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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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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작년 6월 아버지를 갑작스럽게 떠나 보냈습니다. 슬픔에만 잠겨있고 싶지 않아 아버지가 남기신 유품들을 가지고 함께했던 기억과 추억들을 브런치에서 나누려고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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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1T02:56: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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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청여행- 황칠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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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2:00:21Z</updated>
    <published>2026-04-13T22: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의 서랍 맨 아래 칸에는 스케치북 몇 권이 보인다. &amp;ldquo;2007년도 산청가족여행 계획서&amp;rdquo; 분홍색 표지를 넘겨보니 여행일정표, 준비물, 예산, 영수증이 붙여져 있다. 그때의 기억이 새롭다.  지리산 오지마을 시원한 물줄기를 찾아 민박집을 구했다. 얼른 짐을 방에 몰아넣고 계곡으로 향했다. 공기를 한껏 심장 깊숙이 넣어보기도 하고 다시 뿜어도 보았다. 역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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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만여행-&amp;nbsp;태풍과 함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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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2:00:26Z</updated>
    <published>2026-04-06T22: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의 많은 사진들 속에 유난히 개구진 사진 한 장이 눈에 띤다. 저 뒤로 타이페이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서 아버지는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망고 아이스크림을 들고 서있다.  &amp;ldquo;아버지. 사진을 찍을 때마다 똑같은 포즈. 이제 좀 다르게 찍어 봐요.&amp;rdquo; &amp;ldquo;어떻게 하면 되노?&amp;rdquo; 아버지의 손에 뭔가를 들고 촬영해보기도 했고 소품을 이용해서 찍기도 했다. 우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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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롱이와 아롱이-&amp;nbsp;아버지의 네 번째 자식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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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3-30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랍 속에 무언가가 잡힌다. 무채색의 물건들 사이로 핑크빛 진주로 만든 예쁜 강아지 줄이 보인다. 우리들 곁에서 10년을 같이 한 초롱이 줄이다. 아버지가 늘 사용하던 펜, 돋보기, 시계 사이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초롱이는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던 날 우리에게로 왔다. 아마 주인을 잃은 듯했다. 아버지는 주인이 나타날 지도 모르는 아이이기에 쉽게 정을 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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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목소리-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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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22:00:24Z</updated>
    <published>2026-03-23T22: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란색 연습장의 흐물흐물한 글씨. 삐뚤삐뚤하게 적힌 글자들은 칸을 넘치고 있다. &amp;ldquo;사랑흔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않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않으며 교면하지 않으며&amp;rdquo;  병원 큰 창으로 햇빛이 부서지듯 들어왔다. 철재침대에 누워 있는 아버지의 얼굴에 햇빛이 걸쳐졌다. &amp;ldquo;아버지! 이 자리 전망이 병동에서 제일 좋아.&amp;rdquo; &amp;ldquo;그런가&amp;hellip;&amp;rdquo; &amp;ldquo;그렇지. 차가 시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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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소폰- 빨강 보타이의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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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22:00:21Z</updated>
    <published>2026-03-16T22: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손에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공연한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있다. 주름 하나 없는 곱게 다린 흰색 와이셔츠에 남색 정장을 입은 아버지. 왼쪽 가슴에는 빨간색 행커치프를 멋스럽게 꼽고 목에는 빨간색 물방울무늬의 보타이를 맸다. 코끝에는 돋보기안경을 살짝 걸치고 뚫어져라 악보를 본다. 이마의 힘줄은 여기저기 툭툭 튀어나와있다.  &amp;ldquo;나의 살-던 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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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1 - 부제-당신의 질서가 내 일상이 되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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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5:48:39Z</updated>
    <published>2026-03-12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 수국이 피기 시작할 때 아버지는 우리와 작별인사를 하셨죠? 이번 봄에는 아픈 아버지를 모시고 제법 꽃놀이를 다녔습니다. 마산에 이른 매화꽃도 보고 웅동수원지에 있는 오랜만에 개방한 벚꽃도 보았습니다.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어서인지 개화가 덜 되어 많이 아쉬워했죠. 하지만 나에겐 아버지와 엄마가 벤치에 나란히 앉아 예쁜 미소가 담긴 사진을 고이고이 간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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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톱깎이 - 다 합쳐 80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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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22:00:09Z</updated>
    <published>2026-03-09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까지 쏟아붓던 여름비는 오늘 새벽 뚝 그쳤다. 병원 장례식장에서 출발한 리무진은 어느새 영락공원에 도착했다. 아버지는 꽃으로 가득했다. 우린 배웅할 수 있는 곳까지 같이 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철커덩하는 소리와 함께 아버지를 저만치에 두고 화면으로만 볼 수 있었다. 화장처리가 끝나고 분골기에 들어간 아버지가 뽀얀 가루로 변해 있었다. 병원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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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도를 시작합니다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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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6:07:20Z</updated>
    <published>2026-03-06T06:0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를 납골당에 모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색한 공기가 방 안 가득 채우고 있다. 현관도 거실도 안방도 그대로인데 아버지만 없다. 지독한 침묵이 아버지의 부재를 더 선명하게 해 준다.  집으로 돌아온 형제들은 집 정리로 바쁘다. 되도록 아버지가 사용하던 묵은 짐들을 버리고 또 버리기로 했다. 산 사람들은 또 살아가야겠기에 정리를 해야 한다. 거실 커튼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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