좋아하는 나를 지키고 싶었던 걸까.  마틴이 후배 배우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뉴스는 일전에도 알고 있었다. &amp;nbsp;처음 기사가 나왔을 당시 희주는 마틴을 별로 흥미롭게 보지 않았던 때였다. &amp;nbsp;특별히 열렬하게 좋아하는 배우는 없지만 이 배우 참 괜찮은 것 같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배우는 몇 &amp;nbsp;명 있었다. &amp;nbsp;그녀가 괜찮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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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기의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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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6:07:44Z</updated>
    <published>2026-03-23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띠리링, 띠리링.&amp;quot; 이른 아침 핸드폰에서 전화벨소리가 시끄럽다.  현기는  입을 살짝 벌리고 축 늘어져서 꼼짝도 안 한다.  입에서 크렁크렁 소리가 흘러나온다.    &amp;quot;띠리링, 띠리링.&amp;quot; 계속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눈꺼풀을 위로 겨우 밀어내지만 이내 다시 덮인다.  다시 울리는 핸드폰 소리... 으으윽 으아  소리와 함께 눈꺼풀을 다시 올리면서 몸을 사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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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눈으로 보는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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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23:00:16Z</updated>
    <published>2026-03-16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씨에 초점이 맞지 않는다. 머리가 어지럽고 글자가 빙글빙글 돈다.  시계를 보니 큰 바늘이 두 바퀴를 돌고 반바퀴를 더 돌아있다.  목과 어깨가 뻐근하다. 스트레칭을 언제 했더라.  보던 책 페이지 반을 접어 덮는데 갑자기 며칠 전 기억이 떠오른다.  '투기과열지구로 서울이 묶여 있다고 하는데 제재를 받는 내용이 뭐였지?'  책을 왼쪽 옆으로 미루어 놓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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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이의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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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23:00:17Z</updated>
    <published>2026-03-09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물건이 많이 쌓여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빈 공간이 주는 풍요로움이 있다.  웬만한 물건들은 서랍에 정리해서 넣거나 짐을 놓는 방에 옮겨 놓는다.  거실에는 내가 좋아하는 면으로 된 체크무늬의 연한 녹색의 커튼을 달았다.  바람이 창문으로 들어올 때마다 살랑거리는 커튼을 보는 것만으로 삶이 만족스럽다.  한 쪽벽에 놓여있는 소파 하나 그리고 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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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련꽃처럼 풋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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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3-02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연애라는 사탕을 입에 물기 시작한 현이를 보면서 시선은 나의 내부로 향한다. &amp;nbsp;그나저나 나의 첫사랑은 언제였지?  탐스럽던 목련꽃들이 순식간에 봄바람에 떨어지며 빛바랜 장면이 돌기 시작한다. 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커피가 놓인 테이블을 아스라이 비친다. 커피잔에서 아직 식지 않은 기운이 올라온다.  그건 첫사랑이 아니었지. 풋사랑이었지.  산을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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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의 봄을 응원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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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0:00:16Z</updated>
    <published>2026-02-24T0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이 얼굴에 여유로움이 묻어있다. &amp;nbsp;저 여유로움은 뭐지. &amp;nbsp;엄마를 만날 때마다 불만도 아니요 힘든 것도 아닌, 그 중간 어딘가에서 숨어있는 듯한 표정이 지배적이었던 현이에게 시간적 여백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엄마, 커피 좀 사줘. 아들이랑 아늑한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싶다.'라고 말하면 생활하기도 빠듯하다고 심각했던 녀석이다. 증명이라도 하듯</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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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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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1:00:12Z</updated>
    <published>2026-02-17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체중계에 몸을 싣는다. &amp;nbsp;어제저녁 분명히 늦게 남편과 족발을 먹고 늘어져 있었는데 눈 떠보니 커튼을 뚫고 빛이 들어오고 있다. 체중계의&amp;nbsp;&amp;nbsp;숫자가 평소보다 무겁다. &amp;nbsp;오늘은 &amp;nbsp;저녁을 일찍 먹고 산책이라도 나가야 하는지 쓸데없는 고민이 든다.  어제보다 배가 나오지는 않았는지 엉덩이가 더 처지지 않았는지 거울 속을 매의 눈으로 보면서 양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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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을 기억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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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1:00:06Z</updated>
    <published>2026-02-10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어로 유창하게 말하는 것을 새해 목표로 삼는다. &amp;nbsp;&amp;nbsp;이 목표는 매년 1년 계획 다이어리 맨 앞에 존재한다.&amp;nbsp;&amp;nbsp;외국 여행을 가서 버벅거리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부드럽게 내민다.  외국 공항에 도착해서 &amp;nbsp;택시를 타고 목적지가 적힌 단어를 운전기사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우쭐대는 목소리로 영어로 목적지를 알려주고 싶다. &amp;nbsp;음식점에서 먹고 싶은 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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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확신이 무너진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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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1:00:17Z</updated>
    <published>2026-02-03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대리의 모든 것에 소름 돋는다. &amp;nbsp;말할 때에는 내 귀를 막고 싶다. &amp;nbsp;자신보다 힘이 있는 사람에게는 비열한 웃음을 지으면서 두 다리를 모으고 경청을 한다. &amp;nbsp;자신이 우위라고 느끼는 사람 앞에서는 다리를 쩍 벌리고 의자에 깊숙이 앉아서 거드름을 피운다. &amp;nbsp;주희는 그런 김대리가 역겨웠지만 윗상사였기에 티를 낼 수 없었다. 그의 거만의 몸짓은 약자에게는 끝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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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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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1:00:18Z</updated>
    <published>2026-01-27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 이 집이에요.&amp;quot;  부동산 중개소 사장님을 따라서 들어간 집은 오래된 빌라의 1층이다.  4차선 도로의 한 옆에 난 골목 양 쪽으로 원룸을 지은 다가구 주택이 다닥다닥 붙여서 일렬로 늘어서 있다.  틈이 없는 집들의 삭막한 눈길을 받으면서 골목의 끝까지 가면 돌을 깎아 만든 벽아래 한쪽 면이 더 넓어 보이는 기형의 사각형 빌라가 보였다.  건물에 검정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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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겨울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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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00:00:26Z</updated>
    <published>2026-01-20T00: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겨우 눈을 뜬다. 암막 커튼으로 빛을 가리고 자다 보니 알람이 꽥꽥 소리를 질러야 눈을 뜨는 호사를 누린다. &amp;nbsp;눈동자는 움직이지만 몸은 침대에 붙어있다.  침대가 나를 붙들어 맨 건지 내가 침대를 붙든 건지 모른다. &amp;nbsp;확실한 건 침대를 탈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몸을 묶어놓은 쇠사슬을 끊어내듯이 팔과 다리를 휘저어서 이불을 제친다. &amp;nbsp;맹추위가 밤부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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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현실을 떠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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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22:00:19Z</updated>
    <published>2026-01-12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은 나에게 숨 쉴 수 있는 구멍이다. &amp;nbsp;계속되어야 하는 하루의 빽빽한 일들은 천천히 숨 쉴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는다. &amp;nbsp;요즘은 하늘을 본 적이 있나 싶다.  나도 모르게 점점 어깨가 굽어져서 펴지지 못한다고 느낄 때 즈음 여행을 간다.  나의 여행은 차를 타면서 시작된다. 눈을 스쳐 지나가는 빼곡히 차 있는 건물들을 지나 한적한 집이 드문드문 보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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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는 행위 이면의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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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22:00:27Z</updated>
    <published>2026-01-05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먹는 행위는 행복이다. 음식의 고소하고 달콤한 연기가 코를 자극할 때, 풋풋한 야채의 모습이 눈을 매혹할 때, 코를 쏘아대는 매콤함에 목구멍에서는 자연스럽게 꿀꺽 소리를 낸다.  불 판에 구워진 고기를 입안 가득 넣었을 때의 그 만족감, 믹스 커피 한 모금이 입 안에서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순간 느껴지는 달달함,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를 한 입 베어서 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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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계를 못 먹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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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22:00:24Z</updated>
    <published>2025-12-29T22: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삼겹살을 좋아한다. 대한민국에서 삼겹살을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amp;nbsp;숯불 위에 올려서 노릇하게 구워지는 삼겹살을 보다 보면 올라오는 고기 냄새에 남편은 이슬을 찾는다. 고기에 이슬이 빠질 수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나는 돼지갈비를 좋아한다. 달짝지근한 양념에 절인 돼지고기를 숯불에 올려서 구워 먹을 때의 달콤함과 살코기가 입에 가득 차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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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왜 친구의 돈이 궁금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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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3:40:28Z</updated>
    <published>2025-12-23T01:1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나의 체형을 둥글게 만들수록 내 감정을 수시로 해부하는 나를 본다. 이전에는 얼굴에 웃음이 감돌거나 눈썹 끝이 하늘로 치솟으면 순간의 상황으로만 마음을 판단했다. 감정에 관한 다양한 글을 살피고, 개인적인 경험이 덧붙여지면서 감정은 잠깐의 사건으로만 생기는 에피소드가 아니라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amp;nbsp;진실은 상황의 앞뒤를 살펴보게 했고, 그때부터 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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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텅 빈 양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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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23:00: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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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가 되면 설레는 이유는 아마도 선물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생각하지도 않았던 선물을 받았을 때의 그 기분은 맑은 하늘, 구름에 둥실둥실 떠다니는 느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어렸을 적에 부모님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아니, 엄마는 어린 나에게 산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냉정하게 확인시켜 주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vp%2Fimage%2F0D-8pGmCApQWFYWFyMvzOrhjT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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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거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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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01:20: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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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나는 거짓말을 하면 상대의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그런 아이였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잠을 못 잘 정도였다. 엄마는 항상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쳤으니까. &amp;nbsp;그런 엄마가 내 앞에서 거짓말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amp;nbsp;내가 가장 사랑하고 착하다고 생각했던 엄마의 입에서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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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그 나이가 되어보니.. - 열세 살의 다짐과 쉰여섯의 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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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03:46:23Z</updated>
    <published>2025-12-02T03:4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생이었던 나는 화장하는 언니를 보면서 혼자 다짐했다. &amp;quot;난 절대로 화장하지 말아야지.&amp;quot;  그러한 다짐을 한 지 4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외출할 때마다 화장을 한다. &amp;nbsp;스무 살에 처음 파운데이션을 바른 이후, 56세가 된 지금까지 화장은 내 일상의 일부가 되어있다.  초등학교 6학년 , 우리 집은 시장통 2층이었다. 1층에서는 엄마가 옷가게를 하셨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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