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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세스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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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reading-lif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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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손대기만 하면 부서지는 것들을 부지런히 굴리는 쇠똥구리. 우울과 불안을 양손에 쥐고도 계속되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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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7T11:06: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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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똑같고도 다른 날&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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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1-06T03:3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새'날 같지가 않다. 새로운 것이라고는 바뀐 맨 꼭대기 상사뿐. 조만간 낙수효과로 성격 급한 그분을 따라 많은 것들이 허둥대며 바뀔 것이다. 인사이동을 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으나 갑자기 그들은 말이 없어졌다. 이런 식으로 가타부타 대답 없이 전출 명단에서 내 이름을 조용히 빼는 방식으로 진행하겠지. 최악의 경우를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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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로 맞아도 몸은 아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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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5T06:42:05Z</updated>
    <published>2024-12-25T06:4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넌 지금 이기적인 거야. 내 승진을 한해만 도와달라는데 이렇게 가는 건 도망가는 거다. 가라. 다신 이 지역으로 발령받을 생각마. 퇴직 때까지 본사에 있을 수 있을 것 같냐&amp;quot;  정제되지 않은 말들은 한 시간 가까이 쏟아져 나왔다. 올해 충분히 도왔고 1년 더하기엔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계에 부딪혔다고, 더는 못하겠다는 내게  본인도 힘든데 참으라는 말이 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CER3F4Dwhje_F9rhXz-4hch55N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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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에 관대할 수 있기를 -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의 모든 것들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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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6T08:13:26Z</updated>
    <published>2024-12-06T05:2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숨만 쉬고 있어도 불안의 안개에 늘 감싸져 있는 사람이 나다. 애초에 불안의 감도가 너무 높았다. 긴 시간 약으로 잠재우기도 했으나 나이 들어 좋은 점은  불안이 일정량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 년 전 요맘때 아이가 켜버린  불안의 스위치와 함께 여러 가지 일상적이지 않은 일들이 나를 공황에 빠지게 했고 올해 봄이 오기 전 약과 상담치료를 종료했다.  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ir7a7XSfg_YgFxBX7s7dwCEcC1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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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질구질은 어디서 시작됐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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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4T04:56:45Z</updated>
    <published>2024-12-04T03:3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첫 월요일. 사무실엔 석유난로에서 나오는 표현하기도 어려운 화학물질의 냄새와 이른 아침 출근해서 출입구 근처에서 정신을 깨우는 흡연을 했을 이들의 흔적인 담배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난방을 하지 않은 30년 된 건물의 실내 체감 온도는 바깥보다 낮았다.  지난여름 내내 30도가 넘는 사무실 실내온도를 사진 찍으며 속으로 울화통을 참다가 병이 되었던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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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은 언제나 모로 눕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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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2T09:00:07Z</updated>
    <published>2024-10-22T09: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원래부터 그렇다&amp;quot;는 말은 우울과 불안을 양손에 쥐고 다니는 사람에게 ​포기를 불러일으키는 말입니다. ​어쩌면 나 같은 사람은 원래부터 우울과 불안이 뼛속에 새겨진 채로 ​태어났는지 모른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엄벙덤벙 보낸 20대에는 미처 몰랐던 증상들은 ​30대가 되어서야, 아이 엄마가 되어서야 ​심각한 방식으로 나타났습니다. ​ ​&amp;nbsp; 남들은 고만고만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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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고 무해한 동기가 만든 크고 유해한 결과 - 거짓말과 진실사이 어정쩡한 어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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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2T10:03:59Z</updated>
    <published>2024-10-21T08:5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짓말을 시작할 때 우리는 그 파장을 예상하지 못한다.  거짓말은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대일밴드 같은 것이라고 자족하며 시작된다.  그러나 어린 시절 숱한 거짓말과 혼남을 반복하며 깨달았다. 거짓말의 끝은 대부분 나쁘다는 것을. 하얀 거짓말? 그런 건 1퍼센트도 안된다.  하얀 거짓말이라고 해봤자 결국엔 자신을 속이다가 내 발등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거짓</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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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길만 걸어도 다리는 아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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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03:38:36Z</updated>
    <published>2024-09-30T03:2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꽃길만 걸으세요.&amp;quot; 5월,&amp;nbsp;벚꽃이 다 흩날려 버린 길을 걸어보면 안다. 꽃길을 걸어도 다리는 공평하게 아프다는 것을. 계속 걸으면 원래 다리는 아프다. 물론 자갈길은 울퉁불퉁하니 다리가 더 빨리 아프겠지. 어떤 길을 걷든 어떤 삶을 살든 모든 삶은 다 비슷비슷하게 속상하고 절망적이고 기쁘다.  뭐든 초반에는 해볼 만해서 시작하지만 완전한 숙달에 이를 때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YtMZ6zdoCBJ9zs3AGfaVgZLva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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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왼쪽의 문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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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03:38:35Z</updated>
    <published>2024-09-27T0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증은 내 삶의 동반자였다. 초등학교 때 소풍이라도 다녀온 날은 다리 통증 때문에 밤새 잠을 못 잤다. 아니, 나는 간간히 잠들었지만 엄마는 잠들지 못했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그 일로 병원에 간 적은 없다. 이후 대부분의 날들은 보호자 없는 날들의 연속이었으니 어린 나는 그냥 앓았다.  20대에는 제법 건강한 듯했지만 출산 후 내 몸은 뭔가 단단히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QDHX4ylwOxzZwrlueVbxxO2zIR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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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사라는 건포도를 품은 제각각의 컵케이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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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03:38:35Z</updated>
    <published>2024-09-26T03:2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죽어나가겠는 더위라며 여름이 가기만을 기다렸다. 하늘은 높아졌고, 구름은 크고 낮게 지나간다. 공기의 차가움이 마음을 쨍하게 만든다. 가을이라니. 아직도 한낮 온도가 30도에 이르지만 숨길 수 없는 가을이다.  밖에서 점심을 먹고 보니 회사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이대로 째고 싶지만 휴가가 없다. 오늘까지 보내야 하는 문서도 있다. 코에 바람이 잔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0It6x7HW1GvfqYWLZw-L6u2-gg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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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이씨네 꿀단지 - 진짜 어른이 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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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03:38:36Z</updated>
    <published>2024-09-25T02:3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여성대통령이었던 때,&amp;nbsp;우리 동네 낡은 시장은 혁신의 아이콘이 되어 북적거렸다. 젊은이들이 옛날 시장으로 들어와 핫플을 만들고 정부가 이를 지원한 대단한 성공사례로 대통령이 이곳에 가보고 싶다는 한마디에도 떠들썩한 곳이 되었다.  물론 지금은 가게들이 계속해서 바뀌고 원래 시장 어르신들은 몇 남아있지도 않고 명백을 유지하는 가게는 몇 곳 되지도 않으며 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6hauAdNvAPSYLHNi4PypAiEiDf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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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0점이어도 괜찮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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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03:38:35Z</updated>
    <published>2024-09-24T0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시험부터 오십이 코앞인 지금까지 나는 백점을 맞아본 기억이 없다. 그리고&amp;nbsp;1등의 기억은 딱 한 번뿐이다. 그러니 애초에 매일 백 점 같을 거라고 완벽을 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amp;nbsp;8,90&amp;nbsp;점은 되어야지 그러려고 노력해야지 하는 강박은 가지고 있다.  아마도 상위권의 삶을 살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 점인 하루하루를 쌓아 그들의 성공을 이뤄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uYrh3bVEyq4siOQc74RdbFy2w8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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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잔바리들의 어깨춤  - 22년, 그는 나와 세상에서 가장 오래 함께한 유일한 사람이 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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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03:38:36Z</updated>
    <published>2024-09-23T0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마다 건강검진을 한다. 최대한 많은 병을 못 찾아내다가 그냥 맞닥뜨리고 종료했으면 좋겠다는 게 내 바람이다.  회사를 안 다니면 나는 중병은 모르고 살았을까? 아니다.&amp;nbsp;내 바람과는 다르게 조금만 아파도 통증을 못 참고 병원에 쪼르르 달려가는 나는 일찍 병을 찾아내고 고쳐서 오래 살 확률이 높다. 슬픈 일이다.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나를 뿌듯하게 하는 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OmlOrDK22qPIUDVKjTv-jXA5Ib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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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느다란 위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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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03:38:36Z</updated>
    <published>2024-09-20T02:5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로는 대단한 것에서 오지 않는다. 물론,&amp;nbsp;대단한 금액의 금융치료가 통할 때가 대부분이겠으나 실상은 작은 것들에서 위로를 받는다. 그 위로는 작고 얇아서 가느다랗다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살면서 그런 것마저 없으면 삶은 너무 폭폭해 진다.  자살한 이의 정신 부검을 했던 의사가 해준 이야기다. 어렵고 힘들었는데도 다 꿋꿋하게 잘 해내던 사람이 편의점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mutpI9_YKA_XNvk4Wt42_bTEn-I.webp"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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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어쩌면 - 인프피는 투명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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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9-19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MBTI를 믿는가? -매일 아침 오늘의 운세를 보는가? -남들의 표정이나 행동이 매직아이처럼 눈에 들어오는가? -당신만 아는 누군가의 나쁜 점이 있는가? -진정한 친구가 몇 명이냐는 질문에 머뭇거리는가? -저녁 약속이 생기면 좋으면서도 가기는 귀찮아서 갈 때까지 계속 고민하는가? -혼잣말을 자주 하는가? -누군가 짜증 내는 소리를 들으면 내가 혼나는 당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eiK3d3H0ObqD2qYbaWxId5aue6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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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자동인지시스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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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9-13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의 우울은 습도 70%의 날씨 탓도, 날 괴롭게 하는 잔소리 때문도 아니다. 이건 순전히 호르몬의 문제다. 갱년기의 시작은 사람마다 다르고 양상도 사람마다 다르다 했지만 원래도 습도에 취약했던 나는 이번 장마 앞에서 철저하게 무너졌다. 전기세를 부서 평가 항목에 포함시켜서 에너지 절약으로 금액을 낮추지 못하면 낮은 평가를 받는다. 일단 상반기 꼴등을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r5UorkFaC3o4jhpVi7j-p2Lnl1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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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루스트효과... 마들렌 말고 비냄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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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9-12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루스트는 마들렌으로 추억을 소환했지만 소환할 맛있는 냄새가 없는 나는 비 냄새에서 외할머니네 뒷마당을 소환했다. 외할머니네는 어린 시절 1차원적인 욕망을 마음껏 드러내도 괜찮은 곳이었다.  쉽게 위험하지 않았고, 사촌 동생과 싸웠더라도 버림받을 일은 없었다.  뒷마당에서 자른 지렁이처럼 그곳에서의 추억은 자연과 꼭 붙어 무한 증식하는 어린아이의 무해한 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67Mvl0iRHnUnTpCXm_icBf-C-Y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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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속 십 년이면 나도 회사적 인간 - 직장인은 &amp;nbsp;휴가도 마이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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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9-11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까탈스러운 사람이다. 옆 사람 숨 쉬는 소리, 눈치 없이 받는 전화 답변 내용들, 다른 파트 차장이 자기 파트 직원에게 하는 으스댐.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내 시야와 귀에 걸린다. 남들은 신경 쓰지 않는 것들. 당사자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것들. 난 그런 것들이 너무 쉽게, 의도치 않아도 자동으로 보이고 들린다. 그래서 세상엔 온통 싫은 사람 천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TL4_nughVu2URqX_sby8xfvx06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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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걸 - 공황장애는 왜 나를 찾아왔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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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9-10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는 낭만적인 재료가 아니었던가? 비를 싫어하는 내게도 어쩐지 조금 센티하게 만드는 효과 같은 것이었다. 작년 여름이 되기 전까지는. ​ 새벽 빗소리에 깼다. 천둥번개가 요란한 게 아니라 직선으로 내리 꽂히는 비가 하늘에서 바늘들이 쉴 새 없이 내리 꽂히는 것 같았다. 비가 무섭게 온다 라는 문장을 자꾸만 혼자 중얼거리다가 모두의 안녕을 바라는 새벽이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1rAb4iLK9kq0K8l6PEkFmXNRDT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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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억눌린 통제욕구의 발현, 난폭운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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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9-09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전이 난폭해지는 때가 있다. 급출발 급가속은 물론이거니와 누가 끼어드는 꼴을 못 보고 장티푸스와 썩을을 연발하며 입이 거칠어진다.  듣는 음악이 시끌벅적할 때 그러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난 뒤로는 내가 좀 그런다 싶으면 음악을 바꾼다. 핸들을 잡으면 내가 원하는 길로 원하는 순간 출발하고 멈춘다. 그걸 공식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신호등이고 갑자기 변화를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DIM1MT12GhZjJ32ePBBzUShNZ1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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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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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03:38:35Z</updated>
    <published>2024-09-06T0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십을 코앞에 둔 나는 자전거를 못 탄다. 어릴 때도 자라서도 자전거를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다. 지나고 보니 이건 핑계다. 스무 살이 넘고 나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뭐든 배우면 된다. 배우려고 하면 스승은 저절로 나타난다.  나는 오히려 어른이 되어서는 자전거를 왜 배우느냐며 그런 거 싫어한다는 말로 배우기를 피해왔다. 자전거 탈 줄 모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4Ef%2Fimage%2FELYkpuxufM2-xnRqZAkKM1Fuy7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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