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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혜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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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기억되지 못한 것들을 글로 붙잡습니다. 언젠가 다시, 그때의 나를 만나기 위해 ㅡ 때론 무너지지 않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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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17T10:52: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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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 지금 - 우린 영원할 수 없겠지, 그래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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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09:00:18Z</updated>
    <published>2026-01-14T09: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은 이상한 거리를 가지고 있다. 가까이 가면 멀어지고, 잊을 만하면 도착해 있다. 그래서 꿈꾸던 것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놓치기 쉽다. 우리는 대개 도착하고도 여전히 어딘가를 향해 걷고 있다.  오래 원하던 것들은 원하던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조금 다른 형태로, 조금 다른 시간에, 예상하지 못한 문을 통해 들어온다. 그래서 알아보지 못한다. 이게 그거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dSVuYOTSKykAeqasAKzW9p7D40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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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녀왔습니다 - 잊고 있었어, 소중한 건 오래전에 이미 다 받았다는 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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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00:00:29Z</updated>
    <published>2026-01-11T00: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관문을 열면 냄새가 먼저 온다. 된장찌개일 때도 있고, 고등어 굽는 냄새일 때도 있다. 어떤 날은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 그냥 집 냄새. 어디서도 맡을 수 없는, 설명할 수도 없는. &amp;quot;다녀왔습니다.&amp;quot; 잠시 후 어디선가 대답이 돌아온다. &amp;quot;어, 왔어?&amp;quot; 그게 전부다. 특별할 것 없는 두 마디.  생각해보면 이상한 말이다. 다녀왔습니다. 어디를 다녀왔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4r6A2ycZlPidKGnqTotSqIsXNU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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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만든 공간, 우리를 만드는 순간 - 공간과 사람 사이의 끝나지 않은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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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17:35:02Z</updated>
    <published>2025-12-15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으로 '공간'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진 순간이 있었습니다.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amp;quot;물질이나 물체가 존재할 수 있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amp;quot; 정의는 명확했지만, 뭔가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물질과 물체 사이에, 일어난 일과 일어날 일 사이에, 우리가 설계하는 모든 것 사이에 존재하는 무언가. 그것은 정의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k681U2ZQPdgtQ_dKu4ws1-R5xI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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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모 없이 반짝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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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9:04:46Z</updated>
    <published>2025-12-14T23:0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상 위에 놓인 물건들을 본다. 노트북, 다이어리, 볼펜, 물병, 스탠드.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한다. 노트북은 일을 하게 하고, 다이어리는 일정을 관리하게 하고, 물병은 물을 마시게 한다. 모두 쓸모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이 물건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 숨이 막힌다.  쓸모 있는 것들은 나에게 자꾸만 말을 건다. 노트북을 열어야 한다고, 다이어리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3b7YXCgzg8rKOVnPWgErNWWILQ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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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을 건져올리는 일기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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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23:00:38Z</updated>
    <published>2025-12-08T23: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사진첩을 펼치면 간혹 이런 일이 생긴다. 사진 속 카페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누구와 함께였는지는 알겠는데,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떠오르지 않는 것. 그날 입었던 옷의 색깔은 선명한데, 왜 그토록 웃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는 것.  어머니는 예전에 가끔 내게 묻곤 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 성함이 뭐었냐고.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5AWU4_esxXo882BSL_BdVG-NjB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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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의 계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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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00:00:21Z</updated>
    <published>2025-11-09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덕 위에서 바람이 불었다. 오래된 나무 한 그루가 가지를 흔들었고, 그 아래 앉아 나는 멀리 보이는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햇빛은 기울고 있었다.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는 걸 보며 문득 생각했다. 이곳에서 얼마나 오래 기다렸던가.  약속은 늘 그렇듯 막연했다. &amp;quot;언젠가, 다시&amp;quot;라는 말뿐이었다. 장소도, 시간도 정하지 않았다. 우리는 알고 있었다. 다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PwQ1Iiu8wZbokcqBqQp3d6hA3C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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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의 양 끝 - 무엇보다 절실한 소망과, 무엇보다 바라지 않는 소망은 같은 의미를 갖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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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00:00:21Z</updated>
    <published>2025-11-02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 자정 즈음, 지끈거리는 머리로 노트북을 덮으며 다짐했다. 이번 주말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토요일 오후, 햇빛이 거실 바닥을 따뜻하게 데우고 있었다.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쉬어야 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그런데 이상했다.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난주 미팅에서 미처 설득하지 못한 지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qhbNC5ilGWkvT2W9sSQpa9kQIk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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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다 들어주겠다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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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09:00:14Z</updated>
    <published>2025-10-01T09: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에서 노트북을 닫고 자리에서 일어설 때, 문득 예전에 좋아했던 김성근 감독님의 책에 써있던 글이 생각났다. 누군가의 짐을 나눠 지겠다고 마음먹어도 결국 반도 들어주지 못한다는 걸. 그래도 다 들어주겠다는 마음을 먹어야 사람이 진실해진다는 것도.  그런데 요즘 나는, 내 짐조차 제대로 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오늘도 이 카페 저 카페를 옮겨 다니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jb3o8cFPeekRNCB9OXIzq7rz6t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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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더의 착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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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6:44:27Z</updated>
    <published>2025-09-28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OO씨는 조직의 리더로서 일을 왜 하세요?&amp;quot; &amp;quot;사람들이 나로 인해 즐거워하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어요.&amp;quot; &amp;quot;그런데 사람들이 정말 당신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나요?&amp;quot;  그 순간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정말로 모르겠더라는 거다. 자신이 구성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지, 그들이 실제로 즐거워하고 있는지.   사실 나는 이런 리더들을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ildt2Hm9-EV0rjBQb4lkSdbgKr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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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법을 넘어, 본질을 향해 - 브랜딩/마케팅 기획자로서, 까다로워진 나를 마주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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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19:51:10Z</updated>
    <published>2025-09-27T19:4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석사를 중퇴하고 생명과학도에서 브랜딩/마케팅 기획자로 '업'의 전향에 대한 마음을 다지며 썼던 글이 있다. 그때가 2022년 9월 28일이었고, 이 글을 발행하게 되는 오늘이 2025년 9월 28일이니 정확히 3년이 지났다. 그때의 나는 좋아하는 '업'에 도전한다는 설렘과 기대로 가득했다. 물론 그 이전에 나에게 이런 삶의 기준을 다잡게 해준 가족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Kq_t86iB7aVxeMiyVcXcTEllA5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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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미 아름다웠던 우리의 평범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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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4:29:04Z</updated>
    <published>2025-08-28T23: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 늦게 일어났다. 해가 중천쯤 떠있었을까. 블라인드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이 침대 위에 가느다란 선들을 그어놓았다. 마치 누군가 자를 대고 그은 것처럼 정확한 평행선들. 나는 그 빛의 줄무늬 속에서 하얀 천장을 바라보며 심장이 일어날 박동까지 올라오길 조금 기다렸다.  이상한 일이다. 매일 반복되는 이 순간이 어째서 늘 새로울까. 잠에서 깨어나는 것, 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kUbomFfHmWmaexQDJeq40SLSa2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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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래 공간의 감정: 차가운 기술이 따뜻해지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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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17:38:36Z</updated>
    <published>2025-08-05T22: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 늦게 귀가하던 길, 한 카페 앞을 지나는데 문득 시선이 멈췄습니다. 이미 문을 닫은 시간이었지만, 은은한 조명 하나가 여전히 켜져 있었습니다. 그 작은 불빛이 마치 &amp;quot;오늘도 수고많았어요. 안녕히 가세요&amp;quot;라고 인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단순한 타이머 조명이겠지만, 그 순간 저는 그 공간이 저를 위해 불을 켜두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습니다. 기술이 만든 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UiePlgiby4r5HiPSZSAybOnJ8P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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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조각: 오래된 공간이 주는 위안과 상실 - 낡은 건물이 주는 위로와 이야깃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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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17:35:02Z</updated>
    <published>2025-07-19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오후였을까요? 저는 재개발을 앞둔 한 동네의 오래된 카페에 앉아 있었습니다. 벽지는 곳곳이 들뜨고, 나무 바닥은 수많은 발걸음에 닳아 있었죠. 그런데 이상했어요. 이 모든 낡음이 불편하기는커녕 묘한 안정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오래된 스웨터가 주는 그런 포근함처럼 말이죠.  공간에 대해 생각하자면&amp;nbsp;저는 늘 새로움을 추구해 왔던 것 같습니다. 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fmqUOHpMgttbuGFdtHhlPIoRp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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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둘'의 만남은 어떻게 끝났을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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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4T12:02:33Z</updated>
    <published>2025-07-04T12:0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름은 두렵고, 또 아름답다.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삶은 편해지지만,다른 사람을 만나면 시야가 넓어진다. 그러니 사랑은 때때로 확장이다.타인을 통해 나를 더 넓히는 경험.  하지만 문제는,확장된 만큼 무언가로부터는 멀어진다는 데 있다. 우리는 모든 걸 움켜쥔 채 살아갈 수 없다.  다름은 흥미롭다.하지만 어느 순간, 다름은 방향이 되기도 한다.나는 여기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KCJ8t9X0PysbOZVzaMKMujUsJu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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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 이곳을 떠나야 할까? - 이렇게 말하니 꼭 여행 온 것 같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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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14:49:23Z</updated>
    <published>2025-06-12T10:2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딘가 오래 머물다 보면,처음엔 사소해 보였던 것들이 유난히 또렷해진다.벽지의 패턴, 새벽의 온도, 나를 불러 세운 기척.이곳의 모든 것이 익숙하고, 그래서 더 지겹고, 그래서 더 서글프다.  이런 감정이 차오르면나는 습관처럼 떠날 시기를 가늠한다.이대로 오래 있으면 내가 망가질까 봐,혹은 반대로 너무 정들까 봐.  가끔은 하루 안에서도 수십 번 마음이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5gJVzi-vq0rEeWpqCQ41ZD0ul5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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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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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1T11:34:09Z</updated>
    <published>2025-05-21T10:5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누군가는 다른 삶을 원하고, 누군가는 지금의 삶을 더 오래 껴안고 싶어 한다.어떤 것도&amp;nbsp;옳거나 그르지 않다.모든 삶은 저마다의 이유로 이어지고, 또 끝나니까.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사람을 말릴 수 있는 방도는아무에게도 없다.  말릴 수 없는 마음 앞에서,우리는 침묵을 배우고,응시를 배우고,이해하지 못한 채로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I4CBDxfnyG5XWe4BiiSvk6GB-o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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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닮은 웃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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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2T08:58:19Z</updated>
    <published>2025-05-02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특별한 이유 없이 웃고 있는 날이 있었다.&amp;nbsp;아무 일도 없는 평일 저녁, 문득 거울 속 내 얼굴을 보았는데&amp;nbsp;입꼬리가 조금 올라가 있었다.  누군가와의 대화 때문도 아니었고,&amp;nbsp;기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그저 하루를 무사히 보낸 사람으로서늦은 시간 조용한 방 안에서,나는 한줌의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살다 보면 가끔 그런 날이 있다.어느 날은 세상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FupeXlV_utbBp1c7yte9l27AJh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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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이 머무는 곳, 우리가 함께 만든 풍경 - 사람들이 모이고 연결되는 공간의 설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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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17:35:02Z</updated>
    <published>2025-04-24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햇살이 골목길을 비추면, 작은 커뮤니티 카페의 불이 가장 먼저 켜집니다.&amp;nbsp;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테이블 위에는 누군가의 노트북, 머그잔, 그리고 펼쳐진 책 한 권.&amp;nbsp;아직은 조용한 공간이지만, 곧 이곳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각자의 하루가 시작될 겁니다.&amp;nbsp;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저는 공간이란 결국 감정이 머무는 그릇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hn19QGVNcQwK5fQKrcUUT7gwC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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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와 함께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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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0T06:22:12Z</updated>
    <published>2025-04-18T16:1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을 끄고 누워 있으면 방 안이 금세 어두워진다.천장에 잔상이 남고, 벽을 타고 흐르는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린다.가끔은 이 어둠이 나를 삼킬 것 같고,가끔은 이 고요가 나를 지켜주는 것 같다.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된 꿈처럼 내 안에 남아 있다.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누구의 기분도 살필 필요 없이,내가 만든 질서와 나만의 시간에 기대어하루를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Ky1CeveujPoKh0A7qQQsDUwH97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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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잠하는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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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8T16:14:42Z</updated>
    <published>2025-04-15T12:4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탁기를 돌려놓고 거실에 앉았다. 빨래가 돌아가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렸다가, 어느 순간 멈췄다. 나는 세탁이 끝났다는 신호음이 울릴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창밖에는 오후 햇살이 길게 드리워져 있었고, 바닥에 떨어진 양말 한 짝이 눈에 들어왔다. 어젯밤 술기운을 품고 들어와, 벗어두고 그냥 둔 것이었다. 나는 양말을 주워 세탁기 안에 넣으려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g3%2Fimage%2F4d5d2xTTCmg-_SH6VtZzigiIpY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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