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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희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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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어쩌다보니 2N년차 지상파 방송작가 - 매일 글을 짓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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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14T08:58: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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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 대본이 있어요? 없어요? - 부제: &amp;quot;초 치지 마!&amp;quot;와 &amp;quot;저거 다 콘셉트야!&amp;quot; 그 어디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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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1:58:23Z</updated>
    <published>2025-10-28T10:0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저녁, 거실 소파에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TV를 본다. 요즘 한창 인기라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 속 주인공이 엉뚱한 실수를 연발하자, 거실은 순식간에 난리가 난다. &amp;ldquo;아유, 쟤는 어떡하니! 칠칠맞기는!&amp;rdquo;  &amp;ldquo;아니, 저기서 저걸 왜 떨어뜨려! 진짜 답답하다!&amp;rdquo;  &amp;ldquo;그래도 순해 보이고 꾸밈없고 솔직해서 난 좋은데?&amp;rdquo;  주인공의 다음 행동에 온 가족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deTb0zJVYyr5gx0569KyNi51e2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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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상 연애 - #15. 부지불식 찾아오는 로맨스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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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2:06:00Z</updated>
    <published>2025-10-26T12:0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지근한 아메리카노의 향과, 방금 인쇄된 제안서의 잉크 냄새가 13층 회의실의 공기를 채웠다. 형광등 불빛이 하얀 테이블 위에서 차갑게 부서졌다. 지수는 방금 광고 PT를 마친 참이었다. 클라이언트인 중년의 부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있었고, 그 옆의 대리는 의미 없이 펜만 딸깍거렸다.  &amp;lsquo;저 부장님&amp;hellip; 넥타이 무늬가 의외로 귀여운데. 강아지 발바닥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iBBQY8ptbI7Xsl4F9v-DUo5F05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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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의 노래 3 - 익숙한 꿈 - #14.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오늘을 살아가는 날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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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2:53:56Z</updated>
    <published>2025-10-26T11:4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망은 가장 눈부신 순간, 가장 잔인하게 부서졌다. 그날은 종현이 우현을 위해 예쁜 유리 오르골을 선물한 날이었다. 투명한 유리 안에 작은 돌고래가 들어있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물건이었다. 그가 태엽을 감자, 맑고 청아한 멜로디가 울려 퍼졌다.  &amp;ldquo;우현이를 위해 준비했어요. 소리를 좋아할 것 같아서.&amp;rdquo;  종현의 순수한 선의였다. 하지만 그 소리가 울려 퍼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42hutDf0IQBsCWu5-MYkEtPMUg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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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의 노래 2 - 간헐적 행복 - #13. 사랑, 그 파도에 몸을 던지고 싶은 날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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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2:52:35Z</updated>
    <published>2025-10-26T11:4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현은 약속처럼 불필요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묵묵히 관찰하고 기다렸다. 린이 먼저 입을 열 때까지. 변화는 린의 방에서 시작되었다. 촬영을 위해 방에 들어온 종현은 벽에 붙은 고래 사진과 해류도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amp;ldquo;고래를&amp;hellip; 아주 좋아하시나 봐요.&amp;rdquo;  그 한마디는 질문이라기보다, 조심스러운 발견에 가까웠다. 굳게 닫혀있던 수문을 여는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KyNJaUNMcF8zTq40qp5H2WJls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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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의 노래 1 - 사랑이 사치라면 - #12. 감정에조차 검열을 거는 고단한 누군가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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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1:40:00Z</updated>
    <published>2025-10-26T11:4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이 울리기 십 분 전,  린은 언제나 먼저 눈을 떴다. 그것은 시간에 대한 강박이 아니라, 몸에 새겨진 관성에 가까웠다. 동이 트기 전의 공기는 바다의 비릿함과 소독약 냄새를 옅게 머금고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십 년 넘게 매일 아침, 그녀의 폐는 같은 농도의 공기를 체에 거르듯 흡입해 왔다. 그녀는 소리 없이 침대에서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갔다. 낡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A5MwIpkvUHGxGKpUNfv-m-bY49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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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잔밑에 피디가 있었다 - 부제 :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얻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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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1:57:57Z</updated>
    <published>2025-10-17T06:3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장실 거울 앞이었다.손을 씻고 고개를 드는데, 옆자리에서 누군가 말했다.  &amp;ldquo;안녕하세요, 작가님?&amp;rdquo; 고개를 돌려보니&amp;mdash;그 피디였다. 바로, 선배가 말하던 &amp;ldquo;음악프로그램을 싫어한다던 젊은 피디&amp;rdquo; 중 한 명. 순간, 나는 잠깐 삐걱거렸지만 이내 사회생활용 웃음을 장착하고 자연스럽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amp;lsquo;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이런 기분인가?&amp;rsquo;  그 피디는 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MEpBni7SQZbIdTpTgGD8nz_MGj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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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보세요~ 거기 피디 없소~? - 부제 : 나와 함께 몸빵 해서 죽이는 음악프로 만드실 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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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1:56:51Z</updated>
    <published>2025-10-17T05:4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말했지. &amp;nbsp;&amp;ldquo;모르는 게 약이다.&amp;rdquo;라고. 나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그 말이 얼마나 무서운 진실인지 알게 됐다.알면 알수록 허술함이 보였고, 그 허술함을 메우려 하면 할수록 욕심이 들끓었다. &amp;lsquo;조금만 더 잘하면 진짜 음악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amp;hellip;&amp;rsquo; 그 마음 하나로 매달렸지만, 하면 할수록 벽이 많았다.   이 프로그램의 시작은, 말하자면 &amp;l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cE2yeaIyyKqJXgGBzH0CV7B6J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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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펑크와 대타사이 - 부제 : 우리가 출연자를 고르는 기준이 바뀐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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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1:55:57Z</updated>
    <published>2025-10-09T04: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 전, 공연과 방송의 그 애매한 경계에서 줄타기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내 플레이리스트를 통째로 장악했던 신예 밴드가 있었다. 인디 신에서 뜨겁게 입소문을 타고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밴드였다. 계절이 바뀌는 냄새를 누구보다 먼저 맡는 것처럼, 사람의 촉이 날카롭게 살아날 때가 있다. &amp;lsquo;아, 이 밴드는 조만간 무조건 뜬다.&amp;rsquo;처럼 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zOuL7yNKONoWfwrd1M6toh1vBJ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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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돈내산 홍보기 - 부제 : 이 좋은 걸 왜 안 봐! 왜 안 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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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1:50:23Z</updated>
    <published>2025-10-09T0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 공연, 진짜 더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어요.&amp;rdquo;  녹화가 끝나고 녹화 후기를 보는데 이런 댓글이 많았다. 그날따라 절반쯤은 빈 객석이 신경이 쓰였는데, 한 번 오기만 하면 계속 올 텐데 왜 관객들이 안 오는지 정말로 답답하던 차였다. 무대 위 조명은 완벽했고, 밴드의 연주는 뜨거웠지만, 녹화장&amp;nbsp;객석은 절반쯤 비어 있었다. 우리 공연장은 500석 규모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24l5ioQBcH1eYnWBvCnyESROe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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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메라 다섯 대에 모두 보컬만! - 부제 : 모두가 주인공인 무대에서 여러분을 모십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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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1:50:02Z</updated>
    <published>2025-10-03T09:0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밴드 음악이 좋은 이유는 단순하다.누가 앞에 서느냐보다, 함께 만들어내는 &amp;lsquo;합&amp;rsquo;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타가 선율의 길을 열고, 베이스는 그 길 아래 단단한 뼈대를 세운다.드럼은 숨을 고르듯 박자를 새기고, 키보드는 그 틈새를 잔잔한 빛으로 메운다. 누구 하나 튀지 않아도, 각자의 연주가 맞물리며 하나의 리듬이 완성된다. 나는 그 순간이 좋았다. 서로의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7swtjfcihTxyQ6Dnwj3If5ZnO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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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디님은 어디 계세요? - 부제 : 번지수 잘못 찾은 매니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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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1:49:41Z</updated>
    <published>2025-09-28T23: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의 뮤직페스티벌 무대에서, 우연히 흘러나온 라디오 속에서, 혹은 콘서트장 한편에서&amp;mdash;마음을 울리는 음악을 만나면, 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 그건 위로였고, 응원이었고, 아무 말 없이 내 마음을 다독이는 행복이었다.  예전엔 그냥 &amp;ldquo;이야, 노래 참 좋다&amp;rdquo; 거기까지였다. 그런데 음악프로그램을 만들면서부터 나도 모르게 달라졌다.   &amp;ldquo;이 사람, 언젠가 꼭 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UX4JejO-PNltvpSCtc2_Hm1WEc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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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를 살게 하는 사소한 것들 - #11. 피곤한 퇴근길, 맥주 한 잔이 간절한 우리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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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3:00:04Z</updated>
    <published>2025-09-17T0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관문을 닫는 순간, 하루의 무게가 온몸으로 쏟아졌다. 구겨진 셔츠 소매에는 아직 사무실의 공기가 묻어 있었고, 머릿속에는 지워지지 않는 말이 남아 있었다. 오늘, 상사가 던진 날 선 한마디. 억울했지만 대꾸조차 하지 못한 채 삼켜야 했던 순간. 그 말은 퇴근길 내내 속을 쓰리게 했다.   가방을 탁자 위에 밀쳐 두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희미한 불빛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vKq0AYTwPclnc8wf1s6PoUlYbM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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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여름 - #10. 여행지에서의 일탈을 추억하는 당신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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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03:00:03Z</updated>
    <published>2025-09-13T0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항 유리문이 열리자 뜨거운 바람이 얼굴을 덮쳤다. 차가운 공기를 기대했던 환풍기에서는 오히려 뜨거운 바람이 쏟아져 나왔고, 바닥은 이미 눅눅하게 젖어 있었다. 줄지어 선 택시에서 흘러나온 매연과 옆 사람의 땀 냄새, 강한 향수가 뒤섞여 머리를 무겁게 눌렀다. 유리는 버스 창가에 앉아 도시로 들어갔다. 창문 밖으로는 간판들이 원색을 쏟아내듯 번져 서로 겹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RxjWrxVWXseJ_-VfcMDhOwJQj4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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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화 중에 사진 촬영 대 환영 - 부제 : 님도 보고 뽕도 따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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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1:49:20Z</updated>
    <published>2025-09-11T0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통 방송국에 가면 팬들이 제일 먼저 듣는 말이 있다. &amp;ldquo;사진 촬영 금지, 녹음 금지, 동영상 촬영 금지&amp;rdquo; 이쯤 되면 관객은 카메라 대신 눈에만 추억을 저장해야 한다. 보통의 방송국 녹화현장은 관객들의 사진 촬영을 극도로 꺼린다. 프로그램의 긴장과 완성도를 지키기 위함이다.&amp;nbsp;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달랐다. 지켜야 할 비밀보다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Py9fWYX8UU4PFhwA3_bz_vPMl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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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아버린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녀의 이야기 - #9. 사랑 앞에 용기를 내지 못한 그대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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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0T03:00:01Z</updated>
    <published>2025-09-10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테 잔 위로 올라온 거품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그녀는 두 손으로 잔을 감싼 채 오래도록 입을 열지 못했다. 잔의 미지근한 온기는 애써 붙잡고 싶은 마음 같았지만, 차가워져 가는 마음을 끝내 덮지 못했다.   &amp;ldquo;올여름은 유난히 길지 않아?&amp;rdquo;  그가 던진 가벼운 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amp;ldquo;응&amp;hellip; 그렇지. 하지만, 길었던 여름도 결국엔 지나가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bJH_sl3zZbNuZVBqYMYR-zUeMp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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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어버린 라테 한 잔, 그의 이야기 - #8. 인연을 놓쳐버린 그대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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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6T03:00:05Z</updated>
    <published>2025-09-06T0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가에 앉은 그는 오늘도 두 잔의 커피를 시켰다. 아이스아메리카노는 그의 몫, 따뜻한 카페 라테는 그녀의 몫. 아메리카노는 늘 차가웠고, 라테는 언제나 식어갔다. 카페 주인이 물었다. &amp;ldquo;손님은 항상 두 잔을 시키시네요?&amp;rdquo; 그는 웃는 척하며 짧게 대답했다. &amp;ldquo;습관이에요. 원래 둘이 마시던 자리라서요.&amp;rdquo;  웃음 끝은 늘 허공에서 흩어졌다.   그날도 여름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reV3IcoP9z9W7NHVhS9w0_knT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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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객 성공의 비밀 - 부제 : 팬은 최고의 제작진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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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1:49:02Z</updated>
    <published>2025-09-05T06:2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대하던 아티스트를 섭외해 놓고, 공개녹화 현장이 텅텅 비어 있다면?&amp;nbsp;이건 방송 제작자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무대 위에는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가수는 목청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데&amp;hellip; 객석은 파도 소리도, 박수 소리도 없이 고요하기만 하다?!&amp;nbsp;상상만 해도 등골이 서늘하다. 그런데 우리 프로그램은 신생이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RZwQB7tdiA5I49Jz4i13W9fRnb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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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에 두 번 맞는 시계 - #7. 나이 듦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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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거실 공기는 오래된 나무 냄새로 눅눅했다. 한때 반짝였을 유리장은 안개 낀 듯 뿌옇고, 벽 한쪽에는 키보다 큰 괘종시계가 묵직하게 버티고 있었다. 금빛 물감이 다 빠져나간 글자, &amp;ldquo;축 개업&amp;rdquo;. 이미 반 세기쯤은 지나온 것처럼 색이 바래 있었지만, 여전히 자랑스러운 듯 유리에 붙어 있었다. 나는 두 손으로 시계 몸통을 쓸어내렸다. 먼지가 흩날리며 햇살에 춤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LLJqwcR-rM4FWQjdPFfbxc5Jn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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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야 춤을 추어라 - #6. 답답한 속을 끌어안고 사는 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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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0T03:00:04Z</updated>
    <published>2025-08-30T0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멍하니 바다만 바라본 지 벌써 몇 시간 째.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몇 번이나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를 반복하고 파도가 닿지 않는 모래사장에는 오늘 다녀간 누군가의 이름, 그 옆에 수줍은 하트, 뛰고 걸었던 사람들의 발자국, 그리고 쓸쓸히 바라본 누군가의 마음이 덩그러니 남아있다.    마치 춤을 추듯, 사뿐거리며 바다는 파도를 채근해 들이치고 내친다.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VH1Jlymsq3INe8rPtx7t6PKBgu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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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번 오고 말 관객에게 왜 돈을 써? - 부제 : 사람을 남기는 방송만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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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1:48:43Z</updated>
    <published>2025-08-28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던 어느 날, 정말로 예산이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 보수할 곳은 산더미였고, 제작비 부족으로 미뤄두었던 빚도 많았지만, 우리는 뜻밖에도 쇼핑을 했다. 바로 모공존 객석용 방석 100개였다.   물론 방석 하나가 구름 같은 안락함을 보장해주지는 못하겠지만, 딱딱한 객석용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고통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으리라 믿었다. 겉으로 보기엔 하찮&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A8%2Fimage%2FpWgFvCmC4RopucQfkIA97owucc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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