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윤재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 />
  <author>
    <name>jy0799yj</name>
  </author>
  <subtitle>글을 쓰는 윤재영입니다. 분명히 우리 곁을 지나치고,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eA7R</id>
  <updated>2022-09-12T11:25:39Z</updated>
  <entry>
    <title>유일한 진심, 끝 - 우리가 했던 것도 분명 사랑이었을 거야, 그렇지? 20221028</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20" />
    <id>https://brunch.co.kr/@@eA7R/20</id>
    <updated>2022-11-14T21:00:22Z</updated>
    <published>2022-11-14T13:4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주에게 도착한 것은 아주 자그마한 종이조각이었다.  그것을 건넨 수연은 탐탁지 않아하는 얼굴이었지만 별 수 없는 모양이었다. 애초 아주 이른 아침에 카페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재희는 얼마나 오랫동안 서서 기다렸던 것인지 손가락 끝이 차가운 공기에 곱아든 채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 얼결에 그 인사를 받아준 수연은 자꾸만 영주의 얼굴이 떠올라 미간을 찌</summary>
  </entry>
  <entry>
    <title>재희가 결심한 까닭은 - 미련과 후회, 2022102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19" />
    <id>https://brunch.co.kr/@@eA7R/19</id>
    <updated>2022-11-14T13:46:29Z</updated>
    <published>2022-11-12T12:3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이 금방 상자로 가득 찼다. 재희는 혼자 살았으면서 왜 이렇게 짐이 많았던 걸까, 하고 고민하다가 생각을 곧 지워버렸다.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아 문단에서 고아가 된 신세에 회사에서는 하루에 한 번 꼭 미운 소리를 듣는 대리의 위치. 어딜 가나 마음 붙일 곳이 없었는데 집에서라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주는 것이 많아야 하지 않았을까, 그는 무덤덤하게 생각하</summary>
  </entry>
  <entry>
    <title>영주의 소란 - 침묵 뒤 소란이 요란했다, 20221010</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18" />
    <id>https://brunch.co.kr/@@eA7R/18</id>
    <updated>2022-11-10T20:37:09Z</updated>
    <published>2022-11-10T14:0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주의 열이 가라앉은 것은 그로부터 사흘이 더 지나서였다.  수연은 영주가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하는 게 탐탁지 않은 모양이었지만, 열이 가라앉다 못해 평소와 같이 멀끔한 얼굴을 한 것이 이전과 같아 더 쉬라는 말을 내뱉지도 못하고 그를 카운터에 세웠다. 영주는 조금 더 수척해졌고, 조금 더 말수가 없어졌다. 쉬어버린 목소리는 어떻게 해도 돌아오지 않을 것</summary>
  </entry>
  <entry>
    <title>재희는 미련을 상상하지 못하고 - 그게 흔한 미련인 줄도 모르고, 20221009</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17" />
    <id>https://brunch.co.kr/@@eA7R/17</id>
    <updated>2022-11-08T22:10:03Z</updated>
    <published>2022-11-08T14:0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희 씨 대체 뭐 하자고 이런 보고서를 올린 거야! 귀가 아릴 정도로 불호령이 사무실 전체를 울리자 일대가 싸늘하게 조용해졌다. 굳이 바로 옆으로 불러서 소리를 지르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음에도, 재희는 멍하니 곽 차장이 가리키는 화면을 바라보다 고개를 꾸벅 숙였다. 죄송하다고 기어가는 목소리는 모기처럼 작았지만 반성의 기미 따위 느껴지지 않았다. 주</summary>
  </entry>
  <entry>
    <title>영주는 매듭짓지 못한다 - 숨결이든 기억이든, 20221008</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16" />
    <id>https://brunch.co.kr/@@eA7R/16</id>
    <updated>2022-11-07T00:22:54Z</updated>
    <published>2022-11-06T12:5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주는 아주 오랜만에, 아주 오랫동안 아팠다. 매일매일 성실하게 출근하던 카페도 사흘 동안 나가지 못한 건 처음이었다. 그동안 아프더라도 진통제를 먹든, 병원에서 주사를 맞든 어떻게 해서라도 출근하던 영주에게 아주 드문 일이었다. 수연은 죽이라도 끓여서 갖다 줄까, 하고 걱정 섞인 목소리로 물었지만 영주는 핸드폰조차 들고서 그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 고작</summary>
  </entry>
  <entry>
    <title>영주의 부름 - 작은 그리고 소중한, 20221007</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15" />
    <id>https://brunch.co.kr/@@eA7R/15</id>
    <updated>2022-11-02T22:02:07Z</updated>
    <published>2022-11-02T14:4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생들의 감시가 사라지다시피 한&amp;nbsp;학기 말의 겨울, 재희와 영주는 커다란 담요를 한 몸인 것처럼 두르고 다녔다. 삼 년 내내 같은 반이었으니 나란히 앉아 그것을 크게 펼쳐 덮은 채 수업을 들었다. 물론 수능이 끝난 뒤인 만큼 수업의 기강은 해이해졌고, 비록 짝은 아니었지만 자리를 바꾸는 것쯤은 선생들이 눈 감아주는 편이었다. 영주는 그렇게 춥지 않다고 담요를</summary>
  </entry>
  <entry>
    <title>재희의 부름 - 목소리에는 머뭇거림이 없었다, 20221006</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14" />
    <id>https://brunch.co.kr/@@eA7R/14</id>
    <updated>2022-10-31T21:57:25Z</updated>
    <published>2022-10-31T13:4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희는 달리기가 빠르다. 그러나 선수를 선발하기 위한 예선전에서 선두로 달리다가 앞으로 쭉 슬라이딩하듯 엎어져 넘어지는 것을 코앞에서 지켜본 영주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옆자리에 앉아 앞에서 시끄러운 응원판이 열린 것을 구경하던 재희가 멋적게 웃으며 무릎에 붙인 커다란 반창고를 손으로 가렸다. 혹시 건드렸다가 덧나기라도 할까봐 영주는 그런 재희의 손을</summary>
  </entry>
  <entry>
    <title>재희는 - 영주에게, 2022100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13" />
    <id>https://brunch.co.kr/@@eA7R/13</id>
    <updated>2022-10-29T13:26:09Z</updated>
    <published>2022-10-29T13:1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맞지 않을 것 같다고 여겨지는 옷차림 하며 체육복 바지를 입고 뛰어다니는 모양새가 도드라졌다. 체육시간이 끝난 뒤 소란스러운 교실에서 영주는 조금 풀린 머리카락을 다시 고쳐 묶으며 대각선 너머의 재희를 바라보았다. 달리기가 빠른 재희는 다들 움직이기 싫어하는 체육시간에 날아다니듯 활약했다. 체육시간에 짝을 하거나 같은 팀이 되면 이기는 것은 거의 확실한</summary>
  </entry>
  <entry>
    <title>영주는 - 재희에게, 2022100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12" />
    <id>https://brunch.co.kr/@@eA7R/12</id>
    <updated>2022-10-27T23:51:30Z</updated>
    <published>2022-10-27T14:0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로 질끈 묶어 올린 머리카락마저 성의 없어 보이지 않고, 그 나름대로 꾸민 것처럼 보이는 모양새였다. 영주를 본 재희의 첫인상은 그러했다. 고등학교 건물은 항상 서늘했고 선생들은 학생들의 교복 위 외투가 보이는 족족 빼앗아갔다. 입을 것이라면 교복만 입든, 자켓을 입은 뒤 그 위에 외투를 입든 하라는 방침이었다. 선생들의 눈치를 보며 요령 있게 구는 학</summary>
  </entry>
  <entry>
    <title>달력에 적힌 재희의 생일 - 단 한 번도 바란 적 없던 생일이었다, 2022100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11" />
    <id>https://brunch.co.kr/@@eA7R/11</id>
    <updated>2022-10-25T20:47:27Z</updated>
    <published>2022-10-25T13:4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분주히 씻느라 침대 위에 내려둔 핸드폰에 커피 쿠폰 선물이 쏟아졌다.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흔한 카페에서 쓸 수 있는, 적당한 가격대의 쿠폰이 다섯 개정도 쌓일 때 즈음 재희가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알고 지내는 친한 사람이 몇 명 안 될 정도로 좁은 인간관계에 갇혀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한두 번 자기소개서 첨삭을&amp;nbsp;해</summary>
  </entry>
  <entry>
    <title>영주가 떼어낸 반창고 - 영주는 다치지 않았다, 2022100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10" />
    <id>https://brunch.co.kr/@@eA7R/10</id>
    <updated>2022-10-23T20:50:46Z</updated>
    <published>2022-10-23T12:5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끄러운 차 클랙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황급히 차선을 가로질러 달려오는 수연이 멀리서 보였다. 영주는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한 채로 수연을 바라보았다.  *  만남과 이별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그것은 연인에게도 그랬고, 영주가 일하는 카페에서도 그랬다. 특히 영주는 연인에게 찾아오는 이별을 심심찮게 목격하게 되어, 카페에서 잔잔히 흐르는 음악의</summary>
  </entry>
  <entry>
    <title>재희에게 주어진 한계 -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은 벽이 되었다, 2022100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9" />
    <id>https://brunch.co.kr/@@eA7R/9</id>
    <updated>2022-10-22T01:17:12Z</updated>
    <published>2022-10-21T14:2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업에서 주최하는 교양 강연이었다. 좁지 않은 강의실을 대여하고 기획안을 확인하는 것은 전부 재희와 같은 팀 사람들의 몫이었으므로, 강연 참여는 반쯤 강제적인 것이 되었다. 저마다 팀끼리 뭉쳐 자리에 앉아서 앞에 놓인 커피를 마시거나 과자를 집어먹는 모습을 뒤에서 둘러보다가, 재희는 적당한 자리에 동기들과 함께 앉았다. 아직 어색해 보이는 후임도 손짓으로</summary>
  </entry>
  <entry>
    <title>영주가 잃은 언어 - 그것은 소리 없이 찾아온다, 20220930</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8" />
    <id>https://brunch.co.kr/@@eA7R/8</id>
    <updated>2022-10-19T21:47:03Z</updated>
    <published>2022-10-19T13:4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 많은 고깃집은 번잡스럽고 성미에 안 맞는다며 넘기고, 횟집에서 갓 잡은 생선회나 밑반찬 같은 것으로 술을 넘긴 게 첫 번째 자리였다. 주말에 일을 한다는 스무 살, 스물한 살 학생들은 진작 통금 시간에 맞추어 집으로 돌아간 지 오래였다. 두 번째는 자리를 옮겨 작은 술집에서 함께 맥주를 마셨고, 그중 한 명이 취한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summary>
  </entry>
  <entry>
    <title>꿈임은 재희에게 -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20220929</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7" />
    <id>https://brunch.co.kr/@@eA7R/7</id>
    <updated>2022-10-18T07:07:31Z</updated>
    <published>2022-10-18T03:1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딱히 어떤 중요한 날도 아니었다. 가끔 그러고 싶은 날이 있어서, 재희는 아침 일찍 일어나 굴러다니는 양상추 따위의 야채를 손질하고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털었다. 키위를 손으로 으깨고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요거트를 섞어 드레싱처럼 뿌려 먹은 뒤 커피를 내려놓고 깨끗하게 샤워했다. 머릿속에 어떤 상념도 남아있지 않은 말 그대로 무(無)의 상태였는데, 그는</summary>
  </entry>
  <entry>
    <title>영주가 숨을 멈춘 후 - 그러나 세상은 움직이고 있다, 20220928</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6" />
    <id>https://brunch.co.kr/@@eA7R/6</id>
    <updated>2022-10-18T07:07:27Z</updated>
    <published>2022-10-18T03:1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숨을 들이마셨다가 멈춘다. 달마다 영주를 괴롭히는 것들은 그중 단 하루 그를 지독히도 못 살게 굴었다. 원래 잔병치레하는 약한 몸이긴 했지만, 오늘은 조금 더 심한 것 같아, 영주는 그렇게 생각했다.  진통제 두 알을 물과 함께 삼키고 이부자리로 꾸물꾸물 파고들었다. 매번 오후 이른 시간에 마감하는 카페에서 무슨 정신으로 퇴근했는지 몰랐다. 드물게 걱정스러</summary>
  </entry>
  <entry>
    <title>재희의 발아래 - 유리조각을 밟아도 다치지 않은 사람처럼, 20220927</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5" />
    <id>https://brunch.co.kr/@@eA7R/5</id>
    <updated>2022-10-13T20:38:30Z</updated>
    <published>2022-10-13T13:4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차를 내고 탐탁지 않아하는 상사를 뒤로한 채 사무실을 나오자 거리는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이런 봄날에 놀러 갈 것이 분명한 주제에 사유란에 '병원 내원'을 기재한 게 마음에 안 드는 눈치였는지, 곽 차장은 티 나도록 혀를 쯧 차며 의자에 신경질적으로 주저앉았다. 곁에 앉은 두 명의 대리와 한 명의 주임이 눈치를 보며 키보드가 불티나게 눌리는 것을 무시</summary>
  </entry>
  <entry>
    <title>스산한 눈빛이 영주를 스치는 순간 - 눈치채지 못할 때 그것은 칼날이 된다, 20220926</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4" />
    <id>https://brunch.co.kr/@@eA7R/4</id>
    <updated>2022-10-11T22:04:39Z</updated>
    <published>2022-10-11T12:5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겁게 달아오른 피처를 내려놓는다. 우유 거품의 잔해를 남긴 그것의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다, 영주는 사장이 눈치 주는 것을 보지 못한 척 스팀 피처를 개수대로 가져가 물로 헹구어냈다. 밀려가는 주문에 결국 사장이 영주의 어깨를 밀치고 물기가 흥건한 피처에 우유를 들이부었다. 여기저기로 튀는 흰 우유 방울들을 멀거니 바라보던 영주는 깨끗하게 씻은 딸기 꼭지를</summary>
  </entry>
  <entry>
    <title>재희의 시간, 재회의 시간 - 변하기 때문에 사랑이었을 것이다, 2022092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3" />
    <id>https://brunch.co.kr/@@eA7R/3</id>
    <updated>2022-10-09T15:38:38Z</updated>
    <published>2022-10-09T12:1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 너는 항상 그래 - 달라지는 법이 없구나 - 세상에서 네가 제일 중요하지 - 너는 평생 그러고&amp;nbsp;살아  싱겁고 맹숭맹숭한 결별이었다. 재희는 무감각한 낯으로 작은 화면에 도착한 누군가의 당부―혹은 저주―를 내려다보다가 핸드폰 화면을 까맣게 죽였다. 어차피 드문 일도 아니었다. 문장부호 하나 붙지 않은 메시지는 분노로 가득 찬 것 같으면서도 모든 기대를 태</summary>
  </entry>
  <entry>
    <title>영주는 꿈을 꾼다 - 부르는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2022092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2" />
    <id>https://brunch.co.kr/@@eA7R/2</id>
    <updated>2022-10-07T01:53:48Z</updated>
    <published>2022-10-06T15:1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아리처럼 울리는 목소리는 아니었다. 그저 심지가 단단하고 올곧은 목소리는 아득하고 먼 옛날의 기억에서 끄집어낸 듯 상냥했다.  영주는 때때로 꿈을 꿨다. 끄트머리가 군데군데 노랗게 물든 낡아빠진 벽지 위에 덕지덕지 붙인 영화 포스터 가장자리가 너덜거리는 벽을 향해 모로 누워서, 머리카락을 쓸어주는 습하고 쿰쿰한 공기가 뺨을 스칠 때에는 늘 그래 왔듯 선잠</summary>
  </entry>
  <entry>
    <title>재희의 글은 작품이 아니다 - 곁을 스치는 모든 공기를 바람이라고 할 수 없듯이, 2022092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eA7R/1" />
    <id>https://brunch.co.kr/@@eA7R/1</id>
    <updated>2022-10-05T14:52:10Z</updated>
    <published>2022-10-05T10:1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낮처럼 환하게 밝혀둔 방은 아니지만, 방충망에 다닥다닥 달라붙는 벌레들은 조그만 방 한편에 켜 둔 형광등이 태양이라도 된 것처럼 날아들기 바쁘다. 재희는 선심 쓰듯 손가락을 퉁겨 그것들을 날려 보내고 자신들의 자리를 찾아가도록 할까 하다가 그대로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무료한 가을 저녁. 마침표보다는 쉼표로 자꾸 모든 것을 완결 내지 않고 질질 끌고</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