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이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3UR" />
  <author>
    <name>isumstudio</name>
  </author>
  <subtitle>삶의 결을 따라 조용히 관찰하고, 사유의 숨을 글로 남깁니다. 한의사이자 에세이스트 이숨입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e3UR</id>
  <updated>2022-04-24T19:52:16Z</updated>
  <entry>
    <title>웃는 얼굴로 기억되고 싶어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3UR/97" />
    <id>https://brunch.co.kr/@@e3UR/97</id>
    <updated>2025-11-25T13:36:58Z</updated>
    <published>2025-11-23T14:1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지난달의 일이다. 남편의 개원 1주년을 맞아 작은 케이크를 주문했다. 1년째 주6일을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 작은 기념회를 열어주고 싶었다. 얼굴이 또렷한 사진을 챗GPT에게 부탁해 도안으로 만들었고, 뜻밖에 괜찮은 그림이 나와 케이크숍에 전달했다. 케이크에 그려진 캐릭터가 귀여웠다. 한 사람만을 위한 기념일 분위기가 나서 좋았다.   그날은 아이가 생</summary>
  </entry>
  <entry>
    <title>기분이 안 좋아서 기부했습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3UR/96" />
    <id>https://brunch.co.kr/@@e3UR/96</id>
    <updated>2025-11-27T11:13:16Z</updated>
    <published>2025-11-05T07:1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날은 그냥 누가 한마디만 건드려도 입 안이 가시처럼 아린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 했지만 마음 어딘가에선 분노가 맴돌고 그런 스스로에게 자기혐오까지 드는 날. 그런 날은 기분좋은 날보다도 지갑이 쉽게 열린다. 사람은 이성적으로만 살지 않으니까. 화가 났거나 속상할 때, 또는 외로울 때. 우리는 갖가지 감정 속에서 충동적인 선택을 한다. 나도 그랬다.</summary>
  </entry>
  <entry>
    <title>열심히 살아야만 괜찮은 줄 알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3UR/94" />
    <id>https://brunch.co.kr/@@e3UR/94</id>
    <updated>2025-10-06T15:18:46Z</updated>
    <published>2025-10-06T15:1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소를 대충 하지 못하는 편이다. 청소기를 돌리면 구석구석, 배수구까지 손이 가고 방 정리를 시작하면 서랍 안까지 다 꺼내야 직성이 풀린다. 빡빡 밀고 나서야 마음이 겨우 정리되는 성격. 어떤 일을 &amp;lsquo;적당히&amp;rsquo; 끝내는 법을 잘 모른다.  한의사로 일하면서도 그랬다. 진료 시간이 정해져 있어도 환자가 돌아간 자리에서 한참 차트를 다시 보거나 처방에 마음이 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UR%2Fimage%2FS6A6d0NFFU3rIRFUdnOwiSW-ASQ.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바다 거품에서 온 아기 여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3UR/93" />
    <id>https://brunch.co.kr/@@e3UR/93</id>
    <updated>2025-10-03T12:12:28Z</updated>
    <published>2025-10-03T10:1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손발이 늘 뜨겁다. 여름밤에는 그 열기 때문에 잠에서 깰 때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 손은 아기의 배를 덮는 이불이 된다. 수유 시트에 아기를 눕히고, 따뜻한 손길로 배를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몇 번이고 오므렸다 펴던 다리가, 엄마가 전하는 온기에 차츰 멈춰간다. 잘 자야 할 텐데.  새벽 수유가 끝났다. 우리는 시간을 나눠 아기를 돌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UR%2Fimage%2FY96DBvn5t7o-RcEeP82QVkUuq_A.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한 달, 흔들리는 새벽</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3UR/92" />
    <id>https://brunch.co.kr/@@e3UR/92</id>
    <updated>2025-10-03T09:44:50Z</updated>
    <published>2025-10-01T05:2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잠부터 쉽지 않았다. 아이는 졸린데도 끝까지 버티려는 듯 팔다리를 바르작거리며 잠을 거부했다. &amp;ldquo;아기는 자기의 정신이 급격히 변하는 잠을 생명의 위협처럼 느낀다&amp;rdquo;는 말이 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반신반의했는데 이제는 알겠다.  내 아이는 정말로 잠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지난 주는 유난히 힘들었다. 엄마야, 엄마가 있어, 잠은 무서운 게 아니야. 꼬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UR%2Fimage%2F3weDCakDndv_nr7t9xaQhE5Uqns.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3:13 a.m. &amp;mdash; 조리원 퇴소, 첫 주의 새벽</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3UR/91" />
    <id>https://brunch.co.kr/@@e3UR/91</id>
    <updated>2025-09-22T07:51:33Z</updated>
    <published>2025-09-22T07:5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지 안 풀벌레 소리가 베란다로 스치운다.  새벽 수유를 하다가 바지를 버렸다. 수유 직후 왕창 쏟아진 응아가 바지까지 튀었다.  안방엔 여벌잠옷이 있지만 문 소리에 남편이 깰까 싶어 발길을 옮기지 않았다. 대신 컴퓨터방 옷장을 뒤졌다. 한때 내 근무복이자 잠옷이었던 레지던트 시절의 스크럽바지를 꺼내 입는다.  물티슈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돼 아이를 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UR%2Fimage%2FzlYYBFp3VmbfLqpHCIow6fXpE2U.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누가 볼지도 모르는 일기장을 쓰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3UR/90" />
    <id>https://brunch.co.kr/@@e3UR/90</id>
    <updated>2025-08-23T09:00:06Z</updated>
    <published>2025-08-23T09: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째 기고 요청이 들어왔을 때의 일이다. 조금은 자랑스럽고 또 약간은 안도하는 마음으로 그 사실을 털어놓았을 때, 아마도 세상에서 나를 가장 오래도록 사랑해 왔을 엄마가 조용히 말했다. &amp;ldquo;스스로를 너무 낱낱이 드러내는 글은 쓰지 마.&amp;rdquo;   잠시 말문이 막혔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았기에. 사랑은 때로는 염려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때로는 누군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UR%2Fimage%2FuNyBLNeeOqUIXHqLUo-CzPE_mS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임신 비문증, 내 몸을 돌아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3UR/89" />
    <id>https://brunch.co.kr/@@e3UR/89</id>
    <updated>2025-08-20T08:25:57Z</updated>
    <published>2025-08-20T08:2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신 중기를 넘긴 어느 날부터 눈앞이 조금씩 흐려졌다. 처음엔 피곤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 하지만 어딘가 미세하게 떠다니는 점과 선들이 계속해서 시야에 맺혔다. 문득, 하늘을 바라보면 날파리 같은 형상이 유영했다.  비문증. 노화로 인해 생기는 눈 속 유리체의 변형.  치료가 쉽지 않은 증상이고, 특히 임신 중이라면 더더욱 손쓸 수 있는 게 제한적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UR%2Fimage%2FdK_RGfjIzoKmSB-vrHLSic0iBF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가만히 있는 나, 정말 아무 일도 안 하는 걸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3UR/88" />
    <id>https://brunch.co.kr/@@e3UR/88</id>
    <updated>2025-08-18T06:21:53Z</updated>
    <published>2025-08-16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신하고부터 일을 크게 줄였다. 그러자 예기치 못한 감정의 변화가 찾아왔다.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누군가가 벌어온 돈을 쓸 때 조심스러움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한동안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amp;lsquo;나는 지금 뭘 하고 있지?&amp;rsquo; &amp;lsquo;이런 나도 당당해도 되는 걸까?&amp;rsquo;  결혼 3년 차. 여지껏 집안일에 큰 소질이 없다고 느껴왔다. 그래서 외부에서 돈을 벌어오는 일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UR%2Fimage%2FZc94-aUu0JirGhUozXpAYL1qOi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엄마가 되는 중입니다, 딸로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3UR/87" />
    <id>https://brunch.co.kr/@@e3UR/87</id>
    <updated>2025-10-03T17:32:38Z</updated>
    <published>2025-08-08T09:4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날 아기가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든 감정은 기쁨이나 신기함보다는 &amp;lsquo;올 것이 왔구나&amp;rsquo;라는 생각에 가까웠다. 처음에는 막연히 아들이라 생각했다. 태몽에 나온 남자아이, 친정아버지가 보고 온 자녀 운세. 되돌아보면 나름의 징후는 여러 가지였다. 껍질 깎기 귀찮아서 과일은 귤만 겨우 손대던 과거와는 딴판으로 제철 과일을 골라담고, 그토록 좋아하던 고기는 있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UR%2Fimage%2FJEX2cqQjJA5M0Hc3SFyVmLJ0Q0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무료함은 곧 우리의 평화였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3UR/86" />
    <id>https://brunch.co.kr/@@e3UR/86</id>
    <updated>2025-10-03T09:41:56Z</updated>
    <published>2025-08-08T09:4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다리던 만삭사진 액자가 도착했다. 가슴 앞에 배냇저고리를 들어 보이는 남편, 아기양말을 흔드는 내 모습이다. 콘솔장에 진열했다. 그 뒤로 지금보다 훨씬 슬림했던 결혼 전의 우리가 대형 액자 속에서 미소 짓고 있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된 만삭사진. 하지만 아기와 함께한 나의 둥근 배만 남기려던 건 아니다. 오히려 아기를 만나기 직전 둘만의 시절을 예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UR%2Fimage%2F_axuxTZIgv76squPdMtgZsEDP-o.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언제부터 숨을 참고 살았을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3UR/85" />
    <id>https://brunch.co.kr/@@e3UR/85</id>
    <updated>2025-08-23T03:19:11Z</updated>
    <published>2025-08-08T09:4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가를 시작하고 가장 자주 들은 말은 &amp;ldquo;힘을 빼고 숨을 쉬세요&amp;rdquo;였다. 단순한 말이지만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자세를 유지하려 애쓰는 순간마다 숨을 참게 되었다. 선생님은 계속 힘을 빼라고 했다. 하지만 내게 안정된 자세란 아등바등 온 힘을 써야만 가능했다. 허공을 향해 곧게 다리를 펼 때도, 유연하게 휘어져야 때도 숨을 참았다. 인상을 쓰며 팔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UR%2Fimage%2FN4dj15075vN37dQjz3uANrjEwb8.pn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