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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병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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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손병일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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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1T23:15: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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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amp;nbsp;단추는 어떻게 폭발하는가? - 천양희 「단추를 채우면서」와 영화 &amp;lt;크래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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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21:49:00Z</updated>
    <published>2026-04-08T21:4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여 년 전, 교회에 모든 이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젊은 부부가 있었다. 부부 모두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에너지가 밝고 건강한 커플이었다. 몇 해 뒤 남편이 주보에 쓴 글을 읽고 적지 않는 충격을 받았다. 결혼 후 아내가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과 너무도 달라 매일 울면서 집으로 들어갔다는 내용이었다.  그 남편은 아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3Aur1mgb8KUAnQ27AJLPf7nUKZ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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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당신이 힘들까 봐 나는 아프지도 못합니다 - 나희덕 「찬비 내리고」와 영화 &amp;lt;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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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2:58:00Z</updated>
    <published>2026-04-03T02:5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와 나는 만난 지 세 달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모험을 감행했다.&amp;nbsp;도대체 무슨 콩깍지였고,&amp;nbsp;어떤 용기였을까.&amp;nbsp;신혼 생활과 함께 나는 아내의 진면목을 보게 되었다.&amp;nbsp;결혼 전 항상 생글생글 웃음만 짓던 얼굴에선 도무지 찾을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amp;nbsp;그러니까 그 모습은,&amp;nbsp;아버지 사후에도 내 마음과 불화하고 있던 아버지의 모습이었다.&amp;nbsp;아내는 내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qAS8EkH7LCzOASR9WFgbJH0DFt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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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짐이 된 아버지로 산다는 것 - 김종삼 [묵화]와 영화 &amp;lt;나, 다니엘 브레이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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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24T08:1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모님이 돌아가신 뒤, 장인어른은 천안에서 오 년을 더 버티다 딸네 집 옆으로 이사를 오셨다. 더 이상 식생활의 어려움과 몸의 쇠약함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우리 집과 오 분 거리의 전셋집에 사셨던 장인은 끼니때마다 언덕을 올라 식사를 함께하셨다. 전셋집은 성경을 읽거나 주무시는 용도로 쓰였고, 먹는 것과 입는 것은 딸이 해결해 주는 시스템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2ICDnSBRDP251yTn4DHPN8VqU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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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가장 나아중 지니인 것 - 김현승 「눈물」과 영화 &amp;lt;밀양&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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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16T09:0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여 년 전 어느 여학생이 내 앞에서 눈물을 뚝뚝 떨궜을 때 내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방송으로 밋밋하게 작별 인사를 하고 교무실로 돌아왔을 때였다. 2학년 여학생 세 명이 나를 찾아왔다.  &amp;ldquo;선생님&amp;hellip; 가신다면서요&amp;hellip;?&amp;rdquo;  &amp;ldquo;어&amp;hellip;&amp;rdquo;  그중에서도 민정의 표정이 유독 심상치 않았다. 내 앞에서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갑작스런 감정의 북받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XFjMYdlyc_fyBEGtgNQIGuOU2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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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 박목월 「가정」과 영화 &amp;lt;크래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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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7:22:58Z</updated>
    <published>2026-02-04T07:2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겐 삼십여 년 전의 그날이 잊혀 지지 않는 아픔으로 남아 있다. 햇빛이 눈부셨던 어느 봄날 토요일 아침이었다. 나는 대여섯 살과 서너 살인 아들과 딸을 집에 남겨둔 채 공덕역을 지나 아현도서관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대로변 인도의 가로수에는 연푸른 잎들이 다투어 피어 있었다. 책과 시(詩)를 향해 걸어가는 내 발걸음도 봄처럼 들떠 있었다. 봄 햇살에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rZeJeBKIYRBPMv2aukbrFwsscZ0.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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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님 사랑의 짠맛 - 함민복 「눈물은 왜 짠가」와 영화 &amp;lt;수상한 그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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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7:11:26Z</updated>
    <published>2026-02-02T07:1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의 위암 발병 다음 해에 나는 일 년의 교사 생활을 마치고 방위 소집되어 훈련소로 가게 됐다. 방위소집 전 마지막 수업을 하던 날 눈이 내렸다. 아이들은 &amp;lt;입영 버스 안에서&amp;gt;라는 노래를 방위 버전으로 개사해서 불러주었다. 눈 내리던 운동장에서 몇몇 여학생들은 군대 가는 총각 선생님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기도 했다. 아이들이 고마웠지만, 정작 내 마음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XEPxunis6QO4duOKa0DmRzIaOHM.jpeg" width="4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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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나 하나의 우산 속에 있고 싶다 - 도종환 「우산」과 영화 &amp;lt;4월 이야기&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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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19T02:1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종환 「우산」과 영화 '4월 이야기' 우산  도종환      혼자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  구름이 끼인 만큼 비는 내리리라  당신을 향해 젖으며 가는 나의 길을 생각한다  나도 당신을 사랑한 만큼  시를 쓰게 되리라  당신으로 인해 사랑을 얻었고  당신으로 인해 삶을 잃었으나  영원한 사랑만이  우리들의 영원한 삶을  되찾게 할 것이다  혼자 가는 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sAFKUUjY2KKzwxs0r4e2eC5_A4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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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작은 기쁨&amp;rsquo;들이 생을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다 - 이해인 「작은 기쁨」과 영화 '4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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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7:11:17Z</updated>
    <published>2025-11-30T07:1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기쁨  이해인      사랑의 먼 길을 가려면  작은 기쁨들과 친해야 하네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 기쁨을 부르고  밤에 눈을 감으며  작은 기쁨을 부르고    자꾸만 부르다 보니  작은 기쁨들은    이제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혼을 적시네    내 일생 동안  작은 기쁨이 지어준  비단옷을 차려입고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wCY4ZHr3aYMbJsrIrNBWBqWlnV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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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만 송이 사랑의 꽃 피울 때까지 - 정현종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와 영화 '안녕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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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정현종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아이가 플라스틱 악기를 부부 불고 있다  아주머니 보따리 속에 들어 있는 파가 보따리 속에서  쑥쑥 자라고 있다  할아버지가 버스를 타려고 뛰어오신다  무슨 일인지 처녀 둘이  장미를 두 송이 세 송이 들고 움직인다  시들지 않는 꽃들이여  아주머니 밤 보따리, 비닐  보따리에 밤꽃이 또 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Kg9kw5FSPz9sJEbAdsXxCce1h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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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히 생의 아름다움을 보게 되는 저녁 - 나희덕「그런 저녁이 있다」와 영화 &amp;lt;퍼펙트 데이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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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그런 저녁이 있다  나희덕  저물 무렵  무심히 어른거리는 개천의 물무늬에  하늘 한구석 뒤엉킨  하루살이 떼의 마지막 혼돈이며  어떤 날은 감히 그런 걸 바라보려 한다    뜨거웠던 대지가 몸을 식히는 소리며  바람이 푸른 빛으로 지나가는 소리며  둑방의 꽃들이  차마 입을 다무는 소리며  어떤 날은 감히 그런 걸 들으려 한다    어둠이 빛을 지우며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XEQhKG7v_NIsehnjq_JwJ-qWPs.jpeg" width="4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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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천상병 「귀천(歸天)」과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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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6T12:3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천(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amp;hellip;&amp;hellip;            널리 알려진 시 「귀천」은 1970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vB-M15rIz1N87FKg2-70X6DwUr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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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팍팍한 삶을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주는 불빛 - 나희덕&amp;nbsp;「산속에서」와 영화&amp;nbsp;&amp;lt;행복을 찾아서&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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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01T03: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속에서  나희덕      길을 잃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스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    먼 곳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Gbuymt6iJP_9OM2kxA2bKjZ0VV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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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덮인 세상에서 아버지의 사랑은 어떻게 피어나는가? - 김종길「성탄제」와&amp;nbsp; 영화 &amp;lt;그렇게 아버지가 된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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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17T14:3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탄제  김종길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지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MBPoTPZm9WjpbwQ4ZLc6DlJ2oJ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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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떻게 인간으로서 존엄해지는가 - 김종삼&amp;nbsp;「장편2」와 영화&amp;nbsp;&amp;lsquo;바닷마을 다이어리&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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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02T08:4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편(掌篇)2  김종삼      조선총독부가 있을 때  청계천변 십 전(錢) 균일상(均一床) 밥집 문턱엔  거지소녀가 거지 장님 어버이를  이끌고 와 서 있었다  주인영감이 소리를 질렀으나  태연하였다    어린 소녀는 어버이의 생일이라고  십 전(錢)짜리 두 개를 보였다     김종삼의 시 「장편(掌篇)2」에는 읽는 이의 가슴 한구석을 아릿하게 찌르는 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xik1bO9c6yrlEUkTS-wWpMLJjw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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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중은 &amp;lsquo;아름다운 거리&amp;rsquo;를 지키는 것 - 하재일&amp;nbsp;「돌다리」와 영화&amp;nbsp;&amp;lt;원더&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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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27T05:3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다리  하재일      짜장면 배달부가 그릇을 찾으러 와도  선생님께선 꼭 문 앞까지 나가서 배웅하신다    화장실 청소하는 늙은 아주머니께도,  당직실을 지키는 위탁업체 경비원 할아버지께도,  파릇파릇한 공익근무 요원인 청년에게도,  먼저 말을 걸며 똑같이 허리를 굽히신다    그만큼의 거리를 지키며  그만큼의 목소리 높이로  그만큼의 그림자를 각도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lLW1WDwRR1iYmGX9w7eAEWmN4l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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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하는 길이 성공하는 길이다 - 김기림&amp;nbsp;「바다와 나비」와 영화&amp;nbsp;&amp;lt;우리집&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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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15:03:53Z</updated>
    <published>2025-08-21T15:0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와 나비  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公主)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누구에게나 아무 걱정도 없이 즐겁기만 했던 유년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P9m-udgFJswHgA8bU5WZNCmimqY.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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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의 마지막 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것  - 함민복&amp;nbsp;「긍정적인 밥」과 영화&amp;nbsp; &amp;lt;카모메 식당&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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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3T04:02:53Z</updated>
    <published>2025-08-13T04:0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2HnjX2kaZhJV2lsE99NqGwr8yP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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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시 속에서 죽은 아이와 아버지가 다시 만나다 - 「유리창」(정지용)과 &amp;lt;안녕, 헤이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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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13:29:25Z</updated>
    <published>2025-08-10T13:2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리창1  정지용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 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너는 산새처럼 날아갔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y9DuqnCNBT9ow0iEU-7PPeMVW3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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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국물떡볶이, 토요일 그녀들의 습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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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1T02:13:37Z</updated>
    <published>2024-08-21T02:1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K가 카페에서 느긋하게 책을 읽고 있던 토요일 오후였다. 아내로부터 느닷없는 카톡이 날아왔다. 전날 절친한 지인들과 1박 2일 여행을 떠났던 아내가 여행지에서 출발했다는 연락을 받고 1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이었다. -국물떡볶이 넉넉히 일찍 해놓으시지? 우리 30분 후에 집에 갈 건데. 이게 무슨 말이지 하는데 다시 톡이 하나 더 왔다. -떡볶이 지금 해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Qj9ZlJnJH8tqS01hmgbOygmSRR0.773f51f89d5a99e1cd4562c93b694ae1" width="47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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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amp;nbsp;제육볶음,&amp;nbsp;열두 명에게 선물한 맛있는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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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5T04:14:04Z</updated>
    <published>2024-07-04T08:1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천 두레 대심방을 앞두고 K의 아내는 몸과 마음이 부산했다. 일주일 동안 도배한 지 20년 가까이 되는 집을 닦고 정리하느라 바빴다. K의 아내는 처음에 메인 메뉴를 집 앞 정육점의 주문 돼지고기 수육으로 하려고 했다. 그러다 사흘 전 메인 메뉴를 남편에게 맡기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 주저하는 K에게 아내가 심드렁하게 말했다. &amp;ldquo;당신 요리 잘한다고 교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D0%2Fimage%2FMzYvu9e4KdBxkHQUhJZmW1qII1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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